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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백범길(公州)

영대디강 2023. 6. 25. 05:05

마곡사(麻谷寺) 충청남도 공주시 마곡사로 966 태화산 동쪽 산허리에 있는 절이다. 대한불교 조계종 6교구 본사이다. 2018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마곡사 솔바람길은 산책로인 백범명상길로 1코스 백범길 3Km, 2코스 명상 산책길 7.1Km, 3코스 송림 숲길 10km인데 오늘은 1코스를 택했다. 오늘 찾은 마곡사 절 마당에는 백범 선생의 자필 붓글씨로 명언명구가 전시되어 있다. 

백범 명상길의 시작지점인 김구선생 삭발바위는 김구 선생이 승려가 되기위해 삭발을 바위이다. 마곡사의 백범당 백범 명상길로 걷다보면 만날 고, 김구와 마곡사와의 인연은 1898 늦가을 공주 갑사에서 이서방이라는 공주사람을 만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만남의 인연으 마곡사에서 김구는 반년 남짓 기간 동안  승려생활을 했다. 마곡사는구가 은신하였던 곳이자 승려가 되기위해 삭발을 바위가 있다는 등에서 각별한 의미가 장소이다.

백번교라는 나무다리를 건너면 바로 삭발바위를 만날 수 있. 백범 김구는 1893 동학에 입도하였고, 황해도에서 선봉장이 되어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하였다,  의병활동에 가담하여 1896년 3 명성황후를 시해한 원수를 갚기 위해 일본군 중위 스치다를 처단하여 투옥되었다. 그러다 1898 3 탈옥하여 충청도와 전라도 지역을 다니면서 은신하다가   가을 공주 마곡사에서 출가하여 승려가 되었으며, 이듬해  마곡사를 떠났지만 평안남도 대동군에서  1년여 동안 승려생활을 했으며 이후 독립운동가로서 활동하였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인 김구는 1876 7 11(양력 8.29) 황해도 해주(海州) 백운방(白雲坊) 텃골(基洞)에서 부친 김순영(金淳永)과 모친 현풍 곽씨(玄風郭氏) 낙원(樂園) 사이에 외아들로 태어났다. 본관은 안동(安東)이며 다른 이름으로 창암(昌巖), 창수(昌洙), 두래(斗來), (), ()를 쓰고, 자는 연상(蓮上), 연하(蓮下), 호는 백범(白凡)이다.

그는 1879(4)에 천연두를 앓아 위태로운 지경에 빠졌으나 천행으로 목숨을 건졌다. 9세가 되던 1884년 비로소 글을 배우기 시작하였다. 16세 때에 당시(唐詩), 대학(大學), 과문(科文)을 익혀 17(1892)가 되던 해에 과거에 응시하였다. 하지만 시험을 치르기도 전에 합격자 이름이 나도는 타락한 과거시험에 실망을 느꼈으며, 그는 독립투사의 길을 걸었다.

명상길 초입 쉼터에 "가지를 잡고 나무를 오르는 것은 기이한 일이 아니나, 벼랑에 매달려 잡은 손을 놓는 것은 가히 장부로다". 김구 선생께서 황해도 치하포에서 일본군 장교 스치다를 때려죽일 다짐을 하며 곱씹은 말이다1895년 명성황후 살해에 이어 단발령이 내려지자, 온 나라에서 의병항쟁이 거세게 일어났다. 이런 상황에서 만주를 다녀온 김구 선생은 안악으로 되돌아오다가 한 사건과 마주쳤다. 1896 2월 치하포 주막에서 일본인 스치다(土田讓亮)를 만난 것이다. 이때가 명성황후가 시해된 지 넉 달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스치다의 살해로 투옥되어 감리사 이재정(李在正)이 심문을 개시하자, 김구 선생은 “나 김창수는 산촌의 일개 천생이나 국모께옵서 왜적의 손에 돌아가신 국가의 수치를 당하고서는 청천백일 아래 제 그림자가 부끄러워서 왜구 한 놈이라도 죽였거니와, 아직 우리 사람으로서 왜왕을 죽여 국모의 원수를 갚았다는 말은 듣지 못하였거늘, 이제 보니 당신네가 몽백(蒙白, 국상으로 흰갓을 쓰고 흰옷을 입음)을 하였으니 춘추대의에 군부의 원수를 갚지 못하고는 몽백을 아니한다는 구절을 잊어버리고 한갓 부귀영화와 총록(임금의 총애와 봉급)을 도적질하려는 더러운 마음으로 임금을 섬긴단 말이요?”라 말했다. 그러자 심문하던 감리사만이 아니라, 경무관과 청상에 있던 관원들이 모두 낯이 붉어지고 고개가 수그러졌다.

