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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운동을 마치고나서 샤워를 하는데 엉켜있는 코피가 보인다. 출근 대신에 이비인후과 진료를 선택하여 병원을 찾았더니, 만성 부비동염과 함께 비밸브재건을 해야 한다며 입원을 권유한다. 비밸브는 코 내부 가장 좁은 부위로 코 안의 기류가 천천히 흐르도록 조절하여 가습, 여과, 후각 작용 등이 충분히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기능하는 곳인데 전자 내시경 및 3D-CT 등을 통해 확인하니 이곳 연골이 망가졌단다. 또 축농증이라 일컫는 부비동염이 있어 코가 막혀서 피멍이 들어있다며 함께 수술해야 한단다.

70세 이후에는 수술을 받기위해 전신마취가 필요하며, 전신마취를 위해서는 순환기내과와 호흡기내과등의 협진이 필수라며 건강검진을 먼저 하란다. 입원을 위하여 세시간의 신체검사를 모두 받은 후, 부비동염과 비밸브재건을 위한 3박4일의 입원실로 들어왔다.

24시간 금식후 수술실로 들어 간 후 오른쪽 귀의 연골을 잘라서 콧속에 봉합하는 5시간의 수술을 마치고 입원실로 실려 나왔단다. 내가 세상에 태어나서 한평생을 거의 모두 풀코스로 살았음에도 이렇게 처절하게 아픈 기억은 없었다. 온 몸이 손발끝까지 덜덜떨리며 전신의 구석구석 어느곳 한군데도 아프지 않은 데가 전혀없다. 진통제로 버티는 시간이 바로 입원이었다.

수술 후 일주일 뒤에 실밥을 제거할때까지 입원한 병실에 그냥 머물고 싶었는데, 병원에서는 입원실이 부족해서 안된단다. 3박4일간의 입원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서도 예전처럼 편하게 밥을 먹을 수가 없다. 사람이 콧구멍으로 숨을 쉰다는 당연한 사실이 이렇게 커다란 축복임을 뒤늦게 오늘에서야 알았음에 더더욱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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