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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의 끝날에는 시흥에서 만보걷기로 물왕둘레길을 선택했다. 안내표지판에 제5코스 물왕수변길로 표시된 이곳은 '걷자 7000보 - 목감 걷길' 5km로 약 70분이 소요된다. 목감걷길 제1코스는 논곡마을걷길로 4.5km 약 65분 소요, 제2코스는 운흥산걷길 4.2 km로 약 70분 소요, 제3코스는 양달천걷길 4.7km로 약 65분 소요, 제4코스는 마산걷길 4.1km로 약60분 소요, 제5코스는 물왕수변걷길 5km로 약70분, 제6코스 피울걷길 4.7km로 약 70분이 소요된다고 표시되어 있다.
경기도 시흥시 동서로 857번길 28-13 물왕저수지 공용주차장에서 물왕수변걷길로 출발하면서 맨처음 만나게되는 안내표지판에서 흥부저수지라는 표지판이다. 이곳은 시흥시 물왕동(物旺洞)과 산현동(山峴洞)에 걸쳐있는 저수지로 원래 1946년 인근의 농토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위한 저수지로 조성했으며, 준공 당시 물왕저수지가 시흥군과 부천군에 속해 있어서 시흥군의 '흥(興)' 자와 부천군의 '부(富)'를 합한 흥부저수지로 이름하게 되었단다.
물왕호, 물왕저수지로 불리우는 이곳은 총면적은 58만㎡, 몽리면적(저수지를 이용하는 논의 면적)은 866만 5000㎡, 담수량은 189만 4000톤, 만수 때 수심은 7.2m이다. 2023년 1월에 물왕저수지에서 물왕호(物旺湖)로 공식적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시흥시는 목감택지지구 개발에 따른 인구 유입 급증, 관광객 증가, 이미지 개선 등을 이유로 명칭 변경을 추진하였으며, 제7차 국가지명위원회 심의에 따라 명칭 변경이 결정되었다.
동네 이름인 물왕동은 조선시대에는 ‘물항동리(勿項洞里)’라 불렸다. 물왕동은 물항동의 발음이 변한 지명으로 보여진다. 음은 비슷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한자가 바뀌어서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만물(物)이 왕성한(旺) 곳’이라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바뀐 한자로 재해석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마을에서는 오히려 물이 많은 마을이어서 ‘물항동’이라 전해져 내려온다고 한다.
경기도 시흥시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이곳 물왕호수는 시흥 최대의 담수호이자 대표적인 휴식처이다. 서울·안양·안산 등 수도권 가까이에 자리잡고 호수주위를 관무산(일명 성인봉)·마하산·운흥산이 둘러싸고 있으며, 2003년 포동폐염전과 물왕호 사이 자전거도로가 조성되었으며, 수인산업도로가 가까이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주변에 식당과 카페등 편의시설이 풍부하다.
시흥시의 캐릭터인 해로토로를 만나 함께 앉아 기념증적으로 찰칵~. 바다거북이 '해로'와 육지거북이 '토로'는 아름다운 시흥의 바다와 풍요로운 시흥의 땅에서 태어난 거북이를 토대로 제작됐단다. 시흥시 명예공무원으로 임용된 해로토로는 2019년 리뉴얼을 거쳐 현재의 모습으로 재탄생됐다. 해로토로가 앉아있는 '을왕호'에는 낮에는 선선한 바람과 맑은 호수의 물빛으로 계절을 잊을 수 있고, 밤에는 주변의 신도시에서 반짝이는 불빛들이 낭만으로 감성을 더하고 있는 아름다운 공간이다.
영하 7도의 추운 기온탓에 온몸을 꽁꽁 감싸고 걷는다. 걷기는 건강에 좋다. 그런데 어느 정도 걷는 것이 좋을까. 하루에 걷는 걸음수로 1만보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만보계'를 이용해 하루 1만보를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것은 지나치게 많은 숫자라는 이야기도 있다. 일본의 한 회사가 마케팅으로 시작한 1만이라는 숫자가 보편성을 얻었다는 설이 타당하다. 그런데, 일본의 메이지유신 당시 보통사람들이 걷는 걸음수가 하루 3만보였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니까, 과거의 인간은 대체로 3만보쯤은 쉽게 걸었다는 뜻이다.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몇걸음이나 걸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까? 미국의 한 연구가 최근 7000보를 걸으면 10년내 사망하는 조기 사망률을 최대 70%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미국 매사추세츠대학 연구팀은 38~50세의 '젊은 성인' 2110명을 대상으로 10.8년 동안 추적연구한 결과를 내놓았다. 2005~2006년 가속도계를 착용하기 시작해 얻은 지난해와 올해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해 '7000보의 건강학'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JAMA 네트워크 오픈'에 최근 발표됐다.
습관적으로 나에게 주어진 시간에서 여유가 되면 걷기를 즐기는 버릇으로 이곳 7000보 쯤은 거뜬하게 한시간 이내에 걷는다. 걷는 발걸음만 가볍고 즐거운게 아니라 인생자체도 늘 이렇게 즐겁고 행복하다. 내 삶에서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꿈과 소망으로 살아왔기에 작은 불만조차 있을 수 없으니 매사에 항상 감사하며 인생길을 걷는다. 명절에 우리집으로 모두 모였던 일곱명의 손주들이 각자의 집으로 돌아간 이후에 한가로운 오늘도 이렇게 얼어붙은 물왕호를 찾아와서 건강하게 걸을 수 있음에 마냥 감사한다.
