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병목안로 215에 위치하는 병목안시민공원은 약101,238㎡의 면적이다. 공원조성을 위하여 소나무등 83종 174,500본을 식재하였으며, 그 외에도 100여년 된 배롱나무(목-백일홍), 40여 년 된 소나무(장송)등 교목류 25종 1,200주, 관목류 16종 11만 4천본을 식재하였고, 대형원두막, 파고라, 피크닉테이블 등 편익시설 46종 300여점을 설치하여 주민들이 편리하게 휴식하는 장소로 조성하였다.
병목안이라는 지명은 이 마을의 초입이 좁으나 마을에 들어서면 골이 깊고 넓다고 하여 불렸으며, 수리산 뒤에 자리 잡은 마을이라 하여 뒤띠미(후두미동)라고도 불렸다. 시민공원은 철도청에서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부터 1980년도까지 경부선 및 수인선 철도에 부설할 자갈을 채취하던 채석장으로 오랜 세월 동안 10㎢의 대규모 절개지가 흉물로 방치되어 자연 친화적인 시설로 복원하기 위한 공사를 2004. 6. 7. 착공, 2006. 5. 24. 시민공원을 개장, 사업비는 총260억 원을 투입하였다.
공원에 전시된 철로와 화물차는 1930년부터 1980년까지 철도 자갈을 채취하는 채석장으로 사용하던 장소였기에 이곳의 상징적인 모습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자갈은 50년 동안 경부선 복선 및 수인선 철도를 부설하는데 사용되었다. 전시된 화물열차는 이곳에서 생산된 철도 자갈을 실어 나르던 자갈차량이며, 철도는 안양역에서 이곳까지 연결되었던 선로 일부를 복원하여 상징적인 공간으로 조성하였다.
공원의 한 복판에 조성된 백세행복길이다. 이 길은시민들이자주이용하는공원산책길에서치매에대한정보를얻고치매예방을위한신체활동을익히는등치매친화적환경을만들기위해조성됐다. 치매예방길은인지체험존,정보존,홍보존,감성존및포토존등4가지테마로구성됐다.길을따라걸으면서집중력을높일수있는인지자극 도구및치매자가체크리스트등이담긴안내판6종을설치했으며,치매예방체조를따라할수있도록거울과치매포토존을설치해가족과함께신체활동을하며추억도남길수있는공간으로꾸몄다.
치매안심센터에서 캐릭터가 "함께라면 괜찮아요"라는 꿀벌 모습의 단비를 만난다. 함께 치매 예방 체조를 따라 할 수 있도록 거울과 치매 사진 명소를 설치해 가족과 함께 신체적 활동을 하며 추억도 남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치매에 대한 경각심 고취와 부정적인 인식 개선에 주력하는 동안 치매안심센터는 '치매 안심마을'을 운영하는 가운데 파트너 양성 및 극복 선도단체를 지정·관리하고 있다. 또 예방교육과 인지 강화 교실 등 다양한 인식개선 사업을 안양시 만안구에서 시행한다.
"치매는 간단한 생활 습관으로 예방할 수 있다"라며 치매 예방 수칙인 ‘3권(勸), 3금(禁), 3행(行)’(치매 예방수칙 3·3·3)의 적극적인 실현을 강조한다. 3권(즐길 것)은 일주일에 3번 이상 운동, 식사는 골고루, 독서 등을 말하며, 3금(참을걸)은 절주, 금연, 뇌 손상 예방 등이다. 또 3행(챙길걸)은 건강검진, 사람들과 어울림, 치매 초기 발견을 말한다. 아울러 동안 치매안심센터는 "일주일에 세 번 이상 걷고, 생선과 채소를 골고루 챙겨 먹으며, 뇌세포를 자극할 수 있도록 부지런히 읽고 쓰는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한다.
함께하는 백세행복길 입간판이다. “완연한 가을바람으로 산책하기 좋은 계절에 가족과 함께 '백세 행복길'에서 좋은 추억 만드시길 바란다”고 쓰여있다. “지속해서 예방부터 관리까지 치매 친화적 사회 구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라고 여기에 "운동할 때는 머리를 보호할 수 있는 장구를 착용하고 절주, 금연해야 하며, 혈압·혈당·콜레스테롤을 정기적으로 측정하며 꾸준히 사람들과 만나 소통하는 것이 커다란 도움을 준다"라며 적극적인 치매예방활동의 실천을 권고한다.
