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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골프장둘레길(軍浦)

영대디강 2024. 10. 2. 04:24

경기도 군포시 당정동 761번지 일원에 위치한 면적 25,199 당정근린공원(堂井近隣公園)에서 출발한다. 근린공원은 인근거주자 또는 근린생활권으로 구성된 지역생활권 거주자의 보건·휴양 및 정서생활의 향상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설치된 공원이다2005 3 31일 법률 제7476호로 개정된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제15조에 따르면 도시공원은 그 기능 및 주제에 의하여 생활권공원, 주제공원으로 분류하고, 다시 생활권공원을 소공원, 어린이공원, 근린공원으로 세분한다

지하철 1호선 당정역은 서울지하철 1호선 군포역과 의왕역 사이에 있으며,  '한세대역'으로도 불린다. 2010 1 21일 개업했으며, 역명은 동명(堂井洞)에서 유래하였다. 역 주변에 군포시노인복지관, 군포문화센터, 군포초등학교, 한세대학교 등이 있다. 골프장둘레길은 거리 약4.6km이며, 도보 약 70~80분이 소요되는 거리로 약7천보에 해당하는 걷는 길이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이상기온으로 인하여 무덥고 지리한 9월이 지나가고 드디어 기다리던 10월이 왔다. 새롭게 시작되는 10월의 첫날 아침에는 가을비처럼 부슬거리며 내리던 비가 멈추고, 국군의 날 행사가 시작되는 그 시간부터 서늘하고 맑은 날씨가 확 펼쳐진다. 기온이 서서히 내려가면서 쾌적한 날씨를 누릴 수 분위기를 즐기려고 웃으며 이곳으로 찾아왔다. 

둘레길의 시작점부터 맨발걷기길이다. 요즘  포털이나 유튜브에 맨발걷기 효과로 등장하는 관절염, 여드름, 불면증, 우울증, 두통, 고혈압, 당뇨병 등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질환부터 말기 암, 뇌졸중, 뇌종양 등 중증질환까지 극복했다는 사례들이 수두룩하다. 맨발걷기는 대표적으로 알려진 건강 효과만 꼽아보자면 크게 5가지, 혈액순환 촉진 심리적 안정 고유감각 향상 발 근육 강화 접지효과 등이 꼽힌다.

걷는길 가에 조성된 아름다운 꽃길이다. 꽃밭에서 그냥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현상은 뇌파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다양한 색깔의 꽃을 가까이하면, 마음이 안정되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단다. 장미나 튤립처럼 빨간 계통의 꽃은 활력을 주고, 개나리·수선화 등의 노란 꽃은 유쾌함을, 백합·히아신스 같은 흰 꽃은 차분함을 느끼게 해준다고 한다.

맨발걷기로 걷는 사람들이 오늘은 그리 많지 않아도 잘 조성된 맨발길은 기준안에 따르면 "맨발길은 순수한 흙길이나 황톳길, 또는 바닷길, 갯벌길로 언제든 지구의 중심부와 연결된 길이어야 하고, 또 그렇게 지구의 중심부와 연결되게 조성되어야 한다."고 전제하며, "맨발길 조성 시 어떤 경우에도 인공적으로 시멘트 등과 섞어서 만든 경화황토나 경화흙은 안된다"고 한다는데 그 기준에 맞도록 조성된 길로 여겨진다. 

맨발길로 걷고나서 신발을 신을 수 있도록 흙이 묻어 있는 발을 깨끗하게 씻을 수 있도록 마련된 세족장이다. 맨발걷기 후에는 세족장에서 발을 씻고나서, 반드시 양말을 꼭 신고 발을 따뜻하게 보온해 줘야 한단다.

골프장 둘레길 표지판에는 둘레길 중심에 위치한 골프장이 안양컨트리클럽이란다. 이곳은 분명 군포시 지역인데 왜 안양골프장이 군포에 있을까 궁금해진다. 군포(軍浦)란 이름은 안양시 동안구 호계3동에 있었던 시장인 군포장(軍浦場)에서 유래하였는데, 이곳은 구군포사거리와 안양천사이에 있었다. 1905년에 현재의 군포역 자리에 군포장역이 만들어졌고, 1938년에 군포장역의 이름이 군포역으로 변경되었으며, 1979년에 시흥군 남면이 읍으로 승격하면서 군포역에서 이름을 따와 행정구역명이 군포읍으로 정해졌다.

둘레길 중간에 '이야기가 있는 둘레길 갤러리'이다. 이곳에는 엄마어릴적에 벽화, 루미나이트 벽화, 옵티컬아트, 수리별서/ 군포8경 사진갤러러리, 세계적 작가를 꿈꾸며(어린이, 청소년그림), 조각포 그림, 군포문화관광 사진 갤러리, 군포 옛모습 갤러리 등이 전시되고 있다.

