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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니지모리(東豆川)

영대디강 2022. 12. 18. 05:18

동두천 일본마을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이곳 니지모리는 무지개 숲()이라는 일본어로, 경기도 동두천시 천보산로 567-12에 조성된 아담한 테마파크형 스튜디오 시설이다.

풍수지리상 니지모리가 위치한 이곳은, 성공과 강녕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기운을 주는 복터로 지형이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형태이고탄생과 시작을 지휘하는 칠봉산 북동쪽에 풍요와 번성을 상징하는 옥지의 터에 자리를 잡고 있으며한반도 용천 물줄기  유일하게 북쪽으로 흘러 태평양으로 이어진 태평 맥의 발원지란다.

그런저런 이유로 이곳은 옥지 터이자 태평 맥의 발원지로써 기운이 온화하고 강성하단다. 니지모리가 위치한 칠봉산은 남쪽의 시작과 북쪽의 시작점이며북쪽 자락에는 우리나라의 한가운데인  중심이라고 하여 우리 몸의 한가운데인 배꼽 마을이 있고, 남쪽 자락 천보산 아래로는 고려 중기부터 조선 초기까지 왕성한 정치활동의 요충지였던 양주의 회암사지가 자리하고 있다.

고려부터 조선 시대까지 역대 모든 왕들이 이곳 옥지 터에 자리한 마을을 지나며 칠봉산에 직접 올라 남쪽 자락의 양주 벌을 무대로 군사 훈련과 대규모 사냥을 하였는데, 그때마다 왕들에게 달콤한 온수를 공급해 주었던 곳이라고 해서 이곳의  지명이 온수골이라 하였고, 지금까지도 용천 샘에서는 수박 향이 나는 물이 펑펑 솟아 난단

니지모리 스튜디오는 사극 촬영 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일본 로케이션의 촬영 비용을 절감하려고,  김재형 영화감독(작품: 용의 물, 여인천하, 왕과 나 등)과 함께 기획하여 조성한 일본 에도시대의 마을 형태의 드라마 세트장이다. 그래서 이곳에는 안전상의 이유로 19세 이상의 성인들만 입장이 가능하다. 어린이를 동반하여 들어올 수 없는 노키즈 존이며, 반려견과 반려묘도 입장불가이다. 다만 촬영배우나 엔터테인먼트 행사장은 예외이며, 학생들중에서 부모동의서를 받아 방문하는 경우도 있다.  2021 9월에 개장하여 2022 12월 현재도 새로운 건물을 건설 중이다.

니지모리 스튜디오의 핵심은 엔터테인먼트 마켓 플레이스라는 점이다. 단순한 건축물의 형태적 테마파크가 아닌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 문화 단지를 조성하여여유로운 엔터테인먼트 문화를 자리를 잡게하고 한류 역사 문화 관광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스토리 플랫폼이라는 중요한 의미가 있단다

매표소에서 입장료를 내고 들어오면 첫번째 만나는 거리이다. 이곳에서 쇼핑도하고 차를 마시며 쉼터로 이용해도 된다. 입장은 오전 11시부터 밤 930분까지로 어린이와 반려견 반려묘 등은 출입 금지이다. 입장료는 2만원이며, 오전11시부터 오후13시까지 입장고객에게는 이곳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5천원권 코인이 지급된다.  주차료는 5시간 기준으로 3,000원이다. 

뒤로 보이는 건물들이 숙박시설인 료칸이다. 료칸 건물은 1동부터 3동까지, 2인실부터 4인실까지 가격은 500,000 ~ 850,000원이며, 개인 야외 노천탕의 이용이 가능(동절기 제외)하다.  카메사케에서 도쿠리 1병과 우라메뉴(うらメニュ) 를 서비스로 제공한다. 조 제공으로 이용시간 9:30~10:30이며, 전시된 니지모리 스튜디오의 그릇과 소품들은 일본에서 건너온 것들로, 길게는 150년 전까지 오래되는 역사가 묻어 있는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의 모토는 열정과 긍정을 가진 사람들이 세상을 여유롭고 아름답게 즐길  있도록 함께 해주는 것이란다.  무지개숲 니지모리가 손님들에게 대문을 열어 맞이 한지 벌써  년이 됐는데, 파급력이 강력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핵심 축으로 시작하여 니지모리 스튜디오를 콘텐츠 문화의 중심 (Story Platform)으로 자리매김하고자 노력하고 있단다. 앞으로도 여행과 일상의 리듬 그리고 문화와 사랑을 노래하는 곳으로 알차게 만들어 나가겠단다.

