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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전망좋은길(果川)

영대디강 2023. 10. 15. 05:03

경기도 과천시 대공원광장로 102(막계동) 위치한 서울대공원(서울특별시립 공원)은 총 부지면적이 9,132,690㎡이며, 이중 도시자연공원이 약 2,462천, 근린공원이 약 6,670천㎡의 대단지인 규모이다. 근린공원 가운데 동식물원의 면적은 약 242만㎡이며, 이곳을 둘러싸고 있는 도시자연공원 주변으로 산책길 3곳이 조성되었으며,  호숫가 둘레길 약 2km(40분),  동물원 둘레길 4.5Km(1시간 30), 산림욕장길 7.0km(2시간)이다.

이곳이 경기도 과천시 막계동으로 서울이 아닌천시 지역인데도 이름은 '서울대공원'이다. 이유는 1984년에 서울시에서 관할하며 운영을 유명한 동물원인 '창경원'이 과천으로 이전하게 됐는데, 창경원의 위치만 바뀌었을 운영권은 그대로 서울시가 가져갔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는 여기  서울대공원(大公園)이 매번 찿아올때마다 이름때문에 헷갈린다. 서울 대공원, 서울대 공원으로 띄어쓰기 하나로 서울의 공원과 서울대 공원으로 의미가 바뀌니까 그렇. 더구나 공원이 과천에 위치하고 있으니 보통 사람들의 생각으로는 서울대 공원으로 오인할  있으니, 그건 우리네 잘못이 아니라고 여겨진다.

호숫가 전망 좋은 길(Scenic view Lake)에 마련된 쉼터 의자에 앉아서 익어가는 시월의 가을을 바라본다. 가을비가 오락가락 내리는 10월의 두번째 주말에 찾은 이곳은, 서울역에서 지하철 4호선을 타고 약 30분 내외 시간이면 여기 서울대공원까지 찾아올  있는 아주 가까운 곳이다. 둘레길은 무료개방이니 입장료도 없고 주차장을 이용하지 않으면서도, 호수둘레길과 동물원 둘레길 그리고 산림욕장길을 걸으면서 건강도 챙기고 낭만도 즐기는 그런곳이니 이곳에는 오로지 얻는 것들만 많이 있는 좋은곳이다.  

서울대공원 둘레길은 서울대공원역과 국립현대미술관 공영주차장에서 쉽게 접근할 있으며, 산림욕장길은 호주관 뒤쪽부터 시작해서 청계산 능선을 따라 동물원 외곽을 돌며 북문입구까지 이어진다. 길에서는 중간에 약수터와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지금은 닫혀있지만 동물원으로 들어갈 있는 3개의 샛길(남미관 샛길, 저수지 샛길, 맹수사 샛길)도  있다. 산림욕장은 소나무, 팥배나무, 생강나무, 신갈나무 470여종의 식물과 다람쥐, 산토끼, 족제비, 너구리가 이웃사랑을 나누며 흥겹게 살아 가고 있다. 희귀 조류인 , 소쩍새, 청딱다구리 35종의 새들도 깃들어 살아가고 있는 최적의 자연학습장이다. 산림욕장길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어우러진 오솔길이 7km 완만한 경사와 아름다운 숲으로 이어진 4개의 구간으로 구성되어, 시민들이 산책과 운동으로 애용하는 코스이다.

호수둘레길은 청계 저수지를 따라가는 2Km 산책길로, 고요하고 아름다운 호수분위기를 즐기며 메타세콰이어, 계절별로 피어나는 꽃단지와 멀리로 보이는 청계산, 관악산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만날 있는 한적한 코스이다. 과천 저수지를 바퀴 돌아드 길이며, 코끼리 열차가 가는 길과 거의 동일하다. 이곳에는 근대사에 업적을 남긴 인물 명의 동상이 있는데, 단재 신채호를 비롯해 조명하 의사, 유석 조병옥, 인촌 김성수까지 4명이 제막되어 있다. 그러나 김성수 동상은 친일 행적 때문에 민족문제연구소 독립운동 유관 단체가 거듭 철거 요구를 해왔으며, 2018 정부의 서훈 취소 조치 공원측이 현재 철거를 논의 중이며, 2019년에는 안내문까지 세워졌다.

이 코스에서 맨먼저 만나게되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있는 메타세콰이어는 현재 원산지가 중국인 낙엽침엽 교목으로, 중국어로는 수삼(水杉이라고 한다. 메타세쿼이아가 재발견된 리촨현 주민들이 부르던 이름이라고 전해진. 하늘을 찌르며 기다랗게 크고 높은 수형에 줄줄이 늘여놓으면 장관을 이루는지라 가로수로도 많이 사용되는 수목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980~90년대 초에 지어진 아파트들이 조경수로도 많이 활용했는데, 그대로 계속 놔둔 결과 10층을 훌쩍 넘기며 자란 경우도 있단다.

