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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양천구 남부순환로 64길 26에 있는 호수공원이다. 2009년 10월에 개장한 서서울호수공원은 양천구의 옛 신월정수장에 ‘물’과 ‘재생’을 테마로 조성된 친환경공원이다. 1959년 김포정수장으로 시작된 이곳은 50년 만에 시민의 쉼터로 새단장하여 개방되었고, 부천시와 경계를 이루는 능골산의 숲과 등산로를 정비하면서 총 217,946m²의 서남권 최대 규모 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1906년 경인수도공사와 함께 서울-부천간 상수도가 이곳 고개를 넘기 위해 처음으로 저수지가 개설되었다. 신월동과 부천 사이는 꽤나 높은 구릉이라, 당시 상수도 기술의 한계로 이 고개를 노량진 수원지의 수압만으로 넘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에 중간 저수지 겸 정수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조성되었고, 현재 호수공원은 이 정수장을 리모델링한 것이다.
1959년 김포군 양동면 신당리 시절에는 '김포정수장'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1963년 1월 행정구역 개편으로 김포군 양동면과 양서면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에 편입되어 양동출장소와 양서출장소로 개편되면서 1979년 김포정수장은 서울특별시에 인수되고, 명칭도 '신월정수장'으로 개칭되었다. 2003년 10월에는 서울시 정수장 정비계획에 따라 가동이 중단되었다. 이후 물과 재생을 주제로 한 친환경 공원으로 조성하는 계획이 수립되었고, 2009년 10월 개장하였다. 공원 열린 풀밭 한가운데에도 심하게 녹슨 수도관을 고철처럼 겹쳐 놓았다. 그야말로 이 수도관 자체로 ‘예술’이다.
이곳 신월동은 바로 이웃하여 근처에 김포국제공항이 있다. 이 동네가 공항의 착륙 루트, 이륙 루트에 걸쳐 있기 때문에 여객기가 오류2동-신월동 루트, 수궁동-고강본동 루트로 오고 갈때마다 소음에 맞춰서 호수 중앙에 설치된 분수가 가동된다. 비행기 소음이 81데시벨 이상일 경우 마흔한 개의 소리분수가 순차적으로 작동한다. 다만 비행기가 고강1동-성곡동 루트로 오고 갈때는 소음이 약해서 분수가 나오지 않고, 눈이 많이 와서 얼어 있으면 작동을 안한다. 비행기의 루트에라서 어쩔 수 없이 들어야만 하는 대단한 소음이지만, 그걸 참고 산다면 이런 혜택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은 중앙호수로 서서울호수공원 중심부에 1만9천㎡ 규모의 호수이며 잉어, 붕어, 가물치와 같은 물고기와 수련, 갈대, 버드나무와 같은 수생식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자라고 있다. 청둥오리떼가 자연스럽게 유영하며 노닐고 있다. 호수만을 한바퀴 돌아들면 약900미터이나, 능골산으로 산책길을 따라 세바퀴 정도 걸으면 4.6킬로 정도 걸은 셈이 된다.
문화데크광장이다. 호수에는 소리분수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3곳이 있다. 미루나무가 있는 문화데크광장, 공원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낙우송 전망대, 수양버들이 하늘을 향해 기지개를 켜고 있는 전망대가 있다. 문화데크광장에는 미세먼지 없이 맑은 날이면 북한산을 볼 수 있단다. 여름과 가을에는 작은 음악회 같은 공연이 열린 즐거움을 준다.
재생정원이다. 파이프와 억새가 어우러진 재생정원은 옛 정수시설인 수도관 등을 활용한 자연친화적인 정원으로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으며, 어린이놀이터는 그네와 시소가 있고, 흙 놀이를 할 수 있는 모래로 이루어진 바닥이 있어 어린이들이 맘껏 뛰어 놀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되어 있다.
옥상정원에는 측백나무 비슷한 이름모를 황금빛 나무들이 아담한 자세로 줄지어 서서 사열하듯 나를 반긴다. 어디서 이곳으로 옮겨 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곳에서 건강하게 뿌리를 내려 오래도록 이곳 주민들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지켜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된다.
유리로 된 투명한 난간벽에는 이곳 출신 시인들의 아름다운 마음들이 글과 그림으로 기록되어 있다. 예술작품은 이곳을 찾은 산책객들의 마음을 호수와 함께 어루만져 주면서, 우리네 잔잔하고 포근한 삶을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타내려 애쓴 흔적이 되었나 보다.
추상화가 몬드리안의 구성기법을 도입한 수직, 수평의 선이 조화를 이루는 정원으로 옛 정수장의 침전조를 부분적으로 존치하여 과거의 기억과 장소성을 부여하고 현재와 만나 자연스레 융화되도록 한 공간이다. 몬드리안 정원은 기존 신월정수장의 침전조를 재활용했다. 기존의 콘크리트 벽과 기둥이 골격을 이룬다. 지붕이 없으므로 하늘빛을 그냥 품는다. 그 공간의 너른 여백을 활용해 정원의 성격을 부여했고, 너른 공간에 독서를 할 수 있도록 공간을 갖춰 책방몬드리안이란다.
