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소풍정원(平澤)

영대디강 2022. 11. 27. 05:01

경기도의 '가볼만한 곳 베스트 5'로 알려진 소풍정원은 2013년 평택시 고덕면 궁리에 조성된 아담한 수변공원이다. 소풍정원은 미소바람(미소 笑, 바람 風)이 머무는 정원(庭園)이라는 의미로,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져 진위천변 자연을 돌아보며 체험하고 맘 편하게 소풍할 수 있는 아늑한 곳이다.

2018년에 진위천변에 방치된 섬지역을 이화의 섬, 빛의 정원 등 4개의 주제를 담은 테마섬으로 조성하여 특색 있는 경관과 야간에는 경관조명을 통한 색다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수변데크와 산책로를 따라 곳곳에 설치된 솟대, 바람개비를 둘러보는 재미와, 어린이 놀이터, 매점을 포함하여 다양한 휴게공간에서 자연을 체험하고 느낄 수 있다.

소풍정원 4개의 섬은 9,249㎡의 규모로 평택시의 상징성과 자연을 주제로 4가지 정원으로 계획하여, 그동안 생활주변 공원에서는 없었던 형태와 상징성 있는 여러 조형물과 자연적인 소재들이 기존의 크고 작은 버드나무와 연못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특색 있는 경관을 보여준다

네가지 테마공원은 이화의 정원, 무지개 정원, 빛의 정원, 지지배배정원이며, 독서쉼터와 수변 산책로가 함께 연결되어 있다. 이곳에는 배롱나무, 매화나무, 남천, 금죽 등의 수목과 무늬맥문동, 비비추, 무늬억새 지피식물 52,000 본을 식재하고 마사토와 화산석 자연적인 포장재로 조성한 오솔길과 녹지공간은 여유와 자연미를 자아낸다.

번식지와 월동지를 해마다 정기적으로 왕복하는 새를 철새라고 부른다. 철새와 반대되는 개념은 텃세. 철새떼의 개체수라는 것이 계절 사이에 수만 마리가 넘나들기 때문에 지역 생태계에 다대한 영향을 미치는 생태계 활동이라고 있다. 때문에 생태 보존의 척도로 주로 활용되는데, 반대로 국가와 대륙을 넘나드는 철새의 스케일 때문에 바다를 건너서 기생충/전염병의 전염원이 되어 해당 지역에서 생활하고 신나게 배설하면서 병을 퍼뜨리는 전과를 남기기도 한다

당연히 이러한 병한테 수없이 감염을 당해온 철새들은 면역력이 보통 강한  아니다. 한편 과거에는 철새였다가 한반도 기후에 적응하면서 눌러앉아 텃새가  새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청둥오리, 왜가리, 백로, 원앙이다. 이 철새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사람들의 출입을 제한한 곳에는 이렇게 철새정자를 만들어 놓아 이곳에서 철새를 바라 보라는 뜻이란다.  

 '이화(梨花) 정원' 전통담장과 공원부지 과수원 배나무를 옮겨와 사라져가는 평택 배꽃의 향수를 배려하였다

뫼비우스 띠를 형상화한 공간에 90 개의 크고 작은 ()형태의 경관조명을 설치한 '빛의 정원'에는 작은 수로(정화의 ), 시간의 기둥을 통해 상징성과 예술적인 멋을 더하고 있다.

다문화와 다양성의 잠재력을 표현한 '무지개 정원'에는 무지개 색과 둥지형태의 조형목, 오름데크, 무지개 다리가 재미를 더한다. 무지개정원에서 빛의 정원으로 넘어가는 이 나무데크로된 통로 이름이 '소원(사랑) 터널'이란다. 

'지지배배 정원' 대나무 숲과 소리나눔 파이프를 통해 소통의 의미를 느끼도록 했다. 문득 내 어린날의 기억으로는 여자아이들을 지지배라고 불렀던 기억이 떠올라서 내겐 아름다운 명칭이 아니었다. "지지배배"는 제비가 지저귀는 소리를 표현한 말이지만, "지지배" "계집의" 변형된 말이다. "계집" 본래 "여자" 뜻하는 순우리말이지만, 현대에 와서는 "여자를 낮잡아 부르는 " 되었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소풍정원이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나무데크로 소풍산책길을 따라가 보면 연꽃 습지와 모래 놀이터도 만나 있어 늦가을의 정취임에도 너무 좋다. 정원 곳곳에 설치된 철새 모양의 솟대를 찾아보는 것도 재밋고 돌아들며 만나는 철새 정자에서  만나는 거울연못은 철새와 갈대를 함께 있는 곳으로 진위천의 맑은 자연과 함께 보고 걷고 힐링할 있다.

입구에는 공룡처럼 가꾸어 놓은 향나무 정원수가  정말 멋지다. 이렇게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져 생태를 체험할 있는 특별한 공간이기에, 11월 마지막 주 토요일이라 조금은 쌀쌀한 날씨임에도 가족단위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오는 모습들이 행복하게 보인다.

