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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흥호수공원 순환산책로의 A코스는 약10Km로 조정경기장 -> 기흥레스피아 -> 생태학습장 -> 매미산 -> 부교 -> 수문 -> 기흥수상골프연습장 -> 조정경기장으로 기흥호수를 중심으로 둘레길을 한바퀴 돌아드는 코스이며, 천천히 주변풍경을 감상하면서 포토존과 휴게시간을 포함하여 도보 4시간 정도 소요되는 코스라고 안내판에 제시되어 있으며, B코스는 약7.7Km로 조정경기강 -> 기흥수상골프연습장 -> 수문 -> 부교 -> 매미산 -> 낚시터까지의 코스로 도보 3시간 정도 소요되며, C코스는 약1.4Km로 조정경기장 -> 기흥레스피아 -> 생태학습장까지 설치된 데크길을 걸으면 도보 50분 정도 소요된다.
수도권 가까운 곳에 남북으로 길쭉한 무우 모양으로 이렇게 크고 넓은 호수가 힐링명소로 아름답고 멋지게 자리잡고 있다는 이유로 내가 세번째 찾은 이곳은 경기도 용인특례시 기흥구 동탄기흥로 923에 위치한 호수공원이며, 경기도에서 3번째로 큰 저수지(1위는 같은 용인특례시의 이동저수지, 2위는 안성시의 고삼저수지)인 기흥저수지(器興貯水池, 신갈저수지 또는 신갈지, 기흥 호수공원이라고도 부른다. 유역면적: 5,300ha, 저수량: 11,630천m3, 최저 수심 10m, 관개면적: 1226ha, 제방길이: 222m 높이: 14.3m)를 둘레길 가운데 두고 한바퀴를 돌아들 수 있다. 상당한 큰 규모의 호수를 지니고 있지만, 인근 신도시의 호수공원과 달리 대규모 자본을 투자하여 조성한 시설이 아니기에 화려하기 보다는 조금 여유롭고 한적한 편이다.
기흥호수공원의 호수면적은 약 2.5 ㎢로 수도권의 신도시 호수의 최소 기준이 3.3 ㎢ 임을 생각하면 작지 않은 저수지 규모이다. 호수만으로는 호수가 2개인 이웃 수원의 광교호수공원 전체 규모에 맞먹는 대형호수다. 본래 목적은 인근지역의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저수지였으나, 주변이 모두 신도시 지역으로 도시화 됨에 따라 저수지로서의 용도가 크게 줄었으며, 농업용수로 사용하던 기능이후 장기간 방치되며 수질이 심각하게 나빠졌으나 오랜 기간의 정화사업 끝에 많이 좋아졌지고는 하지만 아주 깨끗하다고 보기도 어려운 수질이란다.
역사적으로 이곳은 시설관리자인 한국농어촌공사가 농업용 관개 및 오산천의 홍수 조절을 위해서 1957년에 착공하여 1964년에 2.58㎢ 규모로 조성한 곳인데, 현재는 이곳 주변 시민들의 휴식처로 활용하기 위하여 대대적으로 개발중이며 호수의 전체 순환로를 완성할 계획으로 공사중인 구간이 많다. 호수안에는 기흥 레스피아가 있어서 물을 재활용하여 소규모 전기발전기를 가지고 있으며 애완견 놀이터, 요트장 그리고 축구장과 농구장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기흥저수지에서 기흥호수공원로 탈바꿈하는 중에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호수의 상류인 하갈교∼공세교 2.6km 구간의 산책로 겸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다.
내가 선택한 코스는 운동과 더불어 주변경관을 즐기려는 복합적인 목적으로 가장 긴 코스인 A코스로 잡았으며, 조성된 둘레길 코스를 걷다보니 신갈천에서부터 공세천까지 호수둘레길을 조성하느라고 공사중이라서 마을길로 돌아가라는 안내문을 따라 뜻하지 않게도 마을길로 들어섰다. 호숫가에 덩그렇게 자리잡고 우뚝 서있는 멋스런 아파트 단지 입구로 돌아드는데, 연분홍 진달래의 모습이 봄처녀 같은 아리따운 미소를 마주하며 그냥 자연스럽게 본능적으로 발길을 멈추게 된다. 호수의 물길을 따라 물빛만 바라보며 걷다가 이렇게 산길 들길 모습을 만나 텃밭도 보면서 걸으니 그 또한 반갑고 즐겁다.
기흥수상골프연습장의 모습이다. 한시간 반쯤 걷다가 갈증도 풀고 목도 좀 축일겸하여 이곳 수상골프장 커피숍을 찾았다. 2층에 한가로이 앉아 커피를 마시면서 골프 마니아들이 물위로 쳐내는 골프공의 길이가 얼마만큼 날아가는지 비거리를 지레 짐작하면서 연습장면을 눈여겨 보는 것도 즐겁다. 최장 250m인데 대부분 이정표의 150 ~ 200m 이내에 떨어지는 공들이 물보라를 일으키는데, 공을 치는 사람보다 훔쳐보는 사람의 상상이 더 재밋다. 국대원 교육으로 골프를 처음만난 82년 이후 시간과 돈을 투자해 스트레스 받을 운동이라 판단하고 골프는 안하지만, 골프를 즐기는 내 아이들이 스크린이나 그물망연습장 대신 이곳 가까운 곳에 살면서 호수의 수상골프연습장에서 여유로운 생활로 운동을 즐겼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도 해 본다.
