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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조마루로 15(원미구 상동)에 2003년 3월 24일 부천시민의 복지 및 야외활동 장려를 위해 상동호수를 중심으로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고 상동호수공원(上洞湖水公園)이라 이름지었다. 총 면적은 180,130㎡(약 55,000평)이며, 호수의 면적만 약 23,000㎡(약 7,000평)이다. 주요 시설로는 환경조형물, 분수, 인라인스케이트장,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 농구장 등이 있으며, 호수공원 내에는 농업공원을 비롯한 테마가 있는 원형광장, 케어가든, 도시텃밭, 생태논, 야외교육장, 전통농경문화센터, 수피아 호수식물원등 각종 공간이 배치되어 있어서 남녀노소 모두에게 즐길거리가 많은 곳이다.
이곳은 부천시에서 인공으로 조성한 공원 중 가장 면적이 넓은 곳이다. 이 공원에는 이용객이 하루에 평균 7,200명, 매달 약 15만명, 연간 약 180만명이 공원을 찾아 이용하고 있단다. 상동호수 주변으로 조깅할 수 있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호수를 따라 주변만 돌아드는 750m 코스부터 공원 외곽을 따라도는 1,050m 코스와 1,250m 코스로 다양하게 산책로가 구성되어 있다.
상동호수공원을 상징하는 높이 18m의 ‘물의 나라’라는 작품을 비롯한 다양한 조형물과 쉼터가 공원 곳곳에 배치되어 있으며, 우뚝 솟은 물방울 형상으로 뽀쪽한 탑이 맨 먼저 눈에 들어 온다. 이 조각작품은 "물의 나라"이며 문 주, 김상균 작가의 공동작품이다. 한방울의 순수한 물방울이 연출하는 아름다운 파장과 그 역동적인 형태를 형상화하여 상동신도시의 자연친화적인 이미지를 구체화하였단다. 부천시 승격 30주년 기념으로 2003년 10.13일 한국토지공사에서 세웠다는 안내판이 보인다.
오늘의 만보걷기는 먼저 공원외곽으로 걷기좋은 길로 길게 조성된 A산책로(언덕길)를 따라 약 1.7Km를 걸었다. 그 다음에 다시 B산책로(도보길)를 따라서 약 1.3Km를 돌아들고, 그 다음에는 C산책로(호숫가길)를 따라 약 800m를 걷고나서, 마지막으로 D산책로(야생화길)를 따라 약 900m를 풀코스로 모두 돌았다. 그래도 9천보에 조금 못 미치는 만보계의 숫자를 확인하고나서, 처음에 목표로 설정한 만보에 미달하여 다시 또 A산책로를 따라 부천의 2월 첫토요일에 쾌적한 공기를 마시며 상쾌하고 즐겁게 걸었다.
B산책로(도보길)를 따라서 걷다보니 비너스 여인들이 춤을 추는 듯한 모습으로 커다란 조각작품이 보인다. 도보길을 따라서 그냥 단조롭게 몸의 건강만을 생각하며 걷기 운동만을 하는게 아니라는걸 느끼게 한다. 걷는길 따라서 여러 종류의 조각작품들을 보면서 이 작품은 무슨 의미를 담고 있을까를 생각하며 마음까지 살찌게 한다. 조각(彫刻, sculpture)은 미술 감상을 목적으로,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 만들어진 입체 작품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감상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며, 생활 용구로 사용되는 공예품이나 도예품 등 실용성 있는 것들은 조각작품에서 제외된다.
호숫가 산책로인 C코스를 돌면서 만나게 되는 대나무 숲이다. 어린시절 서당집 뒷마당에 무성하던 대나무 숲에서 숨바꼭질하며 뛰놀던 모습이 떠오른다. 대나무는 매화, 난초, 국화와 더불어 지조와 절개의 상징(四君子)으로 쓰이며, 한자로는 '대 죽(竹)'을 쓴다. 이는 풀 초(艸)를 꺼꾸로 쓴 글자라고 하기도 하고, 대나무 가지에 잎이 달린 모양을 형상화 했다는 얘기도 있다. 한글의 대나무에 대한 어원은 한자에서 유래되었다는 설과 옛 우리말 ‘닫’이 변형되어 ‘대’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노오란 갈대로 지붕을 이어놓은 사각정자 쉼터들이 길가에 서있는 모습이 정겹다. 아마도 미루어 짐작하건대 여름날의 뙤약볕이 내리는 날에는 이곳에 앉아서 잠시 잠깐 쉬어가며 걸으라는 뜻이라고 그런 느낌이 온다. 호숫가에서 만나는 수변데크 주변에서 무리지어 무성하게 자란 갈대들의 바람결 스적임 소리가 갈대지붕에서 들려오는 듯 하다.
