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동로 161(마곡동) 소재 서울식물원(Seoul Botanic Park)은 일명 보타닉 공원(Botanic garden)으로 불리며, 2018 년 10 월 11 일 임시개방을 한 뒤 2019 년 5 월 1 일 시범운영을 끝내고 일반인들에게 전면 개방했다. 서울식물원은 마곡도시개발지구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으며, 지하철 9 호선 양천향교역 1번출구와 공항철도 환승역인 마곡나루역과 직접 연결되어 있어서 대중교통이 편리하다.
서울식물원은 축구장 70개에 해당하는 50만 4000㎡ 규모이며, 식물원은 크게 총 4 개(주제원, 열린숲, 호수원, 습지원)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공원과 식물원이 결합된 우리나라 최초의 보타닉(botanic)공원이자 서울 최초의 도시형 식물원으로, 이 가운데 주제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입장료가 있는 유료로 운영되며 , 그 밖은 시민공원으로 연중 무휴 무료로 24시간 이용이 가능하다 .
오락가락 봄비가 내리는 날이라서 먼저 열린 숲 지역을 시작점으로 만보걷기의 발길을 옮겼다. 이곳은 '비움, 연결, 생태, 감수성'을 기본개념으로 하는 ‘정원 도시, 서울’과 연계하여 식물문화교류의 장으로 특별한 경험과 휴식을 선사하고, 매력적인 녹색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단다. 데크길로 깔끔하게 조성된 열린 숲 산책로를 걸으며, 초록의 색깔로 봄날의 푸르름을 만날 수 있다.
분홍빛 꽃길을 만난다. 식물원은 당초 연구와 실험뿐만 아니라 의학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약초를 재배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으므로, 약초 재배원에서부터 발전되었다. 식물원 정원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유럽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기원전 384년~기원전 322년)가 아테네의 리슘에 물리 정원을 두었다고 하는데, 이 정원은 교육적 목적과 식물학 연구에 사용되었으며, 이것은 그의 제자 테오프라스토스가 '보타니의 아버지'에 의해 물려받거나 혹은 설치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열린숲에서 습지원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길다란 오솔길이 곧게 펼쳐져 보인다. 이곳은 계절이 봄에서 여름으로 바뀌면 활엽수와 침엽수가 양옆으로 어우러진 아늑한 치유의 숲으로 머릿속에 그려진다. 식물원이 과학적 또는 학문적 연관성에 의해 정의된다면, 유럽 르네상스에서 일어났던 학문의 부흥과 함께 최초의 진정한 식물원이 설립되었다고 한다. 이들은 대학과 의과대학에 부속된 세속적인 치유의 정원들로, 교육과 연구를 위한 자원으로만 사용되었단다.
한강보행연결교 끝자락인 한강전망데크에서 만나는 방화대교의 멋진 풍경이다. 여기는 서울식물원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으로, 전형적인 강 하류가 만드는 경이로운 자연생태경관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탁 트인 이곳의 주요 시설로는 한강전망데크, 조류관찰대가 있다.
한강전망데크에서 설치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데크길로 내려오니, 한강의 강바람과 맞물린 서울식물원 세찬바람이 머리에 눌러쓴 모자를 한방에 그냥 날려 버린다. 서울 최초의 도시형 식물원인 서울식물원과 유기적으로 결합한 공원 속의 공원이다. 이곳은 호수 주변으로 산책길과 수변 관찰 데크가 조성되어 있으며, 호수 계단에 앉아 식물원을 조망하거나 습지식물과 텃새를 관찰할 수도 있는 휴식 공간이자 생태 교육장이다.
꽃길로 조성된 공원 산책로를 걷는다. 식물정원으로 만들어 놓은 이곳은 역사적으로 16세기와 17세기 동안 최초 식물은 동유럽과 인근 아시아에서 서유럽의 주요 정원으로 수입되고 있었는데(이 정원은 많은 구근 생산을 제공했으며), 이것들은 당시의 식물 전문가들이 편리하게 연구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아시아의 식물은 비엔나 대학의 식물원과 호투스 보타니쿠스 라이덴의 관리자였던 캐롤루스 클루시우스(1526–1609)에 의해 차례로 묘사되었다.
습지원을 지나서 호수원으로 들어섰다. 넓은 잔디가 깔린 열린숲과 호젓한 산책로인 호수원, 그리고 조류의 보금자리인 습지원은 24시간 무료로 개방된다고 한다. 이곳 시민들은 언제든 주제정원과 온실로 이뤄진 주제원은 유료(성인: 5,000원, 어린이: 2,000원, 청소년: 3,000원)로 입장할 수 있으며, 그중 온실은 겨울철에 특히 사랑받는 따뜻한 공간이라고 한다.
