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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중앙근린공원(原州)

영대디강 2026. 6. 3. 15:31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6월3일에는 투표가 시작되는 새벽 6시에 줄서기로 국민의 기본권 행사를 마친 다음에, 영동고속도로가 붐비지 않을 시간을 택하여 서둘러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무실동 1914번지 일원 원주 중앙근린공원 숲속둘레길로 찾아왔다.

숲속 둘레길을 따라 어두운 밤길을 밝혀주도록 주욱 길게 둘레둘레 설치된 중앙공원 안내등이 먼저 내 눈길을 이끈다. 이곳은 산림청이 추천한 전국의 숨은 명품숲길 10선에 포함된 원주 중앙근린공원으로, 약35만평방미터의 규모이며 잔디광장, 문화원, 실내배드민턴장, 숲속둘레길, 주차장등으로 조성되어 있다. 

여름에 걷기 좋은 숲길을 찾아서 강원권 중남부에서는 도심속에서 진짜 숲을 만날 수 있는 이곳 원주 중앙근린공원 숲속둘레길을 선정했다고 한다. 숲속둘레길에는 흙길, 데크길이 조성돼 있고 주변에 문화원, 체육시설, 잔디광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어 가족과 함께하기 좋은 곳이며, 둘레길의 총길이는 4.4㎞이다.

산림청에서는 평탄한 둘레길 중 누구나 편안히 걸을 수 있는 숲길, 도시 근교 생활권으로 접근성이 좋은 숲길, 역사·문화, 자연경관 등 풍부한 볼거리와 치유 요소를 갖춘 숲길 등을 기준으로 권역별로 대표 숲길을 추천했다고 한다.

'중앙공원 2구역 둘레길 - 산들길'로 이정표에 원주 시청로가 나타난다. 이곳 원주는  삼한시대에 마한(馬韓)의 영역에 속했으나, 백제가 마한을 병합해 백제의 영토가 되었다. 그 후 고구려의 영토가 되어 469(장수왕 57)에는 평원군(平原郡)이라 하였다. 940(이조 태조 23) 원주(原州)로 개칭되었다

이 지방의 대표적 민속놀이로는 호미씻이 · 목침빼앗기 · 수박따먹기 · 농악놀이 · 고누 · 땅재먹기 · 실놀이 · 호드기부르기 등이 있다. 호미씻이는 7월 중순경 논밭의 김을 다 맨 다음 호미를 씻어두는 행사로, 그 해 농사가 잘된 집 머슴을 머슴 중의 우두머리로 선정해 삿갓을 씌우고 황소에 태워 호강을 시킨단다. 목침빼앗기는 장정들이 하는 놀이로, 목침을 맞잡고 서로 당겨서 빼앗는 쪽이 이기게 된다. 진 사람은 이긴 사람의 요구조건을 무조건 들어주어야 한단다.

초록의 숲속에는 나무줄기를 타고 오르는 덩굴식물 담쟁이가 기생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곳은 내륙에 위치한 관계로 기온의 연교차가 크다. 그리고 여름에는 푄의 영향으로 가뭄이 심하다. 1월 평균기온 -5.5℃, 8월 평균기온 24.4℃, 연평균기온 10.5이다. 그리고 연강수량은 1,287㎜란다.

역사적으로 원주는 삼한시대에 마한(馬韓)의 영역에 속했으나, 백제가 마한을 병합해 백제의 영토가 되었다. 그 후 고구려의 영토가 되어 469(장수왕 57)에는 평원군(平原郡)이라 하였다. 신라 세력이 북상하면서 678(문무왕 18) 북원소경(北原小京)이 설치되었다가, 757(경덕왕 16) 북원경(北原京)이 되었다. 원주지역에 소경이 설치된 이유는 중원소경이었던 충주와 9주 가운데 수약주의 치소가 설치된 춘천 사이의 거점지로서 영서 · 영동 지역에 대한 취약한 지방통치력을 보완할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산등성이에 서서 내려다보이는 무실동의 모습이 정겹다. 군대생활 3년간 내 인생에서 가장 어렵게 보내야했던 치악산의 추억이 새롭게 떠 오른다. 옛날에는 고승들이 수도를 하는 산으로 이름이 높았고, 큰 뜻을 품은 호걸들이 넘나들던 산이었다. 그런가 하면 거란의 무리가 원주를 침입했을 때 원충갑(元忠甲)이 이 산에서 적을 물리쳤다. 또한 임진왜란 때는 왜적과의 대격전장이 된 산이다.

하루는 까치 한 마리가 일하는 목수의 자(尺)를 물고 날아가자 목수가 허겁지겁 쫓아갔다. 날아가던 까치는 어느 곳에 이르더니 자를 떨어뜨렸다. 목수가 자를 주워들고 보니 그 곳이 천하명당이었다. 그래서 향교를 이곳으로 옮겨지었는데 그 곳이 바로 현재의 명륜동 원주향교의 위치이다. 이 명륜동 향교 자리는 하늘이 점지해 준 명당이라고 한다.

데크길이 평탄하고 곱게 설치되어 있어 걷기에 아주 좋다. 이곳 호저면 만종리에 쉬고개가 있고 그 고개에 서낭당이 있다. 이 쉬고개에서는 누구나 쉬어가야 하는데, 인근에 사는 원장사가 자기 힘을 과시하기 위해 이 곳에서 쉬지 않고 지나쳐버렸다. 이를 본 서낭할미가 화가 나서 원장사를 이 고장에서 살지 못하게 쫓아버렸다는 설화이다.

중앙공원 2구역 둘레길 1번이다. 원주시에는 섬강(蟾江) · 치악산(雉岳山) · 백운산(白雲山) 등이 있어 경관이 수려하다. 신라 말기에 천하에 세력을 떨쳤던 양길 · 궁예 · 왕건 · 견훤 등의 발자취가 남아 있다. 게다가 통일신라 때 북원경(北原京), 조선 초기에 강원감영(江原監營) 등이 설치되어 오랫동안 군사적 · 문화적으로 중요시되어 온 유서 깊은 곳이다.

이곳 원주에는 부모의 은공을 생각하는 주제의 의식요가 있다. 그 내용은 “아버님전 뼈를빌고 어머님전 살을빌고/ 칠성님전 명을빌고 하느님전 복을빌어/ 인생환도 출생하니 한두살에 철을몰라/ 부모은공 못다갚고 이삼십세 지나가니/…”와 같이 충효의 지역이다.

용화산둘레길로 건너가는 교량의 모습이다. 이곳은 강릉 · 춘천과 충청북도 충주 · 제천 및 경기도 여주 등지와 통하는 국도망의 중심에 있어 1942년 중앙선 철도의 개통으로 더욱 발전이 촉진되었다. 2006년 현재 원주관내 도로망은 영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 등 2, 일반국도 3개 노선, 지방도 8개 노선, 시도 1,813개 노선, 군도 21개 노선 농어촌도로 64개 노선이 있다.

주유소에서 만나는 시조 한수가 이곳 원주를 찾은 방문객의 가슴을 파고든다. "치악마루 넘어서면 아침햇살 따뜻하게/ 섬강줄기 구비구비 석양으로 지더라도/ 외딴길 돌멩이 하나 정겨운 원주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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