세월 앞에서
년초에는 여유로운 시간이 좀 있어서, 오랜만에 피교육자로 한주일간 강의를 들었습니다.
젊은날에 열심히 살았던 결과로 십수종의 여러 국가공인자격증을 갖고 있지만, 이번 교육은 직무에 관한 전문지식과 기술능력을 향상시키고 국가간 상호인정에 필요한 요건 충족을 위하여 교육훈련을 실시하여야 한다는 기술사법 제5조3항에 의거한 계속교육으로 필수적인 수강입니다.
출석수업을 받을 수 없어서 e-Learning으로 강의를 듣는데, 강사의 전문지식이 탁월하여 강의도 잘 하지만 내용이 너무 우리네 현실속으로 직접 다가와 내 맘에 꼭 닿아서 쉬는 시간도 없이 계속 강의를 들었습니다.
특히, 빅데이터가 기업경영상의 기회로 등장하고, 모든 의사결정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해결되는 사례를 들으면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치솟았습니다.
향후 5년 이내에 디지털 후견인이 인간을 보호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은.... 나를 더욱 더 강렬한 사업에 대한 도전 욕망으로 끌어 들였습니다. 돈을 벌고 싶다는 욕망이 아니라, 평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기업인이 애국자라는 신념때문에 나도 역시 애국자가 되고 싶습니다. 새러리맨은 언제든 자기가 일하고 싶지 않으면 사표를 내고 다른 일을 찾으면 되지만, 자신의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여 일자리를 만들고 세금을 내는 기업인은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기업을 버릴 수 없기 때문에 항상 최선을 다하여 기업을 성장 또는 유지관리하는 진정한 애국자라고 여겨도 된다는 생각입니다.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소상공인 창업 컨설팅 내용을 들으면서, 바로 이거다라는 생각에 더 이상 끓어 오르는 욕망을 참을 수 없어 사위에게 금요일 저녁에 좀 만나자고 전화로 약속을 했습니다.
맥주잔을 앞에 놓고 스마트 데이터의 특징까지 줄줄이 내 입에서 신바람이 나왔고, 작은 어플로 시작된 아이디어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시나리오까지 사업계획서로 53페이지나 작성했노라는 내 이야기를 다 듣고 난 후에 녀석이 결정적으로 내 뱉은 한마디는 "아버님 연세가 있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