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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학의천(義王)

영대디강 2022. 12. 11. 05:08

학의천(鶴儀川)은 경기도 의왕시 학의동 산82-10(백운산의 백운호수)에서 발원하여 안양천으로 흐르는 하천으로 길이 2.21km, 유역면적 42.6㎢이다. 구간에 걸쳐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안양천과 합류 지점에 서 있는 두개의 안내표지석이 '아름다운 하천(2009.02.05)'  '학의천 산책길(2006.05.15)'이다.

학의천이라는 이름은 발원지인 의왕시 학의동 때문에 붙여진 것으로 학의동이라는 이름은 1914년의 행정구역 개편 학현동과 의일동을 합하고 머릿글자  글자씩 따서 만들어지게 되었다. 또한 학현동의 학현(鶴峴) 순우리말인 학고개에 대한 한자 표기이다. 과거에는 인덕원천 여러가지의 이름을 가지고 있었으나, 지금은 학의천의 명칭이 하나로 통합되었다.

하천을 기준으로 평촌신도시와 구도심이 나뉘며, 안양천과 함께 안양권 도시들의 주요 녹지 시설이다. 하천의 왼편으로는 자전거도로와 보행로가 갖추어져 있으며,  길을 따라 달리면 안양천으로 광명시를 거쳐 한강으로 이어져 춘천까지 자전거로 갈 수 있. 하천의 오른편으로는 이렇게 무성한 자연의 갈대숲이 이 길을 걷는 우리들의 발길에 힐링의 기운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

한국의 아름다운 100선에 선정된 학의천 산책길은 안양천과 합류하는 쌍개울 광장에서 시작하여 ~ 학의천~ 청계산 입구의 청계사까지 연결되어 도심에서는 쉽게 만나기 어려운 자연친화적인 산책로이다.

맑은 물이 흐르는 개천에는 청둥오리떼들이 한가로이 오수를 즐기고 있다. 청둥오리는 녹색광택머리를 가지고 있으며, 집오리보다 몸집이  작아몸길이 50-70cm 정도이다. 수컷은 번식기에 빛깔이 화려하게 바뀌는데, 머리는 광택이 나는 녹색이고, 목에는 흰색 테두리가 있으며, 가슴은 자줏빛 나는 밤색이다. 겨울철새이자 텃새이고, 추운 겨울 결빙된 호수의 얼음 위에서도 휴식을 취한다. 곡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가을 추수기에는 농작물에 피해를 주기도 하며, 이동 시기에는 88.5km 이동한다.

하천 복원은 도심의 공원을 조경하는 사업이라서, 인공적인 요소를 최소화하고 자연이 스스로 하천에 어울리는 식생과 생태계를 찾아가도록 조성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모습이 이 산책로를 걸으면서 느낄 수 있다. 인간의 생각으로 획일적으로 꾸미려고 하지 않고,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놓았다. 하천을 건너는 보도조차도 인위적인 관리를 최대한 배제하여 하천에 걸 맞는 모습으로 만들어 놓았으며, 식물들이 자연스럽게 자생할 수 있게 호안의 축성조차도 하지않고 우리들 어린시절에 보았던 개천 그대로의 모습으로 물흐름길을 자연적으로 보전하였다.

멀리 관악산의 전경이 보인다. 서울시 관악구와 경기도 안양시 과천시의 경계에 있는 높이 632m 산으로 과천군의  진산(鎭山)이다. 관악산의 정상부에는 국기봉 11곳이 있으며 국기봉들은 능선과 고개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멀리로 보이는 국기봉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국기봉들을 종주하는 코스를 즐기는 내 어린시절 초딩동창생 친구는 교직에서 정년퇴직 후에 바로 이 산 아랫동네로 이사해서 날마다 산행으로 젊고 즐겁게 사는 모습이 불현듯 떠 오른다. 

산책로의 바닥면이 황토흙으로 정갈하게 닦여져 있어서 그냥 맨발로 걷고 싶다는 충동을 느낀다. 천천히 걷는 길의 양 옆으로 개나리가 떼지어 늘어 서서 반가운 미소로 싱그럽게 맞아주고, 억새와 갈대가 바람처럼 리듬에 맞춰 춤을 추는 학의천 산책길을 걸으면서 이런 훌륭한 환경을 아무때나 만나게 해준 이곳 지자체들에게 나는 또 감사한다.  

