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는 삼복더위에도 만보걷기를 위하여, 무섭게 내리쬐는 태양빛을 가리워주는 그늘길을 찾아서 이곳 광교저수지 수변산책로에 찾아왔다. 경기도 수원특례시 장안구 연무동에 위치한 광교저수지는 수원팔색길 중 2색(色)에 해당되는 '지게길'로 지게길은 북수원 시장에서부터 광교산을 거쳐 광교저수지가 있는 광교공원까지 이르는 길이다.

광교저수지를 한바퀴 돌아드는 코스로 데크길이 깔끔하게 조성된 수변산책로(데크)는 1.5km 구간이고, 이어진 수변산책로는 1.9km로 모두 한바퀴 돌아오면 총 3.4km이다. 이 코스는 등산로를 따라 걷지만 광교산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가 아니라 언덕과 논밭을 따라 과거 옛길을 걷는 길이다. 광교산 인근에 이런 동네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농촌 풍경이 아직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다.

수원과 이웃한 인천 시민들에게 송도유원지와 월미도가 있다면 수원시민에게는 원천유원지가 있었다. 과거 원천호수는 수원시의 유일한 유원지였던 원천유원지가 위치 하였던 터이다. 원천유원지는 1977년에 국민관광유원지로 지정되었으며, 이후에 80년대와 90년대를 지나면서 호수주위에 많은 행락시설과 놀이기구 등이 들어서면서 많은 수원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유원지가 되었다.

이곳에 호수공원이 조성되기 전에는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시설이었다. 1929년 9월 27일에 수용수리조합에 처음 조성되었다. 조성 당시 이름은 각각 여천저수지(現 원천호수)와 신대저수지(現 신대호수)였으며, 이후 여천저수지는 이름을 원천저수지로 변경했다. 원천저수지 인근에는 원천유원지가 조성되어 수원 일대의 관광명소 역할을 했지만, 그 외에는 인근 지역 대부분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어 도시 근교의 한적한 시골마을에 가까웠다.

광교호수공원(光敎湖水公園)은 경기도 수원특례시 영통구 하동 일대에 위치한 공원이다. 매년 300만명 이상이 이곳을 방문한다. 농업을 위해 만들어둔 원천호수와 신대호수를 광교신도시 개발에 맞추어 공원으로 정비했다. 광교호수공원으로 정비되기 이전에는 수원에 위치한 유일한 유원지로서 "원천유원지"라는 이름을 사용하였다. 광교신도시의 랜드마크다. 광교호수공원은 이렇게 남서측에 위치한 원천호수와 북동측에 위치한 신대호수를 끼고 광범위하게 조성되었다.

당시에는 어뮤즈파크라는 이름으로 공사를 진행했지만, 조성된 이후 언론 등에서 부르기 쉬운 광교호수공원으로 알려지면서 어느 순간 이게 공식명칭이 되었다. 지역에서 오래 산 주민들은 과거 존재했던 원천유원지의 이름을 따서 지금도 원천유원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광교저수지를 한바퀴 돌아드는 풀코스를 걸으면서 직접 햇볕을 만나지 않도록 조성된 아늑한 숲길에 감사하는 마음이었다. 걷는 길에서 잠시 잠깐이라도 7월의 햇볕을 직접 몸으로 만나게 되면 피부가 따가워지는 느낌을 받는 두려움의 대상이 바로 오늘의 태양볕이다.

오늘의 만보걷기를 위하여 완전무장(?)한 모습이다. 손에는 얼음이 담긴 물병을 들고, 목에는 목풍기(목바람선풍기)를 걸쳤으며 또 양팔에는 자외선 차단용 여름 팔토시를 감았다. 얼굴에도 복면으로 가리개를 하고 싶었지만, 줄지어 걷는 다른 산책객들의 눈치가 보여서 거기까지는 그래도 좀 참았다.

저수지 상류의 보도교가 아주 멋지다. 보도교(步道橋, footbridge, pedestrian bridge, pedestrian overpass, pedestrian overcrossing)는 도로나 철로를 사람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만든 다리로로, 인도교(人道橋) 또는 가도교(架道橋)라고도 한다.

저수지 건너편에 광교산이 보인다. 광교산은 수원특례시의 장안구 상광교동에 위치한 산이다. 한남 금북 정맥의 주봉으로서 그 산자락이 수원 · 성남 · 용인 · 의왕시에 걸쳐 있다. 최고봉인 시루봉(582m)을 중심으로 북서쪽에는 백운산(566m), 남쪽으로는 형제봉(448m)이 위치하고 있다. 수원특례시 영역 내에서는 이의동 · 상광교동 · 하광교동 등에 걸쳐 광교산이 자리하고 있다.

