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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성호호수(利川)

영대디강 2026. 3. 14. 15:24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장천리 887에 위치한 성호호수에 있는 연꽃단지의 아담한 주차장에 멈췄다. 이곳 성호호수 연꽃단지는 파아란 하늘과 흰 구름, 그리고 분홍색 연꽃이 어우러져 사진작가들을 부르는 사진 명소로, 연꽃이 만개하는 계절이 되면 파란 연잎 사이로 핀 연꽃을 보며 힐링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이천시에서는 2008년부터 2009년까지 26,248㎡의 연꽃단지를 조성하였으며, 이곳 성호호수 연꽃단지에는 백련과 홍련, 적련, 황련 네 가지 종류의 연꽃이 피어난다. 해마다 연꽃이 만개하는 절정의 시기가 되면 낭만을 즐기려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아직은 연꽃이 피어나지 않은 연꽃단지의 줄기만 남은 모습이 갈색 포토존으로 아름답다. 1차선 도로인 작은 길 너머로 성호호수와 맞물려 있는 이곳에는 오랫동안 자라온 연잎이 6월이면 초록으로 자라기 시작하여 한여름에 절정을 이룬다.

6월이 오면 이곳은 파란 하늘과 흰 구름 분홍색 연꽃이 어우러져 사진작가들을 부르는 사진 명소이다. 한적한 시골길을 지나서 이곳에 도착하면, 단지 가운데 놓인 테크길이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 듯하다. 잔디길로 조성된 연꽃단지를 걸으면서 이곳 저곳에 만들어 놓은 포토존에서 멋진 사진을 찍으며 증적을 남기기에 아주 좋은 장소이다.

연꽃이 상징하는 연화십덕(蓮花十德) 연꽃이 처염상정(더러움 속에서도 청정함) 화과동시(꽃과 열매가 함께) 같은 특성을 통해, 부조리한 환경에 물들지 않고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삶의 태도를 가르치는  쓰인다. 일상에서는 욕망·분노·질투 같은 감정에 휘둘리지 않거나, 말과 행동으로 주변을 정화하는  ‘연꽃 같은 사람 되기 위한 덕목으로 자주 인용돤다.

연화십덕은 1덕 이제염오(離諸染汚) : 더러움에 물들지 않음, 2덕 불여악구(不與惡俱) : 악함과 함께 하지 않음, 3덕 계향충만(戒香充滿) : 향기로 주변을 정화함, 4덕 본체청정(本體淸淨) : 본질을 맑게 유지함, 5덕 면상희이(面相喜怡) : 온화한 자태로 마음을 편안하게 함, 6덕 유연불삽(柔軟不澁) : 유연하고 융통성 있게 대함, 7덕 견자개길(見者皆吉) : 보는 이에게 길한 뜻을 상징, 8덕 개부구족(開敷具足) : 꽃을 피우면 열매를 맺음, 9덕 성숙청정(成熟淸淨) : 만개했을  가장 맑고 깨끗함, 10덕 생이유상(生已有想) : 존재 자체가 존경스러운 덕이다.

연꽃단지 입구에 세워진 봉화길의 안내판 모습이 앙증맞다. 이곳 경기옛길의 봉화길에는 지역의 문화유산과 민담ㆍ설화ㆍ지명유래와 같은 스토리텔링이 곳곳에 녹아 있단다. 그동안 점으로 산재되어 있던 문화유산을 선으로 연결하여, 길을 걸으며 역사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봉화길을 조성하였단다.

연꽃단지에서 1차선 도로를 건너면 성호호수의 드넓은 모습이 나타난다. 성호호수는 면적이 약 320,000㎡(96,800평)으로 축구장 약 45개, 잠실야구장의 약 12배가 넘는 면적으로 거대한 근린공원 규모이다. 나는 오늘도 만보걷기를 위한 목적으로 이곳을 찾아왔으니 당연히 호수길을 찾아 여유롭게 즐기며 걷는다.

호숫가 주변으로 조성된 낚시터에는 낚시인들이 주차한 자동차들이 보인다. 청정하게 맑은 하늘빛이 그대로 투영된 호수의 물빛을 바라보며 한주일 동안 쌓여진 스트레스가 자연스럽게 녹아내린다. 호젓한 시골길을 말 없이 걸으며, 이곳의 역사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간간이 설치해 놓은 안내팻말을 읽으며 상쾌하게 걷는다.

호숫가를 빙 둘러서 1차선 도로와 함께 자전거길과 산책로가 이렇게 한가로이 조성되어 있어서 한마디로 그냥 낭만적이다. 이 길은  4.59km로 내 빠른 걸음으로 1시간 쯤 소요되는 거리이다.

호숫가를 걷다보니 거울처럼 잔잔한 호수의 물빛에 비치는 나뭇가지의 모습이 흡사 예술작품을 보는듯 아름답고 신비롭다. 순간적으로 내 머릿속에는 평화라는 단어가 떠 오른다. 요즘 전쟁상황으로 혼란속에 빠진 중동의 이란과 우크라이나의 뉴스를 보면서 요즘의 국제 정세가 이런 평화를 바라는 모습으로 간절해진다.

