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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가 지역의 새로운 걷기 명소로 지정·관리 중인 도심 속의 풍경 좋은 길 ‘골프장둘레길’은 안양컨트리클럽을 가운데 두고 당정근린공원(전철 1호선 당정역 앞)에서 시작해서 철도변, 삼성천 구간, 47번 국도길, 신기천 꽃길을 거쳐 다시 당정근린공원으로 돌아오는 약4.6㎞의 군포시민 휴식공간인 아기자기한 산책길이다.

1호선 당정역 앞 당정근린공원은 시민체육광장과 연계되는 대단위 생활체육·휴게·산책공간으로 지역주민 교류 및 시민화합의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시민체력 증진과 건강한 여가활동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조성하였으며, 군포시 당동 산39-6번지 일원에 2015년 4월 부터 2015년 12월까지 333,601㎡에 399억원의 사업비로 만들었다.

출발지인 여기서부터 옛이야기가 시작된다. 옛날 북곡동 장터에 윤씨 성을 가진 부자가 살았는데, 그는 한 고을의 군수를 지낸 세도가였다. 그는 자기 집에서 일하던 종이 어떤 잘못을 저지르자 그 종에게 태형을 가하여 죽게 하였다. 이 일이 있은 후에 그 종의 어린 아들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절에 들어가 열심히 공부하였고, 마침내 풍수(風水)의 대가가 되어 돌아왔다. 그는 아버지를 죽게 한 부자 집안의 산소에 가서 혼잣말로 “이 산소를 보아 하니 자리는 제법 좋은데, 어쩐지 그 앞의 돌들이 기운을 막아 버리는군!”이라고 중얼거렸다.

이 말은 금방 그 부자의 귀에 들어갔고, 부자는 그를 불러서 자세한 이유를 물었다. 풍수의 대가는 “산소 앞에 놓인 바위가 앞산을 가로막아 도무지 답답합니다.”라고 한 후 “그 돌을 치워 버리면 답답함이 가시고 산소가 큰 명당으로 손색이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부자는 그 말을 들은 즉시, 하인들을 동원하여 검은 바위를 부수기 시작하였으나 그 바위는 여러 군데 흩어져 있고 뿌리도 박혀 있어 쉽사리 부서지지 않았다. 그런데 바위를 부수기 시작하면서 부자의 집안은 가세가 기울기 시작하여 결국 망하였고, 종의 아들은 아버지의 복수를 하게 되었다. 본래 이 바위는 ‘노적바위’라고 하였는데, 그 후로 ‘검바위’로 불리게 되었다. 부곡동 장터에는 그 부자 집안의 산소가 하나 남아 있었고, 장터의 들에는 그때 부순 검은 돌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고 한다. 이 바위가 부곡동의 독고말에 있었다는 설도 있다.

골프장 둘레길은 지하철 1호선 당정역에서 시작해 옥천초등학교와 용호고등학교 그리고 안양컨트리클럽 골프장 등을 거쳐 다시 당정역으로 돌아오는 아담한 길이며, 도심 속에서 한적하고 아름다운 철도변과 꽃길(겨울에는 흔적만 있다) 등을 걸으며 계절의 풍성함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아름답고도 쉬운 걷기 코스이다.

또 하나의 이야기로, 군포시 당동의 용호동 일대에 세거한 경주 김씨 문중의 파조(派祖)인 김직(金稷, 1555~?)이 어느 날 군포 지역을 지나가다가 큰 오리나무 밑에서 낮잠을 청하였다. 그때 꿈속에 신령이 나타나서 “요골(용호동)에 올라가서 터를 잡고 살아라.” 하고 말하였다.그래서 김직이 낮잠을 청한 곳을 오리나무골로 불렀다. 그는 신령의 뜻에 따라 용호도에 정착하였고, 이곳은 풍수지리상 좌청룡, 우백호에 해당하였다. 그의 묘는 새터 북쪽 산기숡에 위치하고 있다.

골프장 둘레길에는 풍속화와 수채화, 유화, 자유 작품(사진 포함) 등 127점의 작품을 전시 가능한 갤러리를 당정역에서 의왕역 방향으로 1㎞ 지점, 길이 50m 규모로 조성하여 걷는 길이 오묘하고도 아기자기하게 만들었다. 여긴 포토존으로 옛날의 전통 결혼식 장면을 만들어 놓았는데 너무 비좁아서 얼굴만 겨우 디밀고 흔적없는 사진을 찍었다는 이야기란다.

