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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서초구에서는 ‘우면산 무장애숲길’을 2022년부터 우면산 남부순환로 주변을 따라 아름다운 자연을 품은 무장애숲길로 조성을 추진하여 개설하고 있다. 향후 2026년까지 총 8.69km 길이의 무장애숲길을 4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개장할 예정이다. 5월 13일에 개장한 구간은 4단계 구간 중 1단계 구간으로 길이 약 3km에 이른다. 6월의 첫날에는 서초약수터를 시작으로 예술의전당·한국예술종합학교·국립국악원 뒤편의 능선을 따라 자연과 문화가 조화를 이룬 멋진 자연 풍경을 만끽하며 걸었다.
서울 서초구와 경기 과천시에 걸쳐있는 우면산(牛眠山)은 소가 잠자는 모습의 산이라고 해서 우면산이라고 부른다. 그외에도 우면산을 부르는 이름은 다양한데 큰 바위가 관을 쓴 모양이라고 해서 관암산(冠巖山)이라고도 불렀고, 활을 쏘는 궁터와 정자가 있어 사정산(射亭山)이라고도 했다. 우면산 정상의 높이는 293m이며 동쪽에서 서쪽으로 길게 드러누운 형상이다. 북쪽 사면은 완만하지만 남쪽 사면은 경사가 크고 골짜기를 형성한다. 산중에는 우면산약수터, 장수약수터, 우암약수터 등 약수터가 많고 골짜기마다 갓바위, 고래장바위, 범바위 등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바위들도 많다.
무장애(Barrier Free)의 뜻은 ‘장벽이 없는’ 또는 ‘장애물이 없는’을 의미한다. 장벽이나 장애물이 없다는 의미는 단순하게 물리적인 장벽이나 장애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차별받지 않고 동등하게 누릴 수 있는 정보접근과 의사소통, 생활편의 등이 제공되는 환경을 말한다. 우면산 무장애 숲길은 울창하게 우거진 숲 사이로 평탄하게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다. 길 중간에는 우면산에 서식하는 새 이름을 확인하는 새소리쉼터, 전망데크, 벚나무 숲속에 조성된 자연형 벚꽃놀이터, 전통 섶다리를 본따 만든 섶다리, 국립국악원의 연습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소리쉼터, 맨발길 등 휴식과 힐링의 공간도 마련돼 있다.
무장애길 중간 중간에는 이런 멋진 사각정자 쉼터가 포근함을 안겨주며 멋지게 자리하고 있다. 여기는 새소리 쉼터로 이곳 우면산에는 물까치, 박새, 쇠박새, 곤줄박이, 동고비, 딱새, 꿩 등 약 20여종이 관찰되고 있단다. 도시의 바쁜 일상에서 눈이나 귀로도 맛보지 못하는 자연의 소리들을 여기 새소리 쉼터에 앉아서 새들의 수다를 잠시나마 맛있게 들어보시란다.
서울특별시 인재개발원에서 세워놓은 표지판이다. 오는 11월에는 국립국악원부터 CJ건설 맞은편까지 약 1km에 이르는 2단계 구간을 주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으로 현재 2단계 구간 설계를 진행하고 있단다. 3단계는 방배근린공원 내부를 순환하는 형태로 약 2.5km 구간, 4단계는 방배공원 연결부에서 방배체육공원까지 약 2.19km 구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곳 북쪽 기슭에는 1987년에 개관한 예술의 전당이 있고 서쪽에는 서울시교육연수원이 자리한다. 동쪽에는 서울시 인재개발원이 있으며 경부고속도로가 지난다. 남쪽으로는 양재천이 흐르고 양재시민의 숲이 있다.
전망데크 쉼터에서 도심을 내려다 본다. 이곳은 예로부터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로 내려가는 큰길인 삼남대로(三南大路)로 이어지는 곳이었다. 서쪽으로는 관악산과 연결되어 있는데 두산의 골짜기는 여우고개(현재는 남태령)라 불렀다. 그리고 동쪽에는 말죽거리가 있다. 초록으로 뒤덮인 우면산 위로 파아란 하늘에 두둥실 떠가는 뭉게구름이 오늘은 더 시원스럽게 보인다.
섶다리 위를 걷는다. ‘섶다리’라는 말은 ‘작은 나무’인 섶나무로 만든 다리라는 말에서 생겨 났다고 안내표지판에 그렇게 쓰여져 있다. 섶다리는 예부터 강을 낀 지역에서 마을과 마을을 소통하는 소중한 역할을 했었단다. 여기 우면산 무장애 숲길에서도 우리의 마음와 마음을 소통하는 섶다리는 무엇을 소통하기를 의미하고 있는걸까 갑자기 그게 궁금해진다.
