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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기흥호수공원(龍仁)

영대디강 2021. 9. 23. 05:18

용인에서 단일 코스로 호수 둘레길이 가장 긴 곳이 ‘기흥호수공원(器興湖水公園)’이다. 이곳의 정확한 명칭은 ‘기흥저수지’이며, 예전에는 ‘신갈저수지’로 불렸다.

둘레길의 출발점은 기흥호수공원에 있는 조정경기장 옆 주차장이며, 바로 입구에 조성된 광활한 코스모스 꽃밭에 먼저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엄청난 규모의 코스모스 군무를 바라보며 내 인생은 꽃길만 걷는다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기흥호수공원 산책로 안내 표지판에는 A코스(도보 4시간:10Km), B코스(도보 3시간:7.7Km), C코스(도보 50:1.4Km)로 소개하고 있으나, 걷기를 즐기며 비교적 걸음이 빠른 내가 A코스를 돌았는데 약 2시간 20분 남짓이었다. 사진을 찍으며 경관도 즐기면서 걸었음에도 이곳은 평지라서 걸음차가 심하니 공식 안내판을 그냥 참고자료로만 활용해도 좋겠다.

호수공원 둘레길은 군데군데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서 연결만 되었을 뿐, 아직까지는 편의시설이 부족하다. 출발점인 조정경기장 인근에 매점과 식당, 화장실이 있으나, 둘레길 한 바퀴 10Km를 돌아들 때까지 화장실은 저수지 수문 인근에서 한곳 밖에 발견할 수 없는 점이 좀 아쉽다.

사람들이 많이 찾지않는 서쪽 부분에서 저수지 한쪽 부분은 산길로 걸어야 했지만, 지금은 물가로 걸을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산속 숲길은 여름날의 땡볕도 피하면서 걸을 수 있어 아주 좋.

용인(龍仁)은 경기도 중남부에 있는 인구 백만이 넘는 큰 시이며, 조선시대에 옛 지명인 용구현과 처인현의 글자를 따서 지어진 이름이다. 수도권광역개발계획으로 이곳에 공장들과 교육기관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1970년 이후 인구가 급증했으며, 최근까지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용인시와 수원시의 경계지역에 위치한 둘레길 표지판이다. 예전엔 경희대학교 글로벌캠퍼스 후문으로 차를 가지고 와야만 이곳을 찾는게 가능했다. 물론 아직도 맛집을 찾는 식도락가들은 차를 가지고 이곳을 찾지만, 이젠 산책 중에 들려 간단한 식사와 술한잔하는 사람들도 더러있어 둘레길 가에는 오래된 음식점들이 여럿있다.

등산을 좋아하거나 운동량이  좀 부족하다 싶은 사람은 매미산 정상까지 다녀와도 좋다. 수문을 통과하여 수변길을 진행하면 "매미산"이 조망되고 삼성전자 공장들이 더 가까이 다가오며 기흥호수공원을 전체적으로 조망이 가능하다.

기흥호수공원이 신 용인8경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단다. 자연스런 개발을 위해서라도 호수공원 용역이 다 끝나기 전에 용인의 비경에 들어가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용인8경 시너지 효과를 얻어 진정한 명품 도보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수지 건너편에는 유럽형 아파트가 멋진 풍경까지 어울어져 이국적인 풍경이 된다. 이렇게 비가 내리다가 멈추면 날씨에 따라서 저수지 분위기가 또 변한다. 계절의 변화와 기후에 따른 풍경과 시간에 따른 명상의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용서고속도로 아래쪽에 출렁이는 수중다리도 만들어져 있다. 몇 차례 시행착오 끝에 개방한 수중다리는 오늘도 잠긴 채, 둘레길이 지루해질 때 쯤 만나는 출렁거림 때문인 설레임까지 생겨 다시 또 찾아 오고픈 충동이 일어난다.

호수 건너편에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이 둘레길 산책로가 있어서 아마도 저 아파트는 명품아파트가 아닐까 그런 생각도 해 본다. 습도가 좀 높아도 이미 명소가 된 곳도 더러 있단다현실적으로 산책로와 공원이 주거단지 옆에 있으면 부동산 가격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민들이 산책로와 공원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란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해마다 되풀이 되던 저수지 녹조때문에 유명했던 곳 이란다. 이곳에 하수처리시설이 없을 때는 대규모 오염 창고나 다름없었으며, 악취는 말할 것도 없이 가뭄이나 날씨가 뜨거워지면 녹조 때문에 생태계가 파괴되는 애물단지였단다.

기흥호수공원을 알려면 하갈동 127번지 일원의 ‘기흥레스피아’를 먼저 알아야 한단다. 시민들은 이곳을 ‘기흥 레스피아 호수공원’이라 불렀단다. 하지만 지금은 이곳 어디에도 하수처리장이란 명칭이 없다. 바꿔 말해 과거엔 혐오시설이었으나 이젠 종합체육문화시설로 천지개벽 차원의 쾌적한 공원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기흥호수공원의 수문이다. 이곳을 통하여 배수가 된단다. 호수를 따라 잘 가꾸어진 조경과 자전거도로, 산책로, 주·야간 상시 이용 가능한 축구장 등이 있다. 테니스장, 농구장, 씨름장 조류관찰대, 그리고 원형 야외무대에 이르기까지 잘 가꾸어진 시민공원이다.