둘레길의 갤러리에는 캐노피도 설치돼 많은 이들에게 문화 쉼터를 제공하고, 비가 오거나 해가 뜨거우면 잠시 피해갈 수 있는 대피처 역할도 할 것이라며, 둘레길을 더 아름답고 안전하게 꾸미어 멋진공간으로 만들어 놓았다.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 쉼터에 앉아 천렵하는 아이들 벽화를 보면서 덧없이 흐르는 세월을 반추하며 옛시절을 생각하게 만들어 준다.

시민들이 출품한 사진작품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전시되어 있어, 운동을 위해 바삐 걷는 걸음을 더디게도 만든다. 각 지역마다 지자체의 명소로 만들어 놓은 둘레길을 여러곳에서 많이도 걸어봤던 내 기억으로도 이렇게 이야깃거리가 풍요로운 곳은 거의 만나지 못했던것 같다. 요즘은 나를 포함하여 스마트 폰을 든 모두가 사진작가 아닌가 싶어진다.

시민 작가들의 목판화 작품도 있다. 문화의 도시인 군포를 시민들이 눈호강하는 도시로 만들면 이렇게 되나보다. 정성이 가득 들어찬 작품의 모습이 바쁜 걸음을 멈춰서 손가락으로 과연 나무가 맞는건지 확인을 거치게 만들어 준다.

공기놀이... 나때는 어린시절에 여자아이들이 놀이감으로 공깃돌을 던지며 재미삼아 놀았던 기억이 새롭다. 톡톡탁탁 공기돌 소리 옹기종기 모여앉아 우리 반 친구들 하하 웃으며 공깃돌을 던져보자.... 이런 이야깃거리가 요즘의 세대들에게도 과연 폭넓게 이해가 될런지 물음표를 던져본다.

군표의 옛이야기. 수백년 이어온 삶의 이야기가 오롯이 담긴 둘레길. 군포시가 지역의 새로운 걷기 명소로 지정·관리 중인 도심 속의 풍경 좋은 길, ‘골프장 둘레길’을 더욱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갤러리 등을 이렇게 멋지게 만들었단다.

또 다른 옛이야기로 도랫말’은 ‘도랜말’, ‘도램말’ 등으로도 불리는데, 이 지명은 200여 년 전 이곳에 살았다는 김씨 형제로부터 유래하였다. 형은 부유하였으나 아이가 없었고, 동생은 가난하였으나 아이가 있었다. 마음씨 착한 동생 부부는 형님 부부에게 아이가 생기게 해 달라고 밤마다 기도를 드렸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동생은 형님 집 우물에서 큰 용 한 마리가 머리를 내밀고 하늘로 솟구치더니 자신의 집 우물 속으로 들어가는 꿈을 꾸었다. 잠에서 깬 그가 부인에게 꿈 이야기를 하자 부인 역시 똑같은 꿈을 꾸었다고 하였다. 그 후로도 동생은 형님이 아이를 갖도록 계속 기도하였으나 형님에게는 아이가 생기지 않고 도리어 자신의 부인이 아이를 갖게 되었다. 이에 그는 큰 아들을 형에게 주고 자신은 다른 곳으로 이사하기로 결심하였다. 마을을 떠난 동생은 다른 곳에 정착하여 가난하지만 다복하고 재미있게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형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형수가 홀로 된 것을 걱정하였던 동생은 고향으로 되돌아오게 되었다. 그리하여 동생이 ‘돌아온 마을’이라고 하여 ‘도랫말’이 되었다고 한다.

