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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서밋랜드(平昌)

영대디강 2023. 11. 20. 19:07

서밋랜드(Summit land)는 최정상, 가장 높은 것에 이르는 곳을 말하는 용어이다. 서밋랜드는 강원도 평창의 해발 1,458m 발왕산(發王山)으로 이 산은 ‘왕의 기운을 가진 명산으로 알려져 있다. 이 산의 정상에는 발왕산 스카이 워크가 있으며, 산 허리를 휘두른 구름은 아름답고, 발 아래 펼쳐지는 비경은 멋스럽다는 발왕산 기(氣) 스카이 워크가 있다. 이 스카이 워크에는 동해에서 우람하게 떠 오른 태양이 서쪽 하늘로 서서히 사라질 때 까지 발왕산에서 태양의 에너지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는 그런 곳이다.

서밋랜드가 위치한 이곳은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조성된 용평리조트로 1975 개장한 우리나라에서 최초 스키장으로, 동계아시안게임과 평창동계올림픽 여러 국제 경기를 개최하였었다그런데 '겨울철 스키 성지'라는 평가는 명예롭지만, '겨울철'이라는 한정된 계절의 이미지가 문제였다. 그래서발왕산 모나 파크(monapark)’ 이름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사계절 여행지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해발 1,458m 높이의 발왕산(發王山)왕의 기운을 가진 명산으로 알려져 있을만큼, 그만큼 산세가 아름답고 웅장해서 붙인 이름이라는 것이다. 발왕산은 우리나라에서 열두번째로 높은 산으로 중국 장가계의 천문산과 비슷한 높이임에도, 발왕산 모나 파크의 케이블카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라도 정상까지 쉽게 오를 수 있. 케이블카를 타고 약 4킬로미터에 가까운 거리를 20 정도 발아래 펼쳐지는 경치를 구경하면서 올라가면 이곳이 바로 발왕산 정상이다.

발왕산 케이블카를 타고 앉아서 내려다보는 비경이 바로 발왕산 모나파크의 겨울모습이다. 모나(モナー)는 일본의 인터넷에서 자주 쓰이는 아스키 아트 캐릭터이다.  아스키아트 캐릭터에서 자주 말하는 대사인 오마에모나(オマエモナー)에서 유래한 것으로, 그 뜻은 “너도야~”이다. 모나의 외관은 고양이를 본뜬 것으로, 주요한 특징은 뾰족하게 서 있는 두 귀와 ∀ 문자를 이용한 입, 축 처진 두 눈, 몽툭하고 짧은 꼬리(배면)이다. 그러나 이곳의 MONA는 MOther NAture(대자연)으로 어머니의 품을 뜻한단다.

발왕산 정상에 드높이 올라서 의연하게 버티고 서있는 스카이 워크에 발을 디디고 아래로 보이는 천하를 호령하는 재미가 있다. 군대생활 이후로 무섭다거나 두려움이 없기로 소문나게 간이 커진 사람이라서 성큼성큼 스카이워크로 걸어 들어가는데, 눈발이 흩날리는 데크바닥이라서 미끄러울 수 있다며 청소하시는 분이 들어오지 말라고 막아선다. 우리나라에는 스카이 워크가 많이 있어서 그 중에서도 포항 스카이워크가 제일 유명하고, 단양 스카이 워크, 춘천 스카이 워크, 목포 스카이워크, 부산 스카이 워크 등이 있다. 

이곳 어깨동무나무가 있는 곳에는 최근 천년 주목 숲길이 새롭게 조성되어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나무(합격의 나무), 참선 주목(철학의 나무), 8 주목 나무마다 각각의 이름이 붙어 있다. 서울대나무는 나무의 생김새가 서울대 정문과 비슷해서 붙인 이름이다생김새의 유사성을 기준으로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처럼 이름 붙이는 행위는 그 가치가 적지 않게 많단다나무에 이름을 붙여 주는 것은 나무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나무와 나의 거리를 좁혀준다는 이유 때문이란다.

