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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서호천길(水原)

영대디강 2026. 5. 2. 15:28

오늘은 옛 농촌진흥청 북동쪽에 있는 저수지로 수원화성의 서쪽에 있어 일명 서호(西湖)라고도 불리는 축만제에서 출발한다. 축만제(祝萬)는 경기도 기념물 제200호로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436-1번지 일원에 있으며, ICID(국제관개배수위원회)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축만제는 천년만년 만석의 생산을 축원한다는 뜻이다.

축만제(서호)는 1799(정조 23년)에 당시로서는 최대 규모로 조성된 관개 저수지이며, 이곳 출발지점에서 호수를 한바퀴 돌아드는 코스가 2Km라고 안내판이 보인다. 만보걷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 호수의 세바퀴를 돌아야 한다. 

축만제(祝萬)는 화성의 서쪽 여기산 아래에 축조된 저수지로, 수원성을 쌓을 때 화성 성역 사업으로 내탕금(조선시대에 내탕고에 넣어 두고 임금이 개인적으로 쓰던 돈) 3만 냥을 들여 만들었다. 당시 수원성의 동서남북에 사호(四湖)를 만들었다. 북지(北池)는 수원성 북문 북쪽에 있는 일명 만석거(萬石渠)로 1795(정조 19)에 완성하였다. 남지(南池)는 만년제(萬年堤)라 하여 1797(정조 21)에 화산 남쪽의 사도세자(思悼世子) 묘역 근처에 만들었다. 동지(東池)는 수원시 지동에 있었다고 하지만 현재는 흔적을 찾을 수 없다.

고목으로 늘어진 소나무의 모습이 멋진 제방의 모습이다. '화성지'와 '수원군읍지' 등에 기록된 축만제의 규모는 제방의 길이가 1,246(), 높이 8, 상부 너비 7.5, 수심 7, 수문 2개로 되어 있다. 제방에는 제언절목(堤堰節目)에 따라 심은 듯 아직도 고목들이 이렇게 멋지게 버티고 서 있다

철새들의 서식지인 섬의 모습이다. 이곳은 권업모범장을 설치하여 농사의 중요성이 계속 강조되어 왔고, 이후 서울대학교 농과대학과 농촌진흥청이 설치되어 그 맥을 이어왔으나, 현재는 서호공원으로 시민들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축만제의 역사적 배경과 중요성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아 2016 11월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 67차 집행위원회에서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으로 국내 최초 등재되었다.

한바퀴를 돌아들고나니 너무 허전하여 아직 걸어보지 않은 서호천길을 따라 걷기로 코스를 수정했다. 삼남길 제4길로 야생화 꽃이 많이 피는 서호천(西湖川) 길은 광교산부터 서호천을 따라 흘러내려 축만제에서 머물다가 황구지천으로 흘러간다. 옛날부터 농사짓는 물로 사용하고 남는 물은 권선구 고색동 하천을 지나 서해까지 흘러가는 긴 하천이 되었다. 

서호천 산책길에는 5월의 둘째날의 봄 날씨와 어울리는 싱그러운 초록 능수 버드나무가 춤추듯 늘어지고, 야생화가 많은 서호천은 박태기나무, 칠자화, 노란 개나리, 민들레, 라일락, 돌나물꽃, 영산홍꽃, 소리쟁이, 애기똥풀 등 수많은 야생화 꽃이 피어 자연의 향기가 스멀스멀 가슴으로 파고 들었다.

언덕위에 피어 헝클어진 영산홍의 모습이다. 영산홍(映山紅)은 일본에서 들어온 식물이며 키가 3090㎝ 가량 자란다. 꽃은 5월경에 붉은 자색으로 피고 통꽃이며, 꽃부리와 꽃받침은 5갈래이다. 꽃부리의 윗면은 진한 홍자색의 반점이 있고 수술이 5개이며 암술은 1개이다원예종에는 붉은색·흰색·자주색의 꽃이 피는 것이 있다.

서호천의 하천길 다리 밑에는 서호천 물길지도의 벽화 그림이 그려져 있다. 그늘진 다리 밑을 거닐면서 볼거리가 많았다. 천변에 조성된 산책로에는 산책객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이렇게 보는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개천가 벽화 전시장이 여러곳에 있다.

이곳은 노오란 꽃이 탐스럽게 핀 야생화와 소리없이 흐르는 시냇물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길이다. 이 길은 개나리 등 야생화가 핀 세류역에서부터 옛 수인선, 서호천, 항미정, 축만제까지 약 5.2km를 탐방하는 코스다. 아름다운 야생화가 피는 코스로 천천히 관찰하며 걸었다. 

꽃뫼는 한자로 화산(花山) 또는 화산(華山)이라고 쓴다. 꽃뫼의 유래는 마을에 병든 홀아버지를 둔 착한 아가씨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밤 자기 집 머슴에게 몸을 유린당하자 집 뒤의 산에 올라가 목을 매 세상을 떠났다. 마을 사람들이 그곳에 시신을 묻었다. 그 후 시신을 묻은 자리에서 해마다 꽃이 무더기로 피어났다고 한다. 그 다음부터 이 산이 꽃뫼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서호꽃뫼공원은 생물과 생태계의 다양성을 유지하며 도심 속 자연환경을 간직한 공원이다. 포시즌가든이라는 이름의 11개 테마 정원이 조성되어 사계절 꽃과 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 공원 주변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어 도심 속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잔디광장과 체육시설이 함께 있어 운동과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서호천길의 걷는길 곳곳마다 너무 아름다운 풍경을 자주 만나게되니 그냥 지나치기 어려워서 오늘도 내가 이곳에 찾아와서 기쁘고 즐겁게 행복한 시간을 걸었노라는 증적을 남긴다.

서호천변 개울가에 노오랗게 피어있는 싱그러운 야생화의 모습에 취하여 잠깐 머물어 본다. 

서호천길에서 보이는 이국적인 풍경을 마주하고나서 궁금증 해소를 위하여 그곳으로 찾아 올라 갔더니 붉은 벽돌로 지은 수원성 교회의 모습이다. 이곳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성로 100(화서동, 수원성교회)에 1952 2 23첫 예배를 드린 교회의 모습이 웅장하다.

'항미정(杭眉亭)'은 서호(西湖)의 축만제 옆에 있는 정자다. 1908 10월 순종황제가 기차를 타고 수원을 방문했을 때, 융건릉 참배 후에 서호 임시 정거장(화서역)에 도착하여 저수지 둑길을 따라와 항미정에서 차를 마시며 잠시 쉬었던 유서 깊은 곳이다.

서호천길은 걷는 길 곳곳마다 잠깐 멈춤이다.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답다. 

이곳은 독립운동 결사체인 '서호구국민단 결성지'로 축만제와 서호, 여기산 일대로 학생들이 구국 민단을 조직한 곳이다. 정자 앞 검은 비석에는 흰 글씨로 그 당시의 독립운동 활동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광교산(582m)의 서쪽 끝자락에서 발원한 서호천이 유적의 서쪽을 지나 남쪽에서 황구지천과 합류하게 된다. 유적의 북쪽은 광교산이 있으며, 동쪽은 숙지산(해발 123m), 팔달산(해발 146m), 서쪽으로는 여기산(해발 104.8m)이 자리잡고 있다.

수원팔색길중 제1길은 모수길, 2길은 지게길, 3길은 매실길, 4길은 여우길, 5길은 도란길, 6길은 수원둘레길, 7길은 효행길, 8길은 화성성곽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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