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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중앙선과 서울지하철 3호선이 교차하는 옥수역 3번 출구에서 출발하여 중랑천 -> 한강 합수부 -> 서울숲 한강전망대 -> 사슴 방사장 -> 나비(곤충)정원 -> 군마동상 -> 뚝섬역까지 걷는 코스다. 이번 걷는길 코스엔 벌써 내가 퇴직 한 이후 31년차이니까 그야말로 30년 이전에 함께 일했던 묵은지처럼 부담없이 곰삭은 우정으로 푸근하고 맛갈스런 농익은 정으로 언제든 만나면 보약같은 친구들과 함께였다. 반백년 가까운 젊은날의 직장 동료들과 분기별 정기모임이 코로나19로 오랜시간 대면을 하지 못해서 모처럼의 만남이 더욱 반가운 모습들 열두명과 함께 어울림이었다.
서울숲은 도시 공원이면서도 ‘숲’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이곳이 공원으로 만들어지기까지는 다른 공원들보다 좀 더 많은 아픈 사연이 있기 때문이란다. 여기에는 서울숲 대신에 고층빌딩을 지어야 한다는 지역주민의 주장도 아주 많았지만, 결론은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끝에 서울숲이 탄생하게 되었단다. 서울숲이 만들어진 후, 서울의 자연환경도 조금씩 바뀌고 있어 이곳 서울숲에 나무와 풀이 무성해지면서 주변 지역의 온도가 이전보다 많이 낮아졌단다. 서울숲은 생태 숲, 자연 체험 학습원, 습지 생태원, 한강 수변 공원, 문화 예술 공원 등 다섯 가지 테마 지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어른들에게는 정신적인 휴식처가 되고, 어린이들에게는 좋은 자연 생태 체험 장소를 제공하고 있단다.
옥수역을 나서면 맨 먼저 만나는 곳 한강르네상스, 한강의 생태계 복원을 위하여 조성된 자연형 호안구간(이촌)이다. 호안이란 흐르는 강물에 의한 강변땅 침식을 막기 위해 콘크리트 등 인공재로 조성한 호안을 흙이나 자갈, 바위 등의 자연소재로 복원한 것을 말한다. 이렇게 자연소재로 복원하게 되면 하천의 생태계가 다시 살아나고 수변경관을 한층 더 향상시킨다. 자연형 호안(강기슭이나 둑을 보호하는 구조물)을 설치하고, 생물 서식처를 만들기 위해 천변 습지와 논 습지를 조성자연형 호안 복원 사업으로 한강의 둔치와 비탈면까지 직접 내려가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인접 명소인 서울숲을 비롯해 뚝섬한강공원과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는 라이더들에게도 뚝섬한강공원의 '해넘이 쉼터'는 좋은 쉼터이자 포토존 명소가 되고 있다.
한강은 서울의 도심 한가운데를 통과하여 흐르기에는 너무 지나치게 폭이 넓은 강인데 그냥 넓은 정도가 아니라, 영국의 템즈강보다 평균 폭 2배 이상, 3배까지도 이르며, 심지어 지류인 중랑천의 넓이조차 파리 시내를 흐르는 센강의 넓이와 별로 큰 차이가 없다. 넓은 강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중국 장강의 무한시 시내 구간과 비교해도 한강의 강폭이 장강의 강폭과 거의 비슷비슷할 정도이다. 이렇게 강폭이 넓다보니 한강의 북안에는 경강로, 강변북로, 자유로가 남안에는 올림픽대로와 김포한강교가 건설되어 있다. 강원도 강릉시에서 시작되는 경강로는 양평읍에서 부터는 한강과 만나 한강의 북쪽을 달리게 되며, 남양주시에서 강변북로로 이어지며 국도의 동서축을 잇는 역할을 한다.
한강 둔치를 따라 달리는 강변북로나 올림픽대교의 풍경이 기가막히게 좋기 때문에 드라이브 코스로도 많이 이용된다. 특히 경강로를 따라서 미사리, 팔당, 양수리 같은 유원지가 많아서 한강 드라이브의 종점이 되기도 한다. 이 외에도 경원선 철로 바로 위쪽에 있는 두무개길이 좋은 드라이브 코스로 꼽히기도 한다. 우리가 걷는 코스에는 한강의 물이 줄어서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서해안 바닷가에서 썰물때나 만날 수 있는 머드같은 진흙뻘이 보인다. 이런 현상은 한강뿐만이라 다른 지역에서도 강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기이한 현상이란다.
