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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 남구 옥동에 위치한 울산대공원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대규모 도심공원이다. 이곳은 울산광역시에서 석유화학 공장을 오랫동안 운영해온 SK그룹이 이 지역에 대한 사회공헌 차원에서 1996년부터 2005년까지 10년에 걸쳐 약 1,050억원을 투자해 조성한 후, 울산광역시에 기부채납한 시민휴식공간이다. 규모가 369만제곱미터에 이르고, 시설만으로도 87만제곱미터 정도의 대규모 공원이다. 그런 연유로 울산시민들은 보통 '대공원'이라고 줄여서 부른다.
대공원 동문으로 들어서면 왼쪽으로 보이는 종루에 울산대종이라고 쓰여진 곳에 커다란 종(大鐘)이 보인다. 2005년 11월 22일 2차 대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인 SK(주)가 11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울산대공원 동문 연꽃연못 옆에 무게 5천600관(21톤), 높이 378㎝, 지름 224㎝, 하대두께 20㎝ 규모로 2005년 11월 22일 준공됐다. ' 울산대종’은 울산을 대표하는 상징물로서의 특징을 담아내기에 적합하고 문화유산적 가치를 함축하고 있어서 울산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이곳에서 보통 대공원 2차라고 하면 여기를 말한다. SK광장이 대표적이라 SK광장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볼거리가 많은곳으로, 이벤트도 이 광장 주변에서 자주 열린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에는 이벤트 철이 되면 다른 지역에서 찾아오는 사람들도 꽤 많다. 광장부터 아주 크고 넓다. 이쁜 꽃들과 보도블럭으로 장식되어 있고 둥근 벤치와 계단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꽃이 많은 덕분에 따뜻할 때 이곳에 가면 벌들이 조금 날아다니는 편이며, 벌이 붕붕 날아다니긴 해도 사람을 공격하거나 하지는 않는단다.
이곳은 BC(기원전) 3,000년 무렵의 홀로세(Holocene : 약 1만년 전부터 현재까지의 지질시대) 초기까지만 해도 울산의 도심권 저지대는 모두 바다였다. 이 무렵에는 지금의 울산광역시 남구 및 중구 일대에 거대한 만(灣)이 형성돼 있었는데, 이를 고(古)울산만이라고 한다. 현재의 태화강 상류 방향으로 가면서 점차 만이 좁아지면서 최종적으로 지금의 구영리 일대에 최초의 태화강 하구가 형성되었다. 이 굴화~구영리 일대의 좁은 만을 고(古)굴화만이라고 한다. 홍수위험지도(Flood Maps)에서 해수면을 6~7m 정도 올린 상태의 울산 지형이 당시의 지형과 매우 흡사하므로 이 자료를 참조하면 도움이 될 것이란다.
SK광장 도로 옆에 조성된 대나무 숲이다. 대나무의 번식 방법 때문에 땅속으로는 한 뿌리로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대나무 꽃이 피고 대나무가 시들어 버릴 때, 대부분 대나무 숲 일대가 사라져 버린다. 죽림칠현(竹林七賢)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과거에는 세속에서 벗어나 자연을 벗 삼으며 재야에 묻혀 사는 인재들을 상징하는 장소로 인식되었으며, 현대에도 각종 창작물에서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사람들을 표현하는 이미지로 활용된다.
1960년 이후 중화학공업을 위주로 한 공업도시로서의 울산의 이미지는 '성장'이라는 긍정적인 면이 있는 반면, 공해도시 그리고 삶의 질이 열악한 도시'라는 부정적인 측면이 더 부각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청정제 역할을 할 도심공원이 절실히 요구되었다. 이에 따라 1986년부터 울산광역시는 남구 공업탑 로터리 주변 신정동과 옥동 일대 364만여㎡의 부지를 매입ㆍ제공하였고, SK는 1996년부터 10년 동안 울산대공원 시설을 이렇게 아름답게 조성한 후 이를 울산광역시에 무상으로 기부하였다.