호수원에 붙은 수생식물의 설명 중에서 마름이 눈에 꽂힌다. 내가 다닌 중학교 교모에 붙은 뺏쥐가 바로 삼각형 마름이었다. 공교롭게도 오늘이 4 ·19혁명의 그날이다. 당시는 중학교 1학년생으로 그 시절에는 라디오 같은 매스컴이 가정마다 보급되지 않았기에,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전혀 모른채 친구들과 함께 등교하니 교문 앞에서 3학년 선배들이 곤봉을 든채 우리들에게 곤봉을 휘드르며 집으로 돌아가라고 외쳤던 기억이 솟아난다.
4 ·19혁명(四一九革命)은 처음부터 정권탈취를 목적으로 한 투쟁이나, 어떤 정치이념을 구현하기 위한 체제변혁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었다. 어떤 정치적 주도세력이 개입된 것도 아니며, 조직적 투쟁 계획이나 목표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다만 정의감에 불타는 청년학생들이 불의에 항거한 의분이 집단행동을 취하는 과정에서 사태가 변전하고 발전되어 나타난 하나의 결과적 현상이었다. 4 ·19혁명은 한국의 정치발전사에 하나의 획기적인 전기(轉機)를 기록한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니는 일대사건이었다.
노오랗고 붉게 온통 호수산책로를 뒤덮은 튤립 꽃밭 향기로움에 취해서 그냥 자리에 앉았다. 이 꽃밭은 산책객들의 많은 관심을 끌기 시작했으며 그들의 전시물들은 이를 반영했는데, 진화, 생태학 또는 분류학을 주제로 한 식물 전시물, 매력적인 화단과 초본 국경의 원예 전시물, 세계 각지의 식물들, 대나무나 장미와 같은 식물 그룹의 특별한 수집품, 그리고 그 밖의 열대식물, 고산식물, 선인장, 난초, 전통 약초, 약용식물 등이 전시되었다.
곳곳에 설치된 이정표를 만난다. 서울식물원은 국내 최초로 ‘보타닉 공원’을 표방한다. 보타닉 공원은 식물원과 결합된 공원으로, 싱가포르 보타닉가든이 잘 알려졌다. 실제로 서울식물원은 영국 에덴프로젝트와 싱가포르 보타닉가든을 벤치마킹했다고 한다. 호수원은 호수를 따라 수변 관찰 데크가 있어 습지식물을 관찰하기 좋다. 습지원은 서울식물원과 한강이 만나는 곳으로, 한강을 조망하며 산책하기에 좋다.
하얀 이팝나무 꽃밭길을 만났다. 식물원 보존 사무국은 IUCN과 세계보존연맹이 1987년 전 세계 식물원의 식물 보존 노력을 조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하였다. 식물원의 생활 소장품에서 희귀종과 멸종위기종의 데이터베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많은 정원은 유전적 변이를 보존하는 전 상황 보존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온통 수식어가 필요없이 아름답다. 식물원의 역할에 관한 주목할 만한 논문에서 멜버른 왕립식물원의 소장 페르디난드 뮬러(1825–1896)는 "모든 경우에 (식물원의) 물체는 주로 과학적이고 대부분 교훈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럽 정원이 전성기였던 19세기 중반 세계 식물원이 추구하고 있는 목표의 많은 부분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 중 상당수는 당시 식물원의 활동 범위와 공원이나 그가 "공중유락원"이라고 부르는 것과 다른 방법을 알기 위해 열거되어 있단다.
식물원을 두루 돌아서 마지막 코스로 주제원을 찾아왔다. 이 주제원에는 직경 100m, 높이 28m, 7555 ㎡(약 2,300평) 규모의 커다란 온실이 위치해 있어, 세계 12 개 도시의 다양한 식물들을 관람할 수 있다. 멸종 위기 야생식물 서식지를 확대하고 번식이 어려운 종의 증식 연구, 품종 개발 등 식물의 육성이라는 식물연구보전기관 본연의 역할은 물론, 도시 정원문화 확산의 교두보이자 평생교육기관의 역할을 수행한다. 또, 특히 주제원 내에 위치한 전시온실은 세계 유일의 오목한 접시 모양의 온실로 열대와 지중해에 위치한 12개 도시 자생식물이 전시되어 각 기후대의 특색 있는 식물, 식물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식물원은 평화와 은둔의 필요성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으면서 동시에 쓰레기, 소음, 과잉활동을 가져오는 식당, 정보센터, 영업지역 등을 포함하는 정보와 방문자 서비스에 대한 대중의 요구를 만족시켜야 한다. 매력적인 조경과 식재 디자인은 때때로 과학적인 관심사와 경쟁한다. 과학은 현재 종종 2위를 차지하고 있단다. 일부 정원은 현재 새로운 전시물과 모범적인 환경 관리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의 대상이 되는 유산 풍경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정원인 오만(Oman)의 식물원과 같은 곳은 여전히 지어지고 있다. 완공되면 거대한 유리집에 최초의 대규모 구름숲이 들어선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의 식물원 발전은 주목할 만한 것으로, 광저우에 있는 열대경제식물원의 하이난 식물원, 열대식물원의 시샹바나 식물원, 그러나 선진국에서는 피나 부족 때문에 문을 닫은 식물원이 많다. 대학 부속 식물원의 경우 특히 그렇다고 한다.
