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5일은 어린이날(Children's Day)이고 5월8일은 어버이날이라서, 모처럼 맞는 사흘간의 연휴기간에 우리가족은 2박3일로 예약된 용평리조트를 찾았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출발하는 날부터 비가 내리는 연유로 맨먼저 찾은 곳이 워터파크였다. 해발 700m 높이의 국내 최초 알파인 산장형 워터파크 ‘용평 워터파크’는 연면적 12,806㎡로옥외시설 4,552㎡이며, 지하 1층에서부터지상 4층까지 동시수용인원약 3,200명이상의 매머드 규모인 Peaks Istalnd다.
역시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Waterpark는 물놀이 시설이다. 지하1층은 골프 존, 지상1층은 입/출구이며,지상2층은 락카 및 사우나 존, 지상3층은 물놀이 존, 지상 4층은 찜질방 존이다. 지상1층에서 신발을 넣는 박스키를 받아들고 2층으로 올라와 락카에서 수영복으로 갈아입은 다음부터는 해발700m에파도치는바다를 만나 즐긴다.눈을테마로하는여름속의겨울 Snow Fish의다양한연출로 익사이팅하고재미있는다양한물놀이시설이 하루종일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린이날 선물로 최적최고였단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올림픽로에 있는 용평리조트는4성급종합리조트이다. 이곳은 1973년에리조트를오픈하고 1975년에스키장을개장한이래로동계아시안게임등의여러국제경기를개최하였다. 1981년에 쌍용그룹의 자회사였던 쌍용건설이 리조트의 주인인 유국개발을 흡수합병하여 본래쌍용그룹을 대표하는 리조트였으나, 2003년에세계일보가인수하여현재는통일교산하의기업이되었다.
용평리조트의숙박시설 입실시간은 오후 3시, 퇴실시간은 오전 11시이므로 워터파크에서 우리는 2박을 해야하는 숙박시설의 입실시간에 맞춰 이곳으로 왔다. 숙박시설 요금은그린시즌, 하이시즌, 피크시즌, 골드시즌에따라, 일반요금, 회원, 추천회원, 사이버회원요금이다르며주중과주말의요금제가모두다르단다. 38타입, 46타입, 49타입으로구성되어있으며, 우리는 대가족이라서 거실과 룸 3개인 49평형으로 회원입실하였다.
세차게 비가 내려서 둘째날에는 당초 계획된 발왕산 케이블카 탑승이 불가능하므로 아이들은 북카페로 노는 장소를 따로하여, 두팀으로 나누고 우리팀은 강릉시 구정면 현천길 7의 테라로사 커피공장을 먼저 찾았다. 2002년 첫번째로 문을 열었다는 박물관 느낌의 어마어마한 커피숍에서 번호표를 뽑아들고 약 반시간을 기다려 주문후, 또 반시간 기다림으로 모두 1시간 이상의 기다림 끝에 맛보는 커피와 베이커리가 도대체 무슨 맛이었을까? 강릉하면카페거리가떠오를만큼커피가 대세라는데 꼰대세대인 내게는 세대차이만 깊게 만들어 준 그런 곳이었다.
빗속을 달려서 또 찾은 곳이 강릉중앙시장이다. 강릉중앙시장 제1공영주차장을 찍고 달려간 곳은 강원도 강릉시 성남동 85-1의 남대천 공영주차장이었다. 굴다리를 건너서 시장으로 들어서니 역시 소문 그대로 였다. 봄비가 줄기차게 내리는 날씨임에도 시장안에는 줄지어 기다리며 베니닭강정, 오징어순대, 김치말이삼겹살, 메밀전 등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나마 비가 내리는 탓에 손님이 적은 편이란다. 아이들과 함께 먹기위해 음식을 포장하여 바리바리 싸들고 돌아오는 길에도 빗줄기는 더욱 거세게 이어졌다.
돌아오는 날 이른 아침에서야 비가 그친 틈을 타서 산책길로 나섰다. 숙소에서 나서면서 맨먼저 만나는 이곳은 스키장이다. 1949년부터 대관령에 스키장이 있었다는 기사가 있었는데, 그때는 아무시설도없이단순히스키만을탈수있는상황이었던것으로추정된단다. 그러다가 1962년당시스키협회와정부부처간에고도 1495m의발왕산에스키장 건설계획을구상했고, 이후에고원개발주식회사를설립하였으며, 유국개발주식회사로상호변경을한뒤,1975년에해발 700m부터시작해서발왕산정상까지케이블카로연결했단다.