시멘트 벽을 타고 오른 등나무 덩쿨이다. 등나무와 담쟁이덩굴은 점점 더 무성해질 것이고, 콘크리트는 자연적으로 풍화되겠지만, 낡고 쇠퇴한 것과 나날이 성장하는 식물이 만나 서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절로 숙연해진다. 아름다룬 풍화, 쇠퇴, 공존이 무엇인가를 자연스럽게 생각하도록 만들어 준다.
구여과지동의 튼튼한 버팀목인 콘크리트 기둥을 남겨 파고라 구조물로 재해석했다. 단단하고 직선으로 뻗은 철근과 푸석하고 우둘투둘한 콘크리트 기둥은 망치로 내려친 시간의 상흔과 옛기억을 보여준다. 이들은 햇빛과 바람, 비에 노출되면서 기둥을 타고 오른 등나무와 함께 변해왔고, 앞으로도 변화를 거듭할 거란다.
신월정수장의 침전조를 재활용하여 기존의 콘크리트 벽과 기둥이 골격을 이룬 작품이다. 지붕이 없으니 하늘빛을 품는 공간의 너른 여백을 활용해 정원의 성격을 부여했다. 수직과 수평의 선을 활용해 몬드리안의 구성을 3차원으로 해석했다. 지상과 지하를 오가는 동선을 따라서 면과 선이 가로지른다. 면은 다시 서로 만나고 헤어지면서 3차원의 공간을 창출한다. 목재와 철재, 콘크리트의 서로 다른 재질도 공간에 질감을 부여한다. 흥미로운 조화다. 예술적 감각이 없더라도 미로를 헤매듯 거닐며 공간의 리듬을 만끽할 수 있다.
몬드리안 정원의 상부, 하늘로에서는 산과면으로 이루어진 화단과 너른 호수를 조망할 수 있다. 정원 한편에는 시냇물처럼 정원을 순환하는 수로가 있어서 올챙이와 잠자리와 같은 수서생물을 5월부터 9월까지에는 관찰할 수도 있단다.
옛 신월정수장을 공원조성사업을 통해 '물'과'재생'을 테마로 문을 연 친환경 공원이다. 1959년 처음 문을 연 김포정수장은 1979년 서울시에서 인수하여 하루에 평균12만t의 수돗물을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고, 2003년 '서울시 정수장 정비 계획'에 의거 가동이 중단되었다. 2006년경 서울의 지역 간 불균형 해소 및 서남권의 대표 테마공원 조성을 통해 지역활성화의 발판을 삼고자 최종적으로 공원을 조성하기로 결정되었다. 부천시와 경계를 이루는 능골산을 건강한 숲으로 복원하고 등산로를 정비하여 여의도공원, 양재 시민의 숲에 버금가는 총 225,368㎡ 의 면적을 가진 서남권 최대 규모의 테마공원으로 몬드리안 정원, 어린이놀이터, 물놀이장, 서서울예술교육센터 등 다양한 볼거리와 휴식공간들이 많다.
부부로 살아오면서/ 서로에게 무던히도/ 상처주고 할퀴고 했었는데// 그 미덥던 30여년의 사랑이// 이제는/ 뒷모습만 봐도/ 애처롭고 애잔하고 안쓰러운 것을// 더 아낌없는 사랑 주고파서/ 더 한없는 사랑 주고파서// 이 세상 마지막 순간까지/ 변함없이 사랑하고/ 또 사랑하리라. 김미경 시인의 부부라는 시다.
서울시 테마산책길인 능골산 산책길은 고척2동 덕의근린공원에서 능골산 정상(해발 78.4m)에 있는 계남근린공원 축구장까지 폭 2.2m 길이 1km의 산책로다. 이곳은 4월에 찾으면 붉은 철쭉, 하얀 팥배나무꽃, 분홍빛 벚꽃이 만발해 화려한 경치를 자랑한다. 유모차, 휠체어 등을 쉽게 밀 수 있도록 산책로 전 구간의 경사각도를 8% 이하로 설계하고 친환경 목재 데크로드를 깔아서, 많은 주민들이 30~40분 정도 소요되는 산책길(자락길)을 걸으며 봄을 만끽할 수 있다.
능골산도 서서울호수공원의 일부다. 이 공원은 산과 물 그리고 사람의 어울림이다. 무엇보다 사람이 많다. 서서울호수공원은 도심과 곧장 잇댄 도로와 산의 사이다. 생태공원이지만 근린공원의 성격도 강하다. 사람의 쉼을 조금 더 배려했다
서서울호수공원은 서울 서남권에 들어선 최초의 대형 공원이며, 서울에서는 여의도공원이나 양재 시민의 숲과 맞먹는 규모다. 선유정수장을 활용한 선유도공원의 두 배이다. 2009년 10월 26일 늦은 가을에 문을 열었다. 서남권을 한정지을 이유도 없이 지금은 서울 전지역에서 찾아온다. 가장 큰 매력은 호수와 정수장 시설로, 산과 물과 도시의 재생이다.