수변산책로 옆에 핀 연꽃이 보인다. 연꽃은 진흙탕 속에서도 아름다운 꽃이 피고 흙탕물이 묻지 않는다는 특성 때문인지 동양 문화권에서는 연꽃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종교가 몇 있다. 이제염오(離諸染汚): 연꽃은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진흙에 물들지 않는다. 주변의 부조리와 환경에 물들지 않고 고고하게 자라서 아름답게 꽃피우는 사람을 연꽃같이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이제염오(離諸染汚)의 특성을 닮았다고 한다.

출발지점으로부터 2,200미터에 세워놓은 지점위치 표시판이다. 요즘 길을 걷다보면 자주 마주치는 임산부 남정네들에게 경고문으로 보여주고 싶다. "비만은 질병입니다."

저수지를 향하여 고개를 늘어뜨린 소나무의 예술적인 자태를 보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수변공간을 가진 수원시민이 한편으로 부럽다. 한폭의 동양화처럼 둠벙으로 어우러져 여러가지 새로운 문화를 담은 광교저수지의 모습이 너무 너무 아름답다.

"LOVE♡" 쉼터에서 찍은 인증샷이다. 뭉게구름이 두둥실 그려내는 여름하늘과 온통 초록으로 색칠한 작은 동산 그리고 파아란 광교저수지의 물빛이 어우러진 풍경을 내 맘속에 오래도록 담아두고 싶다.

광교호수공원은 호수가 8자 모양으로 2개나 있고 이 두 개를 연계해서 공원을 조성해 굉장히 넓다. 일산호수공원의 무려 1.7배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면적을 자랑하며, 그만큼 공원 내 시설이 크고 광장이나 너른 잔디밭도 잘 조성되었다. 특히 원천호수와 신대호수 사이는 용인서울고속도로의 통과구간이라 자칫하면 고속도로로 인해 구역이 단절되고 소음이 발생할 우려도 있었는데, 아예 고속도로의 이 구간을 지하차도로 관통해 버리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공원도 더 널찍하게 조성할 수 있었단다.

참고로 이 광교저수지가 위치한 부근에도 광교공원이라는 공원이 있어서, 광교호수공원과 이 공원을 혼동하는 사람이 꽤 많다. 광교공원 역시 광교저수지를 끼고 있는 호반 공원이다 보니 더 헷갈리는 사람이 많은 듯하다. 이는 광교신도시 조성 전에 부르던 '광교'라는 지역과 신도시 조성 후 불리는 '광교'라는 지역이 아예 달라진 점도 영향이 크다.

수변산책로에서 만나는 모수길 이정표 모습이다. 모수길은 물길의 근원이다 하여 백제시대부터 모수국이라 불렸던 수원의 대표 하천인 서호천과 수원천을 따라 도심 속 자연환경을 느낄 수 있는 길이다. 수원시 중심의 남북회랑으로 꽃 축제, 시민퍼레이드 등 다양한 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수원시민과 함게하는 도심 속 생명의 길로 광교공원에서 광교산까지 수원 시내 도심과 녹지가 어우러진 산책길이다.

수원의 팔색길은 '8'이라는 숫자의 의미를 담은 여덟 개의 길이다. 수원은 주산(主山)이자 대표 상징인 팔달산 그리고 사통팔달(四通八達)이라는 뜻에서 팔(八)이라는 숫자를 담아 '팔색길'을 조성했다고 한다. 수원이 지닌 '팔'의 긍정적인 의미를 내포한 역사, 문화, 자연의 거리를 통해 이 도시의 아름다움 및 자랑거리를 느끼게 된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아차산둘레길(廣津) (49) | 2025.08.09 |
|---|---|
| 호숫가둘레길(果川) (48) | 2025.08.02 |
| 기흥호수공원(龍仁) (39) | 2025.07.19 |
| 초안산나들길(蘆原) (33) | 2025.07.05 |
| 강동그린웨이(江東) (29) | 2025.06.28 |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TAG
- 서호
- 여우길
- 늠내길
- 지게길
- 황성공원
- 가족
- 누리길
- 동물원둘레길
- 삼남길
- 소래습지생태공원
- 광교호수공원
- 광교산
- 흥부저수지
- 정조대왕
- 설날
- 임영대군
- 수변생태순환길
- 서울둘레길
- 구리9경
- 경기대학교
- 일월공원
- 성경타자
- 보통저수지
- 수원팔색길
- 왕송호수
- 감사
- 모수길
- 서울대공원
- 광교저수지
- 갈산둘레길
|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 1 | 2 | 3 | 4 | 5 | 6 | 7 |
| 8 | 9 | 10 | 11 | 12 | 13 | 14 |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 29 | 30 | 31 |
글 보관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