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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촌역에서 경의중앙선 열차를 타고 20개의 역을 경유하며 평생 첫경험으로 양수역에 도착하였다. 양수역(兩水驛, Yangsu Station)은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목왕로 55-10에 있으며, 2005년 12월 수도권 광역전철이 개통된 이후 현재는 수도권광역전철만 정차하고 일부 급행열차만 출근 시간대에 운행되고 있다. 인근에는 두물머리 등이 위치하고 있으며 양서면의 중심지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편리하다.

약 1시간 반 동안 열차의 빈자리가 보이지 않아 잠깐이라도 자리에 앉아보지 못하고, 행락객들이 붐비는 곳에 두발로 버텨선 채 여기까지 왔음에도, 이곳 주변의 경치가 너무나 신선하고 확 트인 모습에서 피로감이 한순간에 풀려버린다. 이곳은 북한강과 남한강 물줄기가 한 곳에서 합쳐진다하여 이름붙은 양수리. 우리말로 두물머리라 하며, 고요한 강변을 걷는 물래길에 환상적인 분위기를 더해준단다.

예전에 이곳 양수리 나루터는 남한강 최상류의 물길이 있던 강원도 정선과 단양, 그리고 물길의 종착지인 뚝섬과 마포나루를 이어주던 마지막 정착지인 탓에 매우 번창하였다. 그러나 1973년 팔당댐이 완공되면서 육로가 신설되고, 양수리 일대는 그린벨트로 지정되었다. 이에 따라 어로행위와 선박의 건조가 금지되면서 양수리는 나루터로서의 기능을 상실하였다.

용늪교를 지나서 강변으로 개설된 오솔길을 걷는데, 여기는 아마도 맨발걷기룰 위하여 만들어진 듯 보인다. 맨발로 걷는 사람을 만나보진 못했지만, 반듯하게 난 좁은 길이지만 아주 평탄하고 고운 멋진길이다. 10월의 마지막 주말이라서 그런지 가족단위 행락객들의 삼대 사대로 이어져 이곳을 함께 찾은듯 정겨운 가족들 모습이 많이 보인다.

두물머리 탐방로 PHOTO SPOT이다. 아마도 이곳에서 사진으로 증적을 남기라는 뜻인가 본다. 양수리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해 한강을 이루는 곳으로, 북한강은 금강산에서 발원해 남쪽으로 흐르면서 강원도 철원에서 금성천을 합한 이후 화천군 화천읍을 지나 남쪽으로 흐르다가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에서 남한강과 합류한다. 남한강은 강원도 삼척시 대덕산에서 발원해 영월에서 평창강을 합하고, 충청북도 단양을 지나 서쪽으로 흘러 달천을 합친 후, 충주를 거쳐 경기도로 들어온 이후 섬강과 청미천을 합치고, 북서로 흘러 여주를 관류하면서 양화천 복하천을 합한다. 양평에서는 흑천과 만난 후, 서쪽으로 흘러 이곳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합류한다.

양수대교 아래에서 이곳의 명물이라는 '두물머리 명물 수제 연잎 핫도그(반죽에 연잎, 연근, 연자 씨가 들어간다)'를 파는 가게를 만나서 그냥 갈 수 없음에 잠시 쉼표를 찍고 핫도그 한개에 4,000원이라는 커다란 핫도그를 우리팀 열명이 모두 먹어 본다. 간식거리라기엔 핫도그의 크기가 한손에 들고 먹기에 부담스러울 만큼 너무커서 배부름을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중간에 먹기를 포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 물래길은 새벽이면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아침 햇살이 고요한 물 위를 부드럽게 스치는 길을 1km 남짓 들어가는 길이다. 걷는길 중간 중간엔 은행나무 터널이 형성되어 자전거를 타기에도 좋고, 강변을 따라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어서 호젓하게 걷기에도 아주 그만이다.

'관수세심 관화미심(觀水洗心 觀花美心)' 관광용 정원인 세미원 입구 건물에 새겨진 이 글귀는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의미란다.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과 갈대밭 속에 폭 파묻힌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이라는 이름도 여기서 따왔다고 한다.

유료공원인 세미원의 관람안내도이다. 이곳에는 불이문, 장독대분수, 연꽃박물관, 국사암, 배다리, 세한정이 소개되어 있지만, 그래도 자랑거리는 뭐니뭐니해도 연꽃이다. 여름이면 사람 키만큼 자라올라 연못을 가득 메운 큼지막한 연꽃들이 연못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물의 정원에서 펼쳐지는 연꽃향연을 지금은 볼 수 없고, 넓고 파아란 연잎들만 가을바람에 맞춰 살랑살랑 춤을 추고있다.

