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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인천대공원(仁川南洞)

영대디강 2025. 4. 5. 16:20

봄비가 조용하게 내리는 4월5일 식목일에는 만보걷기 코스로 인천대공원이다. 역사적으로 식목일(植木日, Arbor Day, 라틴어 arbor tree 의미)은 나무를 아끼고 잘 가꾸도록 권장하기 위하여 1948년 식목일을 제정하고, 1949년에 대통령령으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건'으로 이 날을 식목일로 지정하고 제정한 날이다4 5일이라는 날짜는 신라 문무왕 때인 677년, 당의 세력을 몰아낸 날인 음력 2월 25일을 양력(그레고리력)으로 환산한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성종이 선농단에서에서 제사를 지낸 날이기도 하다.

인천대공원은 인천광역시 남동구 무네미로 236(장수동)에 1996년에 조성되었으며, 총면적 : 2,665천㎡에 연간 400만 명의 시민들이 찾는 수도권의 대표적인 공원이다. 누구나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실 수 있는 휴식공간인 수목원, 습지원, 숲학교, 캠핑장, 휴게음식점, 매점, 호수, 환경미래관, 목재문화체험장, 화장실, 운동시설, 공연시설, 주차장 등의 시설이 있다.

걷기코스는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정문 -> 호수 -> 조각원 -> 남문까지 총 2.4Km로 왕복하면 약5km코스다. 이곳에서는 매년 봄철마다 벚꽃축제가 열렸지만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전 이후 벚꽃축제는 열리지 않았고, 올해에도 영남지방의 초대형 산불로 인하여 취소한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다만, 벚꽃 축제 행사만 안 할 뿐이고 벚꽃철에 소풍 오는 학생들과 나들이객들로 오늘도 우산아래 걷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붐빈다.

준비된 축제 행사장의 모습이 보인다. 인천 유일의 자연 녹지 대단위공원으로 누구나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실 수 있는 휴식공간이자 도시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쾌적한 휴식처를 제공하는 생명의 숲이기도 하기에 아쉬운 마음으로 취소된 행사장을 바라본다. 이곳은 주위가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서 도심 속에서 농촌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여유로운 곳이기도 하다.

호수 입구에서 나무데크위에 조각미술품으로 설치한 다이아몬드 반지 조각작품 속에 들어가서 양손으로 하트를 그리며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곳은 298만㎡(90만 평)의 인천대공원과 관모산(162m) 일대에 걸쳐 있으며, 소래산 줄기의 상아산과 거마산을 끼고 있다. 

일자로 쭈욱 뻗은 벚꽃길을 걷는다. 이곳은 특이하게도 인천대공원이 있는 장수동이 소래 방향에서 온 해풍의 영향인지 기온이 낮은 영향으로 벚꽂이 늦게 피고 늦게 진다. 거주민의 체감으로는 인천내의 다른곳에 비해 약 1주에서 2주 정도 차이난다고 한다. 그래서 다른 곳의 벚꽂이 이미 져버리거나 끝나가는 상태이더라도 인천대공원의 벚꽃들은 아직 남아있거나 전부 개화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공원 안에 지어 놓은 쉼터인 정자에 앉아 아슴한 옛 시절의 추억을 소환한다. 어린시절에는 이런 초가지붕 아래 토담집에서 살림살이는 가난해도 마음은 여유롭게 살았지만, 지금은 민속촌에 찾아 가야만 만날 수 있는 이런 볏짚으로 이엉을 올린 지붕들을 만날 수 있음에 그 때 그 시절의 가난이 새삼 그리워 진다.

이곳은 벚꽃 철이 되면 줄지어 늘어선 벚꽃이 피어오른 풍광이 매우 아름다울 거라고 생각하며 걷는다. 이곳 대공원의 규모는 커다란 편인데 산에 근접한 등산로 쪽 방향을 제외한 통행로 인근의 가로수를 전부 벚나무로 숫자가 매우 많다. 더불어 인천대공원이 조성된지 30년이 지난 세월만큼 가로수로 심어놓은 벚나무들 밑둥이 크고 넓다. 그래서 벚꽃 시즌엔 이길을 걷는 사람들이 아주 많아서 매우 혼잡하단다.