성호호수의 하류쪽 제방위에 설치된 정자의 모습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잔잔한 호수의 물빛위로 투영되는 3월의 하늘처럼 평화로운 날들이 이 지구위에 덮여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시간이 된다.

맨발걷기 구간을 만났다. 이곳의 조성 구간은 총 838m의 맨발걷기길과 560m의 발광다이오드(LED) 경관조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민들이 야간에도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단다. 특히 맨발길의 주재료로 사용된 적운모는 천연 미네랄을 함유하고 중금속이 없어 친환경적이고 인체에 유익한 소재로 평가된단다. 걷는 동안 발바닥의 자극을 통해 혈액순환 개선과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는 등 건강 증진 효과가 기대된다고 한다. 

호수 한바퀴를 돌아들면서 설성면 안내도를 만났다. 이천 설성산성(利川 雪城山城)은 설성산 정상부를 둘러싸고 6세기 후반에 축조한 신라의 포곡식 석축 산성이다. 성내에서 백제 토기가 다수 출토되어 백제가 초축한 성을 신라가 개축한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으나, 조사 결과 한성기 백제의 성벽은 확인되지 않았다. 축성 기법이나 성의 구조 등으로 볼 때 이 산성은 6~7세기 때 전형적인 신라 석성의 특징을 보여준다.

따라서 이 산성은 6세기 중반 한강 유역으로 진출한 신라가 주요 교통로상에 있는 이천 지역을 방어하기 위해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산성은 고려시대까지 사용되었다. 계곡부의 성벽에는 신라시대 석축 산성에서 주로 보이는 평면 형태의 사다리꼴 배수구가 설치된 것이 확인되었다. 또한 산성의 성문은 사다리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현문식(懸門式) 성문의 형태를 하고 있다.

성호호수 만보걷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공원로 48의 이천농업테마공원을 찾아왔다. 이천은 임금님께 쌀을 진상하던 곳으로 예로부터 쌀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윤기 있고 밥맛 좋은 이천쌀은 따사로운 햇살과 맑은 물, 그리고 기름진 땅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이 만들어낸 전국 제일의 쌀이라는 명성을 얻고있다.

이곳은 쌀과 농업을 주제로 한 복합문화휴양공간이다. 주변에 야외온천으로 유명한 테르메덴과 그 옆에 침대로 유명한 시몬스테라스가 함께 있어 나들이, 데이트 코스로도 좋은 곳이다. 이천쌀은 '임금님표'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쌀로 인정받고 있다. 그 이유는 쌀이 자라기 좋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만들어지는데 이천농업테마공원은 이러한 이천 쌀의 우수성을 체험하고 쌀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는 곳이다.

쌀알의 모습으로 만든 이천시농업테마공원의 건물 모습이다. 이곳은 농경사회를 기억하는 우리들 꼰대들에게는 고향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공간으로, 도시에서 나고 자란 어린이들에게는 살아있는 농경문화 교육과 체험의 장이 된다고 한다

윤기 있고 밥맛 좋은 이천쌀은 따사로운 햇살과 맑은 물, 그리고 기름진 땅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이 만들어낸 전국 제일의 쌀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이곳 매점에서는 이천쌀을 이천원에 판다고해서 매점으로 찾아갔더니 쌀을 담는 포장지가 이천원이었다.  

등나무 터널길도 만났다. 전국 제일의 쌀을 만들어주는 이천이 가진 자연의 혜택과 추수의 기쁨, 그리고 유구한 역사를 가진 이천의 민속 문화를 나누기 위하여 이천시농업테마공원을 이렇게 멋지게 조성하였단다.

이곳 저곳 둘러보며 계절별 축제행사와 도농교류의 축제마당을 만났다. 푸르른 잔디마당이 넓게 펼쳐진 풍년축제마당은 이천농업테마공원의 주 행사장으로 계절별 축제행사 뿐만 아닌 도농교류의 축제마당으로 흥겨운 풍년의 즐거움을 전해준단다.

테마공원이 방문객을 위해 준비한 체험용 경작지는, 방문객들의 경작지를 이용한 단순 농업체험 뿐만 아니라 생태체험과 함께 경관작물을 이용한 계절 축제까지 열리는 농업테마공원의 복합체험시설이다.

한국인의 밥심을 찾아 커다란 가마솥을 만났다. 특산물인 이천쌀을 이용한 가마솥 밥짓기 체험 행사 진행(운영시기 별도) 및 대형 가마솥 전시를 했단다. 이곳에는 쌀 문화관, 작물경작지, 다랭이논, 식품홍보관, 숲 체험관, 숙박시설 등을 갗추고 있어서 관람, 체험, 숙박까지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곳이다.

집집마다 태극기가 나부끼는 이천의 역사를 살펴보면, 475년 삼국시대 초기에는 백제의 영토였으나 개로왕은 고구려 제20대 장수왕 63년에 고구려에 속하였으며, 551년 신라 제24대 진흥왕 12년에 시절에 남천주(오늘날의 도청소재지)로 승격하였고, 936년 고려 태조 왕건 19년에는 후백제의 '남정시 이천군'으로 칭하였으며, 현재의 지명은 1894년 고종 31년 갑오경장 시 이천군으로 확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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