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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산(養性山)은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미천리 산 44-1에 위치하고 있으며, 마을 유래지와 문의면 홈페이지의 마을 소개에 따르면 고려 초 일륜선사가 양성산에 올라 절을 세울 터를 찾으며 이렇게 얘기했다. "사방의 정기가 영명하다. 문(文)과 의(義)가 크게 일어나 숭상될 것이다. 육로와 수로가 사통팔달했으니 마을과 인물이 번성하리라. 그러나 어이 하랴. 천 년 뒤에 땅의 운세가 물 아래 잠기니 그때 가서 새 터전을 마련케 되리라"는 예언을 남겼다고 한다.
문의면은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에 있는 면으로, 면내 곳곳에 작두산(430m)·양성산(297m)·생봉산(462m) 등이 솟아 있으며, 면의 중앙과 남부 일대에 걸쳐 대청호가 조성되었다. 대청호 건설로 100m 이하의 저지대는 거의 수몰되어 면 전체가 100~400m의 산지를 이룬다. 포도, 배 등의 과수와 표고버섯이 지역 특산품으로 생산된다.
삼국사기에 전하는 기록에 따르면 백제시대에 일모산(一牟山)이라 불리던 이곳에 신라가 자비왕 17년(474)에 일모산성(一牟山城)을 축성하였으며, 신라는 이 산을 연산(燕山)이라 부르다가 신라시대 화랑도 출신의 화은대사가 이 산을 보고 "중이 바리(鉢)을 들고 시주를 구하는 형세이니 중을 양성하기에 흠잡을 데가 없는 땅(養僧地)이로구나!" 하고 감탄하면서 승병 300명을 제자로 삼아 불경과 무예를 익히게 했다고 하여 양승산(養僧山)이라 이름하였고 그 후로 양성산(壤城山)이 되었다가 양성산(養性山)으로 한자 표기가 바뀌어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다. 또한 화은대사가 하늘의 계시를 받아 이곳에 판 우물을 대지(大池)라 하며 가뭄이 들 때 기우제를 올렸다고도 전해진다.
주말이면 습관적으로 가까운 둘레길이나 호숫길을 찾아 걷던 우리는, 요즘 갑자기 무더워진 여름날에 걷기 좋은 곳으로, 산이 높지 않고 그늘이 드리운 숲길에 서늘한 바람도 간간이 불어주며, 코로나19의 마스크 탓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지 않는 그런 산을 검색하여 찾은 곳이 바로 이곳이다. 대청호 수변을 조망하며 작두산과 양성산을 연계해서 이어진 조용한 숲길이다.
문의문화재단지주차장~>독수리바위~>팔각정자(국태정, 상봉)~>양성산 갈림길~>작두산~>소류지갈림길~>소류지~>안부(간이매점)~>양성산~>문의문화재단지주차장으로 총 거리는 약 6.69km이며, 소요시간은 2시간반 정도였다.
청주 상당구 보건소에서 양성산 등산로에 구간별로 세워 놓은 거리와 걸음수별 칼로리 소모에 대한 친절한 안내 표지판이다. 가파른 산길을 오르며 잠시 쉴 수 있어서 좋고, 이렇게 걸음만으로도 건강을 몸에 축적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좋다.
이곳에 대청호가 생기면서 대청호 주변 마을사람들은 고향마을이 물 속으로 잠기게 되어 고향을 등지고 인근지역이나 타지로 뿔뿔이 흩어졌다. 그리고 더 이상 가 볼 수 없는 고향마을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은 수몰민의 가슴에 묻혔다. 그래서 입구 주차장에는 산장의 여인이라는 노랫말도 비석으로 서있다.
넓게 펼쳐진 대청호를 바라보며 오랜 세월을 살아온 왕버들나무가 많아 왕버들축제도 하고 있는 고장이라는 문의초등학교 운동장을 가로질러 후문으로 나와 양성산 등산로길로 접어든다. . 양성산 등성이를 약 1시간 정도 산행하여 오르면 대청호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게 된다.
이 능선에서 최고봉은 정상 서쪽의 378봉이며 국태정이란 2층으로 높게 지어진 정자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이 좋아서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다. 378봉의 국태정을 국태정이 있는 378봉에서 북쪽 방향으로 산불 감시 카메라가 보이는데 이곳이 378봉보다 더 높은 해발 430m의 작두봉(鵲頭峰)이다.
코로나19 덕택에 맨날 마스크를 얼굴에 쓰고 코와 입을 가린채 나다녀야하는데, 이젠 고령이라는 커다란 국가의 특혜로 먼저 백신접종을 완료한 덕택에 얼굴을 내어 놓고 사진을 남겼다. 물론 이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그렇기도 하지만, 여름날의 산행은 마스크를 쓰고 오르기엔 너무 숨이 벅차다.
우리나라의 산은 어딜가나 바위산이 대부분이라서 이렇게 만나는 바위가 잠시 쉼터를 만들어 준다. 겸사겸사 거친 숨쉬기도 좀 누그러뜨리고, 아름아운 경치도 구경하며 동행인과의 우의도 다질 수 있어서 이런곳이 참 좋다.
