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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백화산 산수길(泰安)

영대디강 2024. 9. 29. 16:03

충청남도 태안군 태안읍 동문리에 있는 백화산(白華山)은 해발 284m로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1코스 청소년수련관-> 정상 1.6km,  2코스 대림아파트-> 정상 1.3 km, 3코스 산후리-> 정상 3.5km, 4코스 태안초교-> 정상 0.9km, 5코스 흥주사-> 정상 2.0km로 백화산 산수길 구간안내도에 표시되어 있다. 1코스 출발지점인 태안군청소년수련관 앞에서 만나는 광개토왕비(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비(國岡上廣開土境平安好太王)가 로터리에 우뚝 솟아 있어서 산행객이 관심을 갖도록 이끈다.

광개토대왕(廣開土太王)은 고구려 19대 왕(재위 391412)으로 한국 최초의 연호를 사용하였으며, 동예를 통합하고 동부여를 정벌하였다. 광개토대왕의 완전한 묘호는 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國岡上廣開土境平安好太王)으로 414년 중국 길림성 집안시에 세워진 높이 6.39m 너비 1.17~2m의 규모로 한국사 최대 크기의 기념석이다. 고구려의 기상을 보여주는 문화재이며 비문의 글자수는 1,802이다반도를 뛰어 넘어 대륙을 지향하는 태안의 기상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에게 웅혼한 기상을 본받아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세계속에 태안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이 비를 세웠다고 한다.

고구려와 백제를 세운 여인 소서노(召西奴, BC66 ~ BC6년2월)는 비류를 시조로 하는 백제 건국 설화에서 나오는 비류와 온조왕의 어머니이자 고구려 동명성왕의 두 번째 부인이다. 삼국사기의 고구려 건국 설화에 나오는 내용으로 '동명성왕이 졸본(卒本)에 정착하여 졸본 부여왕의 둘째 딸과 결혼하여 두 아들을 낳았는데 비류와 온조.'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기록으로 볼때 졸본 부여왕의 둘째 딸이라고만 기록되어 있을 뿐 이름은 기록되어 있지 않다. 그러므로 졸본 부여왕의 둘째 딸 즉, 동명성왕의 부인은 이름이 소서노인지 분명하지 않지만 여기에서는 그렇게 소개하고 있다.

태안8경의 제1경인 백화산 산수길(山水) 제1코스 입구이다. 태안군청소년수련관 주차장 또는 도로주차장에 타고 온 차를 주차 후 길을 건너면 제1코스 입구를 만나게 된다. 여기서 데크길로 몇걸음을 오르다보면 '백화산 산수길 구간안내도' 표지판을 만나게 된다. 백화산 입구 바위표지석 옆에 서 있는 벚나무의 무성한 초록잎이 모두 떨어진 모습이라서 시작부터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약 300미터쯤 올라 왔는데 이정표가 보인다. 이 산은 걷는 길이 평탄하지 않다. 대부분의 오솔길이 모두 비스듬하게 누운 바윗길이거나 돌멩이가 밟히우는 자갈길이라서 반드시 운동화를 신어야만 미끄러지지않고 걸을 수 있는 길이다. 백화산 정상까지 1.3Km라는 화살표를 따라 가파른 오르막을 걷는다. 

오르막 계단 데크길을 한발 한발 천천히 내딛으면서 발등만 바라보고 걷노라면 나도 모르게 숨이 차오르고 발걸음이 점점 무거워 진다. 중간 중간에 만나는 바위들 덕택에 잠시 쉼표를 찍으면 바람결도 무척 서늘하고, 눈 아래로 펼쳐지는 태안평야의 가을 풍경이 그야말로 표현하기 어렵게 기가 막힌 장관이다. 

