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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율봄식물원(廣州)

영대디강 2024. 6. 23. 04:48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도마리 102-3번지(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태허정로 267-54)에 위치한 율봄식물원 및 농업예술원은 '농촌예술테마농원'으로 1995년에 처음 개관하였으며, 2001년에 식물원 및 테마공원으로 재개원하였다. 이곳은 노소 구분없이 공통 입장요금이 5,000원인 유료공원으로, 오전9시에 입장하여 오후6시까지 먹고 마시고 쉬면서 눈으로 바라보고 몸으로 농촌체험을 즐겨볼 수 있는 곳이다. 

팔당호와 인접한 2만여 평의 청정지역에 위치한 식물원에는 정문입구의 율봄정원과 소나무정원, 온실속 다육마을, 분재소로, 상록수정원, 토피어리 정원 등을 비롯하여 잣나무 산림욕장, 느티나무 산림욕장, 밤나무 연리목, 진실의 돌탑 등이 조성되어 있다. 이외에도 작은동물농장, 농산물 체험장, 올챙이연못 등이 조성되어 있으며, 계절에 따른 농촌체험을 비롯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청정 자연 체험학습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곳은 또한, 폐자원을 활용한 정크아트 미술관도 있다. 그밖에 산림욕장, 장승마을, 놀이마당 등이 있으며, 공예체험장, 동물체험장, 농산물체헙장 등에서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1,000여종의 각종 야생화가 자라고 있고, 50년에서 최고 600여년 된 백송과 주목, 회양목 등의 분재 300여점을 모아놓은 분재정원이 있다

입장하자마자 가장 눈에 띄게 많은 꽃이 바로 수국(水菊, Bigleaf hydrangea)이다. 꽃이 피기 시작한 초기의 수국은 녹색이 약간 들어간 흰 꽃이었다가 점차로 밝은 청색으로 변하여 나중엔 붉은 기운이 도는 자색으로 바뀐다. 토양이 강한 산성일 때는 청색을 많이 띠게 되고, 알칼리 토양에서는 붉은색을 띠는 재미있는 생리적 특성을 갖는다일본에서 개발(육종)된 것인데, 서양으로 간 것은 꽃이 보다 크고 연한 홍색, 짙은 홍색, 짙은 하늘색 등 화려하게 발전시켰다. 옛날에는 꽃을 말려서 해열제로 사용하였으며, 요즘에는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

아름답게 가꾸어 놓은 조경수가 많이 서있다. 아재개그를 즐기는 내 머릿속에서 또 엉뚱한 생각이 떠 오른다. 내 또래인 가수 조경수를 떠 올리며 히트곡 '돌려줄 수 없나요'를 흥얼거린다. 1966년에 언더그라운드 라이브 클럽에서 음악을 주로 하는 가수로 데뷔한 조경수는 1976 솔로 정규 1집을 발표하였는데, 데뷔 음반 타이틀곡인 '아니야' 히트하면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1978년에는 '행복이란' '돌려줄 없나요' 연이어 크게 히트하면서 그는 가요계 '꽃미남 인기가수' 자리를 잡았다. 1979 번안곡 'YMCA' '징기스칸' 히트 시켰던 조경수가 동생 조경화와 이만명 모아놓고 합창하고 있다.

왜 이렇게 생각날까/ 떠난 줄을 알면서도/ 사랑했던 이 마음을/ 돌려줄 수 없나요/ 처음 만난 그 날처럼/ 당신의 고운 얼굴이/ 날이면 날마다/ 꽃처럼 피어나서/ ~오늘도 눈동자에/ 이슬이 맺혀지네// 

왜 이렇게 생각날까/ 난 줄을 알면서도/ 사랑했던 이 마음을/ 돌려줄 수 없나요/ 처음 만난 그 날처럼/ 신의 고운 얼굴이/ 날이면 날마다/ 어나서/ ~ 오늘도 눈동자에/ 이슬이 맺혀지네//

동물 형상 등 여러 모양으로 다듬어서 만들어 놓은 토피어리(Topiary)정원이다. 자연 그대로의 식물을 여러 가지 동물 모양으로 자르고 다듬어 보기 좋게 만드는 기술 또는 작품이다.  로마시대에 정원을 관리하던 한 정원사가 자신이 만든 정원의 나무에 '가다듬는다'는 뜻의 라틴어 이니셜인 토피아(topia)를 새겨 넣은데서 유래하였다. 자연 그대로의 식물을 인공적으로 다듬어 여러 가지 동물 모형으로 보기 좋게 만든 작품 또는 인공적으로 다듬거나 자르는 기술(예술)이.

