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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원주혁신도시 둘레길에 세운 운동안내판이다. "운동, 이렇게 시작하세요: 지킬 수 있는 장단기 목표를 세워 실천하기: 실현 가능한 목표를 장기간으로 나눠 세우고 실천해 나간다. 꾸준히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몰아서 운동하는 것보다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계획대로 잘 실천하고 있는지 점검한다. 마음 맞는 운동파트너와 함께하기: 혼자 하는 것보다 친구나 가족과 함께 운동하면 덜 힘들다, 마음 맞는 운동 파트너를 찾아보자." - 국민건강보험
원주 혁신도시둘레길은 총5개 코스로 1코스는 분수공연장(두물수변공원)~미래삼거리까지 10.2Km로 2 시간에서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2코스는 분수공연장~ 한가터송어회~ 수변데크~ 분수공연장까지 총거리 7.3Km로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되고, 3코스는 오리현천교~ 배울생태로~ 봉두공원입구~오리현천교까지 3.3Km로 4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되고, 4코스는 분수공연장~ 한가터송어회~ 삼거리갈림길~삼생교앞까지 5.5Km로 1시간~ 1시간30분 정도 소요, 5코스는 분수공연장 ~서리실생태로~수변데크~분수공연장까지 3.56Km로 40분~ 1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이다.
둘레길 코스의 바닥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나눔도 함께, 건강도 함께!"라고 눈에 확 뜨이게 붉은바탕에 흰글자로 큼지막하게 써 놓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국민건강보험법 법률 제5854호로 1999.2.8.제정되었으며, 국민의 질병·부상에 대한 예방·진단·치료·재활과 출산·사망 및 건강증진에 대하여 보험급여 실시를 목적으로하는 기관이다.
원주시립 미리내도서관에 주차하고 징검다리를 건너 두물수변공원에서 출발하였다. 이곳 혁신단지는 대한민국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노무현 정부부터 설치가 추진된 혁신도시의 일종이다. 2005년 12월 23일, 입지선정위원회에 결정에 따라 다른 9개 지역과 함께 혁신도시 입주가 확정되었다.강원 도내에서는 함께 경쟁하던 춘천시와 강릉시를 따돌리고 이곳 원주시가 선정되었다.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뱃살을 물리쳐요! 복부비만이란? 한국인 허리둘레기준으로 남성은 90cm(35,4인치) 여성은 85cm (33.5인치)이상인 그 비만기준에 따라 "나는 비만일까?""의 비만도 측정기 안내판을 돌려서 체중과 키를 맞춰보니 나도 역시 비만이다.
미리내를 따라 편안하고 걷기좋게 펼쳐진 둘레길을 걷다보니 멀리로 치악산 줄기가 보이는 드높은 축대를 타고 올라간 담쟁이 덩쿨의 모습이 너무 멋지다는 생각에, 내년 여름날에 다시 이곳에 찾아와서 담쟁이의 파아란 젊은 모습을 다시 보고싶다는 다짐으로 황토빛 높다랗게 늙은 담벼락에 기대어 서서 하나의 증적으로 남긴다.
"건이 강이 봉사단은?" 나눔도 함께, 건강도 함께 한다는 건이 강이 봉사단 및 기금 현황(2020.5.31. 기준)이 안내팻말로 보인다. 국민건강보험 임직원 및 가족봉사단 15,056명의 건강나눔 기금 누적 모금액: 159억 6,875만원이다. 이 3년전 현황표를 보면서 이 분들의 나눔과 헌신의 커다란 모습에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든다. 나는 지금까지 누구랑 뭘 나누며 어떻게 살았는지 반성도 하면서 말없이 조용히 걷는다.
수변데크길에 무성한 갈대의 스적임 소리가 바람결에 들린다. 12월 초 첫번째 주말 영하의 기온이 머리에 쓴 모자의 귀마개까지 내려서 얼굴을 가리게 하지만, 역시 이곳 치악산의 공기는 반백년도 훨씬 더 지난 군 복무시절 그때 마시던 젊고 활기가 넘치는 싱싱함처럼, 오늘도 내가 마시는 공기는 조금 차겁지만 부드럽게 맑고 곱게 싱그럽다.
여기는 아마도 국민건강보험 임직원들이 정성으로 가꾼 꽃밭인가 보다. 계절이 겨울의 초입이라서 꽃들의 화알짝 웃는 모습은 꽃밭에서 찾아볼 수 없지만, 여기에 세워놓은 안내판의 "건이랑 강이가 심은 꽃이에요! 눈으로만 봐 주세요 ♡ "를 보면서, 또 한번 주민들을 위한 건강보험공단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둘레길을 걷는다.
뱅이둑수변공원의 끝자락에서 만나는 별빛야광이 나무에 주렁주렁 열렸다. 지금이 바로 디지털 시대임을 실감하게 만들어 놓았다. 밤이되면 이 꽃송이들이 아름답게 별처럼 반짝임을 보여줄텐데 밝은 낮시간에 찾아와서 그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없음에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겨울에 만나는 꽃송이 같은 아름다운 자태에 반하여 벤치에 앉아 잠시 지나가버린 여름날의 감상에 젖어든다.
