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아침과 낮의 일교차가 15도 이상 벌어지는 3월의 21일 주말에는 우선 따뜻하게 차려입고 길을 나서서, 경기도 남양주시 오남읍 팔현로 85-1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멋진산책로를 걷기위해 오남호수공원(梧南湖水公園)으로 찾아왔다.

오남호수공원은 본래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만들어진 저수지로 현재는 자연경관과 산책로를 갖춘 남양주 지역의 명소이다. 오남저수지를 둘러싸고 있는 수변산책로에는 걷기에 최적화된 나무데크길로 평탄하게 조성하였고, 4월에서 10월 사이에 운영하기 때문에 지금은 잠시 쉬고 있지만 음악과 경관조명이 어우러지는 음악분수는 남녀노소,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남양주의 명소 중 하나로 손꼽힌다.

호수의 유래를 찾아보면 이곳 남양주시 오남읍에는 1990년대 대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완공되었고, 계속해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늘어났다. 오남읍의 인구수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큰 규모의 공원이 필요하였는데, 접근성이 좋은 이곳 오남저수지가 주목받아 오남호수공원으로 바뀌게 된 것으로 보인다.

잔잔한 호수의 아침이 한폭의 동양화를 바라보는 듯 예술적으로 아름답다. 요즘 환경문제로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바깥출입을 자주하는데, 여기서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전혀 느끼지 못할만큼 청정한 공기가 코끝에 신선하게 와 닿는다.

오남호수의 제방길 모습이다. 이곳에는 길이 412m, 높이 30m의 제방을 쌓아 총저수량 271만㎡의 물을 가둘 수 있는 저수지로서, 1985년 12월 준공되어 오남리·양지리·연평리·사능리 지역 일대 600㏊의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였다. 2008년 오남저수지를 공원으로 조성하게 되었고, 현재는 명칭도 ‘오남호수공원’으로 변경되었다.

제방길 위에는 이 지역 출신 시인들의 시가 줄줄이 걸려 있다. "길 위의 노래 : 김기월 -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와/ 지친 어깨를 조용히 감싸네// 햇살 한 줌이 손 끝에 머물고/ 먼 하늘, 새 한마리 날아간다// 때론 깊이 흐려져도/ 밤이 깊어질수록/ 별은 더욱 선명해지는 법// 천천히, 그리고 묵묵히/ 당신의 걸음은 틀리지 않았어요// 오늘도 그 길 위에/ 보이지 않는 꽃이 피어나고 있으니./ 조금 더 가보아요. 꽨찮을 거예요//"

높은 제방길 아래 조성된 배수로의 모습과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계단길이 보인다. 주차장은 이곳 오남읍 오남리 40번지 일원에 커다란 면적으로 총 99면이 있다. 이곳은 반려동물의 출입이 가능하단다. 공원 이용자 안전과 시설물 훼손 방지를 위하여 자전거, 오토바이, 전동 킥보드는 이용할 수 없다고 한다.

길게 펼쳐진 제방의 모습과 저수지의 물넘이 모습이 보이는 이곳 호수공원은 연중 24시간 개장한다. 오늘은 주말이라서 비교적 많은 산책객들이 삼삼오오 짝을 이루며 활기차게 걷는 모습을 자주 마주치게 된다. 오남호수에서 오남이라는 이름을 가진 선배가 생각난다. 고교시절 나에게 교과서를 물려줬던 임오남 형은 해방둥이로 육사에 진학 후 만나지 못 했으니 육십년을 넘긴 세월이 한순간에 훌쩍 지나갔음을 깨닫고 그리움으로 남게된다.

저수지 상류에서 만나는 팔현2리 마을 안내도의 거대한 모습이다. "팔현리(八賢里)는 조선시대부터 구한말까지 이 지역은 양주군 건천면 팔현리 지역으로 1914년 4월 1일 마을 이름을 그대로 붙이고 진건면에 편입되었다. 벌판 안쪽이 되므로 벌안드레라니 배래니 또는 할편이라 하였다. 1995년 5둴 6일 오남면이 신설되어 이에 속하게 되었다. 팔현이라는 지명은 조선시대 유학자인 점필재 김종직과 양세정 신선 등 여덟명의 선비가 항상 만나 강론을 하였던 곳이라는 데에서 기인한다. 즉 여덟 현인이 은거했던 마을이라는 의미다. (조선환여승람(朝鮮寏輿勝覽) 참조)"

저수지 둘레길 곳곳에서 자주 마주치게 되는 생명사랑 안내판의 모습이다. 생명사랑길 “당신의 하루가, 당신의 삶이 하나의 선물입니다. 그 선물을 열어볼 용기를 가지세요.”

이곳 남양주의 양주라는 명칭이 처음 나타나는 것은 고려 시대인 936년(태조 19년)으로, “후백제왕 견훤에게 양주를 식읍으로 주었다.”는 "고려사"의 기록이 처음이다. 이후 고려 시대에는 양주라는 명칭이 지방 행정구역 이름으로 꾸준히 이어온다.

