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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백야자연휴양림(陰城)

영대디강 2022. 10. 9. 05:39

산골짜기 -암석원에서아영 원춘희(금왕향토시인)

산골의 볕이 물살따라 은비늘로 오른다

물안개 속 바위취가 나불나불

이야기꽃 피운다

희긋희끗 서리인 양

세월의 흔적이 아슬아슬하다

 

지나온 아득한 나날이

고대광실 문을 단다

바람 진 어깨로 튀어 오르는 자잘한 꽃송이

구슬치기로 시름 다듬는 시간이 배부르다

저물지 않는 하루가 손 내민다.

백야산책로 -장미마당으로아봉 김진수(금왕향토시인)

 산이 높을수록 그늘은 짙고

골이 깊을수록 사연도 많다

 

보현산에서 소속리산으로

병풍처럼 둘러쳐진 산잔등

 

오솔길의 아기자기한 정담

하늘마당에서 자근자근

장미동산에서 소곤소곤

햇살로 피로를 씻는다

 

이 산 저 산, 이 골 저골

멧새 사랑은 분주하고

돌계단 바위에 걸터앉아

오밀조밀 들꽃 화음에 젖는다.

평화의 길 원남이기환(음성향토시인)

오르고 내리는 구릉에

장수를 기다리는 백마가

안개 같은 설화로 일어서고

시간에 맞춰 치오르는 철마가 산을 가른다.

 

미호천과 달천으로 갈리는 행치에는

시간을 잡은 발길이

세계평화의 반기문 생가로 내디딘다

 

들녘 넘실넘실

생성의 골에는 해와 달이

자자손손 조상의 자취 따라

꽃 피우는 열매

참새의 합창 싱그럽다.

시간의 여백 -갈대습지원에서시운 류현섭(금왕향토시인)

 시간을 고요하게 세운 산이

발걸음 소리에 깨어난다.

귀 기울여 들어보면

갈대숲을 가득메운 웃음이다.

 

햇살 내려앉은 습지에서

실개천 돌 틈 아래서

멈추지 않고 피어오르는 갈대꽃

굽이굽이 도는 곡선의 여백이 흔들린다.

 

뿌리는 줄기를, 줄기는 잎을

서로서로 부여잡고 오르면서

마디마다 시간의 무게를 들어 올려

어깨춤을 추고 있는 거다.

생명의 빛 터오르는 금왕趙河棟(음성향토시인)

속리 뿌리 내려 휘영대는 골에

남한강 싹 터 북향이고

금강 줄 펴 남향이니

선사시대부터 오르내리는 가름목

으뜸의 땅이다

 

눈뜨고

금 트고 면면히 내리는 자취

생명의 씨가 불멸의 시간 돌려

금 빛살 겹쌓고

허공을 채운다

 

잎 열면 꽃이 오고

꽃 피면 열매 품는 소리

오늘을 잇는 탯줄이 여울친다.

천사의 기도 -맹동임기화(음성향토시인)

어머니 젖무덤 같은 함박산 품에 안겨

도란도란 둘러앉은 자리

소박하게 흙을 일구며

두 손 마주 잡고

성심으로 빌어 온 소망

잘 살게 하소서

 

인제야 이루었나 이루었나보다

등잔 밑 어머니며

쟁기질 아버지의 사방을

하나로 모은 사통팔달

낮 선 얼굴, 귀 선 언어의 소통

밤을 밝히는 키다리의 우뚝한 손짓에

천사의 눈도 꽃 초롱이다.

성지가 자리하다 -감곡김미화(음성향토시인)

물과 바람의 파문에

펼쳐지는 역사가

성모 순례지 매산의 기도로

장미꽃 핀다

 

청미천을 휘 오르는 학문탐구는

주야장천 불빛이다

 

오갑과 원통의 전설 품고

구불구불 펼쳐지는 길

구수한 정이 쌓인다

 

감곡의 이름인 양

다디단 복숭아가

향그런 꽃으로 사랑을 피우고

탐스런 열매가 행복을 안긴다.