백세행복길 바로 아래에 만들어 놓은 맨발산책길이다. 이전엔 보도블록으로 포장됐던 산책로를 리모델링해 길이 170m의 맨발 산책길과 면적 12㎡의 황토 체험장을 조성했다. 이 황톳길을 맨발로 걸으면서 다양한 촉감을 느끼고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많은 사람들이 맨발로 이 길을 걷고 있다. 여기에는 편의시설로 세족시설, 신발장, 안내판 등을 설치해 더욱 편리하게 맨발 걷기를 할 수 있도록 산책길을 조성했다.
맨발산책로에서 한층 올라서면 어린이 놀이 시설인 모험놀이터가 나온다. 이곳은 미끄럼틀, 경사면 오르기, 흔들다리건너기, 그물망다리, 줄잡고 오르기, 기차휴식터 등으로 구성된 조합놀이대를 설치하였으며, 유아부터 초·중학교 학생들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고층복합형조합놀이대와 파이프그네, 파이프라인, 트램플린, 휴게파고라와 휴게정자 등이 있어서 모험심과 창의력은 물론, 대자연 속에서 호연지기를 기르고 꿈과 이상을 높이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한다.
잣나무 숲 사이로 데크길을 따라 걷다보니 나뭇가지에 붙은 곤충들이 보인다. 장수풍뎅이인지 딱정벌레인지 확실하게 그 이름을 알 수는 없지만 멋지게 붙여 놓았다. 이 벌레는 커다란 크기와 멋진 뿔, 중갑을 전신에 두른 듯한 생김새와 엄청난 힘이 인상적이다. 게다가 나무의 수액을 먹으며 살아가기 때문에 다른 곤충을 잡아먹지 않으며, 경쟁을 할 때에도 살생을 하지 않고 순전히 상대를 뒤집는 것에만 집중하는 자비로운 성향을 가진데다, 참나무숲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익충이라는 점 덕분에 꿀벌, 나비, 사슴벌레, 무당벌레, 잠자리등 대중에게 최상의 대접을 받는 몇 안 되는 곤충이란다.
지금은 계절적으로 휴식의 시기이지만 인공폭포의 멋진 모습이 보인다. 이 인공폭포는 대규모 절개사면을 이용한 높이 65m, 폭 95m 폭포로 우리나라 최대 규모이며, 보는 것뿐만 아니라, 동굴, 징검다리 등을 설치하여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였으며, 야간에는 무지개색의 경관조명, 겨울에는 폭포 일부에 빙벽을 만들어 사계절 내내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하였단다.
수리산맥의 가을풍경이 한눈에 돋보이는 공원의 중앙에 위치한 잔디광장은 6,940㎡의 규모란다. 넓은 광장에 잔디를 식재하여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였고, 추후 야외무대를 설치해 대규모 공연 등의 문화행사를 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매년 열리는 안양 시민의 날 행사를 만안구에서도 개최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됨으로 만안구의 구민들도 큰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팔각정의 모습이다. 공원에서 가장 높은 곳에 팔각정을 설치하여 놓아서 그런지 이곳에 올라앉아 빙둘러 앉은 단풍을 내려다보니 가을의 정취가 그야말로 장관이다. 요즘엔 봄과 가을이 너무 짧아서 계절별로 피어나는 꽃을 보며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이곳 팔각정에는 신발을 신은채 올라앉아 누구나 함께 구경할 수 있는 공간이라 너무 좋다.
산책로에 만들어 놓은 사계절 정원이다. 야생화(금계국,기린초,벌개미취,참나리 등 초화류) 37종53,000본을3,300㎡에 식재하여,학습의 장으로 조성하였고,특히 계절별로 꽃을 볼 수 있도록 하였으며,휴식처 및 황톳길 뿐만아니라 잔디밭길을 만들어 놓아서 걷기에도 푹신하게 좋다. 이곳은 또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피어난 꽃과 이야기하며 걸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였단다.
