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나의 이야기

자일산림욕장(議政府)

영대디강 2026. 7. 4. 15:46

7월의 첫주말에는 경기도 의정부시 호국로1828번길 146(자일동)의 자일산람욕장을 찾아왔다. 숲 그늘길을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이곳에는 산책로, 소풍(피크닉)장, 숲속 쉼터, 목재평상, 풍욕장, 톱밥맨발길, 수국정원, 목공체험장 등이 조성돼 있어서 부담 없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여름날의 쉼터이다.

입구에서 만나는 특이한 조형물들이 재밋다. "희망의정부 산림의정부 육아의정부 생명의정부 어른의정부 부자의정부 청년의정부 시민의정부 돌봄의정부 우리의정부 청결의정부 기쁨의정부 사랑의정부 행복의정부 문화의정부 복지의정부 환경의정부 관광의정부 예술의정부 경제의정부 소통의정부 배려의정부 맛집의정부 평등의정부 평화의정부 안전의정부 보람의정부 교육의정부"란다.

주차장에서 바라다보이는 천보산의 모습이다. 천보산은 경기도 의정부와 양주및 포천의 접경구역까지 잇는 장방형인 11 km의 산으로 예전 주위에 인삼을 많이 경작 했다고 한다. 이 산의 높이는 336.8m, 양주시와 포천시의 경계가 되는 산줄기 중앙에 솟아 있는데 능선은 바위봉우리로 되어 있고 소나무 군락 많아서 사계절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다.

이곳을 찾은 목적은 만보걷기에 있으므로 산림욕장에 조성된 산책코스를 따라 걷는다. 먼저 만나는 수피길코스는 1.5km 45분이면 한 바퀴 돌 수 있단다. 수피길..... 무슨 의미인지는 검색어를 두드려봐도 잘 모르겠으나 암튼 아늑하고 편안한 산책로이다.

야자매트로 조성된 산책로를 걷는 길위에서 이렇게 옛추억을 만나니 너무 반갑다. 어린 시절에 길가에서 자주 만나야 했던 염소똥의 모습이긴 하지만 이 모습이 검은 보석처럼 아름다워서 걷기를 멈추고 이곳에 염소가 있을 수 없지만, 한참 동안을 바라보고 있었다. 

'자일동 산림욕장' 포토존에 앉아 증적을 남긴다. 오늘도 남쪽지역에는 장맛비가 내리고 있다는 일기예보를 들어서 그런지 하늘이 잔뜩 흐리다. 장맛비? 무슨 장맛일까? 고추장? 된장? 간장? 그런게 아니라면 장맛을 가진 비가 또 있을까? 장마에 내리는 비는 왜 장맛비인지 아재개그를 즐기는 내게도 우리말은 아직도 참 어렵다.  

"조용한 숲, 깨끗한 숲 우리의 약속 입니다." 의정부시 녹지산림과에서 걸어 놓은 현수막의 모습이 정겹다. 그럼요, 그렇죠. 우리의 약속이니 조용하고 깨끗하게 지켜야죠. 

산림욕장은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시민들이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과 체력 단련 등을 할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으로, 전국에 218개소, 경기도에 42개소가 있지만 의정부시에는 한 곳도 없었단다. 의정부시는 오랜 고민과 노력 끝에 자일산림욕장을 개발제한구역과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 오랫동안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던 자일동 일원을 보존된 자연 그대로 시민들에게 돌려주기로 그렇게 조성한 곳이란다.

잣나무 쉼터코스는 1km 약25분 정도 걸리는 코스로 2003년 조림사업을 통해 조성된 3ha 면적의 잣나무림이다. 잣나무는  소나무과의 늘푸른 바늘잎 큰키나무로 키 20~30m 정도로 매우 곧고 크게 자란다. 가지가 사방으로 빙 둘러 나고 길게 퍼져 옆으로 넓은 삼각형 또는 한쪽으로 넓은 삼각형이 된다. 길이 7~12㎝ 정도의 잎이 5장씩 모여서 달린다. 잎이 가늘고 각진 바늘 모양이며 하얀 숨구멍줄이 있다.

산림욕장 곳곳에는 쉼터와 데크가 마련되어 있어 휴식을 즐기기도 아주 좋은 곳이다. 다만 산길을 따라 조성된 길이라서 가파른 오르막과 내리막길에서는 미끄러짐을 조심해야 한다. 

곳곳에서 만나는 이정표의 모습이다. 숲속 피크닉 공간은 가족, 친구, 연인 등이 함께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산림욕장 내 잣나무 쉼터에 운영 중이며, 17ha 면적의 산림욕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와 함께 맑은 공기를 마시며 편안히 휴식할 수 있도록 여러 휴식 공간을 마련하였다.

제1숲속 쉼터의 모습이다. 이곳은 산책로, 피크닉 공간, 숲속 쉼터, 목재평상, 풍욕장, 톱밥맨발길, 수국정원 등이 조성돼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등산로 없음'이라는 멋진 표지판을 만난다. 이렇게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조성 단계부터 주민들이 브랜드 디자인, 브랜딩 조형물 제작, 참여 프로그램 기획 등에 직접 참여하였기 때문인데, 이를 통해 시민에게 사랑받고, 시민이 주인이 되는 자일산림욕장이라는 상징성을 더했다고 한다.

