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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한반도섬(楊口)

영대디강 2024. 7. 21. 04:40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 양구읍 한반도섬길76 한반도섬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 습지로 파로호 상류에 조성한 인공 섬이다. 이곳은 한반도의 배꼽이라고 불리는 국토 정중앙으로 잔잔한 호수와 푸르른 숲을 동시에 누릴 수 있고, 전국 8도의 모습을 형상화한 한반도섬은 시원하게 쭉 뻗은 나무 데크 길을 따라 걷는 코스가 아주 좋다. 이곳 한반도섬의 백두에서 한라까지, 국토 종주를 하는 기분으로 천천히 호흡하며 지리한 장마철에 한반도섬을 중심으로 양구십년장생길(8년길 1코스 약 12Km)을 걸었다.

네비게이션에서 용머리공원주차장을 찍고 달려오니 인문학마을 캠핑장이다. 양구군 파로호로 869번길 109 용머리공원은 농림수산식품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농업농촌의 테마공원 지원사업으로 조성되었으며, 공원 명칭은 예로부터 전래되어온 용의 머리산 이름을 따서 용머리 공원이다. 인문학마을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용머리 공원은 3구역의 캠핑장으로 모래사이트, 데크사이트, 자갈사이트로 구분하여 가족이나 단체가 이용할 수 있는 캠프죤과 지역 행사와 축제를 할 수 있는 대형 부지가 마련되어 있다.

'파로호수변 가로숲길'이라는 입간판을 만난다. 주요 도심지 인근에 위치한 가로숲길과 인근 관광문화 자원을 연계한 입간판(지도 포함)을 제작해 양구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사업으로 설치하였단다. 입간판(지도)은 가로 50, 높이 240㎝의 크기로, 파로호반 가로숲길 내 2곳에 설치되어 있다. 가로숲길 지도에는 가로숲길 노선도, 가로숲길 소개, 소요 시간, 주변 관광지·시설, 현재 위치 등이 표기되어 있다.

북한강 파로호 물길을 따라 봄에는 꽃길, 가을에는 단풍길을 산책할 수 있는 파로호 숲변 가로숲길의 총 연장은 5.1Km로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단다. 용머리공원 캠핑장에서 한반도 섬까지는 약1.2 Km 라고 지도에 표시되어 있다. 한반도 섬으로 건너가려고 천천히 주변 풍경을 음미하며 걷는데 인도가 안보이고, 차도와 자전거 도로는 잘 조성되어 있어서 그냥 잘 닦여진 자전거 길따라 홀로 걷고 있다. 

자전거길로 조성된 이곳은 역사바람길이란다. 신라말에 분열된 한반도를 다시 통일하여 세운 왕조인 고려는 918년 왕건에 의해 건국되었고, 제34대 공양왕까지 475년간 존속했다. 신라말에 왕건은 태봉(泰封)의 왕인 궁예의 부하로 있다가 918년 궁예를 추방하고 즉위하여 고려를 건국하였다. 개경(현 황해도 개성시)을 수도로 삼았으며, 936년 후삼국시대를 형성하고 있던 한반도를 하나의 국가로 통일하였다. 고려시대의 주요 인물인 태조 왕건은 고려를 건국한 제1대 왕으로 935년 투항해 온 신라 경순왕을 맞아 평화적으로 합병하고 이듬해에는 후백제를 공격, 이를 멸망시켜 마침내 후삼국을 통일하였다.

여행길에서 이해인.  우리의 삶은 늘 찾으면서 떠나고/ 찾으면서 끝나지// 진부해서 지루했던 사랑의 표현도 새로이 해보고/ 달밤에 배꽃 지듯 흩날리며 사라졌던 나의 시간들도/ 새로이 사랑하며 걸어가는 여행길// 어디엘 가면 행복을 만날까// 이 세상 어디에도 집은 없는데/ 집을 찾는 동안의 행복을/ 우리는 늘 놓치면서 사는게 아닐까//

한반도 섬으로 들어가는 인도교의 모습이다. 한반도 섬은 파로호 상류에 163 평방미터의 호수 한가운데에 한반도 모습으로 만들어진 인공 섬으로, 반대편 동수리쪽에 위치한 한반도섬 전망대에 들러 전체적인 섬의 모습을 바라볼 있다고 한다. 전망대에 도착해서 계단을 조금만 오르면 파로호와 한반도섬을 한눈에 담을 있단다. 처음 찾아온 나는 먼저 한반도섬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먼저 보고 싶었으나 아무리 둘러봐도 찾을 수 없었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전망대 위치를 물었더니, 사유지라서 철거하고 지금은 전망대가 없단다. 