둘레길 곳곳에서 꽃밭을 마주치게 되며, 꽃밭 사이에서 평화롭게 풀을 뜯으며 노니는 하얀 토끼를 보게된다. 자연의 평화를 눈으로 보는것 같다. 코로나 마스크도 벗은 채로 이곳을 거닐며 지상에서의 천국구경 같다는 생각도 든다.

벌써 가을빛으로 물든 나무를 보면서 이곳이 용인의 절세비경이라는 마음도 된다. 아름답다는 표현이외에는 떠 오르는 단어가 없다. 그냥 그저 아름답다. 지극히 아름답다. 산과 물빛도 둘레길 나무들과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답기만하다.

용인시와 농어촌공사가 협약을 맺고, 저수지 안팎의 공사비를 분담해 수질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저수지 내부를 맡은 농어촌공사는 수질개선을 위해 78.8ha를 준설, 9.8ha 인공습지 1곳과 5.36ha의 매립지 2곳을 만들 예정으로 한창 공사중이다.

올해 2021년에 사업이 완료된단다. 수질은 연평균 ‘약간 나쁨’등급인 4급에서 농업용수 이상인 3등급으로 개선된단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준설하고, 용인시는 준설토를 이용해 인공섬을 만들어 그 위에 공원 조성계획이 있단다. 수도권 남부 300만 시민의 휴식공간을 위해 순환산책로와 수변 공원 등을 조성할 공사의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무엇보다 인기가 있는 곳은 기흥호수공원 내 유휴 공간 4000㎡에 설치된 반려동물 놀이터다. 시민들이 반려동물과 자유롭게 산책하고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다. 오픈 당시 만해도 국내 최대 규모로 각광을 받았다. 이곳 역시 호수공원 둘레길 코스에 위치해 있다.

용인지역은 오랫동안 난개발로 홍역을 치러왔다. 하지만 치유 과정에서 나름대로의 멋진 도시경관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궁여지책으로 도심과 아파트 뒷산에 마련된 반 자연발생적인 산책로는 이미 명소가 된 곳도 더러 있다. 더 이상 없어서는 안 될 기흥호수공원 둘레길이 기흥산책로가 된 셈이다.

이곳 주민들은 짧은 산책 코스로 조정경기장에서 레스피아 담장을 따라 걷는 코스를 좋아한다. 그렇지만, 반대편인 이곳에 이런 출렁다리가 만들어져서 더 좋은 환경에서 더욱 더 건강걷기를 더 선호할런도 모른다.

용인은 급속한 도시화로 인한 인구급증에 따른 레저시설이 ‘한국민속촌’과 ‘에버랜드’가 전부다. 여기에 기흥호수공원이 자리하고 있어서 시민들이 아름답고 쾌적한 환경을 누리며 즐기고 자랑할 수 있게 되었다.

오산천 지류인 수원천·지곡천·공세천·고매천 등이 유입되는 곳에 신갈저수지가 1964년에 축조되면서 오산, 평택 지역의 홍수위가 조절되고, 이 지역의 곡창 지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젖줄이 되어 전천후 영농이 가능하게 되었다. 신갈저수지 남쪽에서 흘러나온 물길은 신리천, 장지천 등의 지류와 합류하여 오산천 본류가 되어 흐르다가 진위천에 합류한다.

기흥호수공원(신갈저수지)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수질이 깨끗하고 경수 지방에 가까워 낚시터로 유명했는데 1970년대 후반부터 오산천 주변에 공장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오염이 되어 빛을 잃기 시작하였다. 1985년 이후 계속된 준설 작업으로 수심이 깊어지고 공장 폐수도 어느 정도 정화되고 있으나 아직도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단다.

기흥저수지는 서울과의 교통이 편리하고 기흥단지 및 한국민속촌이 근처에 있어 많은 주민들이 찾는다. 고삼저수지, 이동저수지와 함께 3대 경기도 저수지로 꼽히며, 전체적으로 수심이 얕은 편이고 수초가 많아 여러 종류의 왜가리와 오리 등 여러 종류의 새들과 물고기가 많지만 낚시는 금지구역이다.

기흥(신갈)저수지는 한국농어촌공사가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2.58㎢ 규모로 조성한 곳인데 1957년 에 착공하여 1964년에 준공되었다. 현재 대대적으로 개발 중이며 호수의 전체 순환로를 완성할 계획이다. 호수안에는 기흥 레스피아가 있어서 물을 재활용하여 소규모 전기발전기를 가지고 있으며 애완견 놀이터, 요트장 그리고 축구장과 농구장의 시설을 가지고 보유하고 있다. 현재 기흥저수지에서 기흥호수공원로 탈바꿈하는 중에 있다. 하갈교∼공세교 2.6km 구간의 산책로 겸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다. 유역 면적 5,300, 저수 면적 225, 최저 수심 10m, 제방 길이 225m, 관개 면적 2,512, 유효 저수량 10,692,000t, 제방 높이 14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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