옛날 옛적에 어느 임금이 있었는데, 불행하게도 그는 불혹을 넘도록 왕통을 이을 왕자가 없어 근심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지극 정성으로 하늘에 기원하자, 하늘이 감복했는지 드디어 기골이 장대한 왕자가 태어났다. 왕자가 세 살이 되던 해에 나라에 전란이 일어났고, 왕자와 그 일행은 궁궐을 떠나 강화도로 피난가기 위해 나룻배를 탔으나 심한 폭풍우를 만나 배가 난파할 지경에 이르렀다. 그때 거북이 한 마리가 나타나 왕자를 등에 태우고 육지로 나와 은신처를 찾던 중에 수리산 관모봉 중턱에 이르렀다. 거북이의 등에 업혀 며칠을 굶다 보니 왕자의 몰골은 말이 아니었다. 거북이는 왕자에게 드릴 음식을 구하기 위해 마을로 내려갔다. 하지만 거북이의 뜻을 모르는 왕자는 거북이가 자신을 버리고 가버린 것으로 오해하여 분한 마음과 배신감에 사로잡혀 바위를 힘껏 주먹으로 내리쳤다. 그 순간 천지를 뒤흔드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바위가 무너지면서 왕자를 덮쳤다.왕자는 노란 피를 흘리며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었고, 마을로 내려간 거북이도 우박처럼 쏟아지는 바위에 맞아 죽고 그 자리에 노랑바위가 생겼단다.

군포 8경중 제3경 반월호수 저녁노을은 반월낙조(半月落照)라 하여 해질 무렵 호수에 비치는 산 그림자와 노을이 어우러진 경관이 빼어나다. 반월호수는 원래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하여 조성된 저수지였으나 잔디광장과 수변 데크 둘레길 조성 등의 공원화를 거쳐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게 되었고 '경기도 관광명소 100선'에도 꼽힌다.

군포 제5경 군포 벚꽃길은 매년 봄에 수도권전철 1호선과 4호선이 교차하는 금정역 주변의 군포로를 따라 남북 뱡향으로 약 1㎞에 걸쳐 펼쳐지는데, 춘신설비(春信雪飛)라 하여 봄을 알리는 벚꽃 잎들이 눈발처럼 휘날리는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군포시의 관광 명소로는 수리산 태을봉을 비롯하여 수리사(修理寺), 반월호수(반월저수지) 저녁노을, 덕고개 당숲, 군포 벚꽃길, 군포 철쭉동산, 밤바위, 산본 중심가 야경 등이 '군포 8경'으로 꼽힌다. 제1경 수리산 태을봉(太乙峰)은 도심의 녹지 섬과 같은 역할을 하는 수리산의 주봉(主峰)으로서 정상에 오르면 서해 앞바다와 인천·수원 시가지까지 한눈에 보이고, 특히 태을일출(太乙日出)이라 하여 태을봉의 해돋이 광경이 으뜸으로 꼽힌다. 안양시와 경계를 이루며 군포시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수리산은 태을봉을 중심으로 슬기봉·관모봉·수암봉 등으로 이어지며 아름다운 숲을 이루고, 산림욕장을 갖추어 인접한 군포·안양·안산 주민들의 안식처 역할을 하는 곳으로서 2009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제2경 수리사는 신라 진흥왕 때 창건된 고찰(古刹)로, 수리산의 울창한 산림 속에 계곡을 끼고 있어 산사(山寺)의 정취와 더불어 경관도 뛰어나다.

군포의 제8경 산본 중심가 야경은 중심야경(中心夜景)이라 하며, 상업·문화시설이 밀집된 산본역 주변의 로데오거리를 중심으로 한다. 원형광장과 야외무대 등이 설치되어 각종 문화예술 행사와 다양한 이벤트·캠페인이 펼쳐지며, 밤이면 각종 네온사인 간판이 불을 밝혀 불야성을 이룬다. 이밖에 도심에서 생태계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향기숲·다랭이논·맹꽁이습지원과 야영장 등을 갖춘 산본동의 초막골생태공원, 반월호수보다 규모는 작지만 해질녘 풍경이 아름답고 주변에 카페·식당이 많아 드라이브코스로 인기가 높은 갈치호수(갈치저수지) 등이 있다.

군포의 제4경 덕고개 당숲은 속달동의 덕고개 마을에 있는 마을숲(당숲)으로, 매년 음력 10월 1일에 주민들이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군웅제를 올린다. 조선 효종의 딸인 숙정공주 부부의 무덤이 있는 이 숲은 다양한 수종의 노목 등이 어우러져 사계절 풍치가 뛰어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덕현단풍(德峴丹楓)이라 하여 가을철 단풍 경관을 으뜸으로 친다.

