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나의 이야기

산수유둘레길(利川)

영대디강 2020. 9. 20. 05:12

걷고싶은 둘레길은 이천시 신둔면 소재 정개산(동원대 인근)~장동리 원적산 임도~백사면 고찰인 영원사에 이르는 12㎞구간으로 산행은 4시간이다.
산수유꽃 축제의 주무대인 경사리·도립리·송말리 인근을 둘러볼 수 있는 6㎞ 구간의 산책로를 '산수유둘레길'로 지정, 관람객이 보고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에 포함시켰다.
"
최상의 둘레길 코스 개발을 위해 담당자 등이 현지 답사에 나서 원적산 임도를 이용한 아름다운 풍광의 코스를 개발할 수 있었다" "산수유 군락지의 풍경을 즐기는데 그쳤던 백사 산수유꽃 축제가 군락지를 보면서 산행까지 즐기는 진정한 가족축제로 업그레이드 된다"고 한다.

이천시 백사면 산수유마을. 수도권 대도시에 인접한 지리적 여건으로 봄나들이 객들에게 인기가 아주 많은 곳이다. 원적산자락 도립리, 경사리, 송말리 등 3개 마을을 휘감아 백사면의 산수유 정취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약간의 발품을 팔 필요가 있다. 3개 마을중 산수유가 가장 흐드러지게 피는 도립리 마을을 감싸고 있는 원적산 중턱의 낙수제에 올라 바라보는 발밑의 노랑물결은 빠트릴 수 없는 봄풍경 중의 하나다.

일대에 산수유가 많은 것은 이천에서 최고 높은 원적산(643m)이 병풍처럼 북풍을 막아줘 다른 곳보다 기온이 다소 높기 때문.여기에 산자락의 척박한 땅도 생명력이 좋은 산수유에게는 물빠짐이 잘되는 호조건으로 작용했다.수령 100년 내외의 산수유가 8000여그루 자라고 있으며, 2000년부터 이천시에서 가로변 등에 식재한 10년생 산수유 숫자도 7000그루를 넘어섰다.
산수유는 남쪽지방에서는 3월초부터 꽃을 피우지만 중부지방은 3월 중순이 넘어야 꽃을 볼 수 있다.‘선비의 꽃으로 불리는 산수유는 잎이 날때까지 20∼30일 정도 지속돼 오랫동안 감상이 가능하다.

원적산은 이천시 신둔면과 백사면에 걸쳐있는 해발 634m(주봉 : 천덕봉)로 이천시에서는 제일 높은 산이다. 동으로는 여주시, 서로는 광주시와 각각 경계를 이루고 있고, 동서로 길게 이어져 그 중간을 넙고개가 가로 지르고 있다. 고려 말 공민왕이 난을 피해 이곳에 머물렀다는 전설이 있으며, 신라 27대 선덕여왕 7년에 창건했다는 영원사라는 유서깊은 사찰이 있다.

이 산의 명소로는 주봉인 천덕봉 기슭에 낙수제라는 폭포가 있으며, 이천시 백사면의 도립리와 경사리, 송말리 등에는 매년 4월이 되면 산수유꽃이 만발하고, 11월에는 선홍색 산수유 열매가 그 윤기를 발하여 이 아름다운 정경을 화폭에 담으려는 화가들과 가족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이천 산수유의 아름다움을 즐기려면 이천 시내에서 이포 방향으로 가는 국도 70호선을 이용해야 한다. 이 도로를 따라서 15분 정도 달리고, 이천시 백사면 현방리에서 시도 3호선 도립리 방향으로 5분정도 따라가면 "산수유의 마을 도립리"라는 마을입구 표지판이 보이는데 이 마을 주변에는 산수유 이외에도 육괴정(이천시 향토유적 제13), 연당, 영원사 약사여래좌상(이천시 향토유적 제12), 반룡송(천연기념물 제381), 백송(연기념물 제253) 등의 볼거리도 산재해 있고, 매년 4'이천백사 산수유꽃축제'를 개최하고 있어 가족과 함께 하루를 보낼만한 명소이기도 하다.

송말리에 들어선 원적산 영원사는 사적기에 따르면 신라선덕여왕 7(638) 해호선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눈여겨볼 것은 고려초기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약사여래좌상이라는 유물로서 본래는 영원사 대웅전 오른쪽 약사전에 안치되어 있던 것을 1985년 지금의 자리로 옮겨 놓았다. 목 위의 두상 부분 역시 새로 만들어진 것이다. 비구니들이 수도하는 사찰이라 그런지 경내 분위기가 단아하기 그지없다. 이천 산수유군락 사이에 육괴정이라는 문화유적지가 다소곳이 들어앉아 있다. 그리고 도립리에는 마치 승천하는 용처럼 용트림하는 형상의 반룡송(천연기념물 제381)이 있어 지나는 길에 한번 들러볼 만하다.

도립리 주행사장 부근에 위치한 육괴정과 수령 5백년의 느티나무를 배경으로 산수유를 즐기는 것도 중요한 감상포인트. 육괴정은 중종때 기묘사화를 피해 낙향한 개혁파 선비 6명이 우의를 나눴다는 정자로, 이곳에서 원적산자락의 산수유 군락지를 바라보면 선비를 상징하는 산수유의 노랑 채도가 더욱 돋보인다.

산수유 열매는 주로 한약재로 쓰인다. 자양·강장과 피로회복, 식욕증진, 변비치료, 해열 등에 효능이 있으며 차로 마시면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끓는 물에 우려 음용수 대신으로 마시면 양기를 일으키는 효과가 있다.
10
월쯤이면 백사면 일대를 붉게 물들게 만드는 산수유 열매는 옛날 이곳 주민들에게는 자식을 대학까지 공부시킬 수 있었던 주요 수입원이었으나, 요즘은 중국산 영향으로 가격이 종전보다 절반 정도 내려가 주민들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산수유 열매는 한겨울 건조과정을 거쳐 입춘을 전후해 판매되기 시작하는데 윤기가 흐르고 살이 많을 수록 상품이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사저수지(驪州)  (0) 2020.09.27
황성공원(慶州)  (0) 2020.09.26
산막이옛길(槐山)  (0) 2020.09.14
문광저수지(槐山)  (0) 2020.09.14
향토유적숲길(富川)  (0) 2020.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