무장애 숲길 중간에 만들어 놓은 우면산 무장애 맨발길이다. 오장육부와 뇌까지 연결되어 있는 발을 통한 맨발걷기로 발 신경을 건강하게 되살리란다. 맨발걷기는 암, 당뇨, 간경화, 갱년기 질환을 치유하는 효능이 있단다. 맨발걷기하면 매일 밤 잠 못 들게하던 질병도 말끔히 사라진단다. 맨발로 걸었을 때의 효능을 정리하면 1. 혈압의 안정 2. 혈관 건강 증진 3. 근육량 증가 4. 체온 상승 5. 스트레스 완화 6. 통증 감소 7. 균형감각 증가 8. 혈액순환 촉진 등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그래도 그냥 걸었다.
귀룽나무 쉼터이다. 숲에서 제일 먼저 봄을 알리는 귀룽나무는 구름 같은 하얀 꽃 때문에 구름나무라는 별명이 있단다. 귀룽나무의 꽃말은 ‘사색’이니 ‘귀룽나무 쉼터’에서 사색을 즐겨 보시라고 그렇게 표지판에 쓰여있다.
특별히 눈에 화악 뜨이는 붉은 색의 소화기 모습들이다. 나무데크길 곳곳에 이렇게 비치되어 있는 모습에서 이곳은 산불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소화기(消火器, fire extinguisher)는 각종 소화제를 분사하여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인데, 미리 준비된 소화기 1개는 소방차 1대와 맞먹는 효과가 있다는 그런 내용을 어디서 봤던 기억이 떠 오른다. 이렇게 산불 화재예방을 위하여 준비된 우면산 무장애 숲길의 모습들이 귀감이 되어 여러곳으로 확산되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감사한다.
우면산/ 서일초등학교 3학년1반 허지윤: 화창한 월요일 아침/ 우면산 하늘에 둥둥 떠 있는 구름 세가닥// 크고 널찍한 모습의 첫 가닥/ 마치 우리 아빠 둥근 어깨 같다/ 작고 귀여운 둘째 가닥/ 마치 나 같다/ 웃는 얼굴의 셋째 가닥/ 마치 요리도 잘하고/ 나를 사랑하는 우리 엄마 같다// 우면산 위로 올라가면 생기는/ 그 기쁨/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곳//
전망목교에서 서울을 바라본다. 전망목교 안내판에는 '오늘의 날씨는 어떤가요? 국악박물관 너머로 남산이 보이시나요? 생각하지 못 했던 것을 발견하는 기쁨. 가진 짐을 잠시 내려 놓고 여유를 발견하세요' 라고 그렇게 씌여 있다.
데크길을 따라 걷다보면 이렇게 데크길 주변에 산행객들을 위하여 조성된 야자매트길도 나온다. 매일 새벽마다 만보걷기가 생활화 된 나는 무장애 데크길을 따라 오고가며 왕복했어도 8천보에 겨우 도달하여, 아직은 넘치는 체력을 달래기위해 또 다른 사잇길로 이리저리 숲길을 찾아 오르고 내리며 많이 걸었다.
아쿠아아트 육교(Aqua-art Brudge)의 모습이다. 원형구조물에 설치된 유리판에 시원한 물줄기를 흐르게 함으로써 주간에는 폭포를, 야간에는 여러가지 이미지를 투영할 수 있는 워터 스크린을 연출함이 이 육교의 특징이란다. 시설개요를 읽어보니 군인공제회에서 시행공사비 55.45억원을 기증하고 현대건설이 시공한 2003.10 ~ 2004.10의 기간에 폭 3.2m, 연장 50m, 높이 5.9m, 원판지름 24m, 스프레이 노즐 287개, 야간용 조명등(LED) 190개의 제원이 들었단다.
이곳은 출발지점인 서초약수터이다. 무장애 숲길 약 3.0km를 돌아들기 위해서는 이곳에 딱 하나 있는 화장실에 반드시 도장을 찍기를 권하고 싶다. 내가 매일 새벽마다 걷는 산책로에는 2.3km 구간임에도 공중 또는 개방화장실이 4곳이 있다. 빠른 걸음으로도 약 한시간 반쯤 소요되는 이곳에서 불현듯 아재개그를 머릿속에 띄우며 "무장애숲길을 돌면서 화장을 고치고 싶거나 화장을 바꾸고 싶으면 어떻게 하지?". 참아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참아야 한다,
서울둘레길 4코스인 우면산 코스 안내판이다. 매헌시민의 숲에서 사당역까지 약7.6km의 거리가 표시되어 있다. ‘우면산 무장애숲길’은 완만한 경사와 계단 등 장애물이 없는 목재데크로 조성돼, 영유아부터 어르신, 장애인까지 주민 누구나 안전하고 쾌적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지도에 표시된 예술의 전당 뒤편에 있는 대성사는 백제시대에 창건된 사찰로 유서깊은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제강점기 당시에는 독립운동을 전개하였던 곳이었기에 일제에 의해 소실되기도 하였다. 조선시대에 들어 이곳은 조선의 개국공신 삼봉 정도전(三峰 鄭道傳)의 묘가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진위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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