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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산(桂陽山)은 인천광역시 계양구에 있는 높이 395.4m의 산이다. 산의 이름은 고려 초기에는 수주악(樹州岳), 고려 의종 이후에는 안남산(安南山)으로 불리다가, 고려 고종 때 계양도호부가 설치된 후 현재의 계양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 계양산둘레길 지도는 카카오맵에서 캪춰한 것이다.
계양산이란 이름은 지명의 변천에 따라 이곳이 고려의 수주일때에는 수주악(樹州岳), 안남도호부 때에는 안남산(安南山), 계양도호부 때에는 계양산(桂陽山)으로 부르던 것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한 때는 아남산(阿南山), 경명산(景明山)이라고도 하였다. 계수(桂樹)나무와 회양목(淮陽木)이 많이 서식하여 계양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계양산둘레길 입구 중 한곳인 장미원은 70여 종의 장미꽃들이 만발해 시민들에게 힐링장소로 사랑받고 있는 곳이다. 전체 넓이는 약 4,667 제곱미터(1400여 평)이며, 계양산의 경사를 그대로 이용해 계단식으로 아담하게 조성되었다.
장미원에서 처음 만나는 백운 이규보선생 시비(詩碑)다. 이규보(李奎報)의 호는 백운거사(白雲居士)와 삼혹호 선생(三酷好先生)이다. 백운거사라는 호를 통해 그가 산촌에 한가롭게 은거하면서 인생을 달관한 멋스러운 일생을 보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삼혹호 선생이라는 호는 세 가지를 몹시 좋아하여 붙여진 것으로서 그 세 가지란, 거문고와 술과 글을 일컫는다. 고려 시대의 시인이자 철학자이며 호탕하고 활달한 시풍(詩風)은 당대를 풍미했으며, 특히 벼슬에 임명될 때마다 그 감상을 읊은 즉흥시가 유명하다.
장미원 가운데 도로에는 황금빛 우리소 황소가 수레를 끌고 있다. 나때는 그랬지. 어린시절 이렇게 동무들과 소달구지에 올라 동네 마실도 나다닐 정도로 흔하디 흔한 풍경이었는데, 이제는 아슴한 옛날 기억으로 아재의 그때 그시절이 되었음을 실감하게 된다.
장미(Rose , 薔薇) 인류의 장미 재배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다. 이미 서기전 3000년경에 중동지역에서 다마스크 장미가 관상용으로 재배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로마시대에는 장미를 증류해 얻어진 향료가 귀족들의 생활필수품으로 애용되었으며,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는 찔레를 장미라고 하며 담장 벽에 의지해서 자란다고 기술되어 있다. 조선시대 『양화소록(養花小錄)』에서도 장미는 자태가 아리땁고 아담하다고 평하였으며, 가우(佳友)라 부르면서 화목9등품제 중 5등에 놓고 있다.
장미원 옆 실버카페가 있다. 이 곳은 노인인력개발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바리스타 자격을 갖춘 65세 이상의 노인들이 운영하고 있단다. 계양구청의 지원으로 커피 값도 착하고 허기를 달랠 빵과 무료한 시간을 달랠 쿠키도 있다.
장미는 동양에 많은 야생장미속 식물 중 꽃이 큰 수종, 즉 중국산 야생장미속 식물이 유럽으로 건너가 유럽산 야생장미속 식물 사이에 잡종을 만들어내어 육종 되어온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현대 장미는 약간의 품종이 20세기 초에 일본을 거쳐 유입되었고, 1950년 이후에 많은 품종들이 도입되었다고 한다.
다양한 종류의 장미를 심은 정원을 한바퀴 돌아보며 코로나19 시대에 마스크를 쓴 모습으로 북적이는 장소를 찾는 것 보다는 이렇게 아담하면서도 한적한 장마원을 찾아 힐링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도 장미는 일찍부터 관상용으로 재배되어온 것으로 여겨진다. 우리나라의 장미속 식물에는 찔레나무·돌가시나무·해당화·붉은인가목 등이 있는데, 어느 것이든 향기가 좋고 아름다워서 관상용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농가에서 재배되고 있는 신품종의 대부분은 외국 품종을 재배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교시절에 “성난 여인에게 붉은 장미를~” 장난스레 친구들과 개그했던 그 새빨간 장미꽃밭에 앉으니,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빨간 장미를 바치는 기사도의 화려하고 담대한 행동에는 아주 오랜 역사가 생각이 난다. 전설에 의하면 빨간 장미는 이브(Eve)가 에덴동산에 피어있는 흰 장미에 입을 맞추었을 때 생겨났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전설에서는 빨간 장미가 고대 로마 시대에 이성 간의 사랑을 관할하는 신인 큐피드(Cupid)의 피가 흰 장미에 뿌려져서 생긴 것이라고 한다. 그 외에도 전설은 더 있다. 침묵의 신 하포크라테스(Harpocrates)는 사랑의 여신인 비너스(Venus)가 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우연하게 목격했다. 비너스의 아들 큐피드는 하포크라테스에게 침묵의 대가로 뇌물을 받쳤다. 이때 큐피드가 주었던 뇌물이 이 세상에 전해진 최초의 장미였다는 것이다. 이런 배경 때문에 로마에서는 장미를 침묵의 상징으로 여겼다. 또한, 기원전 5세기 이후부터 천정에 장미가 조각되어 있는 공간은 외교관들이 비밀스러운 대화를 나누기에 적당한 장소라는 것을 의미했다. 이런저런 이유로도 장미는 젊음이었고 사랑이었다.
