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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동 1544번지 외 2필지의 54,466㎡에 조성된 시청앞 가로수길이다. "대전 시청사에서 정부대전청사까지 이르는 잘 정돈된 가로수와 샘머리공원이 어우러진 도심 속 가로수 길이다. 콘크리트 건물로 둘러쌓인 도심지에서 도시 숲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낙엽지는 가을, 이 길로 들어서면 누구나 시인이 된다."고 소개하고 있다.
입구에서 만난 대전 '강제징용노동자상'이다. "그리웠습니다… 보고 싶었습니다… 눈부신 햇살… 어머니의 미소.... 고향의 흙내음… 꼭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이제라도 가렵니다. 어두운 동굴속에서 나와 그리운 이가 있는 그리운 내음이 있는 그곳으로….”. 강제징용으로 일본의 미쓰비시조선소에서 일하다 탈출해야했던 내 아버지의 오랜세월 잊고 살았던 이야기가 다시금 새롭고 아프게 떠오른다.
시청 앞 -> 샘머리 공원 -> 정부청사 광장 -> 샘머리 공원 -> 시청앞으로 돌아오면 약 2Km의 거리로 약40분이 소요된다. 이 가로수 길 끝에는 샘러리공원이 있고, 공원 길을 건너면 대전정부청사 광장이 나온다. 샘머리 공원의 샘머리라는 이름은 대전의 3대 샘가운데 하나인 둔산동의 둔지미샘을 말한다.
걷는 길 중간에는 이렇게 쉼터 의자도 아름답게 만들어 놓아서 걷기만 할게 아니라 잠시 쉬기도 하게끔 마음을 이끌어 준다. 담쟁이 덩쿨로 벽면을 덮은 쉼터의 가운데 위치에는 "여기 앉은 니가 제일 이뻐 ♡"라고 만든 야광글자판이 청춘의 심볼인듯 마냥 정겹다.
보라매공원 안내판이다. "대전 서구청 앞에서 대전 시청을 지나 탄방역으로 연결되는 대전 도심의 대표 공원으로 서구 힐링아트 페스티벌과 보라매 크리스마스트리 축제가 개최되는 도심 속 힐링 공간이다. "대전 걷고 싶은 길 12선"에도 선정되어 시청앞 가로수길로 불리며 대전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쓰여있다.
2012년 7월 대전광역시는 '걷고 싶은 길 12선' 을 선정하였다. 12개 길을 ‘웰빙길’ ‘낭만길’ ‘역사문화길’ ‘생태환경길’ 등 4개 테마로 나누었다. 도심 속 숲길을 걸으며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웰빙길’은 계족산 황톳길, 식장산 숲길, 유성 족욕체험장길 등 3곳이다. 황토를 밟으면서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계족산 황톳길의 경우 최근 대전은 물론 서울 등 외지에서까지 손님이 몰리는 ‘명품길’로 떠오르고 있다. 유성 족욕체험장길은 도심의 숲길을 걷다가 피곤해지면 온천족욕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공원 속의 나무와 풀을 벗삼아 낭만을 즐길 수 있는 ‘낭만길’은 추동 호반길, 보문산 산책길, 이곳 시청 앞 가로수길, 원도심 어울림길 등이 뽑혔다. 대전 서구 둔산동 시청 앞 가로수길은 가을철 단풍이 아름다운 길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이곳을 걸으며 누구나 시인이 된단다.
역사 유적지와 조상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역사문화길’로는 뿌리공원 둘레길과 현충원 산책길이 선정됐다. 이 밖에 반딧불이와 생태습지 등을 곁에 두고 걷기를 즐길 수 있는 ‘생태환경길’로는 서구의 흑석노루벌길과 월평공원습지길, 대덕구 신탄진 일대의 로하스 해피로드 등 3개가 선정되어었다.
"꽃이 이쁜들 너보다 이쁠까"라는 쉼터의 장식품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그냥 흐른다. 그래. 그렇다. 꽃보다 더 이쁜 대전의 시민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쉴 수 있도록 마련된 곳이니, 꽃이 이쁜들 대전시민보다 더 이쁠수가 있을까....
한주일 동안 시청 앞에서 일하면서 숙소도 역시 시청 인근 호텔로 예약해서 제공해준 회사의 배려 덕택에 밤에도 이렇게 멋진 풍경을 수시로 만나 즐길 수 있으니 너무 좋다. 도착지점인 정부대전청사는 밤에도 이렇게 환하게 불이 켜진 모습을 보면서 이 분들이 우리나라의 오늘과 내일을 책임지는 분들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초저녁 잠을 이기지 못하는 나는 야근을 할 수 없는 스타일이라서 밤에 일하는 대전정부청사 및 대전시청 공무원들에게 마음속 깊이 감사한다.
야간 조명으로 만든 꽃 길이다. 가로수의 나무들 밑에는 밤이면 켜지는 등불꽃들이 이쁘게 미소짓고, 몸매가 아름다운 가로수의 자태를 뽐내듯 줄줄이 빛을 발하는 모습이 이곳이 바로 대전 시내의 별천지 풍경임을 느끼게 한다.
복덩이 돼지를 품에 오른팔에 안고 서 있는 여인과 테이크 아웃 커피잔을 양손에 들고 있는 남정네의 모습이 밤에 보니까 더 멋지다. 커플의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믿음직하고 든든해 보여서 그런지, 사람들의 발길이 한적한 밤길을 걸으면서도 나를 지켜주는 모습 같아서 안심이 된다.
샘머리 공원을 지나면 곧바로 대전정부청사 자연마당이다. 밤마다 저녁 식사후에 걷기 코스로 여기까지 왔는데, 이곳을 걷다가 신기하게도 이곳 호텔에서 머무는 동료를 만나는 우연이 매일이었다. 시간과 장소를 미리 정하는 만남의 약속으로도 이렇게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의 만남이 쉽지 않은데, 이건 정말 우연이 아니고 인연이라고 나는 아재개그로 이건 정말 이년이라며 많은 비속어를 뱉어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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