카메(거북이)단이다. 카메카미는 일곱무지개 정령 중 파란빛을 지닌 거북이 정령이며, 빨간 소가 마루이다. 소원신은 재물이며 탄생과 장수를 관장하는 지혜의 정령이다. 카메카미에 소원을 빌기 위해 먼저 지혜의 다리를 지나며 다리 아래로 흐르는 치에노 미즈에 몸과 마음의 부정함을 씻어낸 뒤 예물을 바치며 정성을 나타내고 간절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단다주문은 왓타시니치에오아다나사이(저에게 지혜를 주소서)!”.

네코(고양이)단이다. 네코가미는 일곱무지개 정령 중 보랏빛을 지닌 고양이 정령이며 이누 하리코가 따른다. 소원신은 행운이며, 인내를 하며 수호신 역할을 해 주는 정령이다. 네코가미단에서 소원을 빌 때는 고양이 신에게 예물을 바치며 정성을 나타내고 간절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단다네코가미에 정성을 보이기 위해 보전함에 예물(돈 이나 고양이 인형)을 바친다. 고양이 인형을 구하여 자신의 소원을 담아 신에게 바치는 예물로 네코단 곁에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의 소원을 빌고 주문을 읊조린단다.

어린시절에 자주 보았던 인력거의 모습이다. 사람이 끌기도 하고 자전거에 매달아 그렇게 달렸었던거 같기도 하다. 우리집 이웃에 사시던 경옥이 아저씨가 이 구루마의 운전수로 일했었던 옛기억이 떠오른다. 

곳곳에는 쉼터들이 있다. 중앙다실, 난로방, 미즈노정자, 붕어정자, 카제정자, 호수다실, 엔카이소-연화장 등이 있다.  입장객들의 취향저격을 위해 만든 곳이라서 그런지, 마주치는 관람객 거의 모두가 젊은 남녀 커플들이다. 커플도 역시 우리네처럼 칸코꾸진이 아닌 조센징 비슷한 또래의 꼰대는 만나보지 못했다. 

카나우 각의 카나우는 이루어지다라는 뜻이며 유일하게 북쪽으로 흐르는 물, 북쪽으로 흘러 태평양으로 흘러 바다가 이루어 지는 태평양 발원지에서 소원을 비는 곳이다. 호시노히카리 호수와 중앙광장에서는 매일 오후 2시에 소라노 가문과 아이노 가문의 사무라이 결투를 볼 수 있단다.

일곱정령과 카나우각이다. 네코단, 키즈네단, 카메단, 우시기단, 오오카미단, 이노시시단, 와시단이다. 거북, 여우, 고양이, 토끼, 늑대, 멧돼지, 독수리의 일곱가지 동물 수호신이란다.  사람들이 열정과 긍정을 갖도록 기원하면서 세상을 여유롭고 아름답게 즐길 수 있도록 함께하는 Idols인 정령들이 귀엽고 정겹다.  

미즈가레산스이(水枯山水)이다. 가레산스이란 물이 없이 돌과 모래등으로 산수풍경을 표현하는 일본의 축경식(자연 풍경의 일부를 정원에 그대로 축소) 정원이다. 바위와 잔디는 섬과 육지등을 표현하고, 모래와 자갈을 깔아 수면에 비유하여 다리를 놓아 물위를 건너는 표현을 했다. 가레산스이는 무()에서 뭔가를 발견하는 일을 본질로 삼는 가레산스이는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는 회유식(回遊式) 정원과 달리 정원을 바라보며 그 의미를 자문자답하기 위한 공간이란다.