"기차길 옆 - 기차길 옆 오막살이/ 아기아기 잘도잔다/ 칙 폭 칙칙폭폭/ 기차소리  요란해도/ 아기아기 잘도잔다//  기차길 옆 옥수수밭/ 옥수수는 잘도 큰다/ 칙 폭 칙칙폭폭/ 기차소리  요란해도/ 옥수수는 잘도 큰다//"

맨발길로 걷는 둘레길 곳곳에는 공공와이파이를 설치해 놓아서 요즘 생필품인 스마트 폰으로 유튜버와 같은 크리에이터 들이 소셜미디어나 OTT서비스에 접근이 쉽다. 와이파이(Wi-Fi, WiFi), 또는 근거리 무선망은 전자기기들이 무선랜(WLAN)에 연결할 수 있게 하는 기술로서, 주로 2.4 기가헤르츠(12센티미터) UHF 5 기가헤르츠 (6센티미터) SHF ISM 무선 대역을 사용한다. 무선랜은 일반적으로는 암호로 보호되어 있지만, 대역 내에 위치한 어느 장치라도 무선랜 네트워크의 자원에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방도 가능하다. 

걷는 길 중간에는 얼마나 걸었는지 가늠할 수 있도록 이렇게 2500m 지점, 4000m 지점의 이정표가 꽂혀있다. 습관적으로 걷는 내 일상에서 4.6Km의 맨발걷기 코스가 가장 긴 곳이 바로 여기였다. 

시멘트 옹벽위를 가득 덮어 누르고 풍요롭게 자라는 담쟁이가 고맙다. 담쟁이덩굴(Parthenocissus tricuspidata)은 포도과에 속하는 덩굴성 갈잎나무이다가지는 길쭉하고 잎과 마주나며 덩굴손의 빨판을 이용하여 바위나 나무 등을 기어올라간다. 잎은 끝이 3~5개로 단엽이나 어린 가지에는 3소엽 또는 2소엽으로 된 복엽도 섞여 있다. 꽃은 엷은 녹색으로, 초여름에 취산꽃차례를 이루면서 잎겨드랑이에 달린다. 열매는 지름 6mm 가량의 액과로 가을에 자주색을 띠면서 익는다. 주로 바위 밑이나 벼랑에서 자라며, 돌담에 많이 심어져 있는데, 우리나라 각지에 분포하고 있다.

커다란 버드나무의 파아란 이끼들이 정겹다. ‘버들’(willow)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성경에서는 포플러(poplar)까지 구분 없이 표현된다. 덥고 물이 많은 낮은 지대(물가나 습지 등)에서 잘 자란다. 우리는 그냥 '버드나무'라고 하면 Salix koreensis종을 가리키며, 그 외에도 수양버들(S. babylonica)과 갯버들(S. gracilistyla)이 흔하다. 유럽에서는 일반적으로 S. alba종을 가리킨다. 높이가 20m, 지름 80cm에 달한다. 꽃은 4월에 피고 열매는 5월에 익는다.

걷는 길 한쪽은 신발을 신고 걷도록 야자매트로 깔아서 조성했고, 다른 한쪽은 맨발로 걷도록 배려했다. 군포시는 1989년에 시로 승격될 당시에는 시 면적이 0.70㎢로, 당시 전국에서 가장 작은 면적의 시였다. 1989 2월 산본·금정·당동 일원이 1기 신도시 의 하나인 산본신도시로 지정되어 425 5,000㎡의 부지가 개발되었다. 이어 1994 12월 화성군 반월면 대야미·도마교·속달·둔대리 일대 15.68㎦가 편입되면서 면적이 확장되었다. 현재 전국의 시들 중 경기도 구리시, 의왕시, 과천시 다음으로 네번째로 작은 시이다. 안양권 4개 도시들(안양,군포,과천,의왕) 모두가 애초에 면적이 아주 좁아서 모두 전국 기초자치단체 면적순위 하위 10위권 안에 든다.

골프장 둘레길 한바퀴를 돌아들며 꽃밭에 서니 나도 역시 꽃들과 한덩어리가 된 느낌이 된다. 이렇게 아름다운 꽃, 녹색 식물을 보면 뇌에서 마음을 안정시키는 알파파(뇌파의 일종)가 활성화돼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불안감이 줄어든다고 한다. 

골프장둘레길과 당정근린공원길을 모두 돌아서 만보계를 펼치니 11463의 숫자가 나온다. 오늘도 만보걷기를 달성하였다. 돌고도는 인생길에서 나는 오늘도 돌고 돌아가며 펼쳐진 길을 걷는다. 이렇게 오늘도 자연속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건강한 노년의 삶을 구름에 달 가듯이 즐겁게 노래하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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