눈 덮인 산봉우리의 모습이 하얀 천을 씌운 듯하다고 이름 붙여진 백화산이라고도 하며, 바위산의 모습이 백개의 꽃송이 같다는 또다른 전설로도 이 산의 정상으로 가는 길에 만나는 기암괴석과 소나무의 어울림이 천생배필인 부부처럼 정겹다. 특히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태안 최고의 경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데, 나는 1코스에서 구름다리를 밟은 뒤 곧바로 내려가서 신두리 바닷가에서 예약된 제철 자연산 대하구이를 맛보아야 하기에 조금 아쉽지만 다음기회를 생각해 둔다. 

걷는 길의 중간 중간에서 수시로 만나게 되는 바윗돌의 형상에 이름표를 붙여 놓아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재밋다. 내가 만난 바위들은 용상바위, 흔들바위, 멍석바위, 청룡바위, 교장바위, 불꽃바위, 용허리바위, 굼벵이바위, 수녀바위, 산신령바위, 세자바위, 외계인바위, 아차바위 등등.... 

불꽃바위다. 멀리 태안읍내에서 바라보면 바위에 기괴한 모양의 무늬와 바위 위로 불꽃같은 것들이 솟구치고 있는 모양을 하고 있어서 '불꽃바위' 라고 불리는데, 가까이 가면 금슬좋은 부부의 모습 같기도 하여 '부부바위'라고도 불린다. 

'산신령 바위'다. 수녀바위가 있는 곳에서 북서쪽으로 바라보면 백화산 사면에 다른 바위에 비해서 유난히 흰색의 거대한 바위가 예사롭지 않게 자리하고 있다. 백발의 흰수염을 길게 늘어뜨린 산신령의 형상으로 산 뒷편에서 근엄하게 백화산을 오르는 등산객을 바라보고 있는 듯 하다.

'아차바위'다. 오르는 길 우측에 있는 바위로 옆에서 보면 동물 형태의 모양으로 보이지만, 좀 더 올라가면서 뒤돌아 보면 바위가 두개로 갈라져서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다. 살짝만 건드려도 아차하는 순간에 바위가 쏟아져 내릴듯이 위태로운 모습을 하고 있다. 

'용허리 바위'다. 태안지역의 옛 어른들은 이곳을 '고래바위'라고 부르며 이 고래등에 올라서 놀았다고 한다. 등산로에서 묘지 옆으로 지나가는 길로 남쪽의 청룡 바위에서 길게 산등성이를 타고 길게 이어진 용의 허리와 같다. 

금북정맥등산로의 표지판을 매달아 놓았다. 금북정맥(漢南錦北正脈)은 백두대간의 속리산에서 시작된 정맥으로 안성 칠현산(七賢山)에서 한남정맥과 금북정맥으로 분리되어 끝맺는 정맥으로 한남·금북으로 이어주어 서북쪽으로 김포 문수산(文殊山)과 서남쪽으로 태안반도 안흥까지 이르게 하는 산줄기의 옛 이름이다. 《산경표》에서 규정한 1대간 1정간 13정맥중의 하나로, 해발 400~600m의 산들로 연결되었으나 때로는 100m 이하의 낮은 구릉으로 이어지기도 한 이 산줄기는 동쪽으로는 괴산·음성·충주 등 중원의 남한강 지역과 서쪽으로 이어지는 보은·청주·증평·진천 등 금강 북부지역의 생활 문화권을 영유하였다.

백화산 구름다리 안내도이다. 백화산 구름다리는 해발 250, 지상 19m 높이에 총길이 74, 1.5m의 현수교다. 244700만원이 투입됐다. 동시에 570명이 건너갈 수 있는 규모이다. 구름다리 위에 올라서면 탁 트인 가로림만과 백화산 자락을 모두 한눈에 시원스럽게 조망할 수 있다.