진실의 돌탑이라고 안내판에 쓰여있다. 돌탑은 기단부, 몸체, 머릿돌, 탑 안의 내장물의 네 개 구조로 되어 있다. 탑의 머릿돌로는 뾰족하거나 둥글게 생긴 돌을 각각 얹는다. 할아버지탑에는 뾰족한 남성형 돌, 할머니탑에는 둥근 여성형 돌을 얹는다. 탑을 의인화할 때 탑윗돌이 그 표식이 된다. 사람에게 머리가 있듯이 머릿돌은 마을의 수호신인 탑할머니, 탑할아버지의 머리가 된다. 마을 어귀에 잡석()을 올려 쌓아 만든 정교한 원뿔대형의 탑으로, 마을로 들어오는 액()을 막고 복을 불러들인다고 섬기는 마을의 만속신앙의 대상물이다.

수국은 쌍떡잎식물 장미목 범의귀과의 낙엽관목이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인데, 두껍고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다. 꽃은 중성화로 67월에 피며 1015cm 크기이고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꽃잎처럼 생겼고 45개이며, 처음에는 연한 자주색이던 것이 하늘색으로 되었다가 다시 연한 홍색이 된다. 꽃잎은 작으며 45개이고, 수술 10개 정도이며 암술은 퇴화하고 암술대는 34개이다.

수국은 꽃이나 잎, 뿌리 모두 약재로 귀하게 쓰인다. 생약명으로 수구, 수구화 또는 팔선화라고 하는데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심한 열이 날 때 또는 심장을 강하게 해 주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수국차’라고 해서 잎이나 가는 줄기를 말려 차로 만들어 먹거나 단 것을 금해야 하는 당뇨병 환자가 설탕 대용으로 쓰기도 한단다.

수국은 마치 초본류와 같이 보잘것없는 나무지만, 여름날 더위를 식혀 줄 만한 시원스럽고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또한 약재로도 쓰이고 있으니 우리 곁에 꼭 있어야 할 소중한 나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수국은 조금만 건조해져도 바로 말라버리는 꽃이다. 이렇게 1만 평의 야외식물원과 1만 평의 농산물 재배 단지로 조성되어 있는 이곳을 30~1시간 정도의 산책코스로 모두 돌았다. 여름비가 내리는 탓에 쉼터인 평상 마루에 앉아서 만보기의 숫자를 찾아보니 3천보가 조금 넘는 숫자로 나온다. 만보걷기를 위해 근처의 걸을 수 있는 곳을 검색하여 경안천습지생태공원을 찾아냈다.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정지리 447의 경안천습지생태공원이다. 습지가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한 경안습지는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의 남한강 지류에 소재한다. 강이 아닌 천이라 부르지만 두물머리와 가깝고 남한강과 접해 있다시피 하여 강이나 다름없이 넓은 곳이기도 하다. 광주시에서는 이곳을 잘 살펴볼 수 있게 습지를 가로질러 관람로를 꾸며 놓아 산책을 하며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모든 생물의 삶의 원초인 습지에는 다양한 수생 식물군과 각종 조류, 곤충들의 좋은 서식처로 찾는 이들이 많은 좋은 자연학습장이 되었다.

지난번에 이곳을 찾았을때는 공사중이라서 입장할 수 없었다. 경안천 습지생태공원은 경안천을 통하여 팔당호 상수원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수변식물을 통해 수질을 개선하여, 동·식물들에게 깨끗한 서식처를 제공하고, 도시민에게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적이고 안락한 휴식처를 제공하기 위하여 조성하였다. 공원 입구에는 조성 목적과 산책로 지도가 그려진 안내판이 있고 주차장, 화장실, 벤치 등 편의시설이 모두 갖추어져 있다.

이곳 약 2km에 이르는 산책로에 소나무, 왕벚나무, 단풍나무, 감나무, 왕버들, 선버들 등이 우거져 있고 연밭 위를 지나는 목재 데크, 갈대 군락과 부들 군락, 철새조망대 등이 설치되어 있다. , 탐방로를 비롯해 어류서식처, 조류관찰대 등 자연을 직접 체험하여 느낄 수 있는 학습장으로 주말을 맞은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유익한 즐거움을 얻기에 충분하다. 특히 7~8월경에 개화되는 연꽃은 아름다운 주변경관과 어우러져 습지공원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한다.

입구에 커다란 비석이 "너른뫼 구중서 문학비"란다. 너른뫼(廣山) 구중서 교수(베네딕토·문학평론가·수원대 명예교수)가 이곳 출신으로 짐작하게 한다.  공상 - 구중서. 고향 마을 외진 터에 빈집 하나 있을까/ 종중 땅에 있던 집 맡아서 들어가/ 헌 데를 황토로 발라 누울 방을 마련할까// 흙 마당 울 밑에 아욱이랑 호박 심고/ 여기저기 나는 잡초 자라게 버려두고/ 봉당 위 마루에 앉아 내다보면 좋겠네.// 뒷산의 어느 골짝 샘솟는데 있으련만/ 물길을 끌어 대면 곡수연 터 되려나/ 도회의 친우가 오면 술잔을 띄워볼까//