장미원의 오른쪽으로 쭉 들어가다보면 작은 메타세콰이어 길이 있다. 여기에서는 많은 시민들이 모두 맨발걷기를 하고 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맨발걷기 열풍이 온 나라에 확산되고 있다는데, 맨발걷기로 몸에 있는 활성산소는 양(+)의 전하를 띄고, 땅에는 음(-)이 전하를 띤 자유전자가 있으며, 맨발 걷기를 하면 땅에 있는 자유전자를 받아 활성산소가 중화된다는 접지이론도 신빙성을 더해준단다. 맨발걷기의 효과는 만성 염증 예방 치료, 불면증 도움, 생리통 완화, 스트레스 저항력 향상, 아이 면역력 증가 / 오감발달, 노화 방지 / 얼굴 혈색 개선, 혈액순환, 뼈 근육강화, 성인병 예방, 걷기와 지압 동시 효과 등이 있단다.
동문 방향에서 왼쪽 경사진 곳으로 가면 연못이 나오는데 여기엔 비둘기가 잘 온다. 과거 연꽃이 많았다고 해서 일명 연꽃 연못이라고 부르며, 근처에 공원버스 정류장이 있다. 이쪽으로 쭉 가면 대종이 나오고, 조금 더 걷다 보면 옆에 흙이 깔린 농구장이 있는 낮은 경사면이 있는데 이쪽으로 가면 옥외 공연장이 나온다. 이곳 옥외공연장은 그늘이 많이 드리워져 있고 화장실도 있고 벤치 등의 앉아서 쉴 곳도 많다. 울산의 초등학교에서 대공원으로 소풍오면 이곳에 와서 돗자리를 깔고 밥을 먹는 그런 곳이란다.
울산대공원은 넓은 부지와 도시의 한가운데에 위치하여 시민들이 이용하기에 아주 편리하며, 풍부한 산업환경과 울산의 문화를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을 위한 체험의 장이자 문화와 휴식의 공간이며, 공원의 효율적인 관리를 통하여 생동감 넘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주민들에게 부담없이, 지속적으로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자 자연생태에 관한 교육 및 체험 학습도 더불어 제공하고 있다.
울산공업센터 건립 기념탑 (蔚山工業Center建立記念塔)은 울산광역시 남구 에 위치한 조형물로, 흔히 공업탑(工業塔)으로 불린다. 이곳 울산의 교통 요지인 공업탑로터리의 중심부에 위치하며 인근 지역은 번화한 상업지구이다. 내가 일하는 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공업탑의 모습이다. 보통 다른 도시에는 로터리길로 회전하며 진입방향으로 천천히 그냥 나갈 수 있는데, 이곳에서는 신호등이 있어서 운전자는 붉은 신호가 켜졌나를 잘 살펴야 한다.
울산 남구 번영로 200에 위치한 문화공원이다. 이곳에는 항일운동기념탑, 분수광장, 낮은정원, 체력단련장, 중앙광장, 매점 등이 배치되어 있다.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걷는 산책길이라서 오늘은 여기, 내일은 저곳으로 옮겨다니며 울산의 아름다운 공원들을 두루두루 섭렵하고 있다.
초록의 나무들을 둘러싸고 있는 꽃밭이 이채롭다. 노오랗게 물들어가는 나무들을 빙 둘러서 곱게 핀 꽃들이 한무더기 웃음을 머금고 둘레둘레 손잡고 있는 모습이 마냥 정겹다.
