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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관악산둘레길(安養)

영대디강 2022. 9. 25. 05:45

관악산둘레길 안양구간은 원래 안양시 석수역에서 부터 간촌약수터 까지 약 9.5Km를 지정하여 안내하고 있는데, 오늘은 인덕원역 8번 출구에서 시작하여 동산꽃농원 옆길로 오르면 관양동 선사주거유적지가 나오는데 그 길로 걸었다. 

언덕길로 오르다 보면 이곳은 조선시대 9 성종의 8왕자인 익양군의 증손자인 1472년생인 덕림수(德林守)께서 500여 전에 안양시 동편 마을에 정착한 후에 전주이씨(全州 李氏) 집성촌이 형성되 곳으로, 후손들이 이곳에 제실과 추원당을 립하여 조상님들의 혼을 추모하고자 이렇게 안내문을 만들어서 세워 놓은 곳이다.

관양동 청동기 유적은 안양의 청동기시대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곳이다. 1999년 지표조사를 통해 처음 알려졌고, 2000 ~ 2002년까지 발굴조사를 실시하여 청동기시대 집자리 8기를 비롯하여 다양한 형태의 민무늬 토기와 간돌칼, 갈판 및 갈돌, 가락바퀴 등이 출토되었다. 이곳에는 한 가족이 살았던 것으로 추측되며, 집자리의 규모 및 화덕자리의 개수를 볼 때, 긴네모꼴 평면에 2개 이상의 화덕을 갖춘 집자리에는 한 세대의 가장과 혼인한 자식들로 이루어진 가족공동체가 함께 살았을 것이고, 한 개의 화덕을 갖춘 집자리에는 하나의 가족단위가 살았을 것이다.

청동기시대(Bronze Age)는 일반적으로는 신석기 시대와 철기시대의 사이에 있었던 시대로, 인간이 청동으로 만든 도구를 사용하기 시작했던 시기를 말한다. '청동기를 주로 사용했던 시대'는 아니다. 청동은 청동기 시대에도 귀한 물건이어서 한정된 특권층들의 도구나 무기로 주로 사용했다. 그리고 특권층의 물건 중에서도 일상용품들, 그리고 일반 백성들의 농기구 같은 생활 전반에는 대부분 토기와 석기를 사용했다. 일상용품도 본격적으로 금속으로 만들기 시작한 것은 다음 철기 시대부터다. 다만 신석기 시대보다 진보한 사회이기 때문에 청동기 시대는 같은 석기라도 좀 더 품질적인 수준이 높다.

관악산 둘레길은 수도권의 대표적인 명산인 관악산과 접해 있으며 안양시·과천시·관악구·금천구에 속해있는 관악산을 순환할 수 있는 둘레길로서 전체구간은 31.2㎞이며, 관악산의 높이는 629m 관악산을 돌아드는 둘레길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고 역사와 생태를 배우는 자연 탐방로이다.

동편마을 1단지부터 4단지까지 아우르는 동편공원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국책사업으로 개발하여 주택단지로 조성하였으며, 해오름초등학교와 관악초등학교 그리고 안양시립도서관 등이 자리하고 있다.  

안양시·과천시·관악구·금천구에 속해있는 관악산을 순환할 수 있는 둘레길로서 관악산 둘레길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고 역사와 생태를 배우는 자연 탐방로이다. 안양시 구간은 모두 6개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구간별로 특색있는 안양의 숲길을 체험할 수 있다. 이 중 석수역에서 시작해서 금강사, 안양예술공원, 망해암, 비봉 산책길, 내비산 입구, 관악산 자연학습장, 간촌약수터를 지나 과천으로 이어진 관악산 둘레길은 안양시 만안구 전경을 들여다보며 힐링할 수 있다.

관악산 산림욕장은 종합운동장 뒤편 충의대 입구에서 출발해 관양1동 간촌까지 5.6km가 조성되어 있으며, 관양고등학교 뒤 및 간촌마을에서도 접근할 수 있다. 숲이 울창하고 자연학습장과 곳곳에 약수터가 있어 찾는 이들을 즐겁게 한다. 북한산(北漢山) · 남한산 등과 함께 서울분지를 이중으로 둘러싼 자연의 방벽으로, 옛 서울의 요새지를 이루었다.  주봉은 연주대(戀主臺)이며, 산정의 영주대(靈珠臺)는 세조(世祖)가 기우제를 지냈던 곳이다. 산중에 연주암(戀主庵자왕암(慈王庵불성사(佛成寺삼막사(三幕寺) 등의 산사가 있다. 이중 삼막사는 원효·의상 등의 고승들이 수도하였다고 한다.

