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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마지막 토요일 만보걷기 코스는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지정면 소금산길 12에 위치한 소금산 그랜드밸리를 찾았다. 영하 6도의 추운 날씨임에도 간현관광지 주차장에는 많은 탐방객들이 주차장을 채워주고 있다. 원주시에서 서쪽으로 18km 떨어져 있는 이곳 간현관광지는 남한강 지류인 섬강과 삼산천(三山川)이 합쳐지는 지점에 자리한 유원지이다.
원주의 떠오르는 핫플레이스인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소금산 출렁다리를 포함한 간현관광지의 둘레길코스를 말한다. 이곳은 우드마운틴부터 들머리공원, 수변공원, 들꽃정원, 오형제바위, 별자리공원, 스카이워크, 소금산출렁다리, 하늘바람길, 하늘정원, 데크산책로, 소금잔도, 스카이타워, 소금산울렁다리, 에스컬레이트, 피톤치드 글램핑장 등 다양한 시설이 한국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리며 많은 여행객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삼산천교를 건너는 교량에서 바라본 산산천 모습이다. 삼산천은 원주시 지정면 판대리에서 시작하여 간현리 섬강으로 합류하는 지방하천으로 강 양쪽에 40~50m 높이의 기암괴석들이 울창한 고목, 검푸른 강물과 조화를 이루며 강변에는 넓은 백사장이 펼쳐져 있어 경관이 아주 빼어나다. 더불어 맑은 강물이 흐르고 백사장이 넓어서 여름철이면 물놀이 피서객으로 붐빈다.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입장권을 구매하여야 출입이 가능하다. 소금산 그랜드밸리 통합권은 대인(만 13세 이상) 9,000원, 소인(만 7세 이상 ~ 만 12세 이하) 5,000원이다. 나는 신분증을 제시하여 우대권으로 6,000원인 입장권을 받았다.
등산로 입구에서부터 울렁다리 종점까지 약2.7Km를 걸어야하는데, 초입에서부터 이어지는 약700m의 데크길이 오르막 계단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오는 무장애길이 조성되어 있으나, 2월25일 개통예정으로 오늘은 케이블카 운행이 안되고 있다. 케이블카는 약 972m의 거리를 편도로 약 5분 30초의 이동시간이 소요되며 탑승료는 9,000원이란다.
데크길 계단을 오르면 소금산 출렁다리를 만난다. 소금산 출렁다리는 2018년 2월에 처음 찾아왔었던 기억이 난다. 이곳은 연간 약 400만 명이 방문하는 곳으로 원주를 대표하는 관광시설로 자리매김했다. 개장당시 높이 100m, 길이 200m로 산악 보행교 중 국내 최장, 최고의 규모였다. 한 발짝 디딜 때마다 출렁이는 아찔함과 거칠게 솟은 기암괴석의 절경은 원주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부족함이 없는 곳이다.
출렁다리가 있는 소금산 암벽 봉우리 스카이워크 전망대에서는 섬강의 빼어난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간현관광지에 위치한 출렁다리와 더불어 주변에 원주레일바이크와 뮤지엄산, 조엄 묘역 등 원주 문화를 향유하는 시간을 보내기에 아주 좋다.
소금산 출렁다리 입구의 모습이다. 간현관광지 내 소금산 등산로 입구에 있는 소금산 출렁다리는 2018년 개장시에 찾았을때 그때는 왕복 1시간 20분 정도를 걸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출렁다리가 당시에는 높이 100m, 길이 200m, 폭 1.5m의 국내 최장이며 최고의 규모를 자랑했으나, 지금은 규모의 순위에서 많이 밀려있다고 한다.
소금산 출렁다리 교량 바닥은 이용객들에게 짜릿함을 주기 위한 스틸그레이팅으로 특수 제작했으며, 바닥을 내려보는 아찔함과 스릴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지난번에 처음으로 이곳을 찾아와서 출렁다리를 건널때에는 많이 흔들렸었던 기억이 있으나, 지금은 흔들림이 거의 없는 안정적인 교량이다.
출렁다리 아래를 흐르는 삼산천은 원주시 지정면 판대리에서 발원하여 산지 계곡을 따라 서쪽으로 굴곡을 지으며 흐르다가 섬강으로 유입되는 지방하천이다. 한강수계의 지방하천으로 섬강의 제1지류이다. 계천수계는 본류와 7개의 소하천인 석곡천, 하구현천, 판대천, 구룡천, 구암천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천연장 7.3km, 유로연장은 21.8km, 유역면적 124.15㎢의 규모이다.
출렁다리를 건너니 잔도길이 나타난다. 잔도(棧道/Plank road)는 험한 벼랑 같은 곳에 낸 길이다. 잔도는 선반처럼 달아서 낸다. 각도(閣道), 잔각(棧閣)이라고도 부르며, 고유어로는 벼랑길이라고도 부른다.
남한강 지류인 섬강과 삼산천이 합쳐지는 지점에 있어 양쪽 기슭에 40∼50m 높이의 절벽이 병풍처럼 늘어서는 잔도길이 멋지다. 옛날 중국의 촉(蜀)나라 잔도가 험하다지만, 옛 강릉 사람들에게는 대관령이 그에 못지않은 길이었다고 한다. 지금 이곳은 중국의 장가게에 비견할 만큼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아주 오래된 기억이지만, 간현유격장이 있었던 이곳에서 군생활을 했었던 기억이 또 떠오른다. 1968년 1월 21일에 남침하여 청와대를 습격했던 김신조 사건으로, 북한의 124군부대에 대응하는 국군부대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그곳에 시범적으로 차출된 나는 그냥 이대로 죽어도 좋다고 여길만큼 혹독한 훈련속에서 군대생활을 36개월 동안 복무했었다.