식물원의 과학적인 명성은 이제 살아있는 수집품이 아니라 그 목장과 비슷한 시설에서 나온 출판물로 평가된다. 경제공장에 대한 관심은 이제 목적적합성이 떨어지고, 식물분류체계에 대한 우려는 거의 사라진 반면 호기심 많고 아름답고 새로운 것에 대한 매력은 줄어들 것 같지 않다고 한다.
식물윈이 근래에는 인간의 과잉 인구와 그에 따른 생물학적, 물리적 자원의 필요성으로부터 지구 생태계에 대한 위협의 인식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식물원은 식물과학 세계와 일반 대중들 사이의 의사소통을 위한 훌륭한 매개체를 제공한다. 교육 프로그램은 보존과 지속 가능성과 같은 아이디어의 의미와 중요성을 이해함으로써 대중들이 더 큰 환경 인식을 발전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점심시간에 식물원(주제원)의 4층 한정식 식당에 앉아 창밖으로 내다본 식물원의 남쪽 풍경이다. 식물원(botanical garden, botanic garden)은 식물명으로 표시된 다양한 식물들의 수집, 재배, 보존, 전시 등을 위한 정원이다. 선인장과 다른 다육식물, 허브정원, 세계 특수 지역의 식물 등과 같은 전문 식물 수집품을 포함할 수 있으며, 열대식물, 고산식물 또는 다른 외래 식물과 같은 특별한 수집품과 함께 온실과 그늘집이 있을 수 있다. 식물원의 방문객 서비스에는 관광, 교육 전시, 미술 전시회, 도서실, 야외 연극 및 음악 공연, 기타 오락 등이 포함될 수 있단다.
궁산근린공원과 서울식물원이 연결된 둘레길 안내판이다. 궁산근린공원과 서울식물원간 단절성을 해소하고자 서울시에서 조성한 둘레길이란다. 이곳 서울식물원의 주제원 · 열린숲 · 호수원 · 습지원 등 4 개 공간을 모두 돌아들었더니 이미 만보계의 숫자가 만보를 넘어섰기에 오늘은 이만 참아야 한다.
강서구 역사문화관광명소 안내판이다. 우리나라 특유의 산수화인 진경산수화를 창안한 겸재 정선(1676~1759)이 65~70세때 양천현령으로 근무한 양천현(지금의 강서구 가양동 일대) 현장의 다양한 이야기가 서린 코스이다. 서울에 유일하게 남았는 향교도 만나보고, 겸재 정선 미술관에서 진경산수화의 진품도 감상하며 하마비-> 양천향교-> 겸재정선미술관-> 양천고성지-> 궁산산책로-> 소악루-> 성황사 코스이다.
서울식물원 주변의 관광 명소 안내판이다. 겸재정선미술관, 궁산땅굴, 양천고성지, 소악루, 양천향교, 하마비, 허준테마거리, 허준박물관의 모습이 사진과 함께 소개되어 있다.
강서구의 주변관광안내도에는 코스별 거리가 지도와 함께 소개되어 있다. 겸재정선미술관->궁산땅굴-> 양천고성지-> 소악루-> 양천향교-> 하마비-> 허준테마거리-> 허준박물관까지 8개 지점 3.2 km를 약1시간 거리로 만보걷기 코스로는 비교적 짧은 편이다. 걷기코스에는 신호등이나 교차로가 없는 직선도보 거리가 좋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월공원&수목원(水原) (21) | 2025.05.03 |
---|---|
한택식물원(龍仁) (19) | 2025.04.26 |
한옥마을(全州) (21) | 2025.04.13 |
인천대공원(仁川南洞) (26) | 2025.04.05 |
금광호수둘레길(安城) (17) | 2025.03.29 |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TAG
- 임영대군
- 보통저수지
- 모수길
- 당정근린공원
- 여우길
- 향토유적 숲길
- 모락산둘레길
- 소래습지생태공원
- 백범길
- 수원팔색길
- 쑥부쟁이둘레길
- 가족
- 일월공원
- 성경타자
- 동물원둘레길
- 바람길숲
- 서봉산
- 갈산둘레길
- 일월수목원
- 광교산
- 흥부저수지
- 황성공원
- 동방저수지
- 감사
- 서울둘레길
- 설날
- 물왕호
- 경기대학교
- 서호
- 남동둘레길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