가을이 곱게 물들어 이곳이 울산의 도심속임을 잠시 잊게해주는 공원 산책로를 걷는다. 이 길을 걸으며 나는 오늘도 나이로만 따지자면 아들뻘 연하인 동료들에게 아재개그를 뱉어낸다. "이렇게 좋은 곳을 왜 울~산이라고 했지? 여긴 분명히 울~곳이 아니라 웃는곳이니 웃을~산이라고 이름했어야 맞는거 아닐까요?". 말도 안되는 개짓는 소리에도 그들은 그냥 웃어준다. 꼰대랑 함께 일하며, 걷기가 생활화되어 빠른 내 발걸음을 따라잡기 위하여 땀을 흘리면서도 묵묵히 동행해주는 그맘 하나만으로도 고마운데, 말도 안되는 잡소리까지 공감이 안되는데도 억지로 웃어줘야하는 동료가 정말 너무너무 감사하다.
이 동상은 조선의 대일 통신사(通信使) 충숙공(忠肅公) 이예(李藝)선생(1373 ~ 1445)이다. 울산 출신으로 벼슬이 종2품 동지중추원사에 이르렀고 조정으로부터 충숙이라는 시호를 받았다. 공(公)은 오백년 조선역사상 일본을 가장 많이 왕래한 조선 제일의 외교관이었으며, 태종부터 세종대왕 당시에 통신사로 활약하면서 조일(朝日)외교 및 문화교류에 커다란 업적을 남겼다.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공은 일본 대마도 유구국에 40여회 파견되어 667명의 조선인 포로를 쇄환하였고, 일본인의 조선입국 허가와 관련한 문인제도(文引制度) 및 조일 교역조건을 규정한 계해약조를 정약하는 등 많은 외교업적을 남긴 인물이다.
항일독립운동 기념탑이다. 이 탑이 조성되기 전 울산에는 한국전쟁과 베트남 참전용사 등 호국영령을 참배할 현충탑만 존재했을 뿐 항일 애국지사들을 참배할 별도의 공간은 없었다. 현재 이곳은 학생들의 일제강점기 역사학습 장소로 활용되고 있으며,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MZ 세대들의 또 다른 만남의 광장이 되었다. 이 기념탑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울산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넋을 사람 ‘인(人)’으로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전면 하단부에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힘쓴 울산 선조들의 역사 속 항일 독립운동의 장면을 사실감 있게 표현했다. 기념탑 둘레에는 고헌 박상진 의사, 외솔 최현배 선생 등 서훈을 받은 울산 출신 항일 독립유공자 102명의 이름을 빼곡하게 새겼다.
태화강으로 건너가는 터널입구에 붙은 태화강행복문이다. 태화강의 수질개선과 더불어 태화강 둔치의 환경개선을 병행하면서 방치되어 있던 십리대숲을 정비하고, 비닐하우스와 농경지로 이용되던 태화들 사유지를 매수하여 친환경 웰빙공간으로 조성한 결과 울산시민들의 휴식과 건강, 문화와 만남의 장이 되었다. 그리고 하천이라는 입지적 제약 요건과 한계를 극복하고 오히려 하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정원을 표현한 국내 최초 수변생태정원이라는 점과 산업화 과정에서 ‘죽음의 강’에서 생태하천으로 살려낸 시민들의 열정을 높이 평가받아, 2019년 7월 12일 우리나라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되었다.
중구 태화동, 남구 무거동․신정동 일원에 걸쳐 835,452㎡로 생태․대나무․무궁화․참여․계절․수생 등 6개의 주제정원과 녹지 및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국가정원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나무 숲 정원인 십리대숲이 약 4km 구간에 걸쳐 있고, 일본ㆍ중국ㆍ우리나라의 대나무 63종을 볼 수 있는 대나무생태원, 계절별로 다양한 꽃을 볼 수 있는 초화단지, 개인․작가․학생․시민단체의 참여로 정원과 예술의 조화를 감상할 수 있는 각종 주제정원 등이 조성되어 있다.
태화강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서면 백운산 탑골샘에서 발원하여, 울산의 도심 정중앙을 지나 동해바다로 흘러가는 강이다. 태화강의 길이는 46.02km, 유역면적은 643.96㎢이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의 가지산(迦智山:1,241m), 고헌산(高獻山:1,034m) 등에서 발원하는 남천을 본류로 하여 동쪽으로 흐른다. 물길은 다시 울주군 언양읍, 범서읍, 중구, 남구, 북구, 동구를 모두 통과해 울산항에서 동해로 흘러 나간다.