한강의 사라진 섬 저자도(楮子島)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과 성동구 옥수동 중랑천 하구 사이에 있었던 삼각주 형태의 섬이다. 비가 오면 물에 잠기는 섬이라서 기우제를 지낸 곳이기도 하다. 이름의 유래는 닥나무가 많이 자란 섬이기 때문에 닥나무 저(楮)가 붙었다. 조선시대에는 사람이 거주했으며 1960년대 까지도 존재했지만,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를 지을 때 한강 수면을 매립하느라 저자도의 흙을 준설토로 쓰면서 저자도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현재까지도 그 영향이 남아있는데, 저자도가 옥수동 관할이었기 때문인데, 물길이 바뀐 현재까지도 옛 저자도 영역을 따라 성수동과 경계가 나있다.
전관교(箭串橋- 우리말로 살곶이 다리이나 원래의 이름은 濟礬橋)를 만난다. 이조 5백년동안 한양과 동쪽, 동남쪽을 연결하는 길목으로 주요 교통로의 하나였던 이 다리는 오랜 세월의 풍우와 유수, 홍수때 밀리는 토사에 시달려 지금은 풍화작용을 일으키고 있는 듯한 애잔한 모습이다. 기록에 의하면 이 다리가 놓여진 것은 이조 세종 2년5월(1420년)에 공사를 시작, 다리 기둥만을 반정도 세워둔채 중단했다가 성종 14년(1482년)에 완성되었다. 성종은 이 다리를 완성하면서 다리의 구조가 어찌나 튼튼했던지『편안하기가 집과 같고, 오가는 사람들 평평한 땅을 밟는 것 같다』고 칭찬하면서 다리의 이름을 제반교라 명명했다고 한다. 이 다리는 당시 돌 l만여개를 깨어 3백여척의 크기로 만들었다. 당초 이 다리는 폭 20척, 길이 2백80척이었다고 하나 지금은 3분의1정도만이 남아 있고 그나마 허물어진 다리 주변에 많은 돌기둥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한남대교와 동호대교 사이 강변북로과 나란히 간선도로가 나있으며, 두무개란 중랑천과 한강의 두물이 만난다는 뜻에서 두뭇개 나루터라는 이름이다. 조선시대에는 이곳을 두뭇개 · 두멧개 · 두물개 또는 한자명으로 두모주 · 두모포라고 불렀다. 동쪽에서 흘러오는 한강의 본류와 북쪽에서 흘러오는 중랑천의 물이 합류되는 데서 이름이 유래되었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옥수역 3번 출구 근처에 있는 두뭇개나루터 자리이다.
청명한 시월의 가을 하늘아래 유유이 흐르는 한강변을 무리지어 걷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정겹다. 이제는 모두들 현업에서 은퇴하여 연금으로 준비된 노후의 삶을 편안하게 살고 있어서, 세월을 이기는 사람이 없기에 희끗한 백발을 감출 수 없음도 옛정이 그리워 멀리 정읍으로 귀촌하여 사는 멤버도 KTX편으로 올라와서 모임에 참석하는 지극한 성의를 보여준다. 동서남북 사방 각처에서 이곳으로 모였음에도,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계동에서 자전거를 타고 무려 21Km를 달려 왔다는 멤버의 젊은 모습이 우리모두 함께 보조를 맞춰 걷기위해 자전거를 끌고 다니면서도 철철 흘러넘치는 활력 앞에 모두가 그저 부러워할 뿐이다.
우리가 걷는 한강의 폭은 평균 1.2km 정도로 매우 넓은 편이며, 하류 지점인 파주시 오두산성 근처는 2km도 훨씬 넘는다. 그리고, 한강 주변에 있는 거대한 둔치와, 넓은 한강공원까지 조성되어 있어서 폭이 더욱 커진다. 이처럼 한강의 폭은 국내에서 뿐만아니라 세계의 다른 강과 비교해도 매우 넓은 편이다.