비구름 사이로 청계산이 보인다. 이 산은 서울 서초구와 경기 과천, 성남, 의왕의 경계에 걸쳐있는 산으로 백두대간에서 한남정맥(漢南正脈) 갈라지고 한남정맥에서 관악지맥(冠岳枝脈) 갈라지는데, 청계산은 관악지맥의 봉우리이며, 정상의 높이는 618m이다. 수도권의 등산 초보자들이 많이 찾는 산으로도 유명하다. 과거에는 청룡산(靑龍山)이라고 불렸다고 하는데, 청룡이 승천했다 하여 청룡산이라 불렀다고도 하고, 풍수지리적으로 한양의 주산을 관악산으로 보았을 이 곳이 좌청룡에 해당하여 청룡산이라 불렀다고도 한다.

걷다보니, 길가에 '향기가 매력적인 계수나무'라고 쓰여진 표지판이 보인다. 문득 머릿속에 어릴적 즐겨 불렀던 동요 반달 가사인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계수나무 나무 토끼 마리/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 나라로/’ 가 리듬과 함께 떠 오른다. 계수나무는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전통적으로 '계수(桂樹)나무' 불렸던 물푸레나무과의 꽃나무이며, 중국에서는 나무를 연향수() 부르고, 일본에서는 한자로 () 쓰고 카츠라로 발음한다. 원래 나무는 한국에 자생하지 않아 한국어 이름이 없었으며, 20세기 일제강점기시대 일본을 통해 한국에 도입될 당시 우리나라에서 ()라는 글자만 보고서 '계수(桂樹)나무'라는 이름을 달아서 보급했단다.

호수 옆길을 달리는 무궤도열차인 코끼리열차이다. 동물원 외부와 내부에서 리프트로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서울대공원 스카이 리프트 패키지 이용권은 유료이며, 온라인에서도 구매할 있다. 종합안내소를 떠나 호수변을 순회하는 무궤도열차가 운행되고 있어서 동물원·청소년문화시설지구·놀이동산 등을 편하게 갈 수 있게 되어 있으며, 경내 도로는 27.7, 교량 13, 상수도관은 44㎞나 되고 계곡 위에는 20만톤 용량의 수량 조절용댐까지 조성되어 있다.

낙엽이 깔린 산책로의 모습이다. 산림욕장길에는 총 6개소 숲(자연과 함께하는 숲, 얼음골 숲, 전망대, 쉬어가는 숲, 독서하는 숲, 사귐의 숲)에 피크닉테이블이 있는 데크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산책로를 걷다가 잠시 쉬어가며 다과와 담소를 즐길 수 있으며, 산림욕장길 및 샛길에도 정자가 있어서 잠시 땀을 식히고 쉬엄쉬엄 걸을 수 있도록 조성하였다. 이곳에는 또한, 자연과 함께하는 숲과 쉬어가는 숲에는 약수터가 있어서 생수를 준비하지 않았어도 청계산의 맑은 물인 시원한 약수를 마음껏 마실 수 있다.

두시간 쯤 이리저리로 걷다가 목이 말라서 고객도움터 옆 커피샵에서 커피한잔을 테이크아웃으로 들고나와 단풍나무 아래 쉼터 의자에 앉아 마시다가 또 기이한 일을 만났다. 다시 출발하기 전에 옆에 있는 화장실로 들어갔는데, 입구에서 거울을 바라보고 있는 노인 한분의 모습이 많이 낯이 익었다. 걸음을 멈추고 찬찬히 다시 눈여겨보니 내 친구가 맞는거 같긴한데, 그 모습이 너무 마르고 생각보다 늙어보였다. 아니다 싶어서 돌아서는 순간, 거울속 그 노인이 고개를 돌려 내 이름을 부르며 아무개 아니냐고 묻는다. 몇년전까지 정기모임하며 가깝게 지냈던 고등학교 동창생으로 오랜만에 만나는 낯선 모습이다.  

아프단다. 파킨슨 병이란다. 파킨슨 병은 느린 운동, 정지시 떨림근육 강직, 질질 끌며 걷기, 굽은 자세와 같은 파킨슨 증상들을 특징으로 하는 진행형 신경 퇴행성 질환이란다. 19세기 말에 질환을 처음 보고한 영국인 의사 제임스 파킨슨의 이름을 따서 현재의 이름이 붙었단다. 1천명에 1 꼴로 발생하는 희귀병으로 알려져 있으나, 60 이상 노인 인구에서는 빈도가 높단다. 한국인들은 파킨슨병 발병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다른 인종에 비해 발병 위험이 높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일이 바쁘다는 핑게로 친구와 연락도 오래 안하고 살아온 비겁한 인생길에서 만나게되는 친구는 우연이 아님을 다시 또 반성한다. 

둘레길을 걸으며 만나게되는 서울대공원에서 가장 사랑받는 액티비티 하나인 스카이 리프트이다. 두명, 세명씩 가족끼리 함께 앉아 서울랜드의 아름다움을 목격할 있는 원더랜드의 스카이 투어를 바라보면서 멋진 인생들이라고 여겨진. 동물원의 야생동물, 매혹적인 호수, 장엄한 산맥 등을 숨막히는 놀이기구에서 관찰할 있단다. 이곳은 실제로 40 종의 놀이기구가 있는 유원지이며, 수로 타기, 롤러코스터, 해적선, 범퍼카가 가장 유명하단다. 우리나라에는 여러곳에 다른 많은 놀이동산이 있지만, 서울랜드에서 목격한 것을 다른 곳에서는 결코 목격할 없단다.