많은 볼거리와 함께 색색의 불빛과 대나무가 어우러져 도심 속 은하수길을 만들어 내는 이색적인 은하수정원은 독특한 야간 볼거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국가정원 안내센터, 태화강전망대, 십리대밭교를 건립하여 휴식공간 제공 및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 척과천의 깨끗한 물을 송수관로를 통해 직접 실개천으로 공급하는 국가정원 실개천 유지수 확보사업의 준공으로 태화강 국가정원 내 오산못과 실개천의 수질 개선과 더불어 분수 등의 시설물 재가동으로 더욱 볼거리가 풍성해졌다. 십리대숲과 함께 맑은 실개천이 어우러져 더욱더 품격 있는 국가정원을 즐길 수 있다.
이렇게 아름답고 쾌적한 태화강은 90년대 중후반까지만 해도 죽음의 강이라 불리던 강이었단다. 태화강 숭어 떼죽음(1996년 8월 30일 기사)으로 그 당시 아이들은 태화강 똥물 내지는 똥강이라고 하고, 태화다리를 똥다리라고 불렀었단다. 그 사건 이후 울산광역시가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이 강의 수질이 개선되었고, 강변에는 십리대밭이라 불리는 대나무 숲과 하안 공원인 태화강 국가정원을 조성했다.
수요일밤에 갑자기 처남의 소천 소식을 접했다. 아직은 세상과 작별하기엔 많이 아쉬운 나이로, 그가 십여년이나 더 오래된 내 앞에서 먼저 떠났다는 소식을 들으니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그렇다고 바로 상경할 수도 없이 얽어매인일 탓에 금욜밤에 겨우 올라왔다. 토요일 새벽에는 연화장에서 약 두시간 동안 화장을 기다리고 있자니 만감이 교차한다. 세상에 태어남도 내 뜻과 상관이 없듯이, 돌아감도 역시 내 뜻과 다르다. 인간의 삶을 한줌 재로 만드는 수원시 연화장의 승화원(화장장)에는 화장로9기, 영정을 모시고 간단한 제와 분향을 하는 분향실 8실, 고인의 시신을 화장하고 뼈를 거두는 장소인 수골실 1실, 동전을 던지고 소망을 비는 분수대 등이 조성되어 있어서, 넓은 화장장의 이곳 저곳 돌아보며 인생무상을 깊이 생각한다.
가신 이에게 – 이해인
갈꽃 같은 얼굴로/ 바람 속에 있었습니다// 춥고 어두운 땅 밑에 누워/ 하얗게 사위어가는 당신이// 지금은 울 수도/ 웃을 수도 없는 당신이// 살아 있는 이들보다/ 더 깊고 맑은/ 영혼의 말을 건네 주십니다// 당신의 말은 나비가 되어/ 나의 하늘에서 춤을 추고/ 그것은 또 꽃이 되어/ 내 마음밭에 피고/ 하나의 별이 되어/ 어둔 밤을 밝힙니다// 시시로 버림받고/ 시시로 잊혀지는/ 당신의 목쉰 소리는/ 이승과 저승을 잇는/ 바람 같은 기도가 되어// 내가 믿지 않은/ 사랑하지 않은/ 잃어버린 시간들을/ 울게 하고 있습니다// 스산한 바람이 눈물을 뿌려/ 꽃도 피지 않은/ 당신 무덤가에 오면// 살아서도 조금씩/ 내가 죽어가는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당신이 누운 어둠의 골짜기/ 강(江) 건너 저편엔// 순간마다 촛불 켜는/ 누군가의 큰 손이/ 새벽종(鍾)을 치는 이의/ 흰 옷자락이 너울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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