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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고구저수지(江華)

영대디강 2021. 10. 24. 05:52

교동도(喬桐島)의 원래 이름은 대운도(戴雲島)이다. ‘고림’ 또는 ‘달을신’이라고도 불렀으나, 고구려 때 처음으로 현을 두어 ‘고목근현’이라 하고, 신라 경덕왕때 교동현이라 한 것이 오늘에 이른다. 1895년 조선 고종32년에는 읍을 폐하고 강화와 합군하였다가 다음해 7월에 다시 읍으로 하고 군수를 두었다. 그때 당시는 교동 동서남북면 4개 면과 송가면을 합쳐 5개면이었다가 1911년 일제강제합병으로 송가면은 송남면으로 개칭하고, 본도는 4개면 13개로 구획되었다. 1914년 합군 이후, 송남면은 삼산면에 부속되었고 교동은 화개면과 수정면, 2개면이 되었다. 1934년 이후, 화개·수정면을 합면(合面)하여 지금의 교동면이 되었다.

고구저수지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면 고구리 243-1에 위치해 있으며, 1976년 완공된 88.5ha(약 260.000평)으로 지금은 사계절 낚시터로 낚시인들에게 유명한 곳이다.

여름이면 연꽃이 만발하는 '고구저수지 연꽃 공원'이 도로가 개설되면서 저수지의 한쪽이 막히면서 조성되었는데, 지금은 이미 연꽃이 모두 피고진 이후라서 연밥만 무성하고 탐스럽게 하늘을 향하여 온통 고개를 쳐들고 있다.

팔각정자가 우둑 솟아있는 모습에서 지나가는 길손들이 한번쯤은 찾아와 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날 수 있으리라. 하늘을 향하여 두 손을 높이 쳐들고, 본래는 하나였던 이 나라가 둘로 나뉜 모습을 지척에서 바라봐야하는 아쉬움을 길손이 어쩔 수 없는 아픈 마음만으로 삭히우고 있단다. 

원래 교동군은 동서남북면 및 송가면의 5개면이 있었으나, 1911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당시 고읍리(古邑里)와 구산리(龜山里)를 합하여 고구리가 되었으며 저수지 이름도 고구저수지(古龜貯水池)란다.

무르익은 가을 볕에 샛노랗게 영글어가는 감나무 열매가 탐스럽다.

마중길이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교동도 망향대는 한국 전쟁 때 황해도 연백에서 피난 나와서 정착한 실향민들이 고향 땅을 바라보며 제사를 지낸 곳이다. 교동도 대룡리에서 승용차로 15분 거리에 있다. 전망대에 설치된 망원경을 통해 북녘땅 고향 마을 풍경을 볼 수 있단다.

남북분단 이전에 교동도와 연백군은 같은 생활권으로 왕래가 잦았단다. 그러나 6.25전쟁으로 북한의 연백군 등 황해도에서 내려온 피난민들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되었고, 1960년에 물길 건너 연백군이 눈앞에 잡힐듯이 보이는 이곳 망향대에 실향민들이 비를 세우고 매년 제사를 지내고 있다.

인천광역시 강화군 북서부 해상에 있는 면으로 교동면 전체가 하나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최고봉인 화개산(260m)을 비롯하여 봉황산(75m)·수정산(100m)·율두산(89m) 등이 솟아 있을 뿐, 낮은 평지가 대부분이다. 해안선은 비교적 단조로우며, 호두곶·말탄각·율두산곶 등이 돌출해 있고, 갯벌이 넓게 분포하여 어항 발달에는 불리하다. 면의 중앙부와 동북해안은 간척지로 경지화되었다. 주로 쌀·고구마·고추·옥수수·콩 등의 생산량이 많다.

유적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향교인 교동향교를 비롯하여 교동읍성, 화개사 등이 있다. 2014년 7월 교동도와 강화도를 잇는 연륙교인 교동대교의 개통으로 교통은 편리해졌으나, 교동도 전체가 민간인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민간인의 자유로운 출입은 통제되고 있다. 행정구역은 대룡리·읍내리·상룡리·봉소리·고구리·동산리·삼선리·인사리·지석리·무학리·난정리·서한리·양갑리 등 13개리가 있다(법정리 기준, 행정리 기준 17개리). 면사무소 소재지는 교동면 교동동로 485-13이다. 면적 47.17㎢, 해안선길이 35.97㎞이다.