슬로프에 하얀 눈이 아직도 보이는 이곳은 강원도 평창군의 명산인 발왕산 기슭에 위치한 리조트로 ‘한국 스키의 메카’로 불린다. 1975년 한국 최초로 스키장을 개장했고,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국제스키연맹(FIS)으로부터 국제대회 개최가 가능한 수준으로 공인받았다. 리조트가 들어선 대관령면은 연평균 적설량이 250cm에 달하고 겨울이 길어 자연설이 쌓인 슬로프에서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스키장 외에도 호텔과 콘도, 골프장, 워터파크, 발왕산 관광케이블카 등 다채로운 시설을 갖췄다.
자연환경이 절경인 이곳 용평리조트객실은평창올림픽 이전인 2018까지는무선인터넷조차없던곳이었단다. 동계올림픽을하기위해부랴부랴무선공유기등을설치했단다. 용평리조트가 자리한 해발 1,458m의 발왕산은 희귀목과 야생화가 살아가는 훌륭한 생태 여행지다. 발왕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숲해설가에게 산과 희귀 나무에 관한 이야기 듣기, 티베트의 명상 도구인 싱잉볼을 활용한 뮤직 테라피, 힐링 요가 등 발왕산의 청정한 기운 속에서 양질의 휴식을 누릴 수 있다.
이른 아침에 리조트 경내를 돌아보며 걸어서 산책하는데 상당히 춥다. 5월7일 임에도 아침 기온은 영상 4~5도를 가리키며 얼굴과 귀가 시렵고 손이 차거워 바지주머니에 넣고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 자작나무 숲사이로 발왕산중턱에자리잡은애니포레, 발왕산알파카모노레일을타고편안하게산길을오르면, 푸른숲과깨끗한공기가맞이해준단다. 피톤치드가뿜어져나오는울창한가문비나무치유숲을따라거닐고, 귀여운동물들을만나고교감하는모나파크(구.용평리조트)의대표힐링명소란다.
저녁식사를 위해 유명 맛집인 한우마을로 찾아 왔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모나파크(구.용평리조트) 안의 드래곤밸리 호텔 앞 "밸리센터" 건물 1층에 위치하고 있다. 아침/점심/저녁식사와 한우정육 코너에서 구입/셀프식당에서 이용 가능하며, 생삼겹 포장도 가능하단다. 미리 예약 후 상차림으로 한우정육코너에서 부위별로 사다가 숯불에 구워먹는 고기맛에 반해서 그런지 아니면 우린 역시 대가족이라서 배가 고파 많이 먹어서 그런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한끼 식사에 백만원 결재는 거뜬한 수준이었다.
궂은 날씨만 아니었다면 발왕산 정상 (1460m)까지 케이블카로 올라가 스카이워크와 주목산 숲길을 걸으며 함께 자연을 즐겼을 텐데, 우천으로 인한 운행중지로 아쉬운 마음에 그냥 둘러보기라도 하려고 이곳을 찾았다. 이곳 드래곤프라자 2층에서 안정성과 속도감이 뛰어난 100대의 8인승 케빈이 이어진 왕복 7.4Km국내 최대 길이의 용평 발왕산 관광 케이블카를 타고, 드래곤 프라자 탑승장에서 출발하여 우리나라에서 12번째로 높은 해발 1,458m의 발왕산 정상의 드래곤 캐슬 하차장에 이르는 18분 동안, 하늘을 날아오르는듯한 유유한 멋과 싱그러운 자연의 정취를 느끼게 해준단다.
운행은 중지상태이지만 문이 열려있어서 이곳 2층에 올라오니 70~80년대홍콩영화에서스키를타는장면이나온다면대다수가용평스키장에서촬영했다고할정도였다는 안내표지가 나온다. 그 유명한 드라마인 겨울연가, 도깨비등의드라마촬영도 여기서 많이 했다는데, 이곳은 그만큼 특유의눈덮인마을을구현하는데최적화되어있기때문이란다. 나도 역시 도깨비 드라마 배경을 찰칵해보니 배우같다. ㅎㅎ
스키장정상에는각종조형물을설치하여관광자원으로개발하고 있으며, 현재는 28면의슬로프와 14기(곤도라 1기포함)의리프트를운행하고있단다. 또한레인보우슬로프를포함한 6면의슬로프가 국제스키연맹(FIS)으로부터공인을받아각종국제대회를개최하고있다. 스키장의 적정수용인원은 2만명 규모란다.