계양산 둘레길을 검색하여 이곳을 찾았는데, 나무에 매달아 놓은 안내리본에는 계양산둘레길이 아닌 인천둘레길로 표시되어 있다. 이곳도 역시 돌산이라서 자갈길이며, 그 돌멩이들을 모아서 쌓아놓고 뭔가의 소원을 빌어주는 돌탑도 있다.
녹색 표시목에는 인천종주길이라고 방향표시가 되어있어 어떤 명칭이 정답으로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시원하게 잘 조성된 숲길이라서 맘 편하게 걸으면 되겠지. 힐링길로 감사하면서 걸으면 되리라.
불현듯 30년 전 영종도에 인천공항을 조성하던 그 시기에 인천시 도로대장을 만들었던 추억이 떠 오른다. 당시 인천시장이 계장급이상 간부직원들을 모두 대회의실에 모이도록 불러서, 다른 도시보다 유난스럽게 오거리가 많아 혼잡한 인천시의 도로대장을 도면으로 보여주며 설명하는 나에게 계양산을 3차원 모델로 보여 줄 수 있느냐고 물었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에는 8bit PC에서 계양산의 공원화 시뮬레이션이 컴퓨터의 기억용량 제한으로 불가능하다는 대답을 듣고는 계양산 공원화계획을 좀 GIS그래픽으로 보고 싶었다며 실망한 표정을 짓던 그 모습이 생각난다. 그 때 그 시절에는 선거에 의한 공무원이 아닌 임명직임에도 이렇게 선견지명이 있으신 지도자들이 훌륭한 공직자로 사명감을 갖고 계셨는데.....
계양산은 해발 395m로 인천을 대표하는 진산(鎭山)이자 주산(主山)이다. 계양산 동쪽 기슭 봉우리에는 삼국시대에 축조된 계양산성(桂陽山城)이 있고, 서쪽으로는 조선 고종 20년(1883년)에 해안방비를 위해 부평고을 주민들이 참여하여 축조한 중심성(衆心城)이 징매이고개(景明峴) 능선을 따라 걸쳐 있었다. 여기 안내 표지목에는 또 '서해랑길' 이란다.
계양산의 산명 유래는 계수(桂樹)나무와 회양(淮陽)목이 자생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하며, 1944년 1월 8일 조선총독부가 관보 제13호로 계양산 전체를 인천시 최초의 도시자연공원(계양공원)으로 결정하고, 그 후 1988년에 계양산은 인천시지정 제1호 공원이 되었다.
산의 동쪽 능선에 있는 계양산성(桂陽山城)은 삼국시대 때 축조된 것으로 알려져 일명 고산성(古山城)으로도 불린다. 축조 형식은 지형 분류상 산정식(山頂式), 방법상 내탁식(內托式)에 안쪽은 불규칙한 할석(割石)으로 쌓았다.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관방성곽조〉(關防成廓條)에 의하면 둘레가 1937보(步)라고 기록되어 있다. 현재 대부분의 성곽이 훼손된 상태이다. 산의 서쪽에는 조선 고종 때 해안방비용으로 중심성(衆心城)이 징매이고개를 따라 축조되어 있었다.
등산로는 입구의 연무정에서 시작한다. 중간에 팔각정이 있으며, 하느재고개를 지나 경사진 계단을 오르면 산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정상에는 계양정을 비롯하여 표지석 및 망원경들이 설치되어 있다.
조선시대 대동여지도 제13첩 인천편에서 여전히 안남산(安南山)으로 표기된바 있다. 예전에는 계양산에 회양목이 많이 서식하여 학교에 이식도 하였다고도 한다. 아남산(阿南山), 경명산(景明山)으로 불리기도 했으며, 《동국여지승람》에는 진산(鎭山) 또는 안남산으로 표기하였다.
오늘처럼 청명한 가을날에는 정상에서 서쪽으로는 강화도와 영종도, 북쪽으로 고양시, 남쪽으로 인천광역시 전지역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멀리로 서울의 산들도 손에 잡힐듯 보인다.
계양산의 높이는 395m로 인천광역시 도심 지역에서 가장 높으며, 정상에는 2017년 12월 16일에 계양정(桂陽亭)을 계양구청에서 이렇게 멋지게 세웠다. 이 산에 오르는 사람들은 모두가 이 아름다운 쉼터에 앉아 쉬면서 감사하는 곳이다.
