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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호숫가둘레길(果川)

영대디강 2025. 8. 2. 15:05

8월의 첫 주말인 2일에는 경기도 과천시에 있는 세계적인 규모의 종합테마공원인 서울대공원을 찾아왔다. 영상 40도에 육박하며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날씨에도 걷기좋은 그늘길은 호숫가둘레길로 총 거리 2.8km이며, 1시간 정도 소요되는 산책로이다.

천천히 걸으며 사색하기에 참 좋은 호숫가둘레길 입구에서 첫번째 만나는 '인사하는 소나무'의 모습이다. "서울대공원의 세번째 명품소나무로 햇빛을 찾아 고개를 숙인 모습이 애처롭게 보이기도 하지만, 대자원의 역경을 이겨내고 자라는 모습이 아름다운 소나무다. 그 모습이 호수를 배경으로 조화를 이뤄 이곳을 지나는 관람객들에 인사를 하는듯한 자태는 또 다른 볼거리를 선물한다."

호숫가둘레길 초입에서 만나는 뚝방길이다. 길옆에 흐드러지게 피어 헝클어진 황화 코스모스는 무더위속에서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으며 기어이 사진을 찍게 만든다. 한 눈에 보기에도 시원하고 곧게 일자로 뻗어있는 이 길 외에도 대공원 곳곳에서는 폭염속에서도 다양한 꽃들이 고유한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서울대공원은 1977년에 공원의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1978 10월에 공사를 시작하였다. 총 공사비 985억 원을 들인 이 공사가 1984 5월에 일단 마무리되어 개원하였다. 서울대공원 건설 방침을 발표한 때로부터 10, 실제 건설 기간만 따져도 8년간에 걸친 대역사였다. 1984 5월 동물원이 먼저 개원하였고, 1985 5월에 식물원이 개원하였다.

2025년 현재 서울대공원의 총 부지면적은 약 913만㎡로, 이중 도시자연공원이 약 246만㎡, 근린공원이 약 667만㎡이다370여 종 3,900여 마리의 세계 각국 동물이 보호, 관리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서울동물원과 놀이동산인 서울랜드, 형형색색의 장미원과 귀여운 동물의 보금자리인 어린이동물원이 함께한 테마가든, 가족 간의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자연캠프장 등이 포함된 대자연 속에서 편안한 휴식을 전하는 종합테마공원이다.

오랫동안 우리나라 모든 국민의 애호를 받아왔던 서울 창경원(궁)의 동·식물원이 너무 협소하고, 시설도 낡았으며 주변 환경도 적합하지 않아 이를 옮겨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됨에 따라 서울시는 과천에 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하였고1986 8월 국립현대미술관이 먼저 개관하고, 같은 해 11월 청소년 수련장이 개장하였다. 1988 5월에는 서울랜드가 개장하였다.

호숫가 둘레길에서 국립현대미술관을 만난다. 경기도 과천시 막계동 산 58-1 서울대공원 안에 자리한 국립현대미술관은 총 4,000여 점의 미술 작품을 전시, 소장하고 있다. 현대 미술의 흐름을 대표하는 국내외 유명 작품을 전시해 놓은 1층의 원형 전시관을 둘러본 후 제3전시실부터 제5전시실까지 전문 요원의 상세한 작품 설명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고, 2층과 3층의 회랑을 지나면서도 다양한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조각공원에서 이춘만의 '생각하는 사람'을 만난다. 도전하는 시각구조의 밑바탕에 깔린 재료의 친밀감과 대상을 향한 관찰력, 조형적 표현력을 더욱 빛나게 하는 그의 끊임없는 시도이다. 미술품에 문외한인 내가 보기에는 어렵고 힘들게 살았던 옛시절의 배고픔을 감추려고 쪼그려 앉아서 풍요를 생각하는 웅크린 모습으로 보인다. 

미술관을 내려오는 길에서 마주친 개울가에 쌓아놓은 석축의 모습이 흡사 뚝방에 그려진 예술작품으로 멋지게 보여진다. 푸르게 어우러진 소나무 숲과 가늘게 흐르는 시냇가 물길을 따라 여러가지 모양의 돌멩이로 쌓아놓은 그림이 너무 아름다워서 발길을 멈추고 잠시 이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석 조병옥 선생의 동상이다. 내 어린시절에 많이 들어야만했던 이름이 조병옥(趙炳玉)박사였다. 일제 강점기 때 활동한 독립 운동가 겸 정치가이며, 한인회 · 흥사단 등의 단체에 참여하여 독립운동을 했다. 신간회 창립위원 · 재정총무를 역임하기도 했으며 광복을 맞이하여 한국 민주당을 창당하고, 미군정청의 경무부장에 취임, 치안 유지와 공산당 색출에 진력하기도 했다.

그 옆에는 인촌(仁村) 김성수 선생의 동상이다. 그는 1891(고종 28년) 10 11일 전라북도 고창에서 만석/군의 아들로 태어났다. 한국의 정치가·교육자·언론인이며, 경성방직회사 창설, 동아일보 창간, 보성학교 인수 등의 활동을 하였다. 1951 2대 부통령에 취임하였으나 사임하였다.

조명하 의사 동상이다. 그는 1928 5월 일본의 국구(쇼와덴노의 장인이자 고준 황후의 아버지)인 육군 대장 구니노미야 구니요시 왕이 육군 특별검열사로 대만에 파견된다는 보도를 접하고 그를 처단하기로 결심했는데, 5 14일 타이중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구니노미야가 탄 차에 뛰어올라 독을 묻힌 칼을 집어던졌고, 현장에서 체포되었다. 칼이 구니노미야의 목을 스치고 운전사 등을 찌르는 데 그치면서 구니노미야는 대만 일정을 예정대로 모두 소화하고 일본으로 귀국했다.