태극기 펄럭이는 -소이김미숙(음성향토시인)

둥글게 뻗어 나가는 물결에

휘돌다가 일어나는 사연

눈길 확 트인 한내 장터에

태극기가 풀어내는

대한독립만세가 우렁차다

 

길게 내리는 한천에 금빛 모래

넓게 펼치는 한들에 황금 나락

해 오르면 호미골 하우스 멜론이

해 지면 금봉골 소이지의 잉어가

갑산의 거북놀이에

미타사 지장보살 미소진 금빛으로

사방 반짝인다.

작은 것 같으면서도 큰

천정 닭이 손풍순풍 새벽을 연다

세계로 앞서가다 -음성군짓거리 시인

태초에 한반도 그 복판 수원지에

폭풍이 몰치더니 물 한 점 비산하였도다

창초에 한반도 그 중앙 함지땅에

지맥이 솟구더니 태산 하나 불끈하였도다

 

물은 남과 북으로 치솟고

뫼는 한남금북정맥으로 치오르니

태양을 안은 물 천신의 기운이요

강토를 밝힌 불 지신의 발원이도다

 

수심이 차올라 청명수 줄기 되고

화심이 맥을 뻗어 가섭봉화, 마이봉화 찬연하니

이 가운 곳 분지가 음성이었구나

 

아득한 날, 단군의 세세손손 설성인은

지침에서 잉홀로 음성으로 씨 내려 우뚝섰나니

천지의 조화로움이 사랑의 선율 흐르도다

세계평화의 깃발 펄럭이도다.

머무르고 싶은 -백야 자라바위월천 김순덕(금왕향토시인)

백년을 견뎠을까

천년을 숨었을까

긴 침묵 깨고 내민 목덜미

깊은 수렁 뚫고 나와

웅크리고 앉아 있다

기어오르던 기슭엔 우뚝 소나무

가재 잡던 도랑엔 정겨운 시냇물

구르는 도토리따라 다람쥐 뛰놀고

풀벌레 소리 꿈 조각으로 떠도는

고고한 백야의 숨결

가파른 세월을 건너와

머무르고 싶은 생의 평온

오미들 사람들 -대소성낙진(음성향토시인)

나 혼자 살겠다고

고향을 지켜온 것은 아니었다

 

소박한 인심이 어울려

촌락을 이루는 평지에

임정의 꽃이 무리지어 피어나면

 

굳게 닫힌 수문을 열고

힘차게 내달리는 미호천처럼

오미들 평지에는

얼굴빛이 다른 사람들 꽃밭이 된다

 

생명을 낳고 흘러가는 미호천

길과 길이 교차하는 분기점에는

새 삶을 개척하는 사람들이

희망을 가꾼다.

미소가 꽃 피다 -삼성방정애(음성향토시인)

 

맑은 하늘에 하얀 구름

삼성으로 내려온다

 

예로부터 운곡서원에서

효와 글을 가르치던 역사의

대문이 보인다

 

삼성의 꽃이 되어

너울너울 고개 숙여 춤춘다

축사 안에 어미 소와 아기 소

나란히 서로 기대어

낯선 이에게도 커다란 눈빛으로

행복한 미소 보여준다

 

허리 굽은 농부들 긴 세월

자녀 손에 보따리 챙겨줄 맘

단단한 밤처럼 흐믓하다.

고향이야기 -생극이현수(음성향토시인)

 

수레의 산이 들려준 옛이야기는

상여바위를 지나 병풍바위를 지나

여기소에서 운무로 피어

망태울에서 자분자분 풀어 놓고

 

석미산 고개에서 어깨를 펼 때쯤

두껍바위 범바위골 낮 부엉이 목쉰 울음이

참꽃으로 만발한다

 

후미진 나니골 꼬장모 할 때

호랑이를 강아지처럼 데리고 다녔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 피어나고

 

허리춤 조여 매고 논갈이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품어 주던 곳

새천으로 흘러간 까마득한 이야기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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