한낮에도 그냥 잠자듯 졸고 서있는 왜가리 한쌍을 만난다. 왜가리는 백로와 같은 과에 속하는 민물 섭새로 우리나라에는 40 이상의 왜가리가 있다. 가족의 가장 구성원 : Ardeidae 왜가리로, 길이가 거의 1.5m 골리앗 왜가리이다. 백로와 왜가리는 여러 측면에서 매우 유사하고, 실제 차이점에 대한 인식이 없다면 차별화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 , 중간에서 , 길고 뾰족한 부리가 있다. 분류 학자들은 그것들을 같은 가족으로 분류했고, 때때로 같은 속의 왜가리와 백로를 모두 묘사 것처럼 혼란이 많다.

상류쪽에 고가도로의 아래로 산책로를 걷는다. 자연에서 인공구조물 아래로 들어오니 또 코로나19로 격리중인 짝꿍이 떠 오른다. 지난 수욜 7일 손녀들과 함께 새벽에 일본으로 가기위해 김포공항으로 출발하기 전, 갑자기 밤새 몸살기운이 있다면서 자가체크결과 양성 반응이 나와서 여행을 취소하고 칩거치료중인 사태를 보면서, 우리네 가족 모두가 코로나를 경험했어도 우리부부만 너무 건강하게도 만나지 못했는데 하필이면 이때 그게 찾아와서 출국하지 못하게 만드는 사태에 인간의 한계를 절실히 느낀다.     

오늘도 맑고 밝았던 하늘에는 갑자기 밝은 태양빛이 어둑어둑한 그늘로 바뀌고, 영하의 차디찬 공기가 가벼운 등산복을 차려입은 내몸안으로 스르륵 스며든다. 한치 앞도 제대로 내다보지 못하고 그렇게 사는 이것이 바로 인생이다. 학의천에는 텃새와 철새가 날아들고 각종 물고기가 유영하며, 그들 사이에서도  아파트의 시멘트 숲속에서 사는 어린이들이 물놀이할 수 있는 자연형 생태하천을 걸으면서도 감사를 잊고사는 우리네 삶의 진면목을 생각한다.

초록색 조끼를 걸쳐입고 하천의 오염원을 청소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서 우리는 하천의 생태계를 위협하는 고수부지 주차장, 콘크리트 호안블럭 등 인공구조물을 제거하고 자연호안과 고수부지, 습지와 여울 등을 되살려 하천의 생태계를 살리는 것이 왜 필요한지 새삼 깨닫게 된다. 일상생활에서 지구온난화, 병들어가는 바다, 멸종위기의 동물들에 관한 나쁜 소식들을 심심찮게 들을 있지만 도대체 어디서부터 변화를 꾀해야 하는지 알아차리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나  사람의 행동으로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지구를 위해 있는 일은 얼마든지 많다는 생각으로 늘 감사하며 조심스레 살아가리라.

역사적으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학고개천()이 기록되어 있는데, "과천현 서쪽 19리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학고개가 원래는 광주부의 땅이어서 과천현에 기록되기 어렵기 때문에 앞의 학고개천이 현재의 학의천을 의미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여지도서』, 그리고 『1872년지방지도』 「과천현」 편에 모두 인덕원천()을 기록하고 있는데, 현재는 안양시 동안구 인덕원 부근을 일컫는다. 이곳은 조선시대 환관들이 살던 곳으로 주민들에게 어진 덕을 베풀었다 하여인덕(仁德)’이라 불리다가 관리들의 숙식처였던 원이 설치되면서 인덕원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백운산이 보이는 상류에는 양 옆으로 드높은 아파트 단지가 줄지어 버티고 서 있다. 하천을 살리는 핵심은 다양한 생명이 공존하며 하천의 생명들에게 인간이 인간위주로 사용한 공간을 최대한 돌려주어야 한다. 상류에서부터 하류까지 생태 공간이 이어져야 하고, 하천과 둔치가 이어져서 서로 숨을 쉴 수 있어야 한다. 나아가 다양한 식물들과 생명들이 살아갈 수 있게 해야 수질의 개선과 함께 여기에 뛰노는 아이들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 하천에 생명이 자리 잡을 흙이 드러나야 하고, 물과 흙이 서로 연결되고, 인간의 손과 발이 닿을 수 있는 공간을 최소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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