안양 유아숲체험원은 실내에서 벗어나 자연에서 마음껏 뛰어놀자 취지로 만든 유아 대상 체험공간이다. 숲속 공간에 어린이들이 체험을 통해 면역력과 인성을 높일 있도록 조성되었다. 유아들이 속에 설치된 설치물 등을 장난감 삼아 놀이하며 몸과 마을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안전을 고려해 설계된 설치물들이라 안심하고 뛰어놀 있다. 유아숲 교육은 1950년대 덴마크에서 처음 시작해 유치원 형태로 유럽 전역으로 널리 확산됐다.

관악산둘레길의 관양1동은 동쪽으로 의왕시 및 과천시, 서쪽으로 비산3동, 남쪽으로 관양2동, 북쪽으로는 과천시가 위치하는 자연취락으로 가운데말(中村), 골안(谷內), 오촌말(吳村洞), 부림말(富林洞) 동편(東便)과 망령골(亡靈谷) 샛말(間村) 뺌말(秀村) 말무덤이(馬賁洞) 8개 마을이다.

1950년대 부터 1970년와 1990년대 그때 그시절의 모습이 사진으로 보이는데, 개인적으로 이곳 관악산 아랫마을과의 인연이 없어서 그런지 생소하다.  그리 오래되지 않은 우리시대의 모습임에도 어느 농촌마을의 모습과도 다름이 없이 그냥 평온해 보인다. 

높이 632m의 관악산은 예로부터 개성의 송악산, 파주의 감악산, 포천의 운악산, 가평의 화악산과 더불어 경기 5악의 하나로 소금강이라 불렀다. 연주암은 연주대 남쪽 400m 지점에 자리하고 있는데, 신라 문무왕 17(677) 의상대사가 연주대 바로 밑에 창건한 관악사를 조선 태종 11(1411) 둘째 왕자인 효령대군이 현재의 위치로 옮겨 왔다고 전해오고 있다.

도토리를 줍는 사람들의 모습이 간간이 보인다. 상수리나무 아래서 떨어진 열매를 줏는 모습도 여유롭고 한가하다. 산행길에 만나는 도토리는 어느 특정한 나무의 열매가 아니라 참나무류에 속한 나무의 열매이다. 도토리 나무는 상수리나무, 신갈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굴참나무, 그리고 떡갈나무의 여섯종류이다. 상수리 나무의 열매를 상수리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그것도 도토리가 맞고, 갈참나무 열매도 도토리, 떡갈나무의 열매도 도토리이다. 떨어진 도토리를 보면 열매를 감싸고 있는 각두(깍정이)가 베레모처럼 말끔한 것도 있고, 털모자처럼 털이 무성한 것도 있고, 열매가 길쭉한 것도 있고 공깃돌처럼 동그란 것도 있다.

이곳이 도시로 개발되기 이전에는 샛말(間村) 부림말(富林洞) 동편(東便)의 옛터란다. 이곳에 살던 분들이 고향을 그리며 2012년 5월에 세운 비석이다. 영원할 것 같았던 고향땅이 2005년 6월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관양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조상의 얼과 기운을 간직한 평화롭고 풍요로웠던 터전을 내어 준 마음을 구구절절 돌에 새겨 놓았다.   

이곳을 걷고 있는데 카톡이 울린다. 34일의 일정으로 제주에서 유유자적 쉼을 갖고 있는 아내가 보낸 사진이다. 노년의 여성 여섯명이 내 형제자매들 6남매의 짝꿍들이다. 나를 포함하여 두 남동생들 부인 셋과 여동생인 셋은 여자라는 이유로만 한덩어리가 되어 여섯이다. 밝고 건강하게 여유로운 모습으로 웃으면서 늙어가는 그들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우리네 삶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바라는 그런 모습이 한결같이 모두 같겠지만, 제주의 바닷가 모랫바닥에 한줄로 길게 늘어서서 손가락으로 하트를 그리며 얼굴에 온통 활짝 웃음을 머금은 그녀들에겐 정말 행복한 삶의 모습이 보인다. 우리가 이 땅에서 사는 그날까지 동기간이 모두 이렇게 우애깊은 모습으로 웃으면서 건강하게 살아가기를 허락하신 그 분에게 마음속 깊이 감사 거듭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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