벚꽃이 피는 계절에는 사람들의 유동량이 많은 주말엔 해가 지면 호수공원에서 후문으로 나가는 통행로 방향으로 LED등을 켜준단다. 상당히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 모습은 벚꽃 시즌에는 몇배로 멋있기에 시간이 없어서 낮에 방문하지 못하더라도 야간에 방문해도 풍경을 문제없이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새파란 보리밭이 드넓게 펼쳐진 이곳 인천대공원은 소래산 줄기의 상아산, 거마산을 끼고 있다. 인천 유일의 자연녹지와 대단위 공원으로 조성된 인천대공원에는 이렇게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된 수목원, 식물원, 장미원, 조각공원, 인공호수, 환경미래관 등 곳곳에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다.

분수가 하늘로 치솟아 오르는 장수천은 인천광역시 장수동(인천대공원호수)에서 소래포구를 통해 서해바다로 흘러드는 유역면적 16k, 길이 6.9km인 지방2급 하천이다.

남동둘레길 표지목을 만났다. 남동둘레길 중 함께나눔길은 수령800여년인 노거수로 천연기념물 제562호인 장수동 은행나무에서 시작하여 인천대공원(식물원과 수목원)을 지나 수현마을 만수산(무장애길)과 산밑말공원, 만부마을(공영주차장)까지 약 9Km로  2시간 30분 정도를 걷는 코스이다.

인천대공원 남쪽으로 관모산과 상아산을 끼고 있어 공원 내부에 등산 코스가 포함된 형태로 되어있으며, 각각 약 160미터, 150미터의 높이이고 등산로가 매우 잘 정비되어 있으므로 남녀노소 부담없이 올라갔다 내려올 수 있다.

벚나무 사이로 진달래가 피었다. 오랜 세월이 지났어도 지금까지 완벽하게 기억하는 소월의  시 진달래가 떠오른다. "김소월 - 진달래 :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ᄯᅢ에는/ 말업시 고히 보내드리우리다// 寧邊에藥山/ 진달내ᄭᅩᆺ/ 아름ᄯᅡ다 가실길에 ᄲᅮ리우리다// 가시는거름거름/ 노힌그ᄭᅩᆺ츨/ 삽분히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ᄯᅢ에는/ 죽어도아니 눈물흘니우리다//"

봄비가 내려서 그런건지 영상 9도의 봄날씨 임에도 손등이 시려울 만큼 기온이 쌀쌀하다. 잠시라도 언 몸을 녹여 볼 심산으로 연못휴게소를 찾았다. 산마루카페에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면서 몸과 맘이 따스해짐을 느끼며 다시 걷는다. 

어린이 동물원 입구 꽃밭에서 증적을 남긴다. 오늘은 출입구가 잠겨있는 이곳에서는 가까이서 동물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어린이동물원으로 후문쪽에는 일본원숭이와 타조, 과나코, 코요테 등 50 264마리가 있다고 한다.

백범광장 표지석이다. 백범 김구 선생은 두 번에 걸쳐 인천 감옥에서 투옥 생활을 했던 인연으로 인천시 도로명에 백범로가 있고, 인천대공원 구석에 어머니 곽낙원 여사와 함께 동상을 세워 백범 광장이라고 기념하고 있는 것이란다. 이곳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도로 근처가 아닌 관모산 밑에 조성된 백범광장으로 일부러 맘 먹고 찾아가야만 한다.

무장애나눔길은 말 그대로 '장애가 없는'길을 뜻한다. 이 길은 노약자, 어린이, 임산부, 장애인 등 보행약자를 위해 산을 편하게 오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누구나 산을 산책하듯이 오를 수 있게 하기 위해서 경사도가 낮은 것이 특징이다. 경우의 차이는 조금씩 있겠지만, 전 구간 경사도 8% 미만, 휠체어 및 유모차도 오를 수 있을 정도로 조성된다. 산책로 주변 숲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조성된 순환형 숲길과, 지그재그형으로 된 오르막길을 따라 산을 오르며 전망할 수 있는 곳이다.