한반도섬 조형석이다. "이 섬은 대한민국 국토의 정중앙인 양구의 위상과 이미지를 상징하기 위해 한반도 모형으로 조성하였으며(2008.9월 준공), 국토의 기운이 결집되고 발산되는 정중앙점에 이 조형석을 설치하여 양구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민족의 통일과 번영을 기원하고자 합니다. 2013 91일 양구군수 전창범"

인도교를 건너오면 맨 처음 만나는 한반도 섬의 제주도이다. “돌하르방은 마을의 안녕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마을 입구에 세우면 모든 액운이 사라진다고 전해지는 제주의 대표적인 상징물입니다. 강원도 양구군 파로호 인공습지 내 제주도 섬 조성을 기념하여 제주특별자치도민의 정성을 모아 돌하르방을 설치합니다. 2009.7.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김태환.

원형으로 만든 의자에 앉아 한반도를 바라보니 감개무량이다. 멋지고 아름다운 섬이다. 국내 최고의 관광지역인 한반도 남단의 섬인 제주도를 이곳 한반도 섬에 앉아서 섬에서 섬을 바라보니 더더욱 좋다. "제주에 오니 참 좋다 BY 한반도 섬"

아마도 이곳은 한반도의 중앙지역으로 전라도와 충청도를 가로지르는 위치쯤에 조성한 메타세콰이어 길로 여름날에 걷기 좋게 만든것 같다. 메타세콰이어는 공원, 유원지, 관광지, 학교, 공장 지대의 녹화를 목적으로 하는 것과 혹은 풍치 개발, 기념수, 교육용으로 식재된 것 등을 들 수 있고 공원, 유원지, 관광지, 전원 등의 가로수로 더욱 좋다. 이 나무는 기념수로 쓰이거나 조림수로도 쓰이며, 목재의 재질이 연하고 부드럽기 때문에 펄프용으로 많이 쓰인다.

흑곰의 발바닥을 잡고 나를 밟지 말아달라고 조용히 타이르듯 이야기 한다. 단군신화에서 나오는 곰은 인내심이 강한 동물로 나타나 있으며, 한국여성의 표상으로서 모신적() 존재로 여겨져 왔다. 《가락국기》에서는 김수로왕의 왕비가 곰을 얻은 꿈을 꾸고 태자를 낳았다는 기록이 있어 상서로운 동물로 신성시하고 있다. 설화·민담에서는 미련하고 어리석은 동물로, 또 변신하는 능력이 있어 신령스러운 동물로 등장하기도 한다

"하늘로! 통일로! 양구로!" 전투기를 떠 받치고 있는 기둥에 커다랗게 쓰여져 있는 문구가 내게도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아마도 이곳은 한반도의 위치상 서울 지역인거 같다. 전투기의 방향이 북쪽을 향하고 있는 모습에서도 한반도의 분단된 우리의 현실을 더더욱 안타까운 모습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느낌이 된다.

수국꽃밭이다. 일본에서 꽃은 진심 어린 감정, 이해, 사과와 관련이 있다. 의미는 아주 옛날에서부터 유래되었다. 일본의 황제는 한때 자신이 너무 사랑했지만 너무 바빴기 때문에 소홀히 했던 소녀의 가족에게 수국을 선물했다고. 수국은 일본 황제가 사랑하는 소녀의 가족에게 수국을 선물한 진심 어린 감정, 이해에 대한 감사, 사과와 관련이 되었으며, 현재의 일본에서 수국은 화합과 공생의 상징적 의미를 갖기도 한단.