단재 신채호 선생 동상이다. 그는 일제강점기 조선상고사, 조선상고문화사, 조선사연구초 등을 저술한 학자이며, 언론인·독립운동가이다. 1880(고종 17년)에 태어나 1936년에 사망했다. 황성신문 기자, 대한매일신보 주필로서 항일언론운동을 벌이며 신민회와 국채보상운동에 참여했고 1910년 중국으로 망명했다. 항일을 고취하는 글과 역사서를 집필하면서 대한독립청년단 조직, 임시정부 수립에 참여했다. 1922년 이후에는 폭력을 통한 민중 직접혁명을 주장하여 무정부주의자의 길을 걸었다. 1928년 대만에서 체포, 여순 감옥에서 복역 중 순국했다.

서울대공원 테마가든을 만난다. 식물원 주요시설 중 하나인 테마가든은 형형색색의 장미들이 있는 장미원과 순하고 귀여운 동물들의 보금자리인 어린이 동물원이 함께하는 연인과 가족, 친구와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환상의 장미원 축제와 이색적인 식물전시, 계절에 따라 다양하게 피어나는 꽃무지개원, 동물교실, 양몰이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곳이다.

동물원의 원숭이들이 올라앉아 쉬고 있는 돌탑의 모습을 만난다. 이곳 서울대공원은 세계 각국의 야생동물들이 살아 숨 쉬는 소중한 동물자원을 다음 세대에 건강하게 넘겨주어야 할 중요한 보존 및 연구 역할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국제적 희귀종뿐만 아니라 국내 멸종위기 동물의 보존과 번식을 위하여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연구를 하고 있으며, 이와 발맞추어 다양한 내용의 동물 보전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하고 있단다.

국제적으로는 야생동물보호를 위한 기능과 업적을 높이 평가 받아,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ISIS(국제종보전시스템)  IUDZG-WZO(세계동물원기구)에 정회원으로서의 자격을 부여받고 있다. 서울동물원은 동물과 자연보전의 의미, 동물에게 더 생태적이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동물들이 행복하고 행복한 동물을 보면서 관람객이 행복해지는 동물원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동물원의 기능인 전시, 보전, 교육, 연구에 힘쓰고 있단다

호수위를 가로지르는 리프트 카의 모습이다. 1991 7월 리프트카를 운행 개시하였으며, 오늘은 운행하지 않는걸로 미루어 아마도 쉬는 날인가 샆은 생각으로 혼자서 지레짐작한다.  

서울대공원 풍경이야기의 포토존이다. 물빛 바라보기 #3에서 나도 잠시 물빛을 내려다 보았다. 내 키가 작은 편이 아님에도 포토존으로 내려다보이는 호수의 모습은 너무 작아서 바라보기에 안타까웠다. 

미리내 다리 모습이다. "미리내 다리는 거인이 누워 양팔을 펼친 모양을 닮은 호수를 가로 지르는 물빛 곱고 은빛 찬란한 다리 미리내(은하수의 우리말)에서 알 수 있듯이 다리는 연인들의 사랑을 연결해 주는 오작교를 떠 오르게 한다. 이곳을 지날때는 아무리 슬프고 우울해도 그 마음이 희망과 사랑으로 바뀌고 곁에 있는 사람과 영원히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단다. 지금, 옆 사람의 손을 가만히 잡고 다리 끝까지 걸어 보시라. 다리의 마법이 둘의 사랑을 영원히 지켜줄 것이다."

호숫가 둘레길 상류로 올라서서 걸으면서 앞에서 걷는 청년이 하는대로 나도 따라서 흉내를 내봤다. ㅎㅎ. 휴대폰 셀카도 역시 아무나 찍는게 아니란걸 깨닫게 해 준 웃기는 작품이다. 

계곡 위에는 20만톤 용량의 수량 조절용댐까지 갖추었다는데, 하늘과 산과 물이 어우러진 풍광이 아름답다. 둘레길은 순환형 코스로 천천히 걸으며 사색하기에 참 좋은 길이다호숫가 둘레길을 따라 걷다 보면햇볕 아래로 이어지던 길 사이로 나뭇 그늘이 나타나고 불어오는 바람이 조금은 서늘하게 몸을 감싸준다.

서울대공원 둘레길과 산림욕장길 안내판이다. 8㎞의 길이에 4개의 구간(호주관 뒤쪽, 남미관샛길, 저수지 샛길, 맹수사 샛길)으로 구성되어 짧게는 30, 길게는 3시간 정도의 코스에 따라 산림욕을 즐기실 수 있다. 선녀못이 있는 숲, 사귐의 숲 등 11개의 테마코스와 청계산 중턱에 오르막과 내리막, 평탄한 길이 적절히 배치되어 있어, 서울 근교에서 산림욕을 즐기려는 분에게 사랑 받는 곳이다. 특히 생각하는 숲 부근에는 맨발로 걸을 수 있는 450m 구간이 있어 흙을 맨발로 밟으며 산책할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대공원은 다양한 기후대의 식물들이 모여 사는 서울대공원 식물원, 자연과 사람의 특별한 이야기가 있는 테마가든, 자연 속에서의 휴식과 치유함이 있는 치유의 숲, 산림욕장, 캠핑장, 누구나 쉽게 즐기는 가족친화형 생활야구장 서울대공원 야구장, 다양한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서울랜드, 근·현대 미술계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많은 시민들의 추억과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종합테마파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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