정겨움에 그냥 물레방아 옆에 앉아본다. 2008년에는 공원 내 약 9,000㎡의 부지에 농촌의 옛 풍경이 살아 있는 ‘농업공원’이 조성되었는데 물레방아와 징검다리가 놓인 생태 연못을 비롯하여 수초가 심어진 계류, 작은 논과 채소밭, 우물, 초가 1채 등으로 꾸며져 있다. 상동호수공원은 부천시의 크고 작은 축제와 문화공연·각종 행사가 끊임없이 열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공원 근처에는 드라마·영화 세트장인 부천판타스틱 스튜디오와 건축물 테마파크인 아인스월드 등이 있다.
봄이 찾아오면 이곳을 온통 진분홍으로 물들여 놓을 진달래숲 너머로 한국만화예술진흥원의 모습이 보인다. 오래전 기억이지만, 의사이며 병원장 출신이던 초대 민선시장에게 콘텐츠와 캐릭터에 대한 자문을 했을때 우리만화의 확산을 위한 주관기관 설립을 이야기했었다. 우리만화의 지속적인 발전과 건강한 만화생태계 확장을 위하여 다양성을 강화하는 지원사업을 하는 기관이다. 우리 만화의 창작및 제작지원, 만화인력 양성, 우수한 만화 콘텐츠 발굴, 창작 인프라 지원, 만화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설립된 기관이기에 만감이 교차한다.
우애의 숲이다. 이곳은 2003년 인천광역시에서 인천과 부천 경계를 조정하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 계획에서 부천시와 협의없이 상동(행정동으로는 당시 상1동, 현재 상2/3동) 야인시대 세트장, 호수공원 등의 시설이 들어서 있는 15만 4000여평 부지를 인천 부평구로 편입할 계획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 이유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를 기준으로 이 시설들이 부평구에 인접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부천시에서는 주요 명소인 야인시대 세트장과 상동호수공원 등을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공짜’로 먹으려 한다며 반발하였고, 이 계획은 실제로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부천시와 부평구가 함께 세운 우애의 숲이다.
또 다른 우애의 모습을 만난다. 대한민국 부천시와 일본 가와사키시는 1996년 10월 26일 우호도시 결연을 체결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협력과 우호증진에 크게 기여하였으며, 앞으로도 양시(市)의 우정이 영원히 지속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이 비를 세우다. 2010년 8월 31일.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부천/가와사키 시민교류회는 1990년대 초부터 시작한 두 도시간의 시민교류를 기초로 상호 이해와 우호를 증진시키기 위해 1996년 10월에 체결된 우호도시협정서의 정신을 시민이 주체적으로 구현할 목적으로 두 도시에 각각 시민교류회를 설립하고 서로 협력하기로 합의한다. 두 도시의 시민들은 식민지 지배의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의 극복과 화해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이를 토대로 교류하며 상호 신뢰를 쌓아왔다. 이 두 도시의 시민들간의 이러한 시민교류의 축적을 통해 지역이나 국경을 넘어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 민주주의외 기본적 인권의 확립에 공헌할 것을 확인한다. 2003년 10월23일.
한옥으로 지어놓은 전통농경문화센터이다. 이곳은 전통문화교육, 짚풀공예전문가 교육, 전래놀이지도사, 숲생태문화해설교육 등 다양한 체험 및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공간이다. 슬로푸드 교육 및 체험, 절기별 체험, 생활생태교육, 곤충체험, 진로직업체험 등 다양한 전통농경문화를 배우고 익히는 곳이란다.