잘 조성된 공원길을 걷다가 나는 또 호기심이 발동하여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샛길로 들어섰다. 인적이 전혀 없는 길이라서 그런지 산길은 호젓하지만 마음은 쓸쓸한 가을속으로 들어 온 그런 느낌이 든다.
안양9동 구경(九景)하기 안내판이다. 1경은 병목안 시민공원 야생화 꽃밭, 2경 수리산 전망대, 3경 수리산 산림욕장, 4경 병목안 캠핑장, 5경 수리산 성지, 6경 병목안 인공폭포, 7경 산림욕장 석탑, 8경 벽화와 채석장 옛 철길 등이다. 이 구역의 84.7%가 임야이며 수리산산림욕장과 같은 수려한 시민 휴식공간이 있어서, 산림이 많은 자연적 휴식공간으로깨끗한 자연환경의 휴식처이다. 역사적으로 조선고종 32년(1895)에 과천군하서면이었고, 1914.03.01. 시흥군서이면이 되었다가, 1941.10.01.시흥군안양면이되고, 1949.08.14. 시흥군안양읍이 되고, 1973.07.01. 안양시안양3동, 그리고 1994.07.01. 안양3동에서안양9동으로분동되었다.
수리산 둘레길 종합안내도 모습이다. 수리산(修理山)은 경기도 군포시, 안양시, 시흥시, 안산시에 걸쳐 있는산으로 봉우리는 태을봉(489m), 슬기봉(451m), 관모봉(426m), 수암봉(398m), 꼬깔봉(451.5m), 부대옆봉(365m), 태양산(329m), 너구리산(서래봉, 308m), 무성봉(258m), 감투봉(185m) 등이 있고, 능선은 슬기봉에서 관모봉까지 잇는 박쥐능선등이 있다. 2009년에 경기도의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수리산 등산로 입구에 세워진 하트모형과 돌탑의 모습이다. 요즘은 어느곳에 가든지 거의 만나게 되는 하트형 의자 모습인데, 이곳의 하트는 모습이 아주 새빨간 색에다가 표면도 매끄럽지 못하고 좌우 비대칭에다가 시멘트 자욱이 울퉁불퉁하여 느낌이 영 그렇다. 이곳 수리산 둘레길 쉼터의 상징적인 모습이라면 어울리지 않게 설치된 작품에 대하여 다시 한번 더 검토를 하는게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둘레길에 조성된 등나무 터널길이 멋지다. 등(藤)은 콩목 콩과의 나무로흔히등나무라고 부른다. 전설에는 신라의 두 처녀가 사랑하는 남자가 죽자 연못에 빠져 죽었는데 그 자리에서 등나무가 자랐다 한다. 나무의 꽃말인"사랑에 취하다"는 여기서 유래된 말이란다. 등나무는 콩과식물이라 척박한 민둥산이나 황폐한 땅에서도 왕성하게 자라는 편이고 꽃도 풍성하게 피어서 꿀을 따는 양봉을 할 수 있는 밀원식물이다. 옛날 시골에서는 등꽃이 피면 아이들이 등꽃을 따서 먹기도 하며 보릿고개의 배고픔을 달랬다고도 한다.
붉은 색으로 곱게 물이 든 단풍나무 아래에 섰다. 단풍은 설악산이 유명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경기도이남의 산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주로 제주·전남·전북 등에 분포한다. 중용수로서 습기가 약간 있는 비옥한 사질 양토에서 잘 자란다. 붉은 단풍잎이 땅에 떨어지면 단풍잎에서 나온 색소가 땅속으로 스며들어 다른 나무가 자라는 것을 방해한다고 한다. 주로 산지의 계곡에서 잘 자라며 자생력이 강하다. 학명은아케르 팔마툼(Acer palmatum)이며,우리나라와 일본이 원산지다.
습관화된 만보걷기로 평지는 잘 걷는 편인데 오랜만에 수리산을 오르려니 너무 힘이 든다. 바닥에는 수북한 낙엽이 깔린 가파른 자갈길을 걷자니 이건 아니다 싶어서 관모봉을 목표로 삼아 오르다가 중도 포기하고 다시 되돌아 내려 왔다. 오늘은 병목안에서 만보걷기에 아주 오랜만에 실패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안양 중앙시장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