발왕산 정상에는 한국에서가장안전한스카이워크가 있단다.공중에떠있는듯한캔틸레버구조물인스카이워크는특허케이블로연결돼있으며내진1등급설계를받았단다.다리길이만64m로중심부에는"중앙하늘광장"과360도로돌아가는턴테이블이조성돼백두대간의절경을바라볼수있단다.동쪽바다에서떠오른태양이서쪽하늘로질때까지웅장한태양의 기(氣)를온전히받을수있다는 데, 우린 비내리는 연휴에 여길 찾아서 아쉽게도 케이블카에 오르지 못했다.
용평리조트레드탑승장에위치한 쾌속질주 마운틴코스터는고속리프트를타고산정상을날아오른후 1,400m 레일위를시속 40km의쾌속으로미끄러지듯질주하여내려오는썰매이다. 해발 700m의자연이살아숨쉬는청정지역에서만나는맑은공기와함께울창하고초록빛가득한숲속을질주하여생생하게느끼는짜릿한스릴과짙은솔향기는바로웰빙이란다.
모나파크. 핑크슬로프상단에서옐로우슬로프하단까지이어지는 1458m의긴트랙을갖춘체험시설루지를 탈 수 있단다. 루지는뉴질랜드, 싱가포르, 캐나다 3개국에서인기리에운영중인놀이시설로스릴만점액티비티로 탑승자가직접방향과속도를제어할수있고야간에도야경을즐기며짜릿한스릴을만끽할수있단다. 익사익팅한워터파크와편안한스파의감동까지! 연인에게는짜릿함을,아이들에겐즐거움을그리고어른들은자연의여유를누릴수있단다.
봄비가 많이 내려서 개울물이 맑고 투명한 물빛은 물론 아니다. 그렇지만 개울가에 줄지어 서 있는 노오란 개나리 꽃이 계절을 모르고 활짝 피어 있는것 같은 생각에 조금 신비롭다.
5월의 초순임에도 대부분의 진달래와 철쭉들이 아직은 화사한 봄날의 기다림으로 모두 꽃망을을 머금고 있다. 개나리는 벚꽃보다개화시기가빠르기때문에(보통 3월말) 보통은진달래와엮여서긴겨울이지나고따뜻한봄이찾아온걸상징한다.온도변화를감지하고개화하기때문에, 추운날이계속되다가갑자기날이풀리면개나리가낚여서 어떤 때는 11, 12월인데도꽃을활짝피우는장면도볼수있는데, 이때문에언론에서그해겨울이따뜻하다거나지구온난화가심각하다는보도를할때꼭등장하는꽃이기도하단다.
연이틀간에 많은 비가 내리더니 폭포수가 되어 흐른다. 이곳이 과연 해발 700미터의 고산지대가 맞는지 의심할만큼 호수같은 개울에서 폭포수되어 흐르는 물줄기와 그 물소리를 바라보며, 내 삶의 축복된 모습이 이렇게 어울렁더울렁 섞여 흐르는 가족의 모습속에서 만들어 졌음에 감사하며, 자연과 인생을 더불어 하나로 생각하게 만들어 준다.
우정숲길이다. 나무처럼 변하지 않는 한결같은 믿음으로 맺어진 진정한 벗들의 우정의 기운을 품고있는 길이란다. 총 연장거리 1.8Km로 소요시간은 약 40분이며, 산책코스는 맨발지압로 -> 돌탑 -> 운동의 숲 -> 실버등산로 입구 -> 정상휴게의 숲 -> 장승고개 -> 돌탑까지 한바퀴를 돌아드는 숲길이다.
봄비가 내리는 날 출발하여 비가 내리는 날에 돌아오는 사흘간의 연휴는 비를 몰고 다니는 그런 날들 이었다. 그러나 요즘 세대는 사촌간 서로 얼굴을 마주하기 힘든 관계인데 이틀밤을 함께 숙식하면서, 게임과 놀이도 즐기면서 끈끈하고 건강한 가족관계를 만들어 준 내 일곱 손주들이 너무 자랑스러운 날이었다. 용평리조트에서 이런 아름답고 멋진 자리를 갖게 만들어준 가족모두에게 마음속 깊이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