공세천과 만나는 곳이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이다. 이곳 기흥저수지로 유입되는 신갈천ㆍ공세천ㆍ상하천에는 생태하천복원이 되고 있어서 물에 잠긴 버드나무의 모습과 동탄기흥로를 지나는 공세교를 사이에 두고 아치형 교각아래로 사알짝 보이는 연초록의 신비로운 모습이 완연한 봄이다. 물에 잠긴 나무들의 아래로 보이는 물빛마져 온통 초록의 빛갈이라서 더더욱 신비롭다.
신갈천에서 흐르는 물이 기흥레스피아 호수공원을 감싸안고 돌아드는 데크길에 조성된 조망데크에는 오래묵은 소나무가 호수를 감싸안듯 반겨주는 모습이 한폭의 그림같다. 바다같은 호수의 물빛과 어우러진 소나무와 호수의 물빛이 어울림이 멋지다. 소나무(Pine tree)는 솔방울, 솔잎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순수 한국어로 소나무는 원래 '솔'로 불리었다. 이 밖에 솔나무·소오리나무라고도 한다. 소나무란 말은 '솔', '나무'가 합성될 때 따님, 부삽같이 'ㄹ'이 탈락되어 생긴 말이다. '솔'의 뜻은 명확하지 않으나, 삼국시대 때의 고대한국어 관련 기록에서는 초성에 ㅂ이 첨가된 어형으로 풀이할 수 있는 사례들이 존재하며, 따라서 'ㅂㅅ'로 시작되는 단어였을 가능성이 있다. 일부 학자들은 나무 중에 우두머리란 뜻인 수리(독수리할 때의 그 '수리')에서 시작되어, 이후 →술→솔로 변형되었다고 보기도 한다. 한자로는 松(소나무 송)을 쓰는데, 木(나무)와 公(공작)을 합친 형성자다. 나무 중에서도 최고의 작위을 가진 나무라는 뜻으로 만든 회의자로 해석하기도 하나, 이런 우문설(右文說)이 그러하듯 신빙성은 크지 않다.
신갈천 상류인 하갈교 아래쪽에 조성된 기흥레스피아 호수공원과 기흥호수공원의 모습이다. 호수의 주위에는 100m 내외의 낮은 구릉지와 평지가 펼쳐져 있으며 신갈저수지의 서쪽 연안은 해발 150m 정도의 야산에 접해있고, 동쪽 연안은 경부고속국도와 인접해 있다. 생태학습장을 조성하고 있으며, 조정경기장 아랫쪽에는 드넓은 코스모스 꽃밭을 조성하고 있어서 코스모스 꽃이 갈바람에 흔들거리는 계절이 오면 이곳을 다시 또 찾아오고 싶다.
공원에서 마주친 치매자가진단 표지판이다. 고교시절엔 국어책을 통째로 외우고 다닐만큼 암기력 하나는 자신이 있었는데, 흐르는 세월속에서 꼰대가 된 이후 요즘 들어서는 금방 본 것도 잊어버리고 어제 만난 사람 이름도 자꾸만 까먹으며 흔들리는 기억력 탓에 이 표지판에 관심을 갖고 체크해봤다. 치매 자가진단으로 열거된 열네개의 문항에서 '예'와 '아니오'로 구분된 볼을 내 기준에 맞춰 계산해보니 무려 다섯개가 나온다. 안내판에는 6항목 이상에서 "예"라고 표시될 경우에는 치매조기검진을 받아보라 하는데, 내 경우에는 아직은 한개가 모자라니 조금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아서 억지로 안심해 본다. 내가 블로그에 스토리 텔링하고, 성경타자로 손가락 운동을 하는 이유도 바로 노인성 치매를 늦춰 보려는 목적이 아주 강한 이유이기도 하다.
고가도로 아래로 개설된 둘레길이다. 용인은 동서남북 사통팔달로 수도권에서도 이곳을 지나는 도로가 많은 도시이다. 용인을 지나는 주요 도로로는 동의 동쪽에 경부고속국도와 국도가 남북 방향으로 지나고 있으며, 동의 아래에는 신갈IC가 있다. 북쪽으로는 영동고속국도가, 중앙에는 수원시~처인구청을 지나 이천시로 연결된 국도 42호선이 각각 지나고 있다. 이외에도 수원과 화성시 태안읍 등으로 연결된 크고 작은 도로가 잘 발달되어 있으며, 하갈2교 고가도로 아래로 심어 놓은 어린 벚꽃의 내일이 더 기대된다.
용인시경계 둘레길 24개 코스 204 km 중 이곳은 용인시경계 둘레길 9코스인 13.3Km이며, 경희골프랜드 -> 기흥호수 둘레길 -> 기흥 IC -> 골드CC -> 서리상덕낚시터로 이어지는 코스로 출발지점인 경희골프랜드를 출발하면 바로 만나게 되는 곳이다. 이 둘레길은 다음을 기약하고, 오늘은 기흥호수공원 순환산책로 A 코스를 천천히 돌면서 커피도 마시고 사진도 찍으면서 여유롭게 봄날의 경치와 더불어 천천히 즐겼는데, 만보기에는 13612보로 찍혔으며, 완주까지 소요시간은 약 두시간 반쯤으로 거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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