천년주목 숲길의 어머니나무, 야광나무와 자녀나무, 마가목의 이야기도 있다. 속이 비어가던 야광나무 속에서 뿌리를 내린 마가목은 사랑으로 키워준 야광나무에 보답하듯 땅속 깊이 뿌리를 내려 야광나무가 쓰러지지 않도록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고그냥 지나칠 있는 '현상' 예사롭지 않은 '의미' 부여한 스토리텔링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세상 유일한 어머니나무라는 뜻의 마유목은 부모님이 자녀를 키우는 깊은 정성과 효심을 느끼게 한다는 의미는 대단한 감수성의 표현이다.

반백년을 함께 동행하는 그녀와 함께 발왕산 정상표지석에 나란히 섰다. 발왕산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과 도암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 1,458m이다. 태백산맥의 줄기인 해안산맥에 속하는 산으로 북쪽에는 황병산(黃柄山, 1,407m), 서남쪽에 박지산(博芝山, 1,391m), 남쪽에 두루봉(1,226m), 동쪽에 옥녀봉(玉女峰, 1,146m) 등이 솟아 있다. 이 산과 동쪽의 옥녀봉과의 사이에는 황병산에서 발원한 송천(松川)이 심한 곡류를 하며 남쪽으로 흐르고, 서쪽 사면에는 오대산에서 발원한 오대천이 남쪽으로 흐르고 있다.

이곳도 역시 관광지라서 즐길거리와 먹거리가 함께 공존해야 한다. 드래곤캐슬의 카페테리아에 앉아서 이곳의 명물인 부엉이빵과 함께 강원도 평창의 매서운 추위를 녹이면서, 발왕산의 아름다운 겨울경치를 뱃속에도 채워넣으며 맛으로도 이 발왕산의 명물을 이렇게 듬뿍 감상하고 있다. 

발왕산 천년주목 숲길이다. 발왕산에는 1997년 11월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 · 고시된 발왕산 주목군락지가 있는데, 이 주목군락지는 평균 임령 70년, 수고 6∼16m, 경급 22∼26㎝의 최고령 주목 260본을 비롯해 전나무와 기타 활엽수가 생육하는 천연림이다. 천년 주목들이 늘어선 숲길을 지나며 아재개그를 즐기는 나는 이 나무 앞에 버티고 서서 "주목!~"하고 외쳤지만, 아무도 나를 주목하지는 않는다.

주목은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오래 사는 나무이며, 우리나라에서도 나이가 가장 많은 나무는 바로 이 주목이다. 그만큼 성장 속도도 더디게 자란다. 이렇게 죽어서도 천년이나 버티는 고목이 된 주목 앞에서 백년도 겨우 바라보며 사는 사람들은 반백년의 사귐이 무슨 자랑이나 되는 것처럼, 다정한 척 포스를 취하는 노부부의 모습이 조금은 처량해 보일듯도 하다는 그런 생각이 든다.

주목은 상록침엽수이다. 침엽수이긴 하지만, 전나무나 소나무에 비하면 비교적 넓은 잎을 가진 것이 이 나무의 특징이다. 주로 고산지대에서 서식하는아한대성 수종이나, 저지대에서도 잘 적응하며, 흔히 관상수로 많이 기른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아파트 담장에 심겨진 작은 사이즈로 가지치기한 주목을 주로 보지만, 일반적으로 높이 17m, 지름 1m에 달하고 가지가 사방으로 퍼진다. 큰 가지와 원대는 홍갈색이며 껍질이 얕게 띠 모양으로 벗겨진다.

발왕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고, 발왕산의 청정한 기운 속에서 양질의 휴식을 누리는 증명사진으로 포토존에 앉아 찰~칵~ 했다. 발왕산 정상에 조성된 발왕산 기(氣)스카이워크에서 싱싱한 젊은 기를 받고, 천년 주목이 늘어선 초록의 숲길을 걸으며, 주목의 꽃말은 고상함, 비애, 명예 등으로 그런 고결한 기운을 듬뿍 받았어도, 역시 사람에게 스쳐간 세월을 그 흔적에서 지울 수 없는 노인의 모습으로만 쭈글쭈글 사진속에 그려진다.

