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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이자 지난해의 마지막날인 12월 31일 새벽 여섯시에 집을 나서서 일터인 김천으로 달려오던 중,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휴게소에서 한 해의 마지막날에 떠오르는 아침을 맞았습니다.
한 해를 결산하려는 듯 여늬날 보다 더 찬연하게 떠 오르는 아침 햇살을 바라보며 무심하게 그냥 가만히 서 있었습니다. 영하 -10도를 밑도는 무척 추운날 아침임에도 별로 추위를 느끼지 못할 만큼의 꼿꼿한 자세로, 흡사 전장의 지휘관 군인처럼 동녘을 응시하는 눈빛이 냉정하고 매섭습니다.
이렇게 이울어가는 한 해를 보내고 또 다른 한해를 희망으로 새롭게 시작해야 할 시점에 여기 문경휴게소 댓돌위에 홀로 선 채 저토록 찬란하게 어김없이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나는 무엇을 더 바라고 무엇을 더 원하며 살아가고 있을까....내가 꿈꾸는 것과 기도하는 것은 과연 뭘까....?
목표도 계획도 세우지 않고 아무 생각없이 주어진대로 그냥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즐겁고 일하고 몸도 맘도 건강하게 열심히 잘 살아왔노라는 자화자찬을 아끼고 싶지 않습니다. 이제는 인생의 모든 희노애락을 다 내려놓고 그저 관조하는 삶으로 무념무상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 삶의 모든것을 그 분에게 맡기고 말씀에 순종하며 그냥 살아가렵니다. 주어지는 날들을 감사하며 이웃을 사랑하고 기도하고 나누면서 그 분의 뜻에 따라 살겠습니다. 평생 처음으로 연말연시를 객지에서 보내고 맞는 오늘은 생애의 처음처럼 새롭게 시작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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