지금의 남양주시는 본래 1980년 양주(楊州)에서 분리되었다. 그러나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지금의 이곳 진접·진건지역은 고구려 시대에 ‘골의노(骨衣奴)’라고 불렸다. 이 지명은 통일신라 시대가 되면 황양(荒壤)으로 바뀌었으며, 이것이 고려 시대에는 풍양(豊壤)으로 다시 바뀐다. 이렇게 현재의 남양주시 진접·진건지역은 양주와는 별도의 지명이 있었다.

오남호수공원 산책로는 3.13㎞이며, 이곳이 1200m지점이라며 토끼와 거북이가 위치를 안내하는 모습이다. 돌레길(산책로)은 크게 휴게 광장, 포토존, 휴게 쉼터 A, B, 목재 교량, 산책로 A, B, C로 나뉘어 있다. 때론 급한 볼 일이 생겨서 찾는 화장실은 호수공원 내에 2곳이며, 화장실 개방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란다.

봄의 기운이 물씬 풍겨나는 호숫가 나무들의 모습이다. 호숫가 산책로는 도보 약 45분 ~ 50분 정도 소요라서, 빠른 걸음으로 돌아드는 둘레길의 모습이 내겐 오로지 정겹기만 하다.

산책로를 도는 길에는 달의 정원이라는 로고가 있는 벤치가 보이고 그 뒤에는 포토존이 있다. 여기서 조금 더 이동하면 바닥까지 투명한 호수전망대가 있는데 사실 올라서기가 두려운 곳이다. 이곳은 2022년 3월 수도권 전철 4호선 오남역이 개통되어 접근성이 향상되었다.

달의 정워 포토존에서 사진으로 증적을 남기려고 했는데, 한평생 두려움과 무서움을 모르고 살아왔던 내 삶에서도 지금은 호수 전망대 바닥에 올라서기가 두려워서 그냥 대충 증적만 남겼다.

호수를 한바퀴 돌아들고나서 오남도시숲으로 들어왔다. 도시숲(urban forest , 都市林)은 시민의 건강 증진, 정서 함양 및 체험 활동 등을 위하여 조성 관리되고 있는 산림 및 수목을 말하는 것으로 공원, 학교 숲, 가로수, 친수 공간 등이 해당된다.

오남도시숲은 2018년 산림청 서울국유림관리소에서 미세먼지 저감 및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조성된 숲으로, 도시지역의 시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쉼터뿐 아니라 산림서비스 및 다양한 체험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곳은 비록 작은 규모이지만, 유아부터 어린이까지 모두가 좋아하는 자연 그대로의 숲놀이터이다.

산림청에서는 2003년부터 국유지 도시숲-산림공원을 조성하고 있는데 시민들의 휴식 공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기후 완화, 소음 감소, 대기 정화 등의 기능적인 측면도 고려되어 조성되고 있다. 이곳은 2017년부터 경기도 남양주시 오남읍 오남리 산50에 5㏊에 걸쳐 오남도시숲을 조성하였다.

오남도시숲은 입구에서 출발하여 산 정상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원형의 산책로로 아기자기하게 구성되어 있다. 산책 코스 곳곳에 쉼터가 마련되어 있으며 정상 근처에는 전망대가 있다.

이곳 저곳을 걸으며 사진명소에서는 증적도 남기고, 만보걷기의 목표도 달성하려고 쾌적한 모습으로 걷는 중간에도 이렇게 쉼표를 찍는다.

호수를 돌아들다보니 1999년 부터 맛집이라는 한정식 음식점이 보인다. 호수를 내려다보며 산비탈에 아슬아슬하게 자릴 잡고있는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후 이웃한 카페에 앉아서 쭈글쭈글한 감성을 열어본다. 한마디로 젊은 감성이 그냥 되살아나는 듯 너무 멋지다.

남양주시 종합관광안내도의 모습이다. 2001년 9월 남양주시 조례 제454호에 의해 진건면과 오남면이 각각 진건읍과 오남읍으로 승격하였고 2001년 12월 남양주시 조례 제1006호에 의해 별내면 덕송리, 화접리를 통합하여 별내동을 신설하였으며 2017년 12월 남양주시 조례 제1487호에 따라 도농동과 지금동의 명칭을 각각 다산1동과 다산2동으로 변경하였다.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TAG
- 일월공원
- 감사
- 광교저수지
- 임영대군
- 늠내길
- 반월호수
- 경기옛길
- 가족
- 서울대공원
- 여우길
- 왕송호수
- 산들길
- 가정의 달
- 수원팔색길
- 광교호수공원
- 보통저수지
- 누리길
- 정조대왕
- 지게길
- 흥부저수지
- 모수길
- 소래습지생태공원
- 동물원둘레길
- 성경타자
- 축만제
- 삼남길
- 경기대학교
- 서울둘레길
- 서호
- 양재천
|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 1 | 2 | 3 | 4 | 5 | 6 | |
| 7 | 8 | 9 | 10 | 11 | 12 | 13 |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 28 | 29 | 30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