군포 제6경은 두견제혈(杜鵑啼血)이라 하여 두견새의 피울음에 비유될 만큼 붉은 철쭉이 만발하는 산본동의 철쭉동산을 꼽는다. 1999년부터 매년 심어 온 철쭉류 20만여 그루가 4월 말에서 5월 초에 만개하여 진홍빛 꽃물결로 동산을 가득 메워 장관을 이루며, 해마다 열리는 철쭉축제에 인파가 몰려들어 군포를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매김하였다.

군포 제7경 밤바위는 율석조우(栗石早寓)라 하여 예로부터 군포 한가운데를 북서와 남동 방향으로 양분하는 밤바위산(183m)에 위치한다. 느티울의 병풍바위와 바위 아래 산기슭의 밤벌(밤밭)을 통칭하여 밤바위라고 부르는데, 이곳에 오르면 산본 신도시가 한눈에 펼쳐지고 능선을 따라서 감투봉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걸으며 군포시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걷기 여행 코스로는 산본역에서 노랑바위~명상의숲~감투봉~밤바위 등지를 거쳐 산본역으로 순환하는 약 16㎞ 구간의 수리산 둘레길을 비롯하여 수리산 임도길(구름산책길·풍경소리길·바람고개길), 자연마을길(당숲길·갈치호수길·안골길·반월호수길), 도심테마길(느티나무길·도장공원길·조각보길·꽃편지길·공단옛길·골프장 둘레길) 등 총 14개 코스로 이루어진 군포 수릿길이 조성되어 있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일류기업으로 그 어느 선진국 기업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도록 만든 삼성그룹, 안양컨트리클럽은 환경친화적 잔디관리시스템과 전홀 균일한 그린스피드, 명품 수목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골프장 고유의 잔디인 "安養中芝"를 개발하여 강한 직립성의 고밀도 코스를 조성하였고, 1997年 세계적인 코스 설계가인 Robert Trent Jones Jr의 코스 리뉴얼로 도전적이고 전략적인 코스로 거듭 태어났으며 2012年 휴장을 통해 시행한 또 한차례의 코스 리뉴얼은 코스품질과 조경의 수준을 한단계 더 높이고, 플레이어의 전략적인 공략을 더욱 요구하고 있다.

골프-삼성은 안양컨트리클럽, 가평베네스트, 안성베네스트, 동래베네스트, 글렌로스, 레이크사이드 등이 있다. 여기 안양컨트리클럽은 골프를 치고 싶어도 갈수 없는 삼성회원제 골프장으로 모든 시설이 력셔리하고, 명문 구장이다. 하루에 30팀만 받으며, 호암 이병철회장의 영향으로 삼성가 일원은 어릴 때 골프를 배웠고, 모두들 골프를 좋아했다. 여자 프로골퍼가 생기기 전, 이 회장 딸들은 한국 여자골프의 주요 인물이다. 한국 최초의 여자 골프대회는 1976년 열린 부녀 아마선수권대회였으며, 삼성 이인희, 명희 자매와 김우중 전 대우 회장 부인 정희자씨, 국화정, 조동순씨 등이 주름 잡았다.

안양 컨트리클럽에 차를 마시러 왔던 호암 이병철 회장은 즉흥적으로 라운드에 나섰다. 오후 늦게 시작해 3번 홀을 마칠 때쯤 땅거미가 내렸다. 골프장에서는 카트와 자동차 등의 헤드라이트를 켜 페어웨이를 밝혔다. 이 회장은 6개 홀을 돌고 클럽하우스로 돌아왔다. 그로부터 약 20일 뒤에 세상을 그분은 떠났다. 세계속의 한국기업으로 만드신 삼성 창업자...

투병 중이던 말년에 호암 이병철회장은 이곳 안양골프장을 찾아 차를 마시곤 했는데, 클럽하우스 밖 잔디가 누렇게 변하는 것을 안타까워 했다. O,헨 리의 소설 [마지막 잎새] 에서처럼, 맏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아버지를 위해 그린에 초록색 페인트를 칠 했다는 일화는 유명하 다. 골퍼의 관점에서 볼 때 호암의 마지막은 드라마틱했다. 골프 사랑이 대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이 만든 안양컨트리클럽의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를 자신의 몸처럼 아꼈다고 전해진다.