천하대장군(天下大將軍)과 지하여장군(地下女將軍)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다. 전통적으로 마을의 수호신으로 믿고 받들던 조각상인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의 장승이 전국적으로 퍼진 지는 생각보다 오래 되지 않았으며, 조선시대에 들어와서야 본격적으로 세웠다고 한다. 그리하여 20세기의 초에는 장승이 없는 마을이 오히려 찾아보기 힘들 지경이었으며,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 한 쌍이 짝을 이루어 동네 고샅길 어귀 양편에 서 있는 모습을 어느 마을이든 동네 어귀에서 자주 만났던 기억이 난다.
이 호수의 면적은 약 23,000㎡(약 7000평) 약 2만 3천㎡이며 평균 수심은 1.0~3m이다. 호수 안에는 각종 수생식물과 어류가 서식하고 호숫가로는 수변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녹지면적은 약 13만 6,520㎡로, 다양한 수목을 식재하였으며 유채·꽃양귀비·청보리·메밀 등을 심어 철따라 피어나는 꽃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을 찾으며 머릿속으로만 생각했던 호수의 규모보다 작다는 이유로 둠벙수준이라고 여겨졌으나, 실제로 호수둘레를 돌아보면서 그 규모가 보통의 저수지 수준을 넘어 호수의 크기라고 생각했다.
데크에서 만나는 우거진 갈대숲의 모습이다. 갈대는 습지나 갯가, 호수 주변의 모래땅이나 바닷가 뻘에서 잘 자란다. 군락을 이루며 최대 3m까지 큰다. 8~9월에 피는 꽃은 처음에는 자주빛을 띄다가 가을이 되면 완연한 갈색으로 변한다. 이 시기에 줄기와 꽃차례가 갈색이 되고 대나무처럼 생긴 마디가 있어 갈대라는 이름이 붙었다. 염분에 강해서, 강가 하류지역 퇴적토(기수지역)에서 유난히 많이 볼 수 있다.
부천호수식물원 수피아 상동호수공원 테마식물원이 자리한 상동호수공원은 부천시에서 2003년 3월 31일 시민들의 야외 활동 장려와 복지를 위해 상동호수를 중심으로 대규모 공원으로 조성하기로 결정하면서 만들어졌다. 면적은 18만 130.3㎡이고, 호수의 평균 수심은 1.0~3m이다. 공원 안에는 매점·분수 등 편의시설은 물론이고 다양한 종류의 야외 운동 기구, 세 가지 코스의 산책로와 녹지 공간이 갖춰져 있다. 상동호수공원 테마식물원은 부천호수공원 수피아라고도 한다. 수피아는 ‘숲의 요정’, ‘숲의 유토피아’를 의미한다.
상동호수공원 테마식물원은 72억 6000만 원을 들여 연면적 2,969㎡ 규모의 돔형 2층 건물로 지어졌다. 관엽원, 수생원, 바오밥원, 식충식물원 등 8개의 식물 존에 430종, 2만 8000여 본의 식물이 식재되어 있다. 기획 프로그램, 특별 전시를 위한 테마 온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2층에는 190m 길이의 스카이워크가 설치되어 있다.
상동호수공원 테마식물원은 2022년 3월부터 6월 2일 정식 개원 전까지 무료 입장이 가능했으나, 정식 개원 후 유료화되었다. 테마 온실에는 거북이와 곤충류, 파충류, 조류 등도 전시하고 있다. 하루 최대 수용 인원은 1,000명, 시간별 최대 수용 인원은 25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부천시민이 아님에도 신분증을 제시하니 식물원의 입장료를 받지않고 그냥 들어가라며 입장권을 무료 발급해 준다. 미안한 마음에 곁들여 식물원 안에 있는 1층 카페에 앉아 커피와 빵등을 주문해서 잠시 쉼표를 찍는다. 이곳은 식물원내에서 식음료를 제조, 판매하고 있으며, 휴게쉼터 및 북카페에서 음료를 마실 수 있다. 이곳 부천식물원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우리는 항상 숲으로 소풍 간다'라는 주제로 사계절 언제나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제공할 것이며, 식물원 카페에서는 일상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삶의 여유와 휴식을 통해 주민들간에 다양한 커뮤니티가 형성될 것이라는 안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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