습지공원 둘레길 2Km는 짧아서 더 많이 걷기위해 경안천 마음굽이길로 들어 섰다. 이곳은 경기 남부의 광주시 경안천 자전거길로 경안천 발원지 근처 해실교부터 용인과 광주를 거쳐 퇴촌 팔당호까지 이르지만 용인 구간은 "용인-경안천" 카테고리에서 안내하고, 여기서는 용인:광주 경계부터 경안천과 곤지암천을 안내하며 대부분 천변의 둔치와 제방을 따라 라이딩하는 코스이다. 또 경안천과 합수하는 곤지암천, 묵현천의 구석구석까지 자전거길을 라이딩하는 코스이다. 구간의 자전거길은 걷기길 마음굽이길과 일치하여 조용하게 사색하며 라이딩을 있는 자전거길이다. 총길이는 편도 44km이다.

경안천변에는 갈대, 부들의 수생식물을 이용해 경안천을 통과해 팔당호 상수원으로 유입되는 수질오염물질을 정화하고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2004년 조성되었다. 산책로에는 갈대군락과 부들군락의 습지를 통해 수질이 정화되는 원리와 경안천에 사는 새, 곤충, 자생식물 등을 기록한 자료들이 산책로 중간중간에 세워져 있어 경안천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고 있다. 산책로 중간중간에는 갈대습지의 수질정화 원리를 비롯하여 경안천에 사는 새와 곤충, 자생식물 등에 관한 자료를 배치하여 탐방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비가 내리는 길을 만보걷기 달성을 목적으로 우산을 받쳐든 채 경안천 마음굽이길로 쭉 걷는데, 시멘트로 포장된 길 바닥에 물이 고여 있어서 운동화 속에 물이 차올라 질컥거린다. 이젠 오던길로 돌아서 다시 나가려 맘 먹고 돌아서려는데, 커다란 연꽃 형상으로 자전거길 쉼터 만들어 놓은 멋진 연꽃 작품이 보인다. 이곳 경안천 연꽃밭과 습지공원 연꽃밭에는 벌써 하나둘씩 연꽃들이 피어나고 있어서 그런지, 연꽃 작품이 더 반갑고 이쁜 맘에 우산을 접은채로 내리는 비를 맞으며 연꽃 앞에 섰다. 

경안천(京安川) 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호동에서 발원하여 광주시 흘러 팔당호 유입되는 하천으로 주요 지류 하천에는 고산천(高山川) · 직리천(直里川) · 중대천(中垈川) · 목현천(木峴川) 곤지암천(昆池岩川) 등이 있다. 용해곡 상봉동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모현읍 · 오포1동 · 오포2동 · 경안동 일대를 지나 북쪽으로 흘러 남종면 분원리(分院里)에서 한강으로 유입하는 하천으로 지명은 경안면에서 유래하였다. 팔당호 유입 수량은 팔당호 전체의 1.6% 불과하지만 팔당호에 미치는 오염 부하량이 16% 이르러 국가하천으로 지정하여 관리되고 있다.

경안천의 연꽃밭이다. 연꽃(Lotus, Nelumbo nucifera) 원산지는 인도다.  여러해살이 풀로서 땅속줄기는 흙속을 기는데, 가을이 끝날 무렵에는 끝이 커져 연근 만들어진다. 잎은 원형의 방패 모양이며, 꽃은 7- 8월경에 속에서 나온 꽃자루 끝에 핀다. 꽃받침조각은 4-5개이고, 여러 개의 꽃잎과 있다. 열매는 연밥이라고 하며, 땅속줄기인 연근 함께 식용·약용된다. 과피는 매우 딱딱하므로, 수백 년이 지난 후에야 발아하는 경우도 있다. ·연못· 등에 많으며 연꽃부터 열매, , 뿌리에 이르기까지 식용 약재로 이용된다.

고니 월동지로 천연기념물 제201-1호 안내판이다. 고니는 몸길이 120cm 정도로 큰 고니 보다 몸집이 작다. 암수 모두 몸은 흰색이고 부리와 다리는 검은색이며 부리의 머리부문은 노란색이다. 어린새는 몸이 맑은 회갈색을 띄고 부리는 분홍색으로 큰고니 무리속에 섞여서 겨울을 난다. 큰 고니는 몸길이 152cm 정도 된다. 백조류는 9종이 알려져 있으나 우리나라에는 고니, 큰고니, 흑고니 3종이 있다.

경기도 광주에서 가볼만한 곳 열 곳은 화담숲, 남한산성 도립공원, 곤지암리조트, 천진암 성지, 수어장대, 곤지암도자공원, 팔당호, 곤지암 루지360도, 율봄식물원, 팔당호물안개 공원이란다. 이곳의 유명한 식당을 찾아 점심으로 퇴촌돌짜장 본점에서 뜨거운 돌짜장으로 배를 두드리며 채우고 빗속을 달려 돌아왔다. 아재개그로 마무리하자면, 오늘은 비(rain)와 동행하도록 배려해준 그의 와이프인 김태희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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