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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강동그린웨이(江東)

영대디강 2025. 6. 28. 15:03

명일산책길은 서울특별시 강동구 상일동 명일산 자락에 명일근린공원을 관통하여 걷는 산책길로 총2.0Km의 약1시간 걷는 코스로, 왕복하면 만보걷기에 적합한 길이다. 공원으로 부르기는 하지만 능선을 따라 산책로가 나 있고 곳곳에 운동시설과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아파트 단지에 둘러 싸여 있는 동네 야산의 산길을 눈에 잘 띠는 초록색으로 포장하고 갈림길마다 입구를 만들어서 주민들이 언제든지 이 길을 따라 걸을 수 있게 만들었다.

강동그린웨이는 녹음이 짙고 향긋한 솔향이 주변으로 퍼져서 국제시민스포츠연맹(IVV) 인증을 받은 걷기 좋은 코스. 서하남 나들목 입구에서 일자산 명일근린공원 방죽·샘터근린공원 고덕산 암사동 선사주거지 한강 광나루 성내천 올림픽공원을 거쳐 다시 서하남 나들목 입구로 연결되는 총25km의 기다란 산책로로 강동구 전체 외곽을 감싸는 모습이다. 아늑한 숲길이라서 뜨거운 태양볕도 가려주고 비바람이 몰아쳐도 여유롭게 걸을 수 있는 편안한 코스이다.

일자산은 정상이 약 150m로 요즘 불고 있는 걷기 열풍에 딱 들어맞는 산이다. 남북으로 한 일()자 모양으로 뻗어 있다 해서 일자산이라 불린다는 유래가 있다. 푹신하고 완만한 흙길이라 안전하다. 울창하게 뻗은 숲 사이로 내비치는 파란 하늘, 쏟아지는 햇빛이 눈부시다. 굴참나무, 누리장나무, 신나무 등 나무기둥에 붙은 신기한 이름표를 뒤로 하고 걸음을 옮기면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이 머릿속을 맑게 정화시켜주는 느낌이 상쾌하다.

"이곳 명일공원은 2010 9 2일 태풍 곤파스(순간 최대 풍속 24~32m/s)로 참나무류, 아까시나무 등 11,000여 그루의 나무가 쓰러지는 피해를 입었다. 이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강동 아름숲을 새로 조성하게 되었다."는 표지판이 보인다. 명일동 동명은 고려 성종 11(994) 이곳에 명일원(明逸院)이라는 숙소를 두고 출장하는 관리나 여행하는 사람들의 편의를 제공해 주었던 데서 유래되었다. 명일원 · 원텃골이라고도 하였다.

명일 산책길은 강동그린웨이 중에서도 최고의 명품 구간으로 알려져 있다. 명일근린공원은 1971년에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한 명일산 자락에 야생화단지, 생태연못, 건강보도, 인라인스케이트장, 고인돌 등 숲과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 공원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는 하지만 능선을 따라 산책로가 나 있고 곳곳에 운동시설과 쉼터가 마련되어있어 제법 야산의 풍모가 느껴진다.

산책로는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야자매트가 깔려 있어서 등산이라고 할 만큼 힘들거나 어려운 구간은 없다. 게다가 편안한 흙길에 시원한 나무그늘이 끝없이 쭈욱 이어지니 걷기에는 어느 숲길에도 뒤지지 않는 매력을 지녔다. 녹음이 짙고 향긋한 솔향이 주변으로 퍼져서 아파트 단지 안에 숨겨놓은 산소 공장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2015년에는 도로로 인해 단절되었던 명일근린공원 구간에 숲길교 를 설치하여 명일 산책길을 더욱 안전하게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아파트 단지 곳곳에는 명일 산책길로 진입할 수 있는 들머리가 많은데 그 덕분에 아무 곳에서나 시작해서 원하는 만큼만 걷고 그냥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 동네에 마음 내킬 때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다는 것은 자연이 주는 큰 선물이다.

"생명! 포기하지 말고 지켜 주세요"라는 강동구 보건소에서 만들어 놓은 정신건강 표지판이 맘에 와 닿는다. 요즘에는 소중한 생명을 지키려는 노력보다 생명을 스스로 포기하는 사례들이 많아져서 이렇게 걷는 산책길에서도 이런 표지판을 만나게 되는 것 같다.

산책로에서 우드타워를 만났다. 내 어린 시절에 동네 뒷산 서당집 말뫼동 소나무에 올라가서 얼기설기 소나무가지로 엮어만든 오두막집 위에서 재밋게 놀다가, 어느 8월의 여름밤에 소나뭇가지가 우두둑 부러져서 친구들 모두가 맨땅으로 굴러 떨어졌던 옛기억이 되살아 난다.