오오카미(늑대)단이다. 오오카미는 일곱무지개 정령 중 남빛을 지닌 늑대 정령이며 해태가 따르고 있고, 소원신은 행복과 의리이며 절대적 긍정을 지니고 있어서 밝음을 만들어 주는 정령이다. 오오카미단에서 소원을 빌 때는 늑대신에게 예물을 바치며 정성을 나타내고 간절한 소원을 빌면 이루어 진단다. 주문: "네가에바가니이마쓰(간절하니 이루어 주소서)!". 오오카미에 정성을 보이기 위해 복전함에 예물()을 바친다. 종을 한번 친 후 자신을 알리고 합장을 두번 한뒤 간절한 마음으로 반드시 한가지의 소원을 빌고 주문을 읊조린다. 오오카미단 곁에 에마를 걸어 봉납해 주면 된단다.

내 어린 시절에 아버지와 어머니는 일본어로 대화를 자주 하셨다. 일본에 징용으로 끌려가서 3년반이나 미쓰비시 조선소에서 일하셨던 아버지, 소학교를 다니며 일제의 식민지 교육으로 우리말을 금지했던 내선일체(內鮮一體) 교육의 학교생활에 젖은 어머니는 대동아전쟁 당시 일본의 교육 탓에, 자연스럽게 두분이 일본어로 소통을 하셨던 것 같다. 그런저런 이유로도 우리나라를 강점했다면서 우리민족 대다수가 그냥 본능적으로 싫어하고 미워하는 일본에 대한 보편적 관념이지만, 나는 본능적으로 일본을 싫어하지는 않는다. 

이곳에는 열정적인 창작자들이  공간에서 각자의 캐릭터를 만들고 스토리를 창작하여 상업화하는 것이란다스토리 속에서 하나하나 창조된 캐릭터가  다른 스토리를 만들어가며 지속적인 콘텐츠를 생산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콘텐츠를 스토리텔링 하여 2, 3수입원을 창출하면서 만들어진 콘텐츠마다 각각의 수익을   있게 프로모션하여 미국 ‘월트 디즈니’  같은 다발적 수익구조가 완성되도록 하는 것이란다.

영하 십도이하를 밑도는 한겨울 혹한의 추위임에도 얼어 붙지 않고 졸졸졸 흐르는 갸냘픈 물줄기가 신비롭다.  혹시나 온천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손가락으로 물을 만져 봤지만, 혹시나는 언제나 그렇듯 역시나 였다.

본옥(本屋)은 시간이 멈춰있는 곳 바로 2층의 책방이다. 에도시대의 과거로 타임머신 타고 온 듯한 공간이 여기이며, 일본의 문화와 삶이 담겨 있으니 이곳에서 옛 의상실의 멋과 잠깐의 휴식을 책방에서 그 시대의 생활로 즐겨 보게 된다. 유카타, 기모노를 빌려주는 여기 의상실의 대여비용은 35,000원이며 시간은 무제한이란다.

뽑기에서 얻어걸린 두잔의 커피를 즐기기 위해 커피 숍에 앉았다. 지난주에 코로나19에 걸린탓에 손녀들과 계획된 일본 여행을 취소해야했던 아내를 위로하기 위하여 찾은 선물가게에서 행운의 또뽑기를 했다. 1회에 13,000원이기에 둘이서 따로 뽑기를 했다. 어린시절에 추억이 스며있어서 그런지 그냥 자연스럽게 뽑기에 도전하여 나는 24번으로 아이들 소품이 당첨이고, 아내가 당첨된 47번 커피는 아메리카나 2잔이다. 한꺼번에 일본에 앉아서 미국의 맛을 즐기는 .... 이런게 바로 행운이 아닐까 싶다. ㅎㅎ

니지모리 스튜디오는 "1. 한일 문화 콘텐츠 교류와 발전을 지향한다. 2. 한일 양국의 친선과 화합을 지향한다. 3.안중근 장군의 동양평화론의 이상을 존중한다."는 설립 목적대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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