평화누리자전거길은 DMZ 접경지역인 김포시, 고양시, 파주시, 연천군 등 4개의 시·군을 잇는 대한민국 최북단의 걷는 길로 평화누리길 1코스 염하강철책길, 2코스 조강철책길, 3코스 한강철책길, 4코스 행주나루길, 5코스 킨텍스길, 6코스 출판도시길, 7코스 헤이리길, 8코스 반구정길, 9코스 율곡길, 10코스 고랑포길, 11코스 임진적벽길, 12코스 통일이음길로 총 189km이다.

평화나들길(자전거길)은 제비집에서 시작하는 자전거 투어이다. 해안가의 철책선을 따라 조성된 회주길(30km), 넓고 푸르른 평야에 조성된 마중길로 평화나들길에서 교동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실향민들이 고향을 바라보며 세운 망향대, 바다건너 북한이 바로 보이는 난정리 전망대, 잔잔하고 평화로운 호수가 보이는 고구리 쉼터, 바다와 교동대교가 한눈에 들어오는 해안정자 등 전망 쉼터에 잠시 들러 쉬어갈 수 있다. 교동 스튜디오에서는 옛날 교복을 입고 흑백사진을 찍을 수 있다. 시간이 멈춘 섬에서 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가 잊혀지지 않는 아름다운 추억을 남겨볼 수 있다.

어디에 있는 어떤 저수지이든 둘레길이 조성된 곳이든지 길이 없는 곳이든지 막론하고 나는 반드시 한바퀴를 돌아드는 버릇이 있다. 여기도 둑방길이 공사 중이라서 멀리로 돌아야하는 논두렁길로 약 1시간에 걸쳐 저수지를 한바퀴 돌았다. 작은 섬이지만 시원스럽게 펼쳐진 들판이 어린시절을 보낸 지평선 고향마을의 논배미를 보는 것처럼 정겹다.

추수를 끝낸 논바닥위에 시커멓게 떼지어 내려앉은 기러기떼 들이 일제히 날아오르는 장관을 본다.  요즘엔 쉽사리 볼 수 잆는 정경이다. 끼욱~ 끼욱~ 울며 날으는 모습에서 까악~ 까악~ 울음의 까마귀떼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길 가 논두렁에 갈대꽃이 만발이다. 신기하다. 호숫가에서 그리고 바닷가에서나 볼 수 있는 갈대가 이렇게 논두렁에서 가을바람에 춤을 추는 모습이 정녕 신비롭다. 

갈대는 강가나 냇가, 바닷가의 모래땅에 군집을 이루고 사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줄기는 속이 비어있고 마디가 있으며 키가 보통 3m 정도로 자라지만 토양조건이 좋으면 더 크게 자랄 수 있다. 땅속줄기가 있어서 옆으로 길게 벋어나가며 마디에서 수염뿌리가 난다. 잎은 길이 40~60cm, 폭 2~3cm정도로 가늘고 길며 줄기에 2열로 어긋나기로 달려있고 흔히 한쪽 방향을 향해 밑으로 쳐진다. 잎은 잎새와 잎집,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잎혀로 되어있다.

교동도는 인천광역시 서해안에 놓여 있으며 동남은 양사면, 삼산면, 서도면과 마주하고 있으며 서북으로는 불과 5km 밖의 바다를 사이에 두고 북한과 군사분계선을 이르고 있어 황해도 연백군이 눈앞에 보인다. 섬이라고는 하지만 비교적 평야가 많으며 해안선은 평탄한 수평선이 보이고 해저는 수심이 얕은만큼 조수간만의 차가 심하다.