양성산의 마스코트인 하늘을 향한 독수리바위를 만난다. 독수리바위는 오랜 세월의 풍화작용으로 조각된 바위의 형상이 독수리의 부리를 닮았다하여 주민들에 의해 붙여진 이름이다.
독수리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날개 위에서 또 쉼이다. 누가 그랬던가? 세월은 그냥 지나가지 않고 뭔가 흔적을 남기며 지나간다고.... 이렇게 나이는 내가 노력만으로 극복할 수 있는 그냥 숫자에 불과한게 절대 아니었다.
대청호는 1975년부터 1980년까지 5개년에 걸쳐 대전시 대덕구 미호동과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당시 청원군 문의면) 사이의 좁은 협곡에 건설된 거대한 인공호수인데, 대전시의 대(大)와 청원군의 청(淸)에서 한자씩 따 온 것이다.
1997년 청원군은 대청호가 내려다보이는 문의면에 양반가옥, 대장간, 저잣거리, 장승, 연자방아 등 옛 생활 모습을 볼 수 있는 '문의문화재단지'를 조성하였으며, 사라져가는 고유의 전통문화와 선조들의 얼을 기리고 배우는 역사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청호 수몰주민들은 이곳에서 물 속에 잠긴 고향마을을 바라보면서 고향을 가지 못하는 애절한 그리움을 달래고 있다.
대청호 오백리길 20구간(문의과거마을길)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노현교에서 노현리 생태습지공원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왼쪽으로 대청호를 두고 들길을 걸어간다.
제3구간 표지판 : 출발지점 ~ 3구간 거리=1,450m 예상 소요시간= 30~35분(개인차 있음), 구간별 소모 열량 = 남성 257.8 kcal 여성 182.3 kcal, 음식 환산 값 = 남성은 삼겹살 76g 여성은 삼겹살 54g, 제3지점 기공체조로 몸을 편안하고 부드럽게! 이 건강 표지판을 읽으며 남성과 여성이 같지 않음을 알았다.
청주 양성산성(淸州 壤城山城)은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에 있는 삼국시대의 산성이다. 2002년 8월 16일 충청북도의 기념물 제125호 '청원 양성산성'으로 지정되었다. 2014년 7월 1일 통합 청주시 출범에 따라 '청주 양성산성'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청원군 문의면 미천리 마을 서쪽에 있는 해발 292m의 양성산 정상부를 둘러싸고 흙과 돌을 섞어 쌓은 산성이다. 삼국시대 축조된 산성으로 후삼국시대까지 치열한 격전장소로 군사적·행정적 중심지 역할을 했던 산성이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 자비마립간 17년(474)에 일모(一牟), 사시(沙尸), 답달(沓達), 광석(廣石) 등 성을 쌓았다는 기록과 고려 태조 8년(925)에 정서대장군 유금필(庾금弼)을 파견하여 후백제의 연산진을 공격하여 장군 길환(吉奐)을 죽였으며 태조 15년(932)에는 왕이 이 곳에 와서 전투를 벌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고 조선시대 지리지에도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돌로 쌓아 만든 성벽은 평면형태가 불규칙하여 빗자루 모양 또는 주걱 모양이다. 높은 위치의 부분이 대체로 네모꼴이고 낮은 위치의 능선을 길다랗게 감싸고 있으며, 성의 전체 둘레는 약 985m이다. 성벽 안쪽으로 성안을 돌아가는 내환도(內環道)가 있으며, 성벽은 여러 부분에서 각기 상이한 축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남아 있는 상태로 보아 돌로 쌓은 성벽, 곡성(曲城), 문터, 수구(水口), 큰 못, 차단벽, 그리고 크고 작은 건물터가 있다. 삼국시대 축조된 산성으로 그 당시 성곽과 성문터 등이 남아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성안 둥근 연못과 수구가 잘 남아 있어 학술상 중요한 산성이다.
오래된 예전에 관악산에 자주 오르던 시절에나 반가워 했던 곳, 참으로 오랜시간 동안 머릿속에서 지워졌던 산속 매점을 만났다. 1500원짜리 봉다리 커피도 종이컵에 받아 마시고, 칡즙도 한잔 시원스레 마시며, 즐기는 사람은 막걸리에 마늘쫑으로 목을 축이며 컵라면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문의문화재단지(文義文化財團地)는 인류문명의 발달과 급속한 산업화에 따라 사라져가고 있는 우리의 고유 전통문화를 재현하여 조상들의 삶과 얼을 되살리고 배우기 위한 역사의 교육장으로 1997년에 개장하였다. 약 3만 3천 평 규모의 부지 위에 지방유형문화재 제94호인 문산관을 비롯하여 전통가옥, 민속자료전시관 등 10동의 고건물과 장승, 연자방아, 성황당 등 옛 생활터전을 재현하였다. 한편 4천여 평의 주차장을 비롯하여 약수터, 놀이광장 등 편의시설을 갖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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