매표소를 지나 일명 빨래판 다리를 건너면 태극기 문양의 불이문(不二門)이 있는데 이곳이 연꽃단지의 출입구다. 불이문이란 명칭은 유마경의 〈불이법문〉에서 비롯된 것으로 '진리란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것에 근거를 두었다고 한다. 다산 정약용이 강폭이 좁아지는 양주 지역 남한강에 배다리를 놓았는데, 이곳이 오늘날의 세미원 자리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물머리 물레길(물래길?) 탐사안내도를 만난다. 양수역에서 두물머리를 돌아오는 둘레길로 양수역 -> 세미원 -> 배다리 -> 상춘원 -> 두물머리 및 두물경 -> 양수리생태공원 -> 남한강자전거길 -> 건강생태마을(양수1리) -> 양수역으로 이곳은 강과 어우러진 산과 연꽃 등 자연을 한껏 누리며 걸을 수 있는 힐링 코스다.

두물머리의 상징인 느티나무 앞 강가에는 두물머리 돛단배 황포돛배도 여전히 떠 있다. 지금은 실제 운항을 하지는 않지만, 배 자체가 풍경의 일부가 되어 사진 한 장에도 깊은 감성을 불어 넣는다. 길이 16M, 너비 3M, 돛대높이 8M의 크기인 돛단배는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11호 조선장 기능 보유자인 김귀성 장인이 원형대로 복원한 것이다.

양수리, 그리고 두물머리의 상징인 400년 된 장대한 느티나무의 모습이다. 커라란 느티나무 아래서 많은 행락객들이 붐비는 이곳에서는 이른 아침 물안개 피는 모습이 자연의 운치를 더하여 그야말로 장관이란다. 최근에는 이곳 양수리가 영화, 드라마, CF의 촬영지로 널리 알려지면서 더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즐겨 찾고 있다고 한다.

이곳이 바로 한강의 시작점, 양평 두물머리 이야기다. 우리가 ‘낙원’이라고 번역하는 ‘파라다이스’(Paradise: 고대 이란어에서 유래) 역시 그 원래 의미는 ‘폐쇄돼 있는 공간’이라는 사실이다. 척박한 자연 환경 속에서 살아야했던 페르시아인들은 늘 풍요로운 정원을 꿈꿨고 그것이 결국 수많은 식물과 야생의 동물이 함께 공존하는 공간 즉, 이상향으로 이어지곤했다. 결국 ‘파라다이스’는 이상향이면서 정원이었고, 닫혀진 공간이었던 셈이다.

인류가 정원을 조성하기 시작한 시기는 아마도 우리의 조상이 유목, 수렵의 삶을 멈추고 한 곳에 정착 을 하면서부터 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때부터 인류는 한 곳에서 지속적으로 살아야하니 먹을거리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인가를 기르려고 했다. 식물을 키우기 위해서는 물이 무엇보다 중요해진다. 그래서 연못을 만들거나 물길을 냈고, 그리고 좀 더 나아가 식물을 심는 공간과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공간을 구별하면서 자연스럽게 ‘가든 디자인’의 개념이 생긴 셈이다.

연못을 물들인 단아한 연꽃의 자태로 여름이면 사람 키만큼 자라올라 연못을 가득 메운 큼지막한 연꽃들이 연못을 화려하게 수 놓는다. 흐르는 한강물을 보면서 마음을 깨끗이 씻어내자는 상징적인 의미에서 두물머리를 영문자로 표시한 이곳에서 나도 세파에 찌든 마음을 한꺼번에 씻어내고 있다.

넓게 펼쳐진 연꽃밭이다. 연꽃은 뿌리가 옆으로 길게 뻗으며 원주형이고 마디가 많으며 가을철에 끝부분이 특히 굵어진다. 잎은 근경(根莖)에서 나와 물위에 높이 솟고 원형에 가까우며 백녹색이고, 엽맥이 사방으로 퍼지며 지름 40㎝ 정도로서 물에 잘 젖지 않는다. 엽병(葉柄:잎자루)은 원주형이며 짧은 가시 같은 돌기가 있다.

두물머리 둘레길을 함께 걸으며 젊은날들을 소곤소곤 이야기하는 옛 직장동료들의 모습이다. 월급이 작아도 갑질을 하지말라는 이유하나로 가족이 함께 살 수 있도록 아파트를 무상 제공해주고, 통근버스로 출퇴근하며 구내식당에서 점심밥을 먹으면서 걱정근심없이 보냈던 풋풋한 그 때 그 시절이 너무 그립고 정겨움에 오늘의 만남도 모든 대화의 주제가 오로지 감사였다.

맑은 물이 흐르는 양평군은 북쪽의 가평군과 강원도 홍천군, 서쪽은 북한강을 사이에 두고 남양주시·광주시, 남쪽은 여주시, 동쪽은 강원도 횡성군·원주시와 접한다. 중앙의 용문산(1,157m)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뻗은 봉미산(856m)과 백운봉(940m) 그리고 남동 도계의 성지봉(791m) 등이 솟아 대체로 험준한 산지를 이룬다. 이렇게 양평군은 자연·생태·환경이 잘 보전된 ‘친환경 생태도시’다. 공장 굴뚝 하나 없는 청정지역이다. 아무데서나 숨을 맘껏 들이켜도 맑디맑은 공기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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