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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공휴일로 지정된 5월1일 노동절에는 푸르른 봄날의 기운을 몸과 맘에 받아보려고 경기도 군포시 호수로 92 반월호수둘레길을 걷기로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23년부터 이 날을 기념하였으며, 1963년 '근로자의 날 제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근로자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불려 왔다. 2025년 11월에 근로자의 날이 정식으로 '노동절'이라는 명칭을 얻게 됐고, 2026년 5월 1일부터는 법정공휴일로 지정됐다.

오늘의 출발지점은 대야미물말끔터 내에 있는 물누리체험관이다. 이곳은 물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곳으로 자연 친화적인 주변 환경을 테마로 어린이들이 물의 소중함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곳이다. 1층에 4개의 테마공간으로 구성되어 방문하는 시민 모두 다양한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으며, 전체 3층으로 이루어진 건물에 층마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구성되어 있다.

반월호수둘레길은 길이가 3구간 모두 3.4km이며, 쌈지공원에서 부터 반월호수공원을 거쳐 제방길을 돌아서 호수중간에 설치된 데크길까지의 1구간이 2,300m이다. 호수 중간을 가로지르는 데크길이 2구간으로 130m이며, 3구간은 군포대야미물말꿈터에서 호수 중간의 데크길까지 걷는 970m의 구간이다.

반월호수공원에 눈부시게 피어있는 꽃밭을 지나간다. 반월호수는 군포시의 대야미동과 부곡동에서 수줍은 시골색시처럼 안쪽으로 돌아 앉아 소리 없이 눈으로 웃어 주는 듯 섬세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잔잔한 호수이다.

호수공원에서 얌전하게 서 있는 풍차의 모습이다. 풍차는 자연의 바람을 이용하여 높은 곳에 설치된 날개차를 회전시켜 동력을 얻는 장치인데 영어로는 wind mill, 한자로는 風車이다. 오늘은 봄바람이 제법 세차고 서늘하게 불어옴에도 풍차의 날개는 움직임이 전혀 없다.

호수 둘레길 중간지점에 절반이라는 이정표의 모습이 보인다. 반월호수는 군포시 대야동의 맨 안쪽 부분에 아늑하게 자리하고 있다. 1957년에 농업용 저수지로 준공되었으며, 북서쪽에 있는 집예골, 샘골, 지방바위골의 물이 남동방향으로 흘러 이곳 반월호수로 흘러들고 있다.

호수 중간을 가로지르는 호숫가운데 반듯하게 조성된 데크길의 모습이다. 호수에서 자맥질하는 오리떼들의 모습도 보이고 커다란 물고기들이 후드득 후드득 소리를내며 물길을 가로지르는 모습도 마냥 정겹다.

일렬로 앉아서 쉬고 있는 오리떼들의 모습이다. 나는 이 모습을 바라보면서 문득 내 어린시절에 사십리 먼 길을 걸어서 먹거리 시장을 보러 가시던 어머니를 생각했다. 아재개그가 머릿속에 가득 들어찬 내 모습이 우습다. 오리가 여덟마리이니 당연히 오팔이 사십인 사십리가 아닐까?

비교적 자주 찾아오는 이곳 반월(半月)호수는 호수 건너편 자그만 산등성이가 일 년 내내 듬직한 물그림자를 만들어 주고, 해 질 녘이면 주홍빛 낙조가 번지는 조용한 호수로 낭만이 가득한 정겨운 곳이다.

역사적 인물과 결부된 지명전설을 보면 정조대왕이 수원 현륭원에 원행(遠行)할 때 군포천변의 우물에서 물을 마시다가 옷을 적셨다고 하여 4호선 금정역의 금정(扲井)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또, 조선 성종의 후손인 옥담(玉譚)이 정자를 짓던 중 꿈에 찬란한 광채가 나는 것을 보았다고 하여 그 정자에 광정(光亭)이라는 이름을 붙였고, 이것이 후에 마을의 이름이 되었다고 하는 설화 등이 전한다.

이곳의 다른 이름은 대야미저수지이다. 대야미(大夜味)는 산간지역으로 대부분 논밭이 협소하나 이 지역에 1정보 크기의 논이 있는데서 큰배미, 한배미라는 뜻으로 대야미라는 지명이 생성되었으며, 큰논배미(논두렁으로 둘러싸인 논의 하나하나의 구역)가 있어 한배미, 큰배미 또는 대야미, 대야미리로 불렸다고 한다.

바로옆 수리산에 얽힌 신화적 성격의 설화를 비롯해 지명전설이 많이 전승되고 있으며, 개중에는 역사적 인물과 결부된 것도 있다. 먼저 수리산의 지명유래를 보면 천지개벽 때에 서해안 바닷물이 밀려들어와 이 세상이 모두 물에 잠겼는데, 이 산의 꼭대기에 수리가 앉을 만큼의 공간은 남아 있어서 수리산이라 명명하게 되었다고 한다.

삼국시대에 이 지역은 백제에 속했으며, 475년에 고구려의 장수왕이 남진하여 율목군(栗木郡) 또는 동사과(冬斯胯)를 설치하였다. 551년 신라와 백제 연합군의 공격으로 이 지역은 다시 백제가 차지했으나 553년에 신라 진흥왕이 신라 영토로 삼았다. 삼국통일 후인 경덕왕 때는 율목군을 개칭하여 한주(漢州)에 속하도록 하였다.

둘레길 3000m 지점의 이정표 모습이다. 설화에서 마을의 세도가 집에서 일하던 종이 잘못을 저질러 매를 맞아 죽자, 그 아들이 달아나 유명한 지관이 되어 나타나서는 옛 주인의 선친 묘소 앞에 있는 복을 주는 검은 바위를 부수도록 해서 결국 그 집을 망하게 하여 복수했다는 이야기가 검바위 전설로 전해진다.

이곳은 1979년 5월 1일 시흥군 남면 일원을 읍으로 승격하면서 군포읍이 되었다. 1989년 1월 1일에는 시흥군이 의왕시 · 군포시 · 시흥시 등 3개 시로 분할, 조정되면서 시로 승격되어 군포시가 되었다. 1992년 5월 2일 금정동을 금정동과 재궁동으로 분동하였다.

이곳 주변의 관광지로는 자연적 관광자원인 수리산과 반월저수지를 꼽을 수 있다. 수리산은 안양시와 인접해 있는 500m 정도의 낮은 구릉성 산이지만, 명산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산 정상에는 X자로 뻗어 내려간 능선이 제각기 모양을 달리하면서 변화 있는 등산 코스를 이룬다. 그리고 반월저수지는 경관이 좋아 인근 지역에서 인기다.

군포시(軍浦市)는 전체면적의 51.3%가 산지이고 경지는 17%, 대지 13.2%, 도로 5.0%이다. 경지 중 논은 147ha, 밭은 216ha이다. 논농사는 주로 남부의 앞진부리 · 넘반 · 늦피울 · 안골 · 도장골 등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나 생활하수 · 공장폐수 등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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