마을길을 걷다가 전봇대를 타고앉아 또아리를 튼 꽈리가 보인다. 꽈리는 마을 근처에 저절로 자라거나 심어 기르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뿌리줄기는 땅속에 길게 벋으며, 흰색이다. 줄기는 곧추서며,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높이 40-80cm이다. 전체에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며, 둥근 난형 또는 난상 타원형으로 길이 5-12cm, 폭 3-9cm이다. 잎 가장자리에 고르지 않은 톱니가 있다. 꽃은 6-7월에 잎겨드랑이에서 1개씩 피며 노란빛이 도는 흰색이다. 꽃받침은 짧은 종 모양으로 길이 1cm쯤이며, 열매가 익을 때 열매를 감싼다. 화관은 5갈래로 갈라진다. 수술은 5개,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장과, 둥글며 지름 1.0-1.5cm, 붉게 익는다. 주로 관상용으로 심으며, 뿌리와 열매는 약으로 사용한다.

TV에 자주 등장하는 대룡시장은 황해도 연백군에서 피난 내려온 실향민들이 고향에 있는 시장인 연백장을 그대로 본 따서 만든 골목시장이다. 골목 곳곳에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벽화들과 조형물, 오래된 간판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교동이발관, 동산약방 등 오래된 가게 앞에서 사진 찍기, 전설의 마녀 촬영지(거북당) 구경하기, 쌀강정 등 전통 주전부리, 옛날 다방 등 볼 수 있다.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 시장에는 골목마다 다방, 약방, 기름 짜는 집, 이발관 등이 있어 1970년대 영화 세트장 같은 인상을 준다. 관광안내소인 '교동제비집'에서 자전거를 빌려 천천히 자전거 여행을 해도 좋다. 여름이면 연꽃이 만발하는 '고구저수지 연꽃 공원'도 그렇다.

교동도에는 유독 집집마다 처마 밑에 제비집이 많이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제비를 두고 실향민들은 그리운 고향에서 찾아 온 반갑고 귀한 손님이라고 부른다. '평화와 통일'을 테마로 교동제비집, 평화나들길(자전거길), 교동스튜디오가 조성되어 있다. 교동제비집에서는 공연, 교육, 회의, 전시활동 등을 위한 공간을 제공한다. 스피커 등 공연 시설이 준비된 야외무대와 노트북, 카메라, 모니터 등을 갖춘 화상강좌실과 다양한 전시활동이 가능한 갤러리가 있다.

젓국갈비는 강화도의 향토 음식이다. 갈비에 새우젓을 넣어서 끓여낸 음식이며 주로 강화도 지역에서 먹는다. 갈비에 새우젓의 젓국물을 넣어서 끓여낸 강화도 향토음식으로 돼지갈비와 돼지뼈에 채소와 새우젓의 젓국물을 넣고 끓여낸다. 유일하게 강화도 지역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소금으로 간을 하는 대신 새우젓을 간을 하여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대룡리시장의 명품인 청춘브라보 강아지떡이랑 만두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살 수 있는데 강아지떡의 유래가 참 슬프다. 일제시대 일본은 쌀을 군량미로 수탈하기 위해, 우리 국민들이 즐겨 먹던 떡과 술을 만들어 먹지 못하게 하였다. 이에 우리 부모님들은 일본인들의 눈을 피해 마을 어르신들과 자식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인절미라는 이름대신 갓낳은 강아지 모양의 강아지 떡이라는 이름의 떡을 만들어 먹게 되었다고 한다. 눈물젖은 연백 강아지떡....

옛날의 선거벽보가 붙어있는 담벼락에 전직 대통령들의 모습이다. 이승만 대통령 모습만 안보이는 포스터를 보면서 요즘 대선으로 들뜬 우리네 현실을 보는 듯 새삼스레 지나온 세월을 거스르며 추억하게 한다.

평화의 섬 교동도는 강화군 북서쪽에 위치한 섬으로 2014년 7월 교동대교의 개통으로 더욱 편리하게 찾을 수 있는 섬이 되었다. 고구려 시대에는 고목근현으로 신라 경덕왕때에는 교동현이라는 지명으로 개칭되었고 고려시대에는 벽란도로 가는 중국 사신들이 머물던 국제교역의 중간 기착지였다.

아름다운 섬 교동도의 교동8경은 교동향교, 교동읍성, 연산군유배지, 화개산, 화개사, 대룡시장, 망향동산, 난정저수지로 고구저수지는 그냥 낚시터로만 표시되고 8경에서는 제외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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