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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건달산(華城)

영대디강 2021. 9. 12. 05:03

화성시 팔탄면 기천리 및 봉담읍 세곡리에 걸쳐 위치한 건달산은 화성시에서 무봉산(해발360m) 다음으로 높은 산(328m)이라고 자료에 나와 있지만, 여기 안내판에는 367m로 무봉산 보다 높은 산이다.

통설에 따르면 건달(乾達)이라는 이름은 힌두교와 불교에서 말하는 상상적 존재인 간다르바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간다르바는 음악을 사랑하며 향기를 먹고 사는 자유로운 존재로 인도판 요정에 가까운 존재였지만 이 이름이 한국 등으로 넘어오면서 '일은 안 하고 빈둥댄다'라고 해서 부정적인 의미로 변질되었다. 예술가를 천시하던 관습 때문에 신들의 악사인 간다르바를 음차한 건달바가 광대와 악사를 비하하는 말이 되었고 이것이 변형되어 놀고 먹는 사람을 건달로 칭하게 되었다는 설이다.

문절공(文節公) 조원기(趙元紀) 연산군에 사초(史草) 열람거부로 파직, 유배 명신록(名臣錄)에 오르고 청백리에 뽑혀 한양조씨 최초의 족보인 갑신단권보 편찬 공(公)의 휘는 원기(元紀), 자는 이지(理之), 호는 돈후재(敦厚齋)이다. 1533(중종 28)년 77세를 일기로 타계(他界)함에 임금이 이를 슬퍼하고 아깝게 여기어 정원(政院)으로 하교(下敎)해 말하기를 「공의 청백(淸白)은 천성(天性)에서 나와서 늙도록 양(襄)하지 아니하니 진실로 가상하고 아름답도다.」하고 2일간 조회를 철폐하고 의례적인 부의(賻儀) 외에 특별히 면포(綿布)를 하사해서 장사와 제사에 쓰이게 하였으니 또한 근래에 없던 바이었다. 문절(文節)의 시호를 받고 명신록(名臣錄)에 올랐으며 조문절공유고(趙文節公遺稿)가 있다. 청백리(淸白吏)에 뽑혔다. 화성시 봉담읍 세곡리에 있다.

건달산(建達山)이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전해 내려온다. 하나는 산에 돌이 많고 나무가 적어 산다운 맛이 없다 하여 ‘건달’이라 불렸다는 설이고, 다른 하나는 산의 형태가 멀리서 보면 잘생긴 모습이나 가깝게 보면 난봉부리는 남정네 같다 하여 ‘건달’이라 불렸다는 설이다. 이름에서 전해지는 투박한 외형과 달리 건달산의 속살은 맑고 깨끗하기로 유명하다.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오르내릴 수 있는 가까운 산을 검색하여 건달산 (建達山)에 오르며, 나도 건달이 되고 싶은 마음이 요즘들어 굴뚝 같기도 했지만, 여긴 그런 백수건달을 지칭하는 산이름이 아니다. 

한국전쟁 때는 마을사람들이 이 산에 올라 월미도를 포격하는 인천상륙작전의 모습을 보기도 하였다고 하며, 건달산 상공에서 미군 전투기가 북한군 전투기를 격침했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건달산은 원시림에 가까운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어서 천연기념물 324호 소쩍새와 솔부엉이, 솔개, 오색딱따구리와 여러 종의 파충류(살모사, 율목이, 도룡뇽 등) 및 멸종 위기의 양서류(두꺼비, 맹꽁이 등)가 서식하고 있으며 또한 사라져 가는 곤충류인 반딧불이, 장수하늘소가 남아 있는 청정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유적으로는 1821년(순조 21)에 설치된 봉수대가 있는데 당시에 이곳에 50여명의 군관들이 상주했다고 전해지며 지금도 정상에는 그 잔재인 깨진 기왓장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흰돌산 수양관 앞에서 주차를 하고, 등산로 입구 안내표지판을 따라서 정상까지 약 40분 정도 소요되는 낮은 산이지만, 청명한 9월초 가을날에 오르면 대부도, 북한산, 서해 바다 낙조까지 조망 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 출신 음악가로 홍난파(1898.4.10~1941.8.30)는 본관은 남양, 본명은 영후이다. 1898년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났다. 1912년 YMCA를 졸업하고 1915년 조선정악전습소 양악부를 마친 뒤 동 전습소 교사가 되었다. 1916년 최초의 곡으로 추정되는 행진곡풍의 야구 응원가인 창가 '야구전'을 작곡하였다. 1933년 귀국하여 이화여전 강사를 지낸 뒤 경성보육(京城保育)학교 교수로 전임하였다. 1935년부터 《백마강의 추억》 등 모두 14곡의 대중가요를 나소운이라는 예명으로 발표하기도 하였다.

이곳 봉담읍은 경기도 화성시 중부에 있는 읍으로 2001년 화성군이 시로 승격되면서 봉담면이 봉담읍으로 승격했다. 건달산(320m)·태봉산(223m)·삼봉산(260m) 등 대체로 200m 내외의 구릉성산지를 이루며, 북부의 동화천 연안에는 비교적 넓은 평야가 발달했다. 쌀 생산 이외에 낙농업이 행해지며 전자·전기·식품·화학 등 각종 제조업체가 입지해 있다. 보이는 곳은 기천저수지이다.

건달산 정상 표지석이다. 화성건달 산악회라는 이름으로만 보면 지구가 아닌 화성에 내려온 건달들이 이런 산악회를 만들어서 여기에 표지석을 세웠을까.... 아재개그식 표현으로 생각해 보는 이유는.... 왜 이런곳 표지석은 공공기관에서 세우지 못하고 친목단체에서 세워야만 하는지 매우 궁금하다.   

이곳 건달산이 한국의 100대 명산이란다. 설악산, 지리산, 한라산 등 언뜻 떠오르는 몇개의 산이름은 그냥 명산으로 떠오르지만, 건달산도 100대 명산으로 선정되었다니 그 기준이 아마도 산 정상의 높이만은 아닐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탁 트인 사방의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 뭐라고 표현할 수 조차 없도록 그런 기가막힌 아름다움이다.

흰돌산기도원 홈페이지에서 캪춰한 기도원의 모습이다. “하루 2시간 기도하면 내 영적생활 유지할 수 있고, 3시간 기도하면 내 이웃 영혼 사랑할 수 있고, 4시간 기도하면 내 가족 영혼 살릴 수 있고, 5시간 기도하면 내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살릴 수 있고, 6시간 기도하면 내 나라 내 민족 구원할 수 있고, 8시간 기도하면 내게 주신 사명, 세계열방 구원한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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