소금산 잔도길이 참 멋지다. 7년전에 이곳을 찾았을땐 조성되지 않았던 곳이라서 더욱 멋지다. 소금잔도는 소금산 정상부 아래 절벽을 따라 산벼랑을 끼고 도는 짜릿한 길이다. 이곳은 잔도 고도 225m 높이, 폭 1.5m의 절벽 안쪽에 353m 길이로 만든 아슬아슬한 암벽길이다.
잔도길에서 만나는 이정표의 모습이다. 따사로운 2월의 오전 햇살이 펼쳐진 이곳에서부터 소금잔도 260m, 소금산 울렁다리와 스카이타워 610m라고 나아가는 방향을 화살표로 나타냈다.
소금산 울렁다리 모습이 보인다. 연장 404m의 보행현수교로 까마득한 벼랑 위에서 공중을 걷는 아찔함과 눈앞에 펼쳐지는 절경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소금산 출렁다리 제2탄의 모습이다.
소금산 울렁다리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들판의 모습이다. 이곳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역사적인 문화유적이 살아 숨쉬는 천혜의 지역으로서 송강 정철 선생이 관동별곡에서 섬강(蟾江)의 빼어난 절경을 보고 감탄한 곳이다. 섬강의 푸른 강물 주변으로 기암 괴석이 병풍처럼 그림자를 띄우고 있어 주변 자연과 어우러져 그 운치와 수려함을 더하는 아름다운 곳이다.
소금산 울렁다리는 소금산 출렁다리보다 2배 더 긴 총길이 404m, 폭 2m의 보행현수교로 2020년에 착공하여 2년여의 대장정 끝에 2022년 완공되어 출렁다리의 이미지를 계승하고, 건너가는 사람이 아찔하여 마음이 울렁거린다는 의미로 '울렁다리'라고 명명되었다.
소금산 암벽 봉우리 스카이워크 전망대에서는 섬강의 빼어난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간현관광지에 위치한 출렁다리와 더불어 주변에 원주레일바이크와 뮤지엄산, 조엄 묘역 등 원주 문화를 향유하는 시간을 보내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소금산 울렁다리는 국제교량구조공학회(IABSE)에서 우수구조물상을 받았다. 국제교량구조공학회는 전세계 약100여 국에서 4,500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교량구조 및 구조분야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국제 교량학회이다.
IABSE는 총7개 분야의 부문별로 전 세계 각국의 우수구조물에 대한 공모를 진행하였고, 2023년 'Pedestrain and Cycle Bridges' 부문에 한국을 대표하여 응모한 원주시의 소금산 출렁다리는 영국, 중국, 캐나다, 뉴질랜드, 헝가리와 함께 6개의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되었고, 2023년 11월9일에 IABSE 본부가 위치한 스위스 취리히에서 각국 후보자들과 학계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13개국 14명으로 구성된 심의위원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우수작으로 최종 선정되었다.
다리 중간중간에 조성된 유리바닥 구간은 울렁다리의 하이라이트 구간으로, 아찔하고 스릴 넘치게 섬강의 빼어난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울렁다리를 오고가는 데크길에는 이렇게 소금산그랜드밸리와 원주시의 글자가 철판에 새겨져 있다.
울렁다리 포토존의 모습이다. 울렁다리의 ㅇ ㄹ ㄷ ㄹ 이니셜로 구성된 모습인듯 추측해본다. 오늘의 만보걷기는 여러모로 멋지고 아름다운 곳이라서 시간이 지나가는 느낌도 모르게 후울쩍 심신이 모두 힐링이 되었다. 가까운 분들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울렁다리 종점에서 내려오는 에스컬레이터 모습이다. 소금산 울렁다리에서 내려오는 높이만큼이나 길이가 길어서 네곳의 에스컬레이터를 번갈아 갈아타야만 한다.
에스컬레이터가 끝나는 지점에서 부터 입구까지 다시 걷는 길이다. 이곳은 통합권을 이용하면 소금산출렁다리, 데크산책로, 소금잔도, 스카이타워, 소금산울렁다리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5-10월에는 야간개장으로 쇼와 미디어 파사드도 선보인다고 한다.
소금산 그랜드밸리 코스는 약 2.7Km로 소요시간이 1시간 30분 정도라고 안내판에 소개되어 있는데, 정해진 코스를 모두 돌아들고나서 주차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만보계를 열어보니 만보가 넘은 숫자가 찍혀있다. 산술적으로 계산이 안되는 참으로 신비한 경험이다. 즐비하게 늘어선 가게들 마다 호객하는 맛뵈기 덕택에 인삼튀김과 감자전 그리고 메밀과자 등으로 배불림까지 심신이 두루두루 만족한 코스였다.
원주여행 안내판 모습이다. 주변에 두몽폭포·판대천·삼봉· 치악산국립공원 등이 있다. 찾아가려면 중앙선 기차를 타고 동화역에서 내리거나 원주시내에서 간현리행 시내버스를 탄다. 승용차로 가려면 영동고속도로에서 문막인터체인지로 나와 원주 방향으로 43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동화교를 건너 오른쪽으로 언덕을 넘은 뒤 지정초등학교와 경장교를 지나면 관광지 입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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