정상에서 멀리 강릉쪽으로 바라보는 발왕산의 남쪽 사면은 급경사이나 북쪽의 용산리 일대는 완경사를 이루어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용평스키장이 조성되어 있고, 이에 따른 각종 부대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1999년 동계아시안게임과 1998년, 2000년, 2003년, 2005년 월드컵 스키대회, 2007년 세계인터스키대회 등의 다양한 국제대회를 개최하였다. 영동고속도로와 대관령IC를 통하여 진출입의 연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국 최대 규모의 스키장으로 요즘도 각광을 받고 있다.

발왕산 평화봉 안내도이다. "평창평화봉 숲길은 동부지방산림청과 평창군이 발왕산 평창평화봉 숲길의 안전관리 및 산림보호를 위해 공동 산림사업으로 조성하였습니다. 평창 평화봉은 한반도 평화의 발원지로 2018년 동계올림픽 유산인 '평화올림픽'을 기념하고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모두의 바람을 상징합니다.(발왕산 정상. 1,458m 국토지리정보원 고시 제2019-4044호 지명, 2019.10.16)"

발왕산 정상에서 내려와서 이제는 발왕산 알파카 목장으로 올라가는 여기는 애니포레(AniFore)이다. 애니포레는 Animal Forest의 약자이며목장으로 올라가는 8인승 모노레일이 무인으로 운영된다. 이곳은 업계 최초로 위치기반 시스템을 적용하여 이용차량의 위치 및 차량이상으로 인한 비상정지시 상황대처가 빠르므로, 무인으로 운행하지만 안심하고 이용해도 된단다. 

발왕산 알파카 목장의 입구이다. 애니포레는 산의 들풀과 잡목을 태운 밭에서 농사를 지으면 살았던 화전민(火田民)들 약 28가구의 주민들이 살았던 이곳은 대부분 감자를 키우던 밭이었다. 1968년에 화전민이 떠난 자리에 모나 용평의 직원들이 직접 심은 1,800여 그루의 작고 여린 독일 가문비나무가, 이렇게 대한민국 최대 군락의 우람하고 울창한 숲을 이뤘다. 

이곳 가문비 나무는 치유의 피톤치드가 온 몸을 보듬어 주는 숲이 되었다. 발왕산의 청량하고 맑은 바람이 근심을 멀리 날려주는 그런 숲이다. 이렇게 산새들의 청아한 노랫소리가 마음을 평화롭게 해주는 숲으로 변하였다. 치유와 교감을 선물하는 이곳 애니포레에 오면, 산새들의 청아한 노랫소리와 하늘을 향하여 올곧게 자란 나무이랑 사이를 스치는 바람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온몸의 감각이 깨어나는 것을 직접 느껴 보란다. 

연인사이길에서는 사랑하는 사람과 두 손을 맞잡은 손이 더욱 따스하게느껴지는 길이란다. 그래서 연인 사이길은 사람과 더욱 가까워 지는 마법의 길이란다. 상쾌한 숲 사이를 걸으며 달콤한 사랑이야기를 속삭여 보면, “오직 너 하고만 눈을 맞추며, 오직 너에게만 몰입하고 싶은 순간, 발왕산 가래나무길 숲의 상쾌함이 숨결과 피부로 스며드는 길에서 콧노래를 부르고, 하얀 구름에 손을 뻗어 보라". 바람결 따라 팔랑이는 나무들, 작고 귀여운 곤충들이 반기는 가래나무길에서 감성 가득한 산책을 즐겨보란다.

서밋랜드, 모나파크, 애니포레를 걷고 보고 듣고 즐기다보니, 하루의 시간이 언제 지나갔는지 금방 11월의 짧은 겨울해가 저물어 어둑어둑한 길을 따라 숙소에 찾아 왔다. 조카부부의 따뜻한 배려로 이곳 넓고 아늑한 공간에서 강원도의 자연과 마주하며 주말의 하룻밤을 즐겁고 편안하게 쉬었다. 강원도민으로 속초의 중학교 선생님인 조카의 마음깊은 배려에 감사하면서 거듭 감사하며 일박이일의 쉼표를 찍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오래된 습관탓에 리조트의 주변에 산책길로 조성된 길을 어둠속에 찾아 나섰다. 산책길은 가파르고 험하여 어두운 시간에 걸을 수 없어, 숙소앞 도로에 나와서 한적한 길을 걸었다. 마이너스 4도의 새벽 기온임에도 바람이 세차게 불고 차거운 기운이 온몸을 감싸고 돈다. 머리에 눌러 쓴 모자도 가뿐하게 날려버리는 이곳이 바로 강원도 평창이다.