단순하게 화살표로 지점을 표시하는 이정표에 붙은 글이 멋지다. "좋은 일만 생기를 바래. 행복하자. 꽃길만 걷자."

무장애 나눔길에 노오란 산수유가 피었다. 산수유(山茱萸)는 층층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성 소교목이다. 꽃은 노란색으로 34월에 잎보다 먼저 피는데, 그 모양이 아름다워서 관상수로 많이 재배된다. 열매는 타원형으로 붉게 익어서 말리면 작은 대추처럼 보이며, 한방에서 약재로 이용된다.

관모산은 높이 162m의 낮은 산의 모습이 관()과 같아서 관모산(갓모산)이며, 거마산은 말이 서 있는 형상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은 관모산 일대에 걸쳐 조성하였으며 소래산 줄기의 상아산과 거마산을 끼고 있다

관모산 숲길 안내판이다. 숲의 효능으로 관모산의 "숲을 구성하고 있는 나무는 대기중의 먼지, 아황산 가스, 질소화합물을 흡수하여 공기를 정화한다. 1년 동안 1 ha의 침엽수는 약30 ~ 40톤, 활엽수는 68톤의 먼지를 걸러 낸다."

봄비가 내리고 있음에도 호수 가운데서 분수가 드높이 치솟아 오르는 모습이 힘차고 멋지다. 인공 분수는 압력으로 좁은 구멍을 통하여 물을 위로 세차게 내뿜거나 뿌리도록 만든 설비 또는 그 물을 말한다. 

호숫가 둘레길을 걷다보니 수심 2미터가 넘는다는 표지판이 보인다. 버드나무 가지가 수면에 맞닿은 모습을 바라보며, 인도의 시인 타고르가 '고요한 아침의 나라'로 표현했던 우리나라의 모습이 이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떠오른다. 한폭의 동양화 아닌 한국화 그림처럼 고요하게 아름답다.

호수를 향하여 계단을 타고 흘러 내리는 물줄기가 시원스럽다. 아마도 장수천에서 흘러드는 물줄기가 호수에 담기는 모습이 폭포수처럼 이렇게 만들어 지는게 아닐까 그렇게 혼자서 내맘대로 생각해 본다.

인천대공원 내에 위치한 식물원의 온실 모습이다. 식물원 면적은 255,859 (77,397 )로 매우 넓으며,  1,363, 228,000본의 식물을 사육 및 전시하고 있다. 2010 4 22, 산림청 공립수목원에 등록했다( 27)고 한다. 열대와 온대 그리고 다육식물을 전시하는 온실의 면적은 1,192㎡(약 360평)이다. 

인공식물섬에서 자라는 초화의 안내판이다. 꽃과 꽃말은 노루오줌 - 소용없는 일, 꽃창포 - 기쁜소식, 부채붓꽃 - 좋은 소식이 온다, 부처꽃 - 사랑의 슬픔이란다. 

인천대공원은 계절마다 다른 옷으로 갈아 입는다. 생명력 가득한 봄에 피는 벚꽃, 깊고 푸른 녹음이 우거지는 여름, 부는 바람에 춤추는 가을 낙엽, 소복하게 내려앉은 겨울 눈길··· 화려하지 않아도 공원은 계절마다 정겨우리만치 아늑하다. 벚꽃길 인천대공원을 빗속에서 이곳저곳으로 걸었더니 만보계의 숫자가 12003을 찍었다. 

인천광역시 남동구는 인천시민들의 휴식처인 298만㎡(90만 평)의 인천대공원과 156만㎡(47만 평)의 광활한 해양습지생태공원, 그리고 수도권 시민들이 연 800만 명이 넘게 찾는 수도권 대표적인 명소인 소래포구가 있다. 남동구는 북쪽으로는 만월산과 철마산, 거마산이 부평구와 경계를 이루고 서쪽으로는 바다와 접한 소래포구, 남동쪽은 수인산업도로를 경계로 경기도 시흥시, 부천시와 맞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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