곳곳에 'CCTV 작동중' 이라는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 CCTV(closed circuit television)는 폐쇄회로 텔레비전으로 특정 건축물 또는 특정 시설 등에서 유선 텔레비전을 이용해 영상을 전달하는 장치이다. 우범지역이나 은행 등 보안이 필요한 곳에서 이용하고 있지만, 요즘에는 CCTV가 없는 곳이 거의 없을 정도로 많이 설치되어 있다.

강동구 도심속 일자산 자연공원 숲속에 위치하여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고 지리적 특성을 그대로 살린 자연 친화적인 모습의 소나무이다. 이리저리 굽어있고 쳐지고 부러진 나뭇가지가 이 소나무의 살아온 세월을 보는 것 같다.

풀꽃의 노래- 이해인 : 나는 늘 떠나면서 살지/ 굳이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도 좋아// 바람이 날/ 데려가는 곳이라면어디서나 새롭게 태어날수 있어// 하고 싶은 모든 말을/ 아껴둘 때마다 씨앗으로 영그는 소리를 듣지// 너무 작게 숨어 있다고 불완전한 것은 아니야/ 내게도 고운 이름이 있음을/ 사람들은 모르지만 서운하지 않아// 기다리는 법을 노래하는 법을/ 오래전 부터 바람에게 배웠기에/ 기쁘게 살아갈 뿐이야// 푸름에/ 물든 삶이기에잊혀지는 것은/ 두렵지 않아// 나는 늘/ 떠나면서 살지...//

길이 나 있는 산책로를 모두 돌아보니 텃밭을 만난다. 강동구는 현재 ‘도시농업 2020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20년까지 강동구의 모든 세대( 19만 세대)에 텃밭을 보급함으로써 진정한 친환경 생활을 누리도록 하는 이른바 ‘1가구 1텃밭’ 계획이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갈림길마다 설치된 이정표가 멋지다. 이정표는 도로나 선로 등의 길 가장자리 일정한 곳에 이르는 거리를 적어 세운 푯말이나 표석으로 ‘거리표’라고도 한다. 이정표가 언제, 어떤 형태로 발생했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기능상으로 볼 때 우리 나라의 고대 신앙형태인 솟대나 장승, 성황당을 이와 유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강동구는 서울시의 남동쪽에 위치한다. 북쪽에는 한강을 경계로 경기도 구리시와, 서쪽으로는 천호대교를 기점으로 광진구와 인접해 있다. 동쪽으로는 경기도 하남시와 경계하며 남쪽으로는 강동대로를 중심으로 송파구와 이웃하고 있다.

데크길은 공사중으로 통행이 금지란다. 공사기간 등의 알림표지가 없어서 조금은 궁금하고 아쉬운 마음이 든다.

한영고등학교 이정표가 보인다. 서울특별시 강동구 동남로 832 있는 한영고등학교와 한영외고는 학교법인 동원학원(구 한영학원)이 운영하는 사립학교이다

설립자인 오봉 박현식 선생 동상이다. 1933 4 18일 오봉 박현식 선생이 중구 삼각동 89번지에 한영고등학교를 개교하여, 1933 9 1일 한영중학원이라 교명을 변경하였으며, 1947 5 20일 성동구 마장동 365번지로 이전하였다. 1948 8 14일 재원법인 한영학원 허가를 받았다. 1951 8 31일 한영중학교와 일광고등학교로 개편하였다. 1953 11 5일 일광고등학교를 한영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였다. 1963 10 23일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분리하였다. 1983 3 3 강동구 상일동 175-1번지 신축교사로 이전하였다.

강동구는 수도 서울의 동쪽에 위치해 서울에서는 가장 먼저 해를 맞이한다. 사람이 생활하는데 필요한 모든 여건을 갖춘 천혜의 요충지인 강동은 일찍이 6,000년 전에 선사문화의 꽃을 피운 지역으로, 한강의 최상류 동쪽에 위치하고 있어 강동(江東)이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삼국시대에는 비옥한 한강유역을 둘러싸고 세 나라가 각축을 벌여 이 중 백제가 맨처음 도읍을 정한 곳이 하남 위례성으로, 그 중심 지역이 바로 강동이다.

1975 10 1일 대통령령 제7816호에 의해 강남구가 성동구에서 분구 · 신설되면서 명일동은 강남구 천호출장소 관할이 되었다. 동일자 서울특별시조례 제981호에 의해 명일동에서 하일동이 분동 · 신설되면서 명일동은 명일동과 고덕동 전지역을 관할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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