군왕대(君王垈) 매봉 아래에 있는 작은 봉우리이다. 마곡사는 풍수지리적으로 전국에서 손꼽히는 명당에 자리를 잡고. 조선후기에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유구와 마곡 사이에 분지를 매우 좋은 땅으로 묘사하였다. 중에서도 군왕대는 임금이 나올 만한 명당으로 알려졌으나, 이곳에 묘를 쓰면 마곡사가 망한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한다, 이에 사람들이 몰래 매장할 때마다 마곡사 스님들의 꿈에 조짐이 나타나 스님들이 무덤을 다시 파냈다고 한다. 매월당 김시습을 만나기 위해 마곡사를 찾았던 조선의 세조가 군왕대에 올라 주변 지형을 보고 만년토록 없어지지 않을 이라고 찬탄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출가하여 승려로 법명을 원종스님으로 받았던 김구 선생의 제74주기 추모다례제가 마곡사에서 열린다는 현수막이 마곡사 입구에 걸려 있다. 자료를 찾아보니 백범 김구 선생은 1876. 7. 11.(음력, 양력 8월29일) ~ 1949. 6. 26 이니까 추모제가 열리는 그날이 바로 돌아가신 날이다. 지금의 나 보다 더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음에도 한평생을 국가와 민족의 자주독립을 염원하며 큰 족적을 남기신 지도자를 생각하며, 나는 과연 이나라를 위하여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았는지 돌아보게 하는 그런 시간이 되었다.

백범 선생을 기리며 백범명상길 1코스인 백범길 3Km를 돌아드니, 6월의 마지막 주 하늘은 맑고 솔바람길 산책로에는 바람 한점도 없이 아주 적막하고 고요한 모습이다. 비오듯 흐르는 땀을 좀 식히우고 공복도 채우기 위해 이곳에서 TV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하여 핫플(Hot Place)로 유명한 더덕정식을 맛보기 위해 찾은 식당에는 오늘도 만원사례란다. 예약 손님이 아니라면 기다려야 하고, 배고픈 손님이야 오래 기다리거나 말거나 식당 앞에서 유유자적 돌아가는 물레방아만 마냥 여유롭다.

또 다른 공주의 명소인 유구를 찾았다. 전국 최고의 수국 명소로 떠오른 충남 공주시 유구색동수국정원에서 ‘제2회 공주 유구색동수국정원 꽃 축제’가 6월23일 화려하게 개막했다. 약 1Km의 유구천 수변공간을 따라 지난 2018년에 조성된 유구색동수국정원은 중부권 최대인 총43000㎡ 규모로 앤드리스썸머, 핑크아나벨 등 2216000여 본에 달하는 수국이 만개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충청남도 공주시 유구읍 창말길 44 유구색동수국정원에서 2023. 6. 23.() ~ 6. 25.()까지 3일간 열리는 2회 공주 유구색동수국정원 꽃 축제이다. 축제장 배치도에서 보듯 약 1Km의 유구천변을 따라 수국들이 꽃을 피우고 있어서 천천히 걸으면서 전시된 꽃들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공영주차장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으나, 주말을 맞아 축제에 찾아온 차량들로 도로든 공터이든 유구읍 작은 도시의 모두가 인산인해의 현장이다. 

수국은 관상용으로 흔히 가꾸고 있는데, 특히 사찰 경내에 많이 심고 있다. 중국에서 들어온 것이라고 보며 예로부터 재배하여 왔다. 우리나라에는 언제 들어왔는지 알 수 없으나 『물보(物譜)』에 있는 수구화가 바로 수국인 것으로 추측된다. 번식은 꺾꽂이와 분주로써 하며 45월경에 2, 3마디가 있는 가지를 꽂으면 뿌리가 잘 내린다. 반나절 동안 그늘이 지고 습기가 있는 나무 그늘에서 잘 자라며, 지나치게 건조하면 꽃이 잘 달리지 않는다. 꽃이 핀 다음에는 꽃대를 잘라주고 새 가지에 꽃이 달리므로 묵은 가지는 제거하도록 한다.