"건강보험 헬스로드는 총거리 약 2.3 Km로 도보 33분 자전거 8분 이란다. 걷기운동은 이렇게 ○주 3~4회 하루 30분이상 , ○추운새벽, 뜨거운 낮시간 피해서, ○처음 2주는 가볍게 15분 정도, ○식후 운동은 가볍게, ○바닥창이 두꺼운 운동화를 신는다는 건강안내판은 지역주민의 건강을 위하여 국민건강보험공단 임직원의 사랑을 담은 기금으로 조성되었습니다." 건강보험 헬스로드 안내판에 또 감사하면서 걷는다.
유럽의 어느 도시에서 만나는 듯한 이국적인 건물앞에 섰다. 이곳은 원삼국시대, 청동기시대, 신석기 시대, 고려 ~ 조선시대를 지나오며 삶의 터전과 죽음의 공간이 역사적 유물로 출토된 곳이란다. 기와를 만드는 가마에서부터 조선시대의 집자리와 근대까지 사용된 배수로 등의 수리시설이 발견된 곳이 바로 이곳 역사적인 유물출토 지역이란다.
"걷기 코스" 안내판이다. "국민건강보험과 함께하는 알짜 솔루션 Step 1: 시선은 앞으로 - 머리를 들고 시선은 15도 전방 10~15m주시한다. Step 2: 허리는 바르게 – 척추를 세운다는 느낌으로 허리과 가슴을 편다. Step 3: 착지는 뒤꿈치부터 – 발뒤꿈치 -> 발바닥 -> 엄지발가락 순으로 걷는다."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로 원삼국시대 집자리는 평면형태이며, 불땐자리는 대부분 점토띠식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단다. 이곳의 출토유물은 경질무문토기와 타날 문토기 등이 있으며, 저장용 수혈유구가 확인되다는 점에서 동일한 문화권임을 보여 준단다.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로 원주시내를 관통하는 원주천 주변 원삼국시대 마을의 분포 현상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해 준단다.
혁신단지의 전원주택들이 멋지다. 개성있게 지어진 집들과 혁신단지라는 공통점이 맞물려 이 지역이 더 발전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지역의 혁신단지에서 일하면서 느낀건 주택이나 상가의 공실이 너무 많다는 썰렁함이 공통점이었다. 그래도 원주지역은 수도권과 가까워서 그런지 어쩐지는 잘 모르겠지만, 전원 주택들도 많이 신축중에 있고, 주변의 상가도 생동감이 느껴져서 마치 내 일처럼 반가웠다.
강원도 원주시 뒷골2길 85(반곡동) 소재의 반곡역이다. 중앙선의 폐지된 철도역으로 반곡역은 일제강점기 임산 자원 수탈을 위해 1941년 7월 1일 중앙선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였다. 1974년 3월 소화물취급이 중단되고 2007년 6월 여객취급까지 중지되며 점차 잊혀져갔지만 원주혁신도시개발로 7년 만에 여객영업을 다시 시작했다가, 2021년 1월 5일 중앙선 개량 구간이 개통되면서 은퇴를 맞이하게 되었다.
역사(驛舍)는 대합실과 역무실 돌출부, 그 위에 얹어진 박공지붕과 차양 등 간이역의 기본을 알맞게 갖춘 모습이다. 전형적인 역사에 비해 높이 솟은 박공지붕이 특징으로 간이역은 아니지만, 간이역 표준 설계 가운데 하나인 도르래 달린 쌍미닫이문 원형이 남아있는 유일한 곳이다. 큰 창을 통해 들어오는 강원도 햇살이 가장 잘 어울리는 역사이다. 한국전쟁 때는 인민군이 장악하여 전투가 벌어지기도 했던 곳으로 옛 지방 역사(驛舍)의 분위기를 잘 간직하고 있어 드라마나 영화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근대기 철도 역사 건물 구조와 건축 기술을 잘 보여주는 가치가 높아 2005년 등록문화재 제165호로 지정되었다.
1941년 반곡역의 개업 당시에는 승객이 꽤 되었으나, 가면 갈수록 승객이 줄어든 데다 2000년대 중반부터는 주변이 강원도 원주혁신도시 부지로 선정되면서 이곳에 있던 마을이 모조리 철거되고 거대한 공사판이 되었다. 결국 2007년 여객열차 통과역으로 바뀌게 되고 만다. 그러나 혁신도시가 점차 개발되었고, 이에 따라 개발된 혁신도시에 인구가 유입되자 2014년 8월 18일부로 다시 여객열차가 서게 되었다. 반곡역은 중앙선 서원주역~ 봉양역 구간의 복선전철화가 완료될 때까지 6년여 간의 시한부 인생에 불과하지만 그마저도 못하고 사라져간 수많은 간이역보다는 사정이 훨씬 나아졌단다.
