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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북악스카이웨이(鍾路)

영대디강 2020. 12. 13. 08:15

1968 1·21 사태’ 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었던 청와대 뒤편 북악산 북측면이 둘레길로 조성되어 52년 만(2020년)에 시민에게 개방된다“고 뉴스에 나왔다.

북악산 개방은 2017년 대선 후보 당시 공약한 ”북악산, 인왕산을 전면 개방해 시민들에게 돌려 드리겠다“는 대통령의 국민과의 약속이 실현된 것이며, 이번 개방에 이어 2022년 상반기에는 북악산 남측면도 개방될 예정이란다.

1번 출입문(아델라베일리 레스토랑) & 2번 출입문청운대 안내소(3번 출입문) → 청운대 쉼터 성곽(외곽) → 곡장곡장안내소 → 4번 출입문(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 방향)이다. 팔각정의 모습이 스카이웨이에서 더없이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어서 한참을 머물다가 사진도 증적으로 남겼다.

서울 종로구는 코로나19가 안정되는 시점부터 한양도성 스탬프 투어와 연계된 북악산 둘레길 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며 나아가 인왕산·북악산 차 없는 거리, 시민 걷기대회, 한북정맥 탐방, 북악산 문화재 탐방 등도 추진할 계획이란다. 어느곳이든 내가 가고 싶은 곳이라면 어디든 이렇게 아름다운 산하를 맘편히 두루 다닐수 있는 이나라에 감사한다.

1968 121일 밤 청와대를 습격하기 위해 중무장한 북한 특수부대원 31명이 남하했다. 이들은 한미 군·경합동수색대와 교전중 대부분 사살됐다. 당시 유일하게 생포된 김신조씨(이후 목사가 되었다). 그가 없었다면 북파특수부대가 만들어지지 않았고, 우리의 군생활도 순탄했으리라는 생각이 들어 만세를 불렀다.

1·21 사태로 소나무에 아로새겨진 그날의 총탄자욱을 바라보며 만감이 교차한다. 역사는 이렇게도 내 기억을 되돌리려 한다. 그해 12월12일에 입대한 나는 북한의 124군 부대와 같은 혹독한 훈련에서 북한군의 무기체계를 모두 조작할 수 있도록 강한 군인으로 36개월을 복무해야 했었다. 그 훈련 덕택에 무서움이나 두려움없는 사회생활을 자신있게 살았노라고 지금도 국가에 감사한다. 마침 이곳을 지나는 날도 12월12일....  

철거된 군 시설 및 콘크리트 순찰로는 약 1만㎡의 녹지로 탈바꿈됐고, 탐방로에 있는 일부 군 시설물들은 기억의 공간으로 보존되었으며, 쉼터·화장실 등 시민휴식공간도 조성됐다. 특히, 청운대 쉼터에서 곡장 전망대에 이르는 300m 구간의 성벽 외측 탐방로가 개방되어 탐방객들이 한양도성 축조 시기별 차이를 한눈에 볼 수 있고, 한양도성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게 됐다.

이 길을 걸으면서 가장 아름답고 멋진 구간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청운대 쉼터부터 곡장까지 성곽 북측면(외곽) 구간 그리고 곡장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동서남북 풍경이 한눈에 보이는 이 둘레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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