대한민국 전역에는 동물원이 많이 있으나, 우리나라에서 가장 동물원은 역시 이곳 서울대공원 동물원이자 국내 최초의 동물원이란다. 그것은 캥거루, 낙타, 시베리아 호랑이, 타조 기타 동물의 야생종과 함께 1909 일본에 의해 시작되었기 때문에 그렇단다. 현재 동물원에는 희귀 동물을 포함하여 다양한 종의 3,000여 마리의 동물이 사육되고 있단다. 외에도 테마파크와 어린이 동물원이  또 있다

걷다보니 둘레길에서 관악산도 보인다. 서울 관악구와 경기 안양시, 과천시의 경계에 있는 높이 632m 산으로, 송악산, 운악산, 화악산, 감악산과 함께 경기 5으로도 유명한 산이다.  과천군 진산(鎭山)이다. 정상부에 국기봉 11곳이 있으며,  국기봉들은 능선과 고개로 연결되었다. 관악산의 국기봉들을 종주하는 코스 또한 등산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단다. 조선시대에는 풍수지리상  산에 화기(火氣) 강해서 잘못하면 한양이 불타버릴  있다고 여겨서, 숭례문의 현판을 세로로 세우고 육조거리에 해치상을 만들었으며, 숭례문 바깥에 남지(南池)라는 연못을 팠단다. 지금의 광화문 세종대로의 선형이 약간 꺾여진 이유도  때문이란다. 믿거나 말거나.....

이곳 식물원의 전체 면적은 3 3166㎡로서 규모는 동양최대라 할 수 있으며, 온실식물원이 2,825, 약용식물원이 2 9500, 표본전시실이 341, 분재 및 조각전시장이 500㎡이다. 온실식물원의 온실은 높은 곳이 23m에 이르며, 식물원의 중앙부에는 열대·아열대관이 있다. 그 옆에 선인장 및 다육식물관이 있고 난·양치류관(蘭羊齒類館)이 있다. 온실식물원에는 총 1,263 3 1533본의 열대·아열대식물이 수집되어 있고 많은 희귀식물이 있다. 약용식물원에는 우리나라의 자생식물인 초본류와 관목류 그리고 교목류가 246 3 7000본이 식재되어 있단다.

공원 한가운데에는 커다란 호수가 있으며, 이 호수는 과천(청계)저수지로 물이 많이 빠져서 바닥이 드러난 본래의 모습이 내 진면곡을 보는것 처럼 그렇게 보인다. 청계저수지 전망 좋은  조성은 서울대공원이 청계저수지 소유자인 한국농어촌공사와 업무협약(MOU) 통해 가능해진 것이란다. 이곳의 뚝방길 훼손을 최소화하고 자연을 그대로 살리는 방향으로 공사를 진행한 가운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난간과 이용안내판을 설치하고 편안하게 걸을  있도록 산책로에 야자매트도 깔았단다

호숫가둘레길(해오름다리~미리내다리~동물병원~공원관리사무소)을 모두 돌아보고, 서울대공원이 안전을 우려해 1984 개원 이후부터 이용을 제한했던 과천저수지 둑방길 0.6km(공원관리사무소~기린나라)가 왜 청계저수지 전망 좋은 이란 이름의 산책길로 이름하였는지 생각하며 걷는다. 향후 동물원 테마가든 호숫가 구간 0.7km 둘레길로 조성해서 시민 누구나 이용할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란다

동물원, 식물원, 서울랜드, 국립현대미술관, 산립욕장, 야구장, 테마가든, 캠핑장 등이 설립된 말그대로 대공원이라는 이름과 어울리는 품격을 보여준다. 이곳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며 넓은 부지와 시설들이 있기에 돌아볼 곳도 많다. 그런 이유로 대공원의 지형을 알고 가는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동선을 짜고 그날 어떤 코스를 이용할지를 계획하고 찾아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이동시에 도움이 되는 리프트 코끼리 열차 대해서도 어디서 타고 내리며 어디로 걷는 길이 가장 좋은 산책로인지 미리 알아두고 찾아가는 것이  알찬 하루에 보탬이 될것이라 생각된.

동물원둘레길은 동물원 관리에 필요한 차량만 다니는 길을 둘레길로 만든 산책로로서, 봄에는 왕벚나무의 화려한 꽃이, 여름에는 느티나무의 푸르름이 길의 매력을 더한다. 가을이 되면 단풍으로 아름다운 광경을 펼쳐지는 이곳은 서울시가 선정한 아름다운 단풍길 노선으로도 유명하다. 이렇게 수도권 어디서나 가깝고 아름다우며 쾌적한 공기가 어우러진 이곳 서울대공원의 전망좋은 길에서, 멋지고 알찬 하루를 보내며 건강을 유지하기를 여러번의 경험을 통하여 얻은 감사로 강력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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