한강은 '도심의 한가운데를 통과하여 흐르는 강'으로 따지자면 더욱 상위권이다. 현재의 서울을 봐도 강남 지역과 강북 지역을 같은 시역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서울 시내에만 1km 정도는 훨씬 넘을 정도로 길이가 매우 긴 교량을 20개 이상이나 건설해야만 했고, 2020년대가 된 지금은 서울 시내에 한강을 가로지르는 교량의 수가 무려 30개도 훨씬 넘게 건설되어있는 상황이다.
뚝섬은 원래 ‘둑도’, ‘뚝도(纛島)’, ‘독도(纛島)’ 혹은 ‘살곶이벌’로도 불렸는데, 이 이름에 대하여 여러 가지의 유래가 전한다. 우선 조선의 태종 이방원이 왕위에 등극한 지 2년 후 무학대사의 간청으로 1402년 함흥에 가 있던 태조 이성계가 다시 한양(서울)으로 돌아오는데, 뚝섬 가까이에 도착한 태조가 쏜 화살을 태종이 차일을 치려고 세운 기둥 뒤로 피하였고, 이에 화살이 기둥에 꽂힌 벌판이라는 뜻에서 살곶이벌이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다른 유래는 이 일대가 조선 시대 왕의 사냥터로 자주 이용되었는데, 왕이 모습을 드러내면 그 상징인 독기(纛旗)를 벌판에 꽂았다는 데에서 ‘독도(纛島)’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그 밖에 군사들이 활쏘기 등 무예 훈련을 하던 벌판이어서 살곶이벌이라고 불렀다는 유래가 있다.
서울숲은 본래 골프장과 경마장이 있던 곳으로,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사업비 약 2352억원을 들여 2005년 6월에 완성하였다. 면적은 1,156,498m2 (약 35만평)이며, 테마공원 5개로 구성되어 있다. 한강과 중랑천이 서울숲 공원 근처를 흐른다. 서울숲공원은 마포구 상암동의 월드컵공원 (100만평)과 송파구 올림픽공원(50만평)에 이어 서울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의 공원이다.
서울특별시가 '뚝섬 숲 조성 기본계획'에 따라 기존의 뚝섬체육공원 일대를 대규모 도시 숲으로 만들기 위해 2004년 4월 6일부터 공사를 시작하였다. 전체 면적은 15만평이며, 2005년 6월에 문을 열었다. 다른 지역에 비해 공원이 부족한 서울 동북부 지역의 시민들에게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숲의 형태는 친환경적 요소를 강조해 공원 전체에 걸쳐 지름 30~40㎝에 높이 20m의 나무 104종 42만 그루를 옮겨 심었다. 대표적인 나무 종은 참나무, 서어나무, 산벚나무 등이며, 한국 고유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남산타워가 바라다 보이는 서울숲은 한강과 중랑천이 만나고 한강-용산-남찬-청계천-서울숲-한강으로 연결되는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녹지 축의 하나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자연과 함께 숨 쉬는 생명의 숲, 시민들이 함께 만든 참여의 숲, 숲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서울의 대표적인 녹색쉼터가 되었다.
서울숲은 문화예술공원, 체험학습원, 생태숲, 습지생태원 네 가지의 특색 있는 공간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강과 맞닿아 있어 다양한 문화여가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서울숲공원은 조성부터 프로그램 운영까지 시민의 참여로 이루어진 최초의 공원으로, 2002년 시민의 녹색권리를 위해 뚝섬 개발사업 대신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기로 결정하였고, 영국 하이드파크(Hyde Park) 및 뉴욕 센트럴파크(Centarl Park)에 버금가는 서울의 웰빙공간으로 조성하였으며, 조성당시 5,000여 시민의 기금과 봉사로 2005년 6월18일 나무가 우거지고 호수가 있는 도시숲으로 탈바꿈했다.
서울숲은 오래전 이조시대에는 임금의 사냥터였고 1908년 설치된 서울 최초의 상수원 수원지였으며, 이후 경마장, 골프장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습지생태원 (70,000㎡)은 유수지의 기존 자연환경을 활용하여 지생태관리소, 환경놀이터, 야외자연교실, 조류관찰대, 습지초화원, 정수식물원 등을 조성하였다.