산딸기(Bramble)를 만났다. 영어로는 '숲속에서 잘 자라는 식물로 식용 가능한 알록달록하고 동글동글하며 작은 열매'를 종에 상관없이 모두 베리(berry)라고 부르는데, 그 중에서 산딸기속(Rubus)에 들어있는 종은 Bramble, 개중 일부는 라즈베리(Raspberry)라고 칭한다.

걸으면서 만나는 숲속 풍경이 너무 멋지다. 이렇게 아름다운 자일산림욕장은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유지하면서도 시민들에게 편안한 쉼터를 제공하기 위해 세심하게 설계됐다고 한다.

곳곳에서 만나는 이정표가 특이하다. 자일산림욕장에서 오늘처럼 인적이 드믄 곳을 어딘지도 모르면서 혼자 걷다보니 이런 친절한 모습을 만나게되면 반가움이 솟는다. 

"조심~멧돼지 출물지역" 현수막이 보인다. 멧돼지는 소목 멧돼지과에 속하는 포유류이다. 산에 사는 돼지라는 뜻의 야생동물로, 주둥이가 긴 원통형이며 눈은 작고 시력이 퇴화하였다. 후각이 발달하였고, 귀의 모양은 삼각형이다. 관목이 있는 참나무숲에 주로 서식하고 암컷을 중심으로 무리 생활을 한다. 잡식성으로 먹이원이 다양하며 진흙 목욕장과 비빔목을 이용한다.

맨발걷기길의 모습이다. 맨발로 걸은 후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장 등이 갖추어지지 않은 규모가 작은 편이라서 그런지 오늘은 이 곳을 걷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개발제한구역이 간직한 푸른 숲을 시민들의 쉼터로 개방한 도심 속 자연 휴양지 '자일산림욕장' 2024 3월 정식 개장한 의정부시 최초 산림휴양시설로서, 3ha 면적의 잣나무숲과 개발제한구역으로 원형보존된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쾌적한 산림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풍욕장의 모습이다. 풍욕장이란 찬 바람을 이용(利用)하여 피서를 즐기는 곳이다. 나무 밑에 설치된 평상에 길게 누워서 산속 바람을 시원스레 느끼는 곳이라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그냥 편안한 느낌이 된다. 

통나무로 만든 쉼터에 앉아 이곳을 걸으며 풍요로운 숲속 공기를 호흡할 수 있었던 오늘을 감사한다. 그동안 자일산림욕장이 민간에 개방을 안 하고 군사보호지역으로 제한돼 있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못 와서 사실상 생태계가 정말 잘 조성돼 있는 자일산림욕장이라거 그런지 숲속 공기가 더더욱 쾌적하게 느껴진다.

2026 6월 준공을 목표로 자일산림욕장과 현충탑을 연결하는 툇마루 산책길(덱 로드)을 조성, 현충탑 메모리얼 공원(파크)과 유기적으로 연계함으로써 동반 상승(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란다. 아울러 방문객 편의를 고려해 도로와 공영주차장을 확충함으로써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란다.

소풍길 안내지도를 만난다. 소풍길은 의정부시와 주변을 아우르는 둘레길로 전체 9코스로 이 중 맑은물길, 행복길, 쌍둥이길이 걷기 쉽다. 산을 가로질러 가는 장재울길과 하늘전망대는 난이도가 있는 코스란다.

소풍길은 의정부 시의 대표시인 천상병 시인의 '귀천'의 한구절에서 이름를 따 왔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바로 이웃한 ‘현충탑 메모리얼 공원(파크)’으로 건너왔다. 이곳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자연 교육 공간으로 여가녹지와 생태학습장을 마련할 계획이란다. 생태학습장은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 교육의 장으로 활용돼 자연의 중요성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다.

현충탑의 모습이다. 의정부시 자일동 산 87번지에 조성된 5,678m2, 탑높이 15m, 청동군상 8(전몰장병상 6, 순국선열상 2개), 공사기간 1995.11.17 ~ 1996. 12. 16의 메모리얼 파크에서 한참을 머물며 선열들에게 감사의 묵념을 했다.

"현충탑은 현실적인 표현기법과 추상적 감각을 접목시켜 건립한 것으로 수평.수직의 구도와 좌우대칭을 잡은 것은 영령들의 고귀한 뜻을 높이 기리기 위하여 엄숙도를 표현하였으며, 탑신을 스텐레스 파이프로 구성한 것은 21세기 미래의 이상을 상징하고 후손들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는 뜻을 간직하고 있음"으로 안내판에 쓰여있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느린호수길(禮山)  (11) 2026.07.11
지지대고개(水原)  (24) 2026.06.27
능안근린공원(軍浦)  (26) 2026.06.13
마장호수공원(坡州)  (21) 2026.06.06
중앙근린공원(原州)  (12) 2026.06.03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6/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