박세리의 아버지 박준철씨는 원래 딸이 일본에 진출하기를 원했다. 삼성이 박세리에게 세계 최고 무대인 미국 진출의 비전을 보여주고 파격적으로 지원해, 미국 진출을 성사시켰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지금 한국 여자 골프가 세계를 휩쓸고, 골프가 대중화된 데는 삼성의 역활이 적지 않다. 이건희 회장은 이처럼 골프라는 분야에서도 멋진 길을 열었다. 33년 전 이맘 때 어둠 속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할 정도로 골프를 좋아했던 호암도 흡족하게 여길 것이다.

조각조각 부서지는 햇빛으로 맑은 인연을 만들어 빛고운 마음을 나열하던 목소리 하나 만으로 서로를 알고 웃음소리 하나로 정들어 갑니다. 인연의 사슬은 만남을 즐기는 향기로운 벗이되어 방긋이 웃어주는 알굴은 봅볕에 쌓여가는 꽃마음으로 즐거운 하루를 걸어 돕니다. -안성란

우리 살아가는 날 동안 눈물이 핑 돌 정도로 감동스런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우리 살아가는 날 동안 가슴이 뭉클할 정도로 감격스러운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우리 살아가는 날 동안 서로 얼싸안고 기뻐할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용혜원

옛날 아구랑에는 가난하지만 의좋은 형제가 살고 있었다. 이 형제는 일찍 부모를 여의고 어딜 가도 함께 다니며 부지런하고 싹싹한 성격이고 남보다 몇 배나 일을 하여 온 동네 사람들이 그 형제를 좋아했고, 그들의 남다른 우애를 부러워하였다. 그런데 아구랑과 금정동의 쟁골 사이에 있는 월구지고개에 효심이 지극한 참한 처녀가 살고 있었다. 형과 아우 모두 그 처녀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으나 형은 처녀를 좋아하는 동생의 마음을 아는지라, 눈물을 머금고 동생한테 양보하였다. 동생은 얼마 후 그 처녀와 혼인하게 되었고, 그 후로 형은 홀연히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형은 아구랑을 떠나 당정동 큰말의 ‘정제이들’ 근처에 정착하였다. 그러나 동생을 그리워하며 큰말에 있는 느티나무 아래에서 자주 눈물을 흘렸고, 이러한 연유로 느티나무가 잘 자라지 못해 줄기 반쪽은 움푹 패였다고 한다. 형은 그리운 마음을 달래기라도 하듯 열심히 농사를 지었다. 천성이 착하여 어려운 일에 앞장서서 마을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받았고, 뒤늦게 가정을 꾸려 여생을 행복하게 보냈다.

군포시 당정동에서 의왕시로 넘어가는 길옆에는 ‘장군바위’라는 이름의 바위가 있었는데, 이 바위에는 아기장수 전설이 전한다. 옛날 어느 가난한 부부가 옥동자를 낳았다. 그런데 부인이 밖에 나갔다가 들어와 보니 아기가 천장에 올라가 있고 옆구리에 날개가 돋아 있었다. 이 아이가 보통 아이가 아닌 것을 알게 된 부모는 장차 역적이 될 것이 두려워, 아이를 이불로 덮고 무거운 맷돌로 눌러 죽였다. 그러자 뒷산인 오봉산에서 용마가 튀어나오더니 무릎을 꿇고 죽었다. 이 용마는 바로 장수가 탈 말로서 장차 장수가 될 아이가 죽자 따라서 죽고 만 것이다. 용마가 났다고 하는 바위에는 말 발자국 모양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이런 연유로 그 바위를 장군바위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2015년 조성된 둘레길로 안양CC를 중심으로 철길과 신기천을 따라 당정근린공원-> 철도변-> 복합화물터미널-> 삼성천-> 골프장입구-> 삼성마을 -> 신기천-> 당동체육공원운동장 -> 당정근린공원으로 돌아드는 4.6Km로 높낮이가 거의 없이 평탄한 길이다. 소요시간은 약 80분으로 천천히 걸으면서 주변을 돌아봐도 충분한 거리란다.

지하철 1호선의 철길아래로 만들어진 호젓한 지하보도는 어린시절에는 자주 만나는 길이었는데, 요즘은 만나기 어려운길이라서 참으로 오랜만에 걸어보는 곳이다. 걷는 사람의 흔적이 거의 보이지 않을만큼 조용하게 한가한 길이다. 밝게 켜진 형광등 조명아래 걷는 길이 도심을 걷던 오래된 어린날의 추억을 아련한 기억으로 샘솟게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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