서울숲은 서울 성동구 뚝섬로 273 성수동1가 685-20에 위치하며, 서울숲공원을 마음먹고 둘러보려면 4시간 정도가 필요하다. 그만큼 눈으로 보고 몸으로 체험할 것이 많은 곳이라서 2005년에 서울숲이 조성되었는데, 생태숲과 습지 생태원 등이 있어 울창한 나무들을 볼 수 있고 새들의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그야말로 이름 그대로 도심 속의 숲이다.
서울숲이 동식물의 보금자리란다. 서울숲에는 다정큼나무, 만첩빈도리병나무, 산딸나무 등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이 자라고 있고, 그중에서 왕벚나무와 메타세콰이어가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고라니, 사슴, 다람쥐, 백로, 도요새, 수생 곤충 등의 동물들도 살아가고 있어서 많은 동식물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서울의 대표적인 동식물에 보급자리란다. 야생동물 방사는 8종 114수(꽃사슴 40마리, 고라니 10마리, 다람쥐 30마리, 다마사슴 8마리) 등이며, 연못에는 원앙 6마리, 청둥오리 8마리, 흰뺨검둥오리 8마리, 쇠물닭 4마리 등의 야생동물을 관찰할 수 있도록 보행가교까지 설치하였다.
이곳에 서울숲 공원을 조성하면서부터 해마다 서울숲에 나무와 풀이 우거지면서 여름철에는 서울숲 주변 지역이 다른 곳보다 평균 3.7℃나 낮아졌다고 한다. 나무들이 토양으로부터 물을 흡수하여 공기 중으로 내뿜으면서 주변을 시원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땡볕의 한여름에도 그늘지고 시원하여 걷기 좋은 길이다.
서울숲은 5개의 테마로 조성되는데, 제1테마는 '뚝섬 문화예술공원'으로, 광장·야외무대·아틀리에·게이트볼장·인공연못 등 시민들이 다양한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제2테마는 '뚝섬 생태숲'으로, 야생동물이 서식할 수 있도록 자연 그대로의 숲을 재현한 곳이다. 꽃사슴 고라니·다람쥐·다마사슴 등을 풀어 놓은 곳으로 가이드 동반하여 출입도 가능하다. 472m의 보행다리는 한강 선착장과 연결된다. 제3테마는 '습지생태원'으로, 조류관찰대·환경놀이터·정수식물원등 친환경적인 체험학습공간이다. 제4테마는 '자연체험학습원'으로, 기존의 정수장 시설을 재활용해 갤러리정원·온실·야생초화원 등 각종 식물의 생태를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제5테마는 한강수변공원으로, 선착장·자전거도로 등이 있다.
미국의 뉴욕에 센트럴파크가 있다면, 서울에는 서울숲이 있다. 서울숲이 자리하고 있는 뚝섬은 원래 유원지가 있던 곳으로 옛날 시외로 피서를 나가지 못하는 시민들이 와서 놀던 곳이며, 서울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상수도 수원지인 뚝도정수장이 있던 곳이다. 서울숲은 뚝섬을 재개발하면서 만들어진 시민의 숲으로 약 116㏊의 거대한 공간을 숲으로 꾸미고 그 안에 여러 개의 테마를 가진 공원을 만들었으니, 그동안 부족했던 서울 도심지 내의 녹지공간이 조금이나마 늘어나게 되었다.
2005년 6월 18일 "서울숲" 개원 이전까지는 뚝섬은 생성과 변천을 거듭해 오면서 임금의 사냥터, 군검열장 등으로, 최초의 상수원수원지로, 골프장으로, 경마장, 체육공원 등으로 활용되어 왔다.현재 "서울숲"은 18만 평 규모의 5개 테마공원으로서, 동북부 주민은 물론, 1,100만 서울시민에게 환경친화적인 대규모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하였는 바, 영국의 하이드파크(Hyde Park),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Central Park)와 같이 대한민국 서울시의 "서울숲"이 자리매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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