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왕시 왕곡동의 무지개아파트 옆 사거리 길을 건너서 모락산 등산로 입구에 들어서면 모락산 둘레길 종합안내판이 오늘 걸어야 할 길을 안내한다. 요즘은 연일 섭씨 35도 이상의 폭염경보가 수시로 스마트폰에 울려도 그렇다고 그냥 에어컨 밑에 앉아 쉴 수 없으니, 내 건강은 스스로 지켜야하고 누구도 대신 해 줄 수 없음에 오늘도 습관처럼 만보를 걸어야 한다. 이곳 모락산 둘레길은 서늘하고 안전하게 약 12.6㎞로 한바퀴를 천천히 돌아들면 3시간 40분 정도 소요되는 코스이다. 조선 중엽 ‘전주남’이라는 욕심 많은 부자가 이 마을에 살았다. 하루는 이 마을을 지나던 스님이 그 부잣집에 들러 시주를 청했다. 욕심쟁이 부자 영감은 시주는 커녕 거름을 담아주며 문전박대하였다. 이를 괘씸하게 여긴 스님은 골탕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