수국이란 중국명의 수구(繡球) 또는 수국(水菊)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보며, 옛 문헌에는 자양화(紫陽花)라는 이름으로 나타나고 있다수국은 마치 초본류와 같이 보잘것없는 나무지만, 여름날 더위를 식혀 줄 만한 시원스럽고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또한 약재로도 쓰이고 있으니 우리 곁에 꼭 있어야 할 소중한 나무라고 할 수 있다.

꽃이 피기 시작한 초기의 수국은 녹색이 약간 들어간 흰 꽃이었다가 점차로 밝은 청색으로 변하여 나중엔 붉은 기운이 도는 자색으로 바뀐다. 토양이 강한 산성일 때는 청색을 많이 띠게 되고, 알칼리 토양에서는 붉은색을 띠는 재미있는 생리적 특성을 갖는다.

수국은 꽃이나 잎, 뿌리 모두 약재로 귀하게 쓰인다. 생약명으로 수구, 수구화 또는 팔선화라고 하는데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심한 열이 날 때 또는 심장을 강하게 해 주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수국차’라고 해서 잎이나 가는 줄기를 말려 차로 만들어 먹거나, 단 것을 금해야 하는 당뇨병 환자가 설탕 대용으로 쓰기도 한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인데, 두껍고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다. 곤충의 눈에 잘 띄는 크고 화려한 장식의 가짜 꽃(꽃가루와 알세포가 없음.)을 만들어 곤충을 유인하는 역할을 하는 대신 씨앗을 만들 수 있는 진짜 꽃을 많이 만드는 식물이 있다. 화려한 꽃 모양을 만드는 데 소요되는 에너지를 절약하고 많은 씨앗을 만들기 위한 수국의 전략이다.

수국의 높이는 1m에 달하는데 중부 이북지방에서는 겨울동안 윗부분 또는 지상부가 전부 말라 죽는다. 잎은 마주 달리고 두꺼우며 난형 또는 넓은 난형이고 윤채가 있는 짙은 녹색이다. 길이 715, 너비 510㎝로서 털이 없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67월에 피며 둥근 산방화서(繖房花序)를 이룬다.

전시공간의 끄트머리쯤에는 생뚱맞게도 코끼리 마늘꽃이 이렇게 넓게 피어 있다. 수국'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푸른 것이 모인 것'이라는 뜻이며, 수국'의 일반적인 꽃말은 '변심' '무정' '고만' 등인데, 각각의 색깔에서 다른 꽃말이 있다. 하얀 '수국'의 꽃말관용, 분홍색 '수국'의 꽃말은 강한 사랑, 건강한 여인, 보라색 수국의 꽃말참을성, 지적, 인내, 신비, 단란이며, 초록색 '수국'의 꽃말은 한결같은 사랑, 푸른색의 '수국'의 꽃말은 변덕과 바람기란다

네 줄의 우산으로 펼쳐 만든 장미터널의 모습이다. 요즘엔 덩굴식물로 조성된 터널을 만나는 어느곳에 가든지 축제현장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 아무튼 가림막없이 내려 쬐이는 섭씨 33도의 여름 땡볕에서도 이렇게 그늘을 만들어 주는 고마운 우산터널이다.

산수국은 암술과 수술을 가진 작은 진짜 꽃과 꽃잎처럼 생긴 총포만으로 된 크고 화려한 가짜 꽃(장식화)의 두 가지 꽃을 피운다. 진짜 꽃은 안쪽에, 가짜 꽃은 진짜 꽃 주위에 자리한다. 산수국은 진짜 꽃보다 가짜 꽃이 더 진짜 꽃처럼 보이기 때문에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가짜 꽃은 크기가 작은 진짜 꽃이 곤충의 눈에 잘 띄지 않는 불리한 점을 보완해 주는 보조 역할을 한다. 가짜 꽃 몇 개로 곤충을 유인하는 대신 진짜 꽃을 피우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더 많이 공급할 수 있다. 실제로 가짜 꽃을 떼어 버리면 벌이 찾지 않는다.

꽃 지름이 10∼15cm인 백당나무의 가짜 꽃을 육종한 정원목이 불두화이다. 가짜 꽃으로 만든 불두화는 무성화(無性花)이므로 씨앗을 만들지 못하지만 수명이 길어 오랫동안 꽃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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