강원원주혁신도시(江原原州革新都市, Gangwon Wonju Innovation City)는 조형물처럼 이렇게 우뚝 솟아 혁신도시 중에서도 가장 멋지고 아름답게 성장하길 바란다.
걷다보니 원주치악산 둘레길 11코스까지 139.2Km인 한가터길 약2.6Km구간을 만났다. 이전에 한번 걸었던 둘레길이라서 한가터라는 그 이름만으로도 반가웠다.
강원도 원주시 반곡동 일원에 조성된 혁신도시는 3,595,000m2 면적으로 치악산 공원이 도시를 둘러싸고 있다. 신선한 공기가 온 몸을 감싸주는 포근함이 느껴져서 흡사 고향에 찾아 온 듯한 착각에 빠져 든다. 이곳 치악산과 백운산은 어느 골짜기 한 곳도 내 발자욱이 머물지 않은 곳이 없을만큼, 김신조 사건이 터지면서 그때 그 시절 특수임무로 침투와 생존 훈련의 시간이 지금도 빽빽하게 온몸으로 조여들어 온다.
지하통로에 맺힌 고드름이 어린시절의 오랜 옛추억을 되돌려 만나게 해준다. 아슴하지만 그리운 추억이라서 "고드름! 고드름~ 수정 고드름~"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안내표지판의 화살표를 따라 산길로 올라갔더니 막다른 길에 민가의 주택이 종점으로 나온다. 이럴때 우리가 흔히 하는 말이 " 좋다가 말았네~" 일까 "헛다리 짚었네~" 일까 괜시리 그게 궁금해진다.
둘레길을 걷다보면, 뱅이둑 수변공원, 뒷골 공원, 진골 소공원, 행복마당 등 작고 아담한 공원들이 이야깃거리를 만들어서 이렇게 안내표지만으로 이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아롱대는 쉼표를 찍어 준다.
원주에서 일하며 가장 맛있게 먹었던 음식인 옹심이로 소문난 맛집을 찾았다. 감자를 갈아서 만드는 옹심이는 강원도 지방의 전통 향토 음식이다. 정선군, 영월군 등 강원 남부와 강릉, 삼척, 원주에서 주로 먹는다. 전통적으로는 감자를 갈아서 새알심처럼 만든 것인데, 원래는 새알심의 경기와 강원도 방언으로 혼용되었다고 한다. 즉, 쌀로 만든 새알심이나 감자로 만든 새알심이나 사투리로는 옹심이다. 원형 감자옹심이는 먹거리가 부족했던 옛 선조들이 겨우내 삭힌 감자에서 나온 녹말을 활용하여 영양분을 보충하기 위해 만들 음식이었다. 여기선 옹심이가 나오기 전에 전식으로 꽁보리밥에 비벼먹는 무생채와 열무물김치가 절대빈곤의 보릿고개 옛시절을 추억하게 만드는 일품 식탁이었다.
토지라는 식당이름에 기인하여 떡 본김에 제사지낸다는 속담처럼 박경리 문화관을 찾았다. 박경리(朴景利, 1927년 10.28(음력) ~ 2008년 5.5)는 본명이 박금이(朴今伊)이고 본관은 밀양이다. 대하소설 《토지》가 대표작이며 이 외에도《김약국의 딸들》, 《불신시대》 등 많은 작품이 있다. 남편 김행도는 한국전쟁 때 북으로 끌려가 그와의 사이에 아들 김철수와 김영주를 두었으며, 1953년 주양완(州洋婉, 1931년생)과 재혼해 5남 4녀를 두었다. 김철수는 20살 꽃다운 나이에 헬기 사고로 요절했으며, 김영주는 1973년 시인 김지하와 결혼하였으며, 강원도 원주시 흥업면의 토지문화관 관장직을 맡고 있다가 2019년 9월 작고했다.
박경리문학공원은 작가 박경리의 소설 혼이 담긴 공간이며, 소설 『토지』의 실이다. 작가 박경리는 생의 결핍과 고통, 고독을 작품 속에 녹여내어 문학적 완성도가 높은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특히 소설 『토지』 중 4, 5부를 완성한 곳이기에 더 의미있는 장소라 할 수 있다. 박경리문학공원은 1999년 5월 완성 후 '토지문학공원'으로 불리다가 2008년 토지문화관과 명칭이 유사하여 탐방객의 혼란을 막기 위해 '박경리문학공원' 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곳은 작가가 생전에 손수 가꾸던 텃밭과 옛집, 정원, 집필실 등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였고, 작품 속에 등장하는 평사리 마당, 홍이 동산, 용두레 벌을 테마로 꾸며놓았다. 멀리서 일부러 찾아왔는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오늘은 휴관일 입니다"의 매표소 앞의 안내판을 보면서 돌아나오는 아쉬움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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