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기천리에 있는 저수지인 기천저수지를 검색하니 지도에는 A,B,C로 저수지의 위치가 세개나 뜬다. 자동차의 네비게이션에 기천저수지를 찍고 달려가보니 자욱한 안개속에서 B가 나타난다. 좁디 좁은 동네 고삿길을 이리저리 헤치고 조심조심 운전하여 겨우 다가갔더니만 제방위엔 기천3저수지라고 표지판에 쓰여져 있는데, 여긴 저수지라는 호칭보담은 물웅덩이라는 표현이 어울릴만큼 그 규모가 작다. 여길 찾은 목적은 그냥 주말이면 가까운 산천경개 찾아서 눈으로 자연을 보고 몸으로는 즐겁게 만보이상 걷는 그런거 였기에, 이전에도 올랐던 화성의 대표 명산인 건달산에 오르는 2개의 코스 중 하나이기에 시월의 첫날에는 그냥 낭만스럽게 짙은 안개속으로 오솔길따라 산길을 걷기로 했다. 세종시에서 일하는 목요일과 ..
화성시 팔탄면 기천리 및 봉담읍 세곡리에 걸쳐 위치한 건달산은 화성시에서 무봉산(해발360m) 다음으로 높은 산(328m)이라고 자료에 나와 있지만, 여기 안내판에는 367m로 무봉산 보다 높은 산이다. 통설에 따르면 건달(乾達)이라는 이름은 힌두교와 불교에서 말하는 상상적 존재인 간다르바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간다르바는 음악을 사랑하며 향기를 먹고 사는 자유로운 존재로 인도판 요정에 가까운 존재였지만 이 이름이 한국 등으로 넘어오면서 '일은 안 하고 빈둥댄다'라고 해서 부정적인 의미로 변질되었다. 예술가를 천시하던 관습 때문에 신들의 악사인 간다르바를 음차한 건달바가 광대와 악사를 비하하는 말이 되었고 이것이 변형되어 놀고 먹는 사람을 건달로 칭하게 되었다는 설이다. 문절공(文節公) 조원기(趙元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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