데크길을 따라가면 산기슭에는 태을암이라는 사찰이 있는데 이곳은 가보지 못했다. 삼존불상이 큰 바위에 새겨져 있으며, 중앙의 보살입상은 높이 223㎝이며, 좌우의 여래입상은 각각 306㎝와 296㎝이다. 좌우의 불상이 중앙의 것보다 큰 것이 특이한 점이다. 조각 양식으로 보아 백제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한국 마애삼존불의 초기 양식을 엿볼 수 있다고 한다.

"백화산은 태안의 진산(山)이자 영산(靈山)으로 태안군의 기상이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관음성지(觀音聖地)로서 산하(山下) 태안을 포근하게 감싸안고 있는 중요한 융성의 기운이 샘솟는 명산이다. 백화산 정상아래 두개의 큰 바위 봉우리인 봉봉대를 이어 마치 구름 위를 걷는 듯 우화등선(羽化登仙)의 멋을 느끼게 하며 태안의 수려한 경관과 가로림만을 바라보며 백화산의 상서(祥瑞)로운 기운을 받을 수 있는 '백화산 구름다리'를 조성하다.  2023.3.24. 백화산 구름다리 준공 기념 태안군수 가세로" 

가로림만(加露林灣, Garorim Bay)은 태안반도 북부의 만이다. 동쪽은 서산시, 서쪽은 태안군에 속한다가로림만은 충청남도 서산시와 태안군 사이에 있는 반폐쇄성 내만이다. 가로림만의 갯벌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일 뿐 아니라, 점차 사라져가는 우리나라의 갯벌 중에서도 거의 유일하게 자연 상태가 보존된 곳이다. 충청남도 지역의 양식과 연안 어업의 중심지이다. 2007년 해양수산부의 환경가치평가 연구용역에서 가로림만은 환경가치 1위를 차지하였다. 이 환경가치평가에 따르면 해수면을 제외한 가로림만 갯벌의 경제적 가치는 ha당 연간 3135만 원으로 나왔다.

백화산정상 주변안내판이다. 이곳 “백화산은 정상에 서면 그림처럼 펼쳐지는 서해의 리아스식 해안을 마주할 수 있고 경사가 완만한데다 산세도 험하지 않다”. “백화산이 주민과 관광객의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이곳 관계자가 힘주어 그렇게 말했다고 전한다.

백화산 정상 표지석 앞에는 교회에서 단체로 온 산행객들이 기념사진을 찍으려고 몰려있어 내가 증적을 남길 여유를 보여주지 않기에 쌍혼대(雙魂臺)를 찾았다. 이곳은 태안초등학교의 전신인 화양의숙(華陽義塾)을 1905년에 설립한 원려당 이희열(遠慮堂 李希烈, 18311918)의 장남인 기석(基奭:군수 역임)이 제가처세(齊家處世)와 자선 등으로 일향 사표(一鄕師表)가 되었다는 기념으로 새긴 글자이다. 이기석(李基奭)은 태안을 넘어서 충청도에서 손꼽힐 정도로 경제적 부를 축적하여 집안을 일으켰던 인물로 그의 공로에 화답하는 이름이 여기에 새겨져 있다.

백화산의 모습이다. 온통 이곳은 하얀 바위산이었기에 이 지역에서는 백화산이 '흑화산'(黑華山 검은 산)으로 바뀌면 만 명의 문인과 천 명의 무인(文萬武千)이 나온다는 전설도 전해진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이 지역 주민들이 산에 나무를 많이 심었으며, 지금은 하얀 바위의 모습이 거의 사라지고 짙푸른 녹색의 산으로 바뀌어 간다.  

'태안절경 천삼백리 솔향기길'은 태안군 이원면 만대항에서 해안선과 소나무 숲을 따라 백화산에 이르는 아름다운 해안가와 솔숲길을 연결한 도보 중심의 길이다. 천혜의 해안 경관을 감상하며 피톤치드 그윽한 솔향과 바닷냄새를 들이마시고,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자연에 흠뻑 매료되어 탐방할 수 있다. 5코스의 솔향기길은 태안의 주요 경치를 둘러볼 수 있게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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