강장골(康莊谷) 산은 이조 세조(1433~1500) 자헌대부 공조판서인 공장공(恭莊公) 변종인의 묘소가 봉안된 산으로 이 산 아래 서쪽 산기슭에는 생시의 고가가 청수정 우물과 함께 보존되어 있다. 왕릉이 아닌 정2품의 벼술을 지낸 관리의 묘소라서 능골(陵谷)이라고 지정했단다.
능골산 자락길은 고척2동 덕의근린공원에서 능골산 정상(해발 78.4m)에 있는 계남근린공원 축구장까지 폭 2.2m 길이 1km의 노약자, 장애우, 임산부 등도 편하게 걸을 수 있는 무장애 산책로다.
능골산 산책 중 쉴 수 있는 작은 쉼터 8개소, 정자 쉼터 2개소를 설치하고, 야간에도 산책할 수 있도록 태양광 조명등 580개도 달았다. 식목행사에서는 지역주민들이 철쭉류 2만주, 사철나무 4,330주, 산벚나무 50주를 심었단다. 구청에서는 만들고 지역주민은 가꾸고... 이렇게 아름다운 산책로가 조성될 수 있음에 산책로를 찾은 나는 무한 감사를 드린다.
사색의 공간이라는 이곳에 서서 나는 뜬금없이 사색당쟁을 떠 올려야 했다. 지정학적으로 4대 강대국 사이에 위치하고 남북이 서로 대치하고 있는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도 하나되지 못하는 요즘의 우리사회가 그런 아픈 역사를 떠 올리게 만들어 주는게 아닐까 그런 부질없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그래도 그럼에도, 누가 뭐래도 나는 반듯하게 이 나라의 백성되어 잘 살아야 한다.
호수는 생각보다는 조금 크다. 비록 석촌호수나 일산의 호수공원의 규모는 아닐지라도 아담한 연못의 수준을 넘어선다. 서편 물가로는 문화데크 광장을 조성했고, 광장에는 메타세쿼이아와 미루나무를 여러 그루 심었다. 두 수종은 나무들 가운데 키가 큰 편이다. 자연스레 호수에 그림자가 어리는데 그것이 또한 볼거리다. 광장 인근의 야구장 조명탑도 한데 어울려 물 위에 가지런하다. 호수를 둘러서는 걷기 좋은 산책로를 조성했다. 천천히 걸으며 건강하게 사색할 수 있다.
변영로(卞榮魯)는 1898년 6월 27일(음력 5월 9일) 경기도 부평도호부 하오정면 고리동(지금의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 313번지)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변영복(卞榮福)이었으나, 나중에는 영로(榮魯)라는 이름을 주로 썼고, 61세가 되던 1958년이 되어서야 변영로로 정식 개명했다. 호는 수주(樹州)이다. 할아버지는 변해영(卞海永), 아버지는 변정상(卞鼎相), 어머니는 진주강씨(晉州姜氏), 형은 법조인 변영만(卞榮晩, 1889-1954)과 외무장관과 국무총리를 지낸 변영태(卞榮泰, 1892-1969)이다.
내 고교시절에 이웃 군산고교의 영어 선생님이셨다는 변영태 외무부장관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어야 했기에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당시 서울신문에 연재됐던 "한국의 기인열전" 중 수주 변영로 시인의 일대기를 스크랩했었던 기억이 새롭다.
경기둘레길은 경기도의 외곽을 따라 아름다운 경관과 역사, 문화, 생태자원을 두발로 경험할 수 있는 장거리 걷기 여행길이다. 풋풋한 삶의 활기와 바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대명항에서 시작하여 경기도 외곽을 한바퀴 돌아 원점 회귀하는 총 길이 860km의 순환 둘레길로 경기도와 15개 시·군이 협력하여 조성한 사람·문화·자연이 함께하는 길이다. 둘레길은 총60개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길의 특징을 담아 4개의 권역으로 나눠진다. DMZ 외곽 걷기길을 연결한 평화누리길, 푸른 숲과 계곡이 있는 숲길, 강을 따라 너른 들판과 함께 걸을 수 있는 물길, 청정 바다와 갯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갯길이다. 숲길인 이곳 부천 문화둘레길은 총 31km의 규모로 도시숲길, 마을이음길, 소사내음길, 원미마실길 4개 코스로 이루어진 도보여행길이다.
양천둘레길은 코스를 산과 도심과 하천이 어우러진 곳으로 문화, 역사를 탐방할 수 있고, 천천히 걸으면서 보고 느끼고 즐길수 있는 느림의 미학을 실현하는 사람중심의 안심둘레길이다. 도심형 코스는 5구간으로 되어 있으며 용왕산~오목공원 2.0km, 오목공원~양천구청1.8km, 양천구청~신정네거리 1.5km, 신정네거리~강서초교 1.4km, 강서초교~지양산 2.7k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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