맛있는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이란다. 그래서 그런건지 작품으로 만들어 전시해 놓은 타이거도 내 앞으로 덤벼들며 먹거리인 그 뭔가를 냄새로 찾고 있다. ㅎㅎ 호텔의 부페 아침식대로 1인분 34,000원이 내 뱃속에 들어가 있는걸 어떻게 알았지?

열두가지 테마로 꾸며진 영상체험방이다. Air Tream , Light Holic, Blossom, Motion Canvas, Magic Stone, Spoon 매핑카페,  Resting Forest, Deep Ocean, Mother Nature, Secret Garden, Water Fall.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이곳은 Mother Nature로 태고의 신비를 보여주는 곳이다. 용평을 배경으로 다양한 계절의 느낌으로 영상이 흘러나오는데 마치 게임 속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연출하는 곳이다. 화려한 꽃밭부터 발왕산의 전경 등을 한참을 서서 애니메이션과 동화된 나를 보게 되는 영상이 나온다.

시크릿 가든의 의자에 앉아 장승효 작가의 작품이 전시가 되어 있는 벽을 바라본다. 화려한 색감과 소품으로 꾸며진 공간이 인상적이다. 이곳에서는 액자속 그림들이 동영상처럼 변한다. 환상적인 곳이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거기에다가 전시된 공간이 엄청 넓어 보이는데 오른쪽 벽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더더욱 넓은 곳으로 보여지는 느낌을 준다.

딥다이브 뮤지엄의 정원에 선 돌탑이 무척 인상적이다. 흡사 해발고도 1458m인 발왕산 정상에서 시작하는 스키 슬로프들로 구성되어 얽히고 설킨 모습들이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듯한 모습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평창의 시간은 멋지다.

뮤지엄 딥다이브. 뮤지엄 딥다이브는 올해 7월 21일에 오픈을 했다. 신비의 세계로의 여행이라는 컨셉으로 꾸며진 열두개의 방을 돌아보며, 다양한 종류의 비디오의 장면들이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운영이 되는 곳이라서 한시간 동안은 거뜬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그 정문 앞에 세워놓은 전시용 자동차 앞에서 내가 이곳을 방문했노라는 흔적을 또 남겼다.

알펜시아 거울미로를 찾아가는 곳에서 만난 설치미술 작품이다. 비교적 한가한 곳이라서 그런지 두마리의 말이 열심히 끌고 있는 쌍두마차도 여유로운 모습으로 이곳에 휴가여행차 내려온 듯 그렇게 보인다. 

강원특별자치도는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개최하여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용평 스키장은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위치한 용평리조트  산하의 스키장이다. 1975년 스키장을 개장한 이래로 동계아시안게임 등의 여러 국제경기를 개최하였다. 국내 최초이자 최대의 스키장으로 유명하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종목이 용평리조트 레인보우 코스에서 열렸다.

알펜시아 거울미로에서 평창여행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곳은 강원도민 입장료가 5,000원인데, 무료 제공하는 검은 장갑을 끼고 더듬으면서 잘 못 유리거울에 부딛히며 거울 한장을 깨면 170만원 플러스 알파란다. 이 내역은 거울 한장 구매비: 22만원, 운송비: 30만원, 거울전문인력: 2인 40만원 *2명 = 80만원, 목수 1인: 25만원, 잡부 1인: 13만원 총 170만원 이란다. 이런저런 모든 조건을 막론하고 우리를 초청해서 제반비용까지 모두 부담하면서 평창을 흠뻑 즐기게 해준 조카부부에게 많이 그리고 깊이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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