정상에서 이규보를 생각한다. 이규보(李奎報)는 어린시절부터 신동 소리를 들었으나 과거에 여러 차례 떨어졌다. 무신정권의 최고 권력자 최충헌에게 등용되어 엇갈린 평가를 받기도 했다. 몽골 왕에게 고려에 대한 억압을 누그러뜨려 줄 것을 간구하는 진정표(陳情表)로 유명하다. 저서에는 아들이 간행한 시문집 《동국이상국집》 등이 있다. 미신과 관념론을 비판하고, 한국의 유물론적 사상의 기반을 닦은 인물이다.
계양산은 인천시 계양구와 서구 및 부평구, 부천시, 김포시, 서울 양천구 등 수도권 서부지방의 진산이며 500만 이곳 서부지방 주민들의 정신적인 지주(支柱)이다.
흡사 프랑스 파리에 우뚝 서있는 에펠탑 같은 기분이 든다. 계양산송신탑(계양산통신중계소)은 그 모습만으로도 멋지다는 생각이 들어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는 자세를 만들어 준다. 그러나 이 시설은 군사용 통신중계소라는데 이렇게 무방비 노출되어도 좋을까? 내 군대시절에는 1개소대 병력이 주둔하여 철저하게 경비하고 보안을 유지했던 시설인데 말이다. 과천의 관악산에도 이런 중계소가 있는데....
하루 평균 1만 5천명의 시민들이 찾는 쉼터이며 서부지방 자연생태계 최후의 보루인 이곳, 계양산 정상을 찾는 시민들뿐 아니라 계양산을 바라보는 시민들은 정상에 꽂힌 철탑을 제일 먼저 봐야하니, 이는 500만 시민들이 흉물스러운 쇠말뚝을 정수리에 이고 사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시민단체에서 송신탑 이전 설치를 주장하고 있단다.
저 멀리로 아라뱃길도 보인다. 아라뱃길은 서울시, 김포시, 인천시에 걸쳐 흘러간다. 행주대교(서울시 강서구 개화동) 인근 아라 한강갑문에서부터 시작하는 물줄기는 김포시를 지나 인천시 계양구를 거쳐 인천시 서구를 통해 바다로 나아간다. 아라뱃길의 ‘아라’는 우리 민요 ‘아리랑’의 후렴구 ‘아라리오’에서 따온 말이란다. 서울과 인천을 잇는 아라뱃길은 서해와 한강을 잇는 우리 민족의 멋과 얼, 정서와 문화가 흐르는 뱃길로써 대한민국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글로벌 명품 뱃길’의 염원을 담고 흐른다.
임학동 산 7의 4 일대에 있는 '계양산 치유의 숲'과 계양구 산림욕장엔 편백나무와 구상나무, 자작나무, 미선나무 등 총 6만1천350여 그루의 나무가 있다. 또 무장애길 1.2㎞, 25m의 출렁다리, 휴게 데크, 팔각정 등이 설치돼 있다. 멸종위기 야생식물 화단도 있다.
2013년 조성한 1만4천479㎡ 규모의 계양산 치유의 숲이 오래된 등산시설을 정비하고 휴게시설과 나무 등을 확충해 '계양산 산림욕장'에 포함시켰다. 2017년 1단계에 이어 2단계 사업까지 마무리한 계양산 산림욕장 조성사업으로 계양구 산림욕장의 면적은 8만6천882㎡로 넓어졌다.
매 주말마다 산과 호수를 찾아 주변 풍경을 즐기며 건강적립삼아 걷는 습관적 취미 생활에서도 이런 도심의 둘레길은 좀 특이하다. 가방을 멘 산행객들이 쉼터마다 삼삼오오 모여 앉아서 먹고 마시는 풍경과 숲에서 들리는 새소리와 바람소리 대신으로 도심에서 우렁차게 개들이 짓는 소리가 귓전에 울려퍼지는 이런 점이 좀 다른 둘레길과 다르다는 것이다.
계양구 산림욕장 무장애길은 기존의 임학공원에서 계양구산림욕장 출렁다리까지 연결됐던 무장애길을 계양산 중턱까지 연결하였다. 산림욕장 내 무장애 데크길을 확대 조성하고 휴게시설을 확충했으며, 우리나라 고유수종인 구상나무를 식재했다.
산림욕장에서 계양산성까지 연결되는 무장애길을 확대 조성해 장애인, 임산부, 노약자 등 산림 이용에 제약이 있었던 보행취약층을 포함한 구민과 산행객 모두가 제약 없이 편안하게 산림휴양과 역사탐방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인천둘레길 1코스 계양산 구간부터 모두 16개 코스 114.6㎞가 있으며, 인천녹색종주길도 60㎞가 조성되어 있단다. 둘레길 1코스인 계양산둘레길은 장미원 주차장이 만차라서 넓은 한정식 주차장에 파킹하고 계양산둘레길 7.5km를 한바퀴 세시간 코스로 돌아들면서 느끼는 불편함은, 잘 조성된 둘레길 폭이 너무 좁아서 마주치는 사람들을 피하여 걷기가 어려워 한줄로 서서 줄지어 걸으면서 본의 아니게 앞뒷 사람들의 대화를 들어줘야 하는 점과 주차장 넓은 한정식 집에서 식사하기 위하여 예약손님이 아니라는 이유로 두시간 정도를 배고픔과 싸우며 기다려야 하는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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