일직선으로 곧게 뻗은 물왕호수 제방길을 걸으며, 하얗게 얼어있는 호수를 바라보며 조금은 미끄러운 발길에 신경이 쓰이는 겨울걷기도 참으로 아름답다. 이런 길을 걸으면 몸도 맘도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한바퀴 돌아들고나서 길가에 있는 팥칼국수 집에 앉아 어린시절 어머니의 손맛을 떠올리며 끼니를 때우고또다시 찾고 싶다는 생각이 된다. 다시 한바퀴를 돌면서 이곳은 1950년대 후반에 이승만 대통령이 전용 낚시터를 만들어놓고 자주 들러 더 유명해졌다는 아름다운 풍경을 되새김한다.
산아래로 보이는 진입로 목감동(牧甘洞)의 명칭은 조선 중엽 목암사(牧巖寺)라는 사찰에서 유래되었다. 사찰 경내에 단감나무가 유명하였는데, 이후 사찰 인근에 민가가 생기면서 마을 이름을 목암사의 ‘목’ 자와 단감나무의 ‘감’ 자를 따서 ‘목감리’라 하였다고 한다. 목감동은 조선시대에는 경기도 안산군 초산면의 목감리와 율포리였다. 1912년 2월 5일 조선총독부 경기도 고시 제7호로 안산군 내 동·리의 구역과 명칭을 변경할 때 목감리로 합쳐졌다.
목감동은 시흥시에서 중동부에 자리한다. 목감동은 조선시대에는 경기도 안산군 초산면의 목감리와 율포리였다. 동북쪽으로 안양시, 남쪽으로 안산시, 서쪽으로 시흥시 연성동, 북쪽으로 시흥시 매화동과 경계를 이룬다. 남쪽에 마산이 솟아 있고, 서쪽에 물왕동에 속하는 물왕호(흥부저수지, 물왕저수지)가 있다. 이곳은 교통의 요충지로서 서해안고속도로, 국도42호선의 일부인 수인로, 금이~화정 간 도로, KTX가 통과하는 시흥시의 관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수변데크 길이 멋지다. 전문분야가 아니라서 교량의 설계에 관하여 아는게 거의 없지만, 그냥 아치형으로 만들어 놓은 데크교의 모습이 흡사 예술작품처럼 보여서 수변데크의 아름다움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예술작품 전시회에 초대받은 느낌으로 잠시 동안 작품감상하듯 머물며 작품에 흠뻑 취해본다.
설 연휴임에도 주변의 카페와 식당들이 모두 오픈 상태인것 같다. 주차장에는 이곳을 찾아온 승용차들이 꽉 들어찬 만차의 모습으로 보이고, 유리창 밖으로는 밝은 불빛이 흘러 나온다. 꼰대세대인 내게는 설날 이후에 이런 곳을 찾아 여유론게 풍경을 즐긴다는게 쉽게 이해되지 않는 격세지감이다. 한번 돌고나서 점심식사 후 또 한번으로 두바퀴를 가볍게 돌아드니 두시간 정도에 일삼만천보에는 조금 못 미친다.
이렇게 아름답고 멋진 물왕동은 조선시대에는 안산군 초산면의 물왕리와 상직리였다. 1912년 2월 5일 조선총독부 경기도 고시 제7호로 안산군 내 동·리의 구역과 명칭을 변경할 때 물왕리로 합쳐졌다. 그 뒤 조선총독부령 제111호에 따라 1914년 3월 1일 안산군이 시흥군과 수원군으로 분리 통합될 때 시흥군에 속하게 되었다. 같은 해 3월 13일 옛 안산군의 군내면, 인화면, 초산면을 합쳐 수암면을 설치함에 따라 시흥군 수암면에 속하게 되었다. 1989년 1월 1일 시흥군이 폐지되고 소래읍, 수암면, 군자면을 합쳐 시흥시로 승격되자 시흥시 물왕동이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안내판에서 보듯 시흥 늠내길은 1코스부터 4코스까지 총 55.9km의 거리다. 제1코스 '늠내 숲길', 제2코스 '갯골길', 3코스는 '옛길', 제4코스는 '바람길', 제5코스는 '한울길', 제6코스는 '시흥종주길'이다. 제6코스인 시흥 종주길 물길을 따라 시흥시 전역을 걸어 볼 수 있다. 소래산 아래 은행천과 운흥산 아래 보통천의 두 물줄기가 두물머리에서 만나 갯골로 흘러 황금빛 서해바다를 향해 뻗어나가는 길이다.
'우리동네 보물지도' 안내판이다. 목감동, 논곡동, 조남동, 신현동, 물왕동을 소개하고 있다. 목감동 - 조선중기 이 마을에 목암사라는 사찰이 있었는데 사찰안의 단감나무가 유명해 마을이 하나둘 생기면서 마을 이름을 목암사의 '목'과 단감의 '감'을 합쳐서 목감이라는 마을이름이 생겼다. 물왕동 - 조선시대 물향동리로 불리던 곳인데 세월이 흘러 한자가 바뀌면서 물왕동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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