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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백운호수둘레길(義王)

영대디강 2025. 10. 4. 15:06

10월 3일 개천절부터 10월 9일 한글날까지 이어지는 일주일간의 황금연휴를 맞아, 어느새 달라진 10월의 공기가 가을임을 느끼게 해 준다. 오늘은 낚시를 즐겼던 시절 젊은날의 세월이 스며있는 밤낚시터인 이곳 청계저수지를 찾아왔다. 지금은 백운호수로 이름이 바뀌었어도 반백년 세월이 스치고 지나간 옛시절의 정겨움이 그대로 청정하게 맑은 물과 함께 고스란히 남아 있다. 

먼저 호숫가에 새롭게 조성된 백운호수공원의 너른 잔디광장이 가을바람과 함께 시원스레 나를 맞아준다. 이곳은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청계산과 백운산, 모락산이 만나는 지점의 평지에 위치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고 맛집과 카페가 모여있어서, 가까운 수도권 산책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이다.

백운호수공원 광장에 조성된 무대의 모습이다. 청계산 자락의 인공호수인 백운호수는 평촌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지였으나, 1990년대 평촌신도시개발로 농토가 없어지고 한식마을로 바뀌어 활어회, 해물탕, 매운탕 등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이 호수는 원래 농업용수의 원활한 공급을 목적으로 조성되었으나 이 지역의 산업화, 도시화로 농지가 사라져서 지금은 호수가 되었다. 백운호수에는 약 3㎞의 백운호수 데크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데, 고요하고 한적해 여유롭게 산책하며 물멍 할 수 있는 곳이다.

백운호수둘레길 산책로는 모두 데크로 설치되어 있고 평지로 이루어져 있어서 남녀노소 누구라도 편안하게 산책을 할 수 있다. 호수 한바퀴를 이어놓은 데크길은 길이 3, 3m로 백운호수 주변의 백운산과 바라산 등 자연경관을 바라보며 호수를 한 바퀴 빙 둘러볼 수 있도록 조성하였다.

새롭게 조성된 의왕무민공원의 모습이다. 무민공원(Moomin park)의 Moomin의 정확한 이름은 무민트롤이다. 무민트롤은 핀란드의 산골짝에 사는 도깨비 요정이다원래는 동화책과 만화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애니메이션, 영화, 각종 캐릭터 상품 등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무민은 단순한 캐릭터를 넘어, 핀란드의 문화와 가치관, 자연에 대한 사랑을 담고 있는 국민 캐릭터란다.

무민의 캐릭터 모습이다. 무민은 핀란드의 작가 토베 얀손(Tove Marika Jansson)이 만든 하얗고 통통한 하마 같은 캐릭터이다. 사실 무민은 하마가 아니라 트롤(Troll)의 일종으로, 독특하면서도 따뜻한 세계관 속에서 살아가는 무민 가족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100년의 역사를 가진 캐릭터로 여기서 이렇게 만날 수 있다.

무민공원에서 만난 커다란 원형 조형물 앞에서 내가 이곳에 왔노라는 증적을 남긴다. 이곳에서는 매일 저녁 다채로운 영상이 상영되는 직경 6m 크기의 아트볼이란다.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찾기에 아주 좋은 곳이란다.

오밀조밀하게 조약돌로 만들어 놓은 맨발걷기길에서 또 증적을 남긴다. 길 건너편인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의왕점부근에 있는 곳이라서 많은 쇼핑객들이 힐링장소로 찾아와서 잠깐 동안의 휴식으로 나들이에 아주 좋은 곳이다.

먼저 토베 얀손과 파트너 툴리키 피에틸라(Tuulikki Pietilä) 동화 속 원본 무민의 일러스트와 스케치, 무민의 집을 비롯한 입체 모형들의 사전조사 후 이곳을 찾는게 좋겠다. 이곳에 오기 전 무민 동화를 미리 읽은 후, 각 입체 모형과 관련된 동화를 들으며 이곳을 돌아보면 이해와 감동이 몇배가 되리라고 여겨진다

백운호숫가에 즐비하게 늘어선 카페 앞 쉼터에서 만나는 생태탐방로의 모습이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잔디광장에서 출발해 백운호수 생태탐방로와 백운호수공원을 거쳐 무민공원까지 이어지는 약 4km 구간을 함께 걸으며 탄소중립 실천을 되새긴다.

호숫가에 조성된 데크로드가 너무 멋져서 나도 모르게 그냥 발길을 멈추고 물멍이다. 호수의 매력속에 빠져든다. 이곳에는 조선시대 이전부터 한국전쟁을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간이 공존한다. 주변에는 고대 고분으로 추정되는 유적이 있고, 조선 세종의 아들 임영대군에 얽힌 이야기도 전해진다.

백운호수와 조화를 이루는 아치형 하이얀 보도교량이 보인다. 그 뒤로 보이는 해발 385m의 모락산은 절벽과 기암괴석, 암릉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조선시대 세종의 넷째 아들 임영대군이 매일 이 산에 올라 서울을 향해 망궐례(멀리 있는 궁궐을 바라보고 행하는 예)를 올려 '서울을 사모하는 산'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설과 임진왜란 때 왜구들이 이 산에서 사람들을 몰아 죽였다는 데서 모락이란 이름을 얻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잔잔한 호수 주변에는 3km 정도의 일주 자전거 도로가 있어서 쉬엄쉬엄 둘러보기 좋다. 학의천 자전거 도로는 수도권에 있는 천변 자전거 도로 중 가장 자연스러운 곳이다. 시골풍경을 간직한 자전거길은 백운호수 바로 아래 다리까지 이어진다. 자전거도로에서 일반도로로 나와 자동차 전용극장을 우회하면 곧 아름다운 호수가 펼쳐진다.

멀리 백운산의 모습이 보인다. 백운산(白雲山)은 562.5m의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과 수원시 장안구 상광교동, 의왕시 오전동 및 왕곡동에 걸쳐 있는 산이다. 남동쪽으로는 광교산과 490고지를 거쳐 형제봉으로 이어지며, 북동쪽으로는 고분재·바라산·학현·국사봉·청계산으로 이어진다.

호수위에는 오리배들이 둥둥 떠 다닌다. 추석에 손주들과 함께 찾아와서 모터보트와 오리보트를 즐길 수 있는 수상레저 시설을 즐겨보고 싶다. 이곳 백운호수 주변에는 다양한 음식점과 카페가 위치하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건강식을 찾아서 일부러 오는 곳이기도 하단다.

오늘도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는 호수를 바라보며 두바퀴를 왕복하며 만보걷기를 했다. 이곳 백운호수 둘레길에서 모락산 둘레를 지나는 길은 경기도 삼남길 중 3코스에 속한다.

삼남길은 조선시대 10대 대로 중 가장 긴 도보길로 최근에 서울에서 전라남도 해남 땅끝마을까지 새롭게 조성되었다. 그중 경기도 삼남길 3코스인 모락산길은 백운호수에서 임영대군 묘역을 지나 사근행궁터를 거쳐 수원의 지지대비까지 이어진다. 사근행궁은 조선 정조 때 세워진 행궁 중 하나로, 사도세자가 온양으로 가는 길에 쉬어간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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