진위천(振威川)은 경기도 용인시 이동읍 묵리에서 발원하여 안성천으로 합류하는 대한민국의하천이다. 안성시 양성면부터 오산천 합류부까지는 지방하천으로, 안성천 합류부까지는 국가하천으로 관리된다. 진위면 봉남리의 하천변을 따라 약 2km의 구간에는 1999년 진위천시민유원지가 조성되었는데, 물놀이장과 레일바이크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진위천은 지정된 낚시구역에서만 붕어낚시로도 유명하다.

오랜 옛날 바다의 꿈을 간직한 "바람새마을"은 다라와 고비의 사랑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마을을 감싸고 흐르는 진위천과 넓은 둔치는 다양한 동식물들의 삶의 터전이고 동요 '노을' 탄생 배경이며 습지는 바람새마을의 테마이다. 바다의 꿈을 간직한 , 사계절 새들의 노랫소리를 들을 있는 , 바람새마을은 아이들의 미래이다.

바람새마을의 자연부락명은 '다루지'이며 '다라고비진'이라는 나룻터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사람과 물자가 모이던 나룻터는 고기잡이 총각 다라와 마을 처녀 고비의 사랑이 싹튼 무대가 되었으며 마을 주민들의 생활 터전이기도 하였다. 마을 넓은 들에는 조선 후기 궁방전이 있어 소작농민에게 아픔의 일화가 서려있는 곳으로 '궁리'라는 마을 이름과 관련있으며, 바다의 꿈인 과거와 습지인 현재와 희망의 상징인 새의 미래를 담아 '바람새마을' 탄생하게 되었다.

다라고비진(多羅高飛津) 나루는 다루지나루터라고도 불렸던 고덕면 궁리 아래 있던 물물교환의 나루터로 주민들에 따르면 1930년대 후반까지도 막사리(얼음이 얼기 직전의 밀물)때까지 안성천을 거슬러 올라온 조기젓배들이 돛대를 쓰러뜨리고 황구지(황구지천(黃口池川) 의왕시 오봉산에서 발원하여 평택시 서탄면에서 진위천으로 합류)까지 올라 갔지만, 소청다리(궁안교)가 놓이면서 큰 배들이 올라가지 못하게 되자 이곳에 배를 대었다고 한다. 옹진군 덕적도에서 올라온 배들도 많았는데 조개젓, 새우젓, 소라젓을 가지고 와서 곡식과 바꿔갔다고 한다. 세우젓배들은 아산의 백석포를 들러 이곳으로 들어 왔다고 한다.

그 후 오성 뜰 일대가 간척되고 1973년 아산만 방조제가 건설되면서 배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되었고, 도로교통의 발달로 내륙수로가 닫히게 되자 점차 옛모습을 잃고 현재에는 옛 터의 흔적만 남아있다.

바람이 머물다 들판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 연기
색동옷 갈아입은 가을 언덕에 빨갛게 노을이 타고 있어요

허수아비 벌려 웃음짓고 초가 지붕 둥근 꿈꿀
고개숙인 논밭의 열매 노랗게 익어만 가는

가을 바람 머물다 들판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 연기
색동옷 갈아입은 가을 언덕에 붉게 물들어 타는 저녁놀

1984 2 MBC 창작동요제 최우수상곡인 동요. 작사는 이동진, 작곡은 안호철 최현규. 발표 당시엔 안호철(당시 경기 평택 성동국민학교 교사) 작곡으로 되어있었고 지금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가 작곡한 노래인 알고 있으나, 진짜 작곡가는 최현규이다. 노래는 권진숙(당시 경기도 평택성동국민학교( 평택팽성초등학교) 6학년) 불렀다. 1984 당시에는 경기도 평택군 평택읍 군문리였다. 2 평택읍이 평택시로 승격되면서 지금은 이곳이 평택시 군문동이 되었다.

지루하도록 아스라히 먼 진위천의 뚝방길을 걸었다. 끝이 어딘지 모르게 펼쳐진 평택의 너른 지평선 들판을 가로질러 진위천은 묵묵히 흐르고, 천변에는 억세와 갈대가 어우러져 찬바람에 하늘하늘 춤을 추는 늦가을 개천길을 그냥 말없이 걸었다. 가끔은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사람들을 만나긴 했지만, 두발로 걷는 사람을 만나지는 못했기에 종점이 보이지 않는 이 길이 더더욱 쓸쓸한 가을길이었다. 

평택에서 가볼만한 곳은 소풍정원/ 바람새마을, 웃다리문화촌, 평택호관광단지, 소풍 동물원, 부락산 문화공원, 원효대사 깨달음체험관, 삼봉기념관(정도전 사당), 평택국제중앙시장, 서해수호관, 팽성읍 객사 등이 평택 전역에 분포되어 있다.

잠언 17장: It is better to eat a piece of dry bread in a quiet place, than to eat a big feast in a house full of arguments.(마른빵 한조각만 있고도 화목하는 것이 육선이 가득하고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