한반도 섬의 중앙지역 높은 곳에 피어있는 수국모형 꽃밭이다. 오랫동안 방치돼 있어 오염이 심각했던 땅을 생태계 복원과 수질 정화를 위해 조성한 곳으로,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는 수국꽃밭이다. 수국의 어원은 그리스어로 물을 뜻하는 hydros 항아리를 뜻하는 angos에서 유래했단다. 모양이 고대의 물병을 ​​닮았다고 하여 이러한 이름을 식물에게 지어주었단다. 한반도에는 수국꽃 보다 무궁화가 더 조화롭지 않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간.

파로호 한반도 섬은 인공 섬으로 섬까지 나무 데크길로 연결이 되어 있어 강변 바람을 맞으며 걷기에 좋은 산책로가 조성되어있다. 전망대에 도착해서 계단을 조금만 오르면 파로호와 한반도섬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는데 지금은 철거되어 아쉽다. 하늘과 호수와 푸르른 숲을 눈에 담을 기회가 드문 요즘 눈은 물론 마음까지 탁 트이게 하는 시원함을 한눈에 느낄 수 있을텐데 말이다.

한반도 섬 주차장에서 한반도 섬으로 진입하는 데크길의 모습이다. 오늘도 중학생쯤 보여지는 단체 관람객들이 관광버스에서 내려 재잘거리며 이 길로 진입하는 모습들이 정겹다. 다만, 너무나도 꼭 닮은 한반도의 모습으로 조성된 이 섬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없어서 많이 아쉽다. 

파로호(Paroho)는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과 양구군에 걸쳐 있는 호수이다. 면적 38.9. 저수량 약 10t.이며 1944년 화천군 간동면() 구만리()에 북한강 협곡을 막아 축조한 호수로, 댐 높이 77.5m의 낙차를 이용하는 화천수력발전소는 출력 10 8000kW이다. 호반이 일산(:1,190m)·월명봉(:719m) 등의 높은 산에 둘려 있어 호수의 경관을 한층 아름답게 해준다.

파로호인공습지는 화천댐 최상류 지역으로 거대하게 형성된 나대지에 무단경작으로 인한 농약과 비료 등에 의한 수질오염과 불법 토사, 석채취, 쓰레기 불법투기 등으로 고질적인 생태계 파괴는 물론, 경관훼손이 심각한 지역이었다. 양구 서천과 한전천 합류 하류부에 저류보를 설치하여 2004년 부터 2009년 까지 수면공간을 확보, 습지여견과 수중()신생대를 조성하여 생태계 복원과 수질 정화를 위하여 조성된 국내 최대 및 최초의 습지이다.

호수의 깊은 물에는 잉어·붕어·메기·쏘가리 등 담수어가 풍부히 서식하는 낚시터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파로호라는 이름은 6·25전쟁의 화천전투 때 북한군과 중공군 수만 명을 수장()한 곳이라 하여 당시의 이승만() 대통령이 파로호(破虜湖)라고 명명하였다. 8·15광복 직후에는 38선으로 막혀 있었으나 6·25전쟁 때 수복한 지역이다.

장생길 안내 표지판이다. 현위치로 표시된 이곳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한반도섬을 거쳐 이해인 시문학관, 용머리 공원, 청춘공원, 궁도장, 청소년 수련관, 청림교를 지나 종합운동장, 습지데크로드, 강원이고, 선사박물관, 희망의 다리를 돌아오면 양구10년장생길(8년길 1코스 12Km)이다.  

"국토의 중앙, 자연의 중심! 청춘 양구. 양구에 오시면 10년이 젊어집니다"라는 현수막이 여러곳에 걸려있다. 나도 역시 이곳 양구에 와서 하루를 보내면서 15,000보를 넘게 걸으며 먹고 마시는 즐거움으로, 느낌으로는 10년이 젊어 지긴 했다. 그래도 세월을 이길 수 없는 인간이라는 이유로 오늘도 역시 꼰대다.

청춘 양구의 관광안내도이다. 1경 양구수목원, 제2경 한반도섬, 제3경 두타연, 제4경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제5경 양구백자박물관, 제6경 펀치볼, 제7경 양구